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 빌딩으로 대박 터뜨린 스타는 누구?
<이 기사는 이코노미플러스 7월호에 게재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재테크 수단 중에서도 부동산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부동산 불패'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일반 국민들뿐만 아니라 스타들도 부동산 투자를 한다. 스타들은 스타답게 서울 강남권처럼 최고 인기를 누리는 지역의 부동산을 선호한다. 그렇다면 스타들은 부동산 투자 성적도 국내에서 최고 수준일까? 그래서 준비했다. 최고로 잘나간다는 서울 강남권에서, 스타들은 어떤 빌딩을 샀고, 투자 성과는 어땠는지에 대해 입체적으로 분석해 봤다.
스타들은 늘 주목을 받는다. 그래서 스타다. 대중은 가수, 배우, 운동선수 등 스타들이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갖는다. 이 같은 관심은 스타들의 투자 성과에 대한 궁금증으로도 이어진다. 가끔씩 어떤 스타가 주식으로 대박을 냈다거나, 수십억~수백억 원하는 빌딩을 샀다는 뉴스는 이 같은 대중의 관심에 대한 화답이다.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스타들의 투자 성과는‘연예인 주식부자’와 같은 주제로 비교적 쉽게 분석할 수 있다.
상장사의 주가는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일정 규모 이상의 지분을 가진 상장사의 주주라면 보유지분이나 날짜별 매매내역도 노출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식과 더불어 투자 세계의 양대산맥인 부동산의 경우, 스타들의 투자 성과는 알려진 예가 별로 없다. 기껏해야“스타 A가 어디에 시가로 얼마쯤 하는 빌딩을 갖고 있다”는 정도의 단편적인 소식이 전부다. 이는 부동산의 경우 누가 어떤 부동산을 매매해서 얼마를 벌었고, 얼마의 가치를 지닌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꽤나 까다롭기 때문이다.

주택, 특히 아파트는 부동산뱅크, 스피드뱅크 같은 부동산시세 정보사이트를 통해 개략적인 시세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시세일 뿐, 매물의 소유자가 누구인지, 매매는 언제 이뤄졌는지 등은 알 수가 없다. 이를 확인하려면 개별부동산의 주소를 보고 온·오프라인 등기소를 통해 일일이 등기부등본을 찾아봐야 한다. 주식과 달리 부동산 정보는 접근하기까지 진입장벽이 상당히 높은 것이다.
이 같은 현실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코노미플러스>는 국내 최초로 스타들의 부동산, 그 중에서도 빌딩투자 성과를 상세히 취재해 분석, 보도한다.
지역은 국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동산시장이자 가장 비싸다는 서울의 강남권(강남구, 서초구)으로 한정했다. 전국의 부동산을 모두 파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어서 였다.
김희애·이미연·류시원 등 최초 공개
발로 뛰며 찾아나선 결과, 강남구와 서초구에 빌딩을 보유한 스타들 중<이코노미플러스>의 눈에 포착된 이들은 다음과 같다.
고소영(배우), 김승우-김남주부부(배우), 김지미(배우), 김희애(배우), 류시원(배우), 박정수(배우), 박중훈(배우), 박진영(가수), 박찬호(야구선수), 비(가수겸배우), 서장훈(농구선수), 서태지(가수), 손지창-오연수 부부(배우), 신동엽(MC), 신승훈(가수), 유인촌 강혜경 부부(장관·배우, 성악가), 이미연(배우), 이승철(가수), 이재룡-유호정부부(배우), 임하룡(코미디언겸배우), 장우혁(가수), 차인표-신애라부부(배우), 최란-이충희부부(배우, 농구 감독), 최용수(축구코치), 하일성(야구인), 하지원(배우)이 그들이다(가나다순).
이 가운데 김희애, 박정수, 이재룡-유호정부부, 임하룡, 장우혁, 최란-이충희부부, 하일성의 건물은<이코노미플러스>가 최초로 소개하는 사례다. 류시원과 이미연은 빌딩을 샀거나 신축중이라는 뉴스가 나온 적은 있었으나 정확한 위치와 매입 시기, 빌딩의 사진 등은 이번에 본지에서 처음으로 전한다.
빌딩 표본은 총 27개였다. 분석 대상 빌딩은 스타 본인명의로 등기한 것만 선택했다. 분석을 위한 기초 데이터는 빌딩과 빌딩이 위치한 토지등기부등본, 일반건축물대장, 토지이용계획, 개별공시지가 등에서 추출했다.
스타들의 빌딩매매 시세와 임대시세는 각 빌딩 인근의 부동산중개업소에서 확인해 정리했다.
스타들의 실제 투자성과는<이코노미플러스> 기자들이 일일이 계산기를 두드려 계산했다. 현시점의 매입가 대비 차익을 계산하려면 매입 당시 빌딩의 시세와 현재 시세의 차이를 비교해야 한다. 그러나 과거매매시세의 경우 공식적인 기록이 거의 없어 확인이 어려웠다. 이에 빌딩이 위치한 토지의 공시지가 합계(㎡당 개별 공시지가를 대지면적과 곱한 것)를 기준으로 추산했다.
빌딩 가격은 토지와 건물 가격의 합산이지만 보통 토지가격이 빌딩가격의 80% 이상이고, 건물은 세월이 지나면 감가상각이 되기 때문에 토지가격을 토대로 비교한다 해도 어느 정도 실태를 파악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
자료원:조선일보 2009.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