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 살까요?”
“좋아하실 것 같은데요? 참외랑 다른 것도 조금 사면 어떨까요?”
“음료수 사야지. 몇 개 사요?”
“잘 모르겠네요. 목사님께 몇 분이 오시는지 한번 여쭤볼까요?”
“물어봐요.”
심방 일정을 의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날짜가 다가왔습니다. 배종호 아저씨는 어떤 걸 준비할지
미리 생각해 두신 듯합니다. 심방은 처음이라 얼마나 준비하면 좋을지
가늠이 어려워 목사님께 여쭤보기로 합니다.
대여섯 분이 함께 오신다는 소식에 넉넉하게 준비하기로 합니다.
어느 정도 준비를 마치고 숨을 돌리는데
현관문 너머 들리는 여러 발소리와 목소리에 아저씨와 눈이 마주칩니다.
“안녕하세요, 종호 씨.”, “안녕하세요. 집이 너무 좋네요.”
“춘계 심방 시작하겠습니다.
우선 예배 먼저 드리고 종호 씨가 준비한 간식 먹으면서 이야기 나누죠.”,
“우리 배종호 성도님 가정에서 예배드릴 수 있어 기쁩니다.”,
“찬송 먼저 하고 성경 읽겠습니다.”
찬송, 성경 말씀, 기도까지.
목사님과 여러 성도의 목소리가 금세 집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아저씨도 틈틈이 ‘아멘’이라 외치며 마음을 함께 나눕니다.
함께하는 아저씨의 모습이 사뭇 진지해 보였습니다.
예배를 마치고는 준비한 과일과 음료를 대접했습니다.
둘러앉아 직장, 서각 등 아저씨 사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중 서각 이야기가 가장 큰 인기였습니다.
목사님께서는 방 안에 있던 서각 작품들을 하나하나 꺼내 보셨습니다.
“와! 종호 씨 이거 다 종호 씨가 만든 작품이에요?”
“네, 모꼬시한 거.”
“이야, 진짜 작가네요.”, “어떻게 저렇게 만들었을꼬?”, “대단하다, 대단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 나누었더니 벌써 한 시간이 훌쩍 넘었습니다.
아저씨는 아쉽기도 기쁘기도 한 표정으로 춘계 심방을 마무리했습니다.
“종호 씨, 주일에 봐요.”
2026년 4월 24일 금요일, 이도경
좋은 사람을 내 집에 초대해 대접할 수 있다니, 참 기쁜 일입니다. 배종호 아저씨가 심방을 그토록 기다린 이유를 알겠습니다. 또 집에 초대해야 나눌 수 있는 이야기들이 있죠. 다들 오래 본 사이일 텐데, 서로의 마음이 한층 더 가까워졌을 거라 생각합니다. 대접하시느라, 지원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박효진
여기저기 심방 소식 듣습니다. 가지리교회에도 아저씨 댁에도 활력이 넘쳐보입니다. 고맙습니다. 신아름
그날 심방 마치고 가는 목사님과 성도님들을 우연히 만났습니다.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심방 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성도들 오가는 발걸음이 복입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