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곳 게시판에 글을 남기기는 일이 스스로도 좀 웃긴 30대의 아줌마입니다.
저는 타블로 노래를 들어본적도 없고, 타블로가 누군지도 몰랐습니다.
그저 올드보이와 웰컴 투동막골에서의 강혜정이 참 귀여웠는데
지금의 바뀐 얼굴모습이 너무 안타까와서
강혜정이 결혼한 사람이라 길래 마음속으로 행복을 빌어 주었습니다.
TV의 예능을 거의 보지 않는 저는 무릎팍도사의 타블로편의 재방송을 우연히 보게되었습니다.
스텐포드 대학 영문학석사라길래 관심을 가지고 보았습니다.
그런데 방송보면서 쟤 대학나온거 진짜 맞어?하는 의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정확게 기억이 안 나는데 에세이 한편 쓰는거를 글짓기 벼락치기 잘하면 된다?는 듯의 투의 말을 듣고
석사가 아니라 대학 학부과정 에세이 한편 안 써본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다.
에세이라는거 그냥 하루 아침에 잘 쓰는 거 결코 아니라는 거 잘 아실겁니다.
짧은 문장안에 쓴 사람의 문장실력뿐만 아니라 논리적인 사고, 철학과 사상이 다 들어있는 것이 에세이일겁니다.
그래서 미국대학입시에서 에세이를 중요시 할테고요.
그런데 저렇게 말을 하다니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다른나라의 문학전공자인데, 저의 어머니(지금 70대중반이십니다.)와 사촌동생이 영문학전공자라서
그 전공과정에 대해서 비교적 잘 압니다.
저도 문학도로서의 자부심이 있지만,
어머니도, 사촌동생도, 제 친구도 영문학도의 자긍심과 자부심은 정말 대단합니다.
제 생각에 미국도 명문대의 영문학도로서의 자존심은 참 대단할것 같습니다.
미국 본토에서 유학한 영문학도는 더욱 그러할테고요.
그런데 무릎팍도사에서의 타블로는 영문학도로서의 특유의 자존심센 모습은 손톱만큼도 찾아볼수 없었습니다.
자신의 학벌과 3년 6개월 동안 학사, 석사달성이라는 과업(?)을 내세우다 못해 희화화할수가 있다니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그때 제 느낌은 '영문학도가 봤다면 "영문과망신 다 시키네" 라고 하겠네' 였습니다.
또 '저자리에 영문학도가 있으면 20분내로 저 뻥을 못치게 할텐데..'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곳에서 CNN의 타블로 인터뷰장면을 보았습니다.
인터뷰하던 CNN 기자의 웃음소리가 참 인상깊었습니다.
CNN 기자의 웃음소리는 제게 "좀 말이 되는 소리를 좀 해라"라고 들렸습니다.
제 사촌동생은 서울에서 학교다닐때 기숙사 살다가 대학 3.4학년때에 우리집에서 잠깐 살았었습니다.
동생은 4학년 2학기때까지도 공부하느라 참 바쁘게 지냈습니다.
저랑 같은 방을썼는데 지금도 그 시간표가 어렴풋이 기억납니다.
어문계열은 어느과나 어느 학교나 과정이 다 비슷하겠지만,
학년별로 초급, 중급, 고급, 실용영어, 영문학사(영국, 미국), 비교문학사, 문학비평사, 셰익스피어강독, 시, 소설, 희곡...
4학년 2학기 까지 전공필수 다 듣기도 매학기 빠듯한 듯 했습니다.
저는 학부때 영문과의 셰익스피어강독을 잠깐 청강했었는데, 못 따라가서 포기 했었습니다.^ ^
사촌동생은 대학졸업하고 영어강사하면서 몇년간 열심히 돈벌어서
스스로 학비 마련해서 고생고생하면서 미국에 공부하러 갔습니다.
지금은 영문학 박사과정이수중입니다.
석사과정은 3년 걸렸고, 박사과정은 4년예상하고있습니다.
그런데 영문과의 그 과정을 미국에서 외국인유학생이 조기졸업에, 학점올A+학.석사 동시이수하다니
문득 진심으로 사촌동생에게 전화를 하고 싶었습니다.
''누가 너가 하는공부 한국에서 연예인준비하면서 설렁설렁해서 학사, 석사 3년반만에 땄대"라고 말하면
처음엔 CNN 기자처럼 경쾌한 웃음소리가 나겠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동생이 목이 메어 서럽게 울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석사때 에밀리 브론테와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읽어 가야만 했던 게 싫었다? 는 기사를 읽고
일반 한국여자들이 좋아하는 영화에 나오는 영문학작품을 참 잘도 골라서 말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문학 석사과정이 어느 중학교의 독후감 잘쓰기교실은 아닐텐데
구체적으로 제인 오스틴의 무슨작품일까 하고 궁금해졌습니다.
문학석사하는데 180의 IQ는 결코 필요없습니다.
그저 몇시간이고 책상앞에 앉아있는 끈기와 정열만 가졌다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석사논문이라는게(하물며 학사도 마찬가지이지만) 그 연구방향이
본인의 관심분야와 취향과 상관없이 읽기도 싫은걸 쓰다보면 결코 완성할 수 없습니다.
아마도 계속 교수님께 퇴짜맞고 영원히 졸업못할겁니다.
석사논문 1편 쓰느라 석사과정내내 스트레스 받고 몇년동안 죽어라고 책상앞에만 있어야 하는 건데
만일 누가 6개월안에 한국왔다갔다하고 연예계 데뷔준비하고 석사논문까지 완성했다고 한다면
본인의 논문집필진위여부를 반드시 따져보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지나가는 타블로에게 팝송에 나온 단어해석을 물어보았더니 모른다고 했답니다.
배철수씨가 영문학석사도 모른댑니다.우리도 희망을 가집시다? 라고 하셨댑니다. 소름이 쫙 끼쳤습니다.
연예계는 다 알고 있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이 지긋하신 방송인 배철수씨는 참 품위있게 말씀하시는구나... 했습니다.
사람이 나이가 든다는거 완전히 헛드는건 아닙니다.
누가 바로 앞에서 거짓말을 한다면 느낌으로 압니다.
잠자코 모른척 하고 있지만 다 알고 있습니다.
다들 자신과 직접 상관이 없어서 그냥 계시겠죠.
누군가의 눈동자의 움직임은 참 불안해보였습니다.
우리 사회가 눈동자가 불안한 사람들이 점점 많아진다는 거 정말 슬픕니다.
우리 어린 학생들이 입만 열면 다 거짓말인 어른들의 모습에서 그대로 배우고 따라한다면
앞으로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연예인은 지금의 어린 학생들에게는 우상이자 장래희망입니다.
우리의 희망이 떳떳하지 못하다면 모든것을 떳떳하게 밝히길 바랍니다.
첫댓글 윗글은 좀 아닌데요;; 저글은 결국 개인의 추측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이 너무 결과론적인데요. 이렇게 확신이 들었음 그 당시에 글을 좀 쓰던가.ㅎㅎ (참고로 전 타블로편 전혀 아니며 이 사건에 관심도 없습니다.)
생각해보니 외국 대학의 코스웤은 상상을 초월할건데......
외국은 한학기 학점제한이 없나하는생각이 들정도죠 ㅎㅎ 석사 1년했다 치고 4년짜리를 2년 6개월인데 계절학기 풀로 채우고 학기마다 풀로 채우면 가능할려나?
외국의 학사는 잘 모르겠지만 석사부터는 상상을 초월할겁니다. 3과목 들어도 토할거 같은데(사실 이건 우리나라에서도 대충 수업하시는 교수님이 있어서는 안되죠. 외국 학생과 경쟁을 해야한다하시며 매주 발표, 텀 프로젝트 나갑니다. 근데 이게 두어시간 보고 뽑을수 있는 견적이 아니라...)......잘은 모르지만 타블로씨는 참 널널히 석사를 하신 모양이군요. 이건 IQ문제가 아니라 이제 체력문제로 빠지겠습니다만...24시간 풀로 코스웤 대응해가, 논문 준비하고, 매주 나가는 숙제 다 해가고, 대충대충 나가는 진도 따라가고, 잠을 한 두세시간 자면 가능하겠네요.
방송에서의 모습으로 본다면 그만큼 배운 사람치고 내실이 없는 건 사실이죠. 뭐 저는 타블로 사건은 한 3일 전에 지쳐서 포기했습니다 -_-; 이제 진실도 별로 안 궁금함...
30대때 누가 거짓말하면 느낌으로 안다는게 타블로 학력보다 더 믿음이 안갑니다.
ㅎㅎ 제가 영어교육학 석사를 논무까지 마무리짓는데 3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우리과에서 논문까지 쓰고 졸업하려면 미국애들도 3년 넘게 잡고 하는데... 더군다나 영문학이면 문과계열에서는 거의 최고 수준일텐데 그걸 그리 빨리 졸업했다는 타블로라...
타블로가 진짜 스탠포드를 다녔는지 관심도 없고 지금까지 타블로가 저한테 도움된적도 없고 제가 도움준적도 없고 관심도 없었지만 이제부터 어쨌든 간에 그냥 연예계 떠났으면 좋겠습니다. 전부 타블로얘기로 헐뜯고 싸우고......매일 나라 걱정하시는 네티즌 분들이 이런 연예인 사생활 과거 가지고 헐뜯고 싸우는데 국회의원을 욕하고 정치인들 헐뜯는거 보고 욕들 하시는지..참나....그만 좀 보고 싶네요 서로 싸우는거
이글 쓴분의 생각을 이해는 하는데 이런 개인의 느낌가지고 해결날 상황은 아니죠...
추측과 개인의 느낌으로 가득찬 글이군요. 결국 타블로의 학력문제에 대한 진실여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안타깝지만 아주머니의 일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