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람에 볼이 시리고
삭풍은 귀가에서 울어대는데
구름에 실일쩍 덮어버린 희미한 보름달은 얼어붙은 강가를 녹일순 없고
깊어가는 밤은 불빛속으로 정적이 흐른다..../
정월 대 보름 밤...
버얼겋게 용 트림하며 타오르는 저 달집...
속내를 웅얼거리며 두손모아 무탈를 기원하는 많은 군중들...
그러고 보면 세상 사람들 걱정없는 사람들이 없는듯 싶다
그 들속에 나 역시 타오르는 불길속에 나쁜 추억들을 모두 태워 버리고 싶은게다
훗~~~ 나도 나이가 들었음이 확연하네..../
불혹이 지나고 지천명도 막바지....
어제의 일마져 아련히 가물 가물거리니
그간에 쌓여진 것들이 어디 한 둘 이었으며
기쁨도 있지만 잃은것 조차 적지 않아서
이제는 텅 비어버린듯 허전함을 느낀다
허나 사람은 동물과는 달라서 지각이 있는지라
마냥 허전함에 묻혀져 갈수는 없는것이다
이제 내가 바라는것은 큰 욕심이라고 볼수없다
그냥 오손도순이 라는 훈훈함으로
그저 그렇게 작은 흔적이라도 남겨질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 일이지......./아암~~~!!!!!!!!!!!!!!!!!!!풉~/
사진에 마우스 대고 (클릭)하면 자세히 보입니다




첫댓글 지금은 지정된 곳에서 민속 놀이로 진행되지만 우리가 어릴땐 젤루 높은산으로 올라
갈때 바게스에 물 한통씩 들고달집 태우러 갔든 아련한 추억만이 희미하게 맴도네
그땐 무슨 소원을 빌긴 빌었든 것 같은데 전혀 생각이..ㅎ
어딘지 낮 익은 거리^*^ 경주
저 군중속에 한 사람이 나 이고싶구 ,또 보고싶은 사람들.....ㅎ
시골산골짜구니서 망우리돌리며 어른들한테 불싸놓으면 어쩔라구 그러냐구 홍구녕난 일이떠올른다^^
요즘은 어디서나 달집태우기행사가~
마을 단위로 문화행사가 잘되어 볼거리가 많터라구~~
사진 대보름 풍습이 잘 표현된것 같네그려`~~
사람은 불을 보면 생각을 하게 된다는데...지금 저 불을 보고 잇은 모든 사람들이 각자 마음속에 무언가 하나 이상씩은 생각하고 있을 듯...지나간 사랑을...잊혀진 사람을...
모든것을 멀리보내고 나의 가슴이 활활타올라서 모든액운이 물리치리라
어이구~~불 조심해야지....확~퍼지진 않것지?
어릴때 본 불은 무섭기만 하고!!!ㅎ
쥐불놀이도 언제 해봤고? 지신밟기도 언제해봤고, 그만큼 세월이 저만큼 갔네 한것도 없이...
불장난하다 오줌 싼데이 ~
삭풍이 귓가에 맴도는 가운데 사진은 잘 박았구먼 ! ^(^
이젠 잊혀졌는가 했는데, 다시금 재생되는구랴 ㅎ
마을행사로 함께 하면 불 날 염려도 없고 좋네...
달이 불쌍해! ㅎㅎ
우와~~ 보름을 행사 거창하게 하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