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핀란드로 입국한 후에는 숙소(호스텔, 에어비앤비) 값이 워낙 비싸 대부분 캠핑하였습니다.
그 때문에 업로드가 어려웠고, 우연히 저렴한 에어비앤비를 구해서 숙박중입니다.
북유럽은 그 명성대로 뛰어난 정도를 넘어 여지껏 보지 못했던 놀라울 정도로 장엄한 자연환경을 자랑합니다.
핀란드에서 "우와!" 하고 놀라다가 노르웨이에 들어가면 전율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도로도 깔끔하게 잘 뚫려있어 어려움이 없고, 물도 다른 유럽 지역과는 다르게 매우 깨끗하여 흐르는 강물이나 세면대 수돗물을 그냥 마셔도 되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날씨가 시시각각 변하고, 극한의 겨울을 자랑합니다. 북유럽 지역 주민들의 우울증 발병률이 높다고 하던데, 날씨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들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장바구니 물가 또한 생각한 것만큼 비싸진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 손"을 거치는 모든 것이 다 비쌉니다. 식사는 장봐서 해결하면 통조림, 조리식품 등으로 하루 1만원 ~ 1만 5천원 내외로도 해결했습니다만,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식당가서 밥 먹으면 한 끼에 최소 1만 5천원 ~ 2만원은 잡아야합니다.
그나마도 이건 상대적으로 저렴한 스웨덴, 핀란드 기준이고 그중에서도 극악하게 비싼 노르웨이는... 외식은 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류비도 2배 이상 올랐습니다. 러시아에선 옥탄가 95 휘발유가 리터당 45루블, 약 820원 정도입니다만, 핀란드 1.5유로 / 스웨덴 15크로나로 약 2천원입니다. 역시 극악한 물가의 노르웨이는 17 크로나, 약 2,200원을 자랑합니다.
(참고로 노르웨이는 "산유국"입니다.)
숙소는... 스웨덴은 원화 약 3만원은 줘야 도미토리 호스텔을 구할 수 있고, 노르웨이는 기본 5만원입니다.
개인실이 아닌 도미토리가 이렇습니다. 거기다 침대 및 베게 커버 요금 따로 받고, 심하면 수건도 따로 받습니다.
이런 상황이니 대부분은 캠핑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북유럽 국가들은 노지캠핑이 합법이라 사유지나 캠핑 금지가 붙어있는 곳이 아니면 해도 크게 문제되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헬싱키 - 핀란드 중부 - 핀란드 국경 인근 - 노르웨이 노르카프(유럽 최북단 지점) - 노르웨이 알타 - 로포텐 - 보되 - 스웨덴 국경 인근 - 동해안 우메아 - 웁살라를 거쳐 스톡홀름에 와있습니다.
스톡홀름은 작년에도 왔고, 올 5월에도 왔던지라 딱히 더 볼 것은 없어 그냥 휴식 중입니다.
향후 계획은 독일, 체코를 거쳐 동유럽(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등)을 돌아볼 생각입니다.
러시아 - 핀란드 국경입니다. 출국심사는 어차피 갈 사람이라고 깐깐하게 보지 않는 편입니다.
입국 또한 유럽 거의 대부분 국가들과 무비자 협정을 체결한터라 어렵지 않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헬싱키 숙소에서 만난 이탈리아 라이더입니다. 현재도 종종 연락하고 있으며, 밀라노 오면 연락 달라고 합니다.
북유럽은 날씨가 맑을때는 최고의 자연환경을 자랑합니다.
문제는 맑은 날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노지캠핑의 연속입니다.
노르카프로 계속 이동중 마트에서 장보고 나오는데 한 독일 사람이 멈춰섭니다. 얘기를 하다보니 목적지가 같아 같이 다니기로 합니다.
참고로 노르웨이는 EU 국가가 아닙니다.
목적지가 정해져있으니 그냥 달릴 뿐입니다.
노르웨이는 국토가 위아래로 넓다보니 다양한 자연환경을 볼 수 있습니다.
노르카프 도착 직전입니다. 마치 다른 행성에 온 듯한 기분이 들 정도입니다.
유럽대륙의 북쪽 끝, 노르카프입니다. 서울서 여기까지 12,000km정도 달렸습니다.
시간이 늦어 이곳에서 하루 자고 갑니다.
노르웨이는 산악국가입니다만, 터널보다는 산을 타고 가는 길이 많아 고저차가 심합니다. 다르게 보면 풍경이 멋집니다.
자연을 더 보호하려는 시도라고도 볼 수 있고, 국토에 비해 적은 인구가 살고 있으니 무리해서 터널 뚫는 것보단 그냥 돌아가는 게 경제적인 면에서도 더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찾아보니 노르웨이 인구가 530만에 인구밀도 14명/km^2
대한민국 인구가 5,200만에 인구밀도 516명/km^2 입니다.
적당한 곳이 있으면 그냥 텐트 칩니다.
로포텐은 노르웨이 중에서도 더 아름다운 곳 같습니다.
로포텐 서쪽 끝에서 다시 돌아나오는 것보다 페리를 이용하는 게 더 저렴하여 페리를 이용합니다.
노르웨이의 추운 날씨 및 높은 물가, 남서쪽 지역 폭풍 등으로 인해 경로를 수정하여 스웨덴으로 진입합니다.
북유럽 국가들은 이런식의 오두막이 굉장히 많습니다.
몇몇 주유소는 셀프 세차/정비 코너를 운영합니다. 공구는 직접 준비해야하지만 오일받이, 수거통 정도는 있습니다.
공임이 워낙 비싸니 다들 오일 교체정도는 직접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오일 교환 맡기면서 이것저것 점검해달라고 부탁드리는 편인데, 북유럽에서 그랬다간 큰일날 것 같아 이번에는 직접 교환했습니다.
다행히 오토바이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이 소모품 교환, 케이블 조정정도만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제꿍 몇번 하면서 기비 트래커 박스가 많이 휘었습니다...
당분간은 스톡홀름에서 쉬고, 다음주 초쯤에 이동할 예정입니다.
첫댓글 와 잘봤습니다. 이런 기행문 참 좋아합니다. 감사합니다.
풍경이 멋지네요~안전운전하시고 즐거운 여행되세요.
gs 나 스트롬 아니면 다니기어렵겠네여.....
멋지네요
화이팅입니다~~
멋지네요
노르웨이 멋지네요~~
북유럽 가고싶다~~ ㅜ.ㅠ
대박 이네요..
인생의 대단한 추억 하나는 기리시네요~ 짝짝짝~!!
부럽습니다
대단하시다고 박수드립니다.
으아 버킷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