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인어아가씨」어떻게 마무리되나>
[연예오락] 2002년 11월 17일 (일) 11:00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시청률 35%대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방영중인 MBC 일일연속극「인어아가씨」가 어떻게 마무리될 것인가에 대해 시청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청자가 궁금해 하는 부분은 아리영(장서희)과 예영(우희진)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주왕(김성택)이 과연 누구와 맺어질 것인가에 대한 것.
지난 15일 방송분에서 아리영(장서희)이 심경 정리와 주왕과 거리를 두기 위해파리로 떠났다. 다음주께 아리영은 극중에서 한 달의 시간이 흐른 뒤 돌아오고 동생인 예영을 파탄에 빠뜨린 자신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정신적인 충격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중인 예영은 충격에서 벗어나 건강을 회복한다.
예영에게 면회를 가는 등 연민을 느끼고 자책감에 시달리던 주왕은 결국 예영과의 결혼을 결심한다. 그러나 아리영과 예영이 이복 자매임을 알게된 주왕의 집에서결혼을 반대하게 된다.
한 제작진은 "결국 세 사람 중 아무도 맺어지지 못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인어아가씨」는 극중 뛰어난 작문실력, 드럼, 살사댄스, 국선도, 요리솜씨에노래실력까지 못하는 게 없는 완벽한 여인으로 나오는 탤런트 장서희의 매력과 한여인의 복수극이라는 극적 소재가 긴장감있게 그려져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지난 6월에 시작된 이 드라마는 당초 6개월 방송예정이었으나 내년 3월까지 연장 방송하겠다는 MBC의 방침이 알려지면서 시청률을 의식한 고무줄 편성이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드라마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처음엔 빠른 진행이어서 재미있게 봤지만 지나치게 이야기를 끌고 있다", "철저하게 복수의 시나리오를 쓰던 아리영이 동생의 모습을 보고 다시 연극을 하는 것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등 비판의 글이 적잖이 올라오고 있다.
제작진은 이에 대해 "일일드라마의 속성상 드라마를 풀어나가면서 탄력성을 받게 된다"면서 "드라마의 기획 당시부터 복수를 시도하는 아리영의 심경 변화 과정과 결혼의 조건 등에 대해 밀도있게 다루고자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