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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과학 게시판 「나의투쟁」아돌프 히틀러
아모르파티 추천 0 조회 277 07.02.02 11:19 댓글 13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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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7.02.02 15:10

    첫댓글 자신이 미치광이 권력자에 의해 어떻게 왜곡되었는지를 알았다면 니체가 무덤에서 벌떡 일어났을 겁니다.

  • 작성자 07.02.02 22:46

    휴머니티라는 점에서 니체의 이론이 히틀러의 잔학성에 이용된 것은 분명 가슴이 아픕니다. 그러나 원론적으로 니체의 이론엔 답이 없고 진리도 없고 천개의 얼굴만이 있습니다. 왜곡이라기보다는 히틀러의 '니체'라고 하는 게 더 낫겠네요.

  • 07.02.04 08:13

    천만에요. "영원회귀"를 외칠 정도로 생을 사랑한 니체와, 생을 정면으로 대면하기를 두려워한 나머지 맹목적인 권력의지(니체가 말한 Wille zur Macht와는 달리 지극히 세속적인 정치적 권력에의 의지)로 자신뿐 아니라 전 독일 국민을 몰고간 히틀러는 도저히 같은 범주로 설명될 수 없는 인간입니다. 니체식으로 표현하면 히틀러야말로 생을 저주한 인간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 07.02.04 08:19

    니체는 신생 독일 제국을 증오했습니다. 바로 세속적 권력에의 도취가 개인의 자유로운 삶에의 진지한 접근을 저해한다고 보았기 때문이지요. 반대로 히틀러는 "끊임없이 대중을 도취시켜라"고 말했습니다. 사실은 그 자신부터 권력에 도취되어 있었기에 그랬던 거지요. 그 거창한 수사와 외견상 불굴의 투쟁가처럼 보이는 활동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는 자신으로부터 도피하려 한 인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 07.02.04 08:27

    굳이 말하자면 히틀러는 니체보다는 바그너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죠. 니체가 독일민족의 부정적 특성으로 지목한 "파멸에의 의지"가 둘 사이의 공통점이라고 하겠네요. 표면적으로 강인한 의지를 보이는 듯 하지만, 결국은 삶을 초극하는 "초인"이 되려하기보다 보다 큰 "숙명적인 의지"에 이끌리는 인간... 그는 자신이 아니라 자신 속의 일부분인 부정적인 의지에 이끌린 인간이겠지요.

  • 07.02.02 19:41

    자~ 이제 생명을 걸고 생을 얻는 ..이를태면 다크포스(?) ㅡ.ㅡ;를 알았으니까, 착한포스를 길러보아요. 물흐르듯이 사랑으로 생을 살아갈수 있습니다. 법정의 무소유..꼭 맘에 드는건 아니지만 지금 상태에서 더 자신을 채찍질 하다가는 또하나의 유영철이 탄생하지 않을까하는;;;ㅋㅋ 농담이요^^;

  • 작성자 07.02.02 22:43

    천재소년님 제 글을 끝까지 안 읽어보셨군요. 선악이란 추상적인 잣대로 벌써 저를 끼워 맞추시려 하시다니요. 유영철이란 비유는 뭐죠. 농담이라도 기분이 나빠요. 값싼 비유입니다. 조조라고 해주시지. 윗글의 맥락은 히틀러 찬양, 범죄조장이 아니라 가혹한 운명과 싸우는 인간의 실존은 어떤 마음가짐이어야 하는가입니다. 천재소년님도 세계와 싸우고 있잖아요. 태어났다고 그저 그렇게 휘둘리며 사는 노예는 아니죠? 맥없는 노인인가요, 아니죠? 그럼 싸워야죠. 운명과. 저한테 공격을 투사하지 말고.

  • 07.02.03 08:55

    자자아모르파티님..너무 딱딱하게 보지마세요^^; 다시한번 제가 반박한다면 투쟁이되겠네요;;ㅋ 아모르님의 의견도 존중하고 내 의견은 그냥 의견일 뿐이라는 마인드를 가진다면 훨씬 자유로운 사람으로 살 수 있을것 같네요. 세계는 나를 휘둘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 어떤 느낌을 가지던지는 본인의 의지입니다. 절때 노예가 될수 없죠. 님의 말씀대로 투쟁한다고 바뀔 만큼 하찮은 것도 아니고요.^^ 아우슈비츠에서도 희망은 있었어요^^

  • 07.02.03 08:49

    그리고 '포스'라는 어휘 아실지 모르겠지만 스타워즈에서 나옵니다. 최신 에피소드 123(?)을 보시면 선악의 관계가 모호합니다. 선악이란 그런거지요. 논리만으로 충당될수 있는것이 아닙니다. 휴머니즘은 그런 흑백논리에서 자유롭죠^^ 아이로봇인가(?)로봇 아이던가?ㅡㅡ; 하여간 로봇하고 흑인주인공 나오는 영화있는데 논리가 어떤 결과도 낳을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한번보세요^^;(제목도 잘 모르면서 추천은;;)

  • 07.02.04 17:33

    제대하셨다고하니..(저의경험을) 저는 상병제대를 했습니다(이유는생략)..군기가 잔뜩 들어있다가 빠지기 전에(병장되기전에) 제대하니 "안되면되게하라"는 군인정신때문이었던지 복학도 1년미루고 제대후 1주일도 안돼서 지방에서 서울로 일하러(아르바이트) 갔습니다...^^ 그때생각에 다니던 학교를 때려치우고 다시 대학을 갈까도 했는데......암튼 힘들게 군대생활하다 외박나오면 민간인들이 엄청 빠져보이는(너무 한가하게 보이는)것은 확실합니다. 어쩌면 님께서 그런 기분일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근데 6개월내지 1년지나면 똑같습니다. 인간이란게 워낙에 적응을 잘해서.^^ 히틀러나 니체가 좋다가도 세월지나면 유행가를 좋아하기도

  • 07.02.04 17:41

    책읽는다는 녀석치고 왕년에(젊었을때) 니체니 칸트책을 안읽어본 녀석이 누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정말 중요한 것은 "필요에 의해서 책을 읽는다"는거죠..님처럼 왕년에 어려워서 던져놓은 책을 다시 읽는 것...얼마나 재미있겠습니까!! 부럽습니다. 공부할 시간이 있다는 거...그것도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의 공부를 할수 있다는 것.......ㅠㅠ

  • 07.02.05 19:28

    책방에 '니 무덤에 침을 뱉으마' 란 책이 있던데 아주 좋아요.

  • 07.03.03 06:26

    좋은 글입니다. 자기 생에 대한 고민은 항상 겪는 것이니까요. 저도 히틀러의 <나의 투쟁>을 읽었습니다만, 건성으로 읽어서 그다지 기억에 남아 있지는 않네요. 화이팅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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