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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투병일기:
임신 7개월때 임신성 당뇨 판정 받아 우연찮게 내과 방문을 했었는데
의사선생님께서 목을 만져보더니 맥이 빨리 띈다고 조직 검사 한번 받아보자하더라구요...
갑상선 전문 병원이긴 하지만 워낙 그렇게 낚여 검사하는 사람이 많다고 친구는 절대 하지말라고 했는데
그냥 한번 해본 검사에 유두암 판정을 받았지요...그날 집에가서 얼마나 울었는지...일단 암이란 말에...ㅎㅎㅎ
안그래도 임신성 당뇨때문에 힘든데 당때문에 임신중에 먹을것도 못먹어가며
식후 30분후에 하루 세번 운동하랴 암 이란 글자가 머리속에 박혀있어 하루하루 참 힘들었지만
울 아기 생각하며 하루는 웃으며 하루는 울면서 보냈어요..
태교도 제대로 못하고 ㅎㅎ 울 아기한테 얼마나 미안한지...엄마 힘듦이 그대로 전해졌을테니깐요
8개월때 무거운 몸을 끌고 울산에서 서울까지 신촌세브란스 정웅윤 교수님께 첫 진료를 받고 수술 날짜를 잡고왔답니다...
첫인상이 좋으시더군요...애기 낳고 한달후에 수술하자고...그동안 몸조리 잘하고 있으라고 하시더라구요
10월 12일 제왕절개로 (역아였답니다)
아기 이쁘게 출산하고 11월 26일 애기는 엄마한테 맡겨놓고 신랑이랑 짐싸들고 서울로 올라가서
신촌에서 신선설농탕 한그릇 사먹고 (울산엔 없지요)ㅋㅋ병원에 올라갔어요 신촌구경 더 하고싶었지만ㅋㅋㅋ
가슴에 몸우리가 있어서 미리 예약해놓은 유방 클리닉가서 초음파 받고 선생님 만나 갑상선 수술할때 같이 할수있는지
얘기하고 갑상선 암 클리닉 가서 교수님 뵙고...암크기가 2.2cm라고 하데요 1.6cm에서 어쩌다 2.2cm가 된건지...
원무과가서 입원실로 올라갔지요 19층으로 1인실 배정받았는데 어찌나 좋던지...33만원이란 가격의 압박이 있지만
4시에 4층 세미나실에서 갑상선암수술 설명회를 듣고 유방외과에서 가슴도 같이 수술할수있단 통보 받고
밤 10시엔 이빈후과 진료를 받으러 다녀와서 무릎팍 보다가 잠들어버렸어요...
12시나되서 수술가능하다하셨는데 아침 9시쯤 수술준비들어간다는 말에 깜.놀
긴장할 틈도 없이 일어나자마자 수술 하는 셈이었어요 수술대에 오르고 엘리베이터로 옮기더니 수술 대기 환자들이
많이 누워있는곳으로 옮기더니 곧 수술실로 들어가더라구요 한달 전 제왕절개를 해서 그런지 그리 떨리는건 없었어요
수술실도 생각보다 따뜻하고 ... 정웅윤 교수님 얼굴 한번 보이더니 바로 마취가 되어서 깨어나서 2인실 병실로 옮겨지니
2시 30분정도더라구요 마취가 덜깨서 참 힘들었는데 호흡 열씨미하지도 몬하고 잠들어버려서 저녁에 깼답니다...
그때부터 좀 살만...2인실로 옮겨져서 유방암으로 입원하신 할머니,할아버지랑 야그도하고 목소리도 잘은 안나왔지만
그래도 제왕절개한것보다 훨~~~~~~씬 안아팠어요 오죽하면 회진돌러오실때
교수님께 이제 더 아픈건 없냐고 말했을정도였는데...
담날 손이 저리더니 온 얼굴도 저릿저릿해지고 결국엔 마비증상이 와서 손가락이 안으로 굽어들고 뻣뻣해지고
얼마나 놀랬는지 간호사 얼른 불러 피검사들어가고 캴슘수치 높이는 링겔 급하게 맞고 하더니
손이 풀리더라구요 ...이후 이런일이 또한번 있었고 ...결국은 퇴원을 늦게 했답니다...
그땐 몸이 힘든것보다 정신적으로 충격을 굉장히 많이 받았어요
그래도 아기 사진보며 신랑과 아기 어떻게 키워야지 이런야그도 해가며 하루하루를 웃으며 보낼수있었던거
같아요 ...친정엄마한테 울아가 머하냐고 지겹도록 전화해대고 ㅋㅋㅋ친정엄마도 열씨미 아기 사진 찍은거 보내주시고ㅋㅋ
몸 힘든거보다 한달 조금 넘은 애기 떼놓고 오니 그게 더 힘들더라구요 ...
지금은 퇴원해서 약간의 손저림,발저림 증상이 있고 전신마취를 2번한 휴우증인가 기력이 없긴하지만 나름 잘지내고있습니다
가슴,배,목 두어달 사이 팔자에도 없던 보기싫은 흉터자국이 있긴하지만 목숨과 바꾼 흉턴데 이정도는 애교네요
오늘부터 이제 신지 끊고 1월 20일 동위원소 들어갑니다...예은암병원 예약도 해놓은 상태구요
또 아기랑 떨어져 지낼생각하니 앞이 깜깜하지만 엄마가 건강해야지 아기가 행복해진다는 울신랑말에
씩씩하게 이겨볼랍니다...울신랑에게도 너무 고마워요 결혼한지 이제 1년조금 넘었는데
마누라 병간하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친정생활하느라 혼자 밥챙겨먹고 회사댕기느라 힘든 울신랑 ^^ 앞으로 잘해줄께
이제 수술 하실 님들 정말 제왕절개보다 훠월씬 안아프답니다 ㅋㅋ그러니 걱정마세요
수술하시는 님들 힘내시고 잘이겨내실꺼에요 수술 하신님들도 빨리 다 완쾌하시구요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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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기낳으시고, 수술하시고 힘드셨을텐데 씩씩하신 모습 너무 보기 좋네요. 오히려 힘찬 격려까지 해주시구요!!!
그 마음이면 회복도 문제없고 아기도 잘 키우실거예요. 젊음으로 희망으로 예쁘고 밝은 가정 이끌어 가시길 응원할게요.^^
별로 안씩씩하지만 응원글에 힘이 나네요^^
씩씩하게 수술잘하셨네요..아가도 이젠 볼수있어 좋으시겠어요..몸관리 잘하시고 서방님께 받은사랑으로 예쁜사랑하세요..힘내세요!!
네 감사합니당^^ 꿈님도 건강하세요
저도 1월6일 수술날짜 잡혔는데 안아프단 말이 너~~무 위로가 되네요..생전 태어나서 수술대위에 올라가는게 첨이라 넘 무섭고 긴장되요....그리고 저도 지금 아기가 4개월이라 동병산련이 느껴지네요...어서 빨리 쾌차하셔서 이쁜아가랑 착한신랑님이랑 알콩달콩 건강히 지내세요...저도 응원할께요..
한참 이쁜 아기 생각하며 힘내서 수술 잘하시구요 안아프니 정말 걱정마세요^^
남 일 같이안아 맘이 짠하네요....세번의 칼자국에도 씩씩한 모습보니 넘 대견하게 느껴집니다. 나는 수술후 요양중인데 아이들이 다 커도 괜실이 눈물이 나고 맘이 북받쳐 울었던것이 한 두번이 아닌데 어린 아기 떼놓고 넘 씩씩한 모습보니 좋아요 힘내세요...
저도 애기낳고 눈물이 더 많아졌는걸요 말발굽님도 요양잘하시구 얼른 건강해지시길 바랄께요
고생 많이 하네요,,오늘 예은암에서 퇴원하고 집에 와서 이글을 보고 마음으로 위로를 드립니다..아직 아기엄마도 제대로 못해보고 힘든 과정이 많군요.. 동위까지 해야 하니 그동안 건강 관리 잘하고 치료 잘받아요 ..예은암병원 1인실에서 6박7일 하는 동안 좋은 사람들 하고 넘 잘있다 왔어요.. 동위하고 물 많이 먹으면서 열심히 노력 하고 방 환기 자주 시키면서 아기 엄마니까 병원이든 집에있든 아기 곁에는10흘 이상 있다가면 좋을것 같아요..될수있음 1인실이 좋아요 개인적으로 309호가 좋더라고요 조용하고 별채같고 .. 203호에 있다가 더있게 되었는데 산후 조리 하는것처럼 1인실에서 찜질 하고온 기분이에요
우리는 중년이 넘다보니 심심하면 응접실에 모여 사과 귤 .오이. 배 박스로 사놓고 같이 나눠 먹으며 시간을 보넸지만 ..아직 아기엄마니까 조용히 책두 보면서 가능한 다른 사람과 많이 어울리지 말고 빨리 회복되길 바래요..그곳에 가보니 병원마다 차이가 있고 하니 그래도 다른 사람들과 자주는 말고 가끔씩 도움되는쪽으로 의견 공유할게 있기도 해요..나는 씩식하게 잘하고 와서 괜찮아도 다른사람보니 동위 하고 속미시거려 밥도 못먹을때 링겔들 맞으며 많이 좋다고들 하던데..도움이 되었음 합니다
잘 이겨내셨네요,, 파이팅입니다,, 예은암에 입원하신다구요? 그곳에서도 좋은 분들의 도움 받으며 좋은 정보 많이 받으실겁니다,,,
정말 고생 많이 하셨네요, 그리고 긍정적인 생각도 많이 부럽습니다, 저도 같은 병원에서 같은 쌤님에게 수술 날짜 잡고 기다리는데 온갖 생각이 나네요, 몸조리 잘 하세요^^.
이제 예쁜 아기랑 행복 하실일만 남았네요,,~~동위 잘 하시고,,,아기 예쁘게 키우셔야죠~~참! 유방 수술도 같이 하셨나요,,저도 유방에 혹이 있어서리...^^
참 씩씩히고 이쁘게 후기올리셨네요...저도 같은병원같은 정샘...전 목절개인데 님은 로봇인가요??? 수술무사히 끝나서 축하드립니다
저도 수술한지 일주일째네요..ㅜㅜ 조직검사 나올동안 동위만 안하길 그렇게 바랬는데.. 고용량 동위를 해야한다는 얘기듣고 중증등록하고 돌와왔네요.. 1월20일 아주대 내분비내과 예약하고 왔는데.. 집안사람들 다 싱숭생숭해 하내요..
저 가족들 앞에서 눈물보이면 더 슬퍼할꺼 같아서 꿋꿋이 버티고 있답니다.. 이제 3개월된 울 아들 보면서 이겨내야겠지요..
수술하나도 힘든데 몇달사이에 3번이나 어째든 수술이 잘되어서 축하드려요. 아기 생각해서라도 꼭 건강해지시구요. 동위치료도 잘 받으시길 바랄께요.달리아님 화이팅!!!
음 2월 10일 삼성서울병원 수술예약되있어요 어머니도수술하고 나는 직계라고 무조건 수술이라네요 그래도 애기엄마 고생하셨고 잘 완쾌되기를 빕니당^^(두손 꼭모아서^^)
수술 잘 마치시고 씩씩한 모습이 참으로 보기좋습니다. 몸과 마음 다 완쾌 잘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