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진눈개비같은 눈이 내렸다.
아침운동 하러 나와보니 많이 온 눈이 아닌데도 두꺼비 생태공원 나무 가지에 달라 붙어 상고대처럼 유난히도 아름답다.
아침을 일찍먹고 아내와 함께 상당산성 설결구경도 하고 운동도 할겸 산성가는 시내 버스를 탔다.
약수터에 내려 상당산성 옛길을 걷기로 했다.
상당산성옛길은 몇 년전만 해도 시내버스로 청주에서 산성으로 가는 아스팔트 고갯길 이었다.
터널이 뚫리면서 차량통행을 금지하고 걸어서 갈수 있는 걷기길로 새로 단장했다.
눈쌓인 이길을 걸으면 정말 낭만 적일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기에 오늘은 이길을 걷기로 했다.
작년만 해도 이길에서 비료포대로 썰매를 타는 모습을 보았는데 올해는 그런 사람들은 볼 수 없고 걷기길로 삼삼오오 걷는 사람들이 보인다.
약수터에서 시작된다. 옛날엔 약수터로서 유명한 곳이지만 지금은 약수는 업고 터만 남아있다.
전에는 작은 호텔이었는데 이제는 "대장금"이라는 간판을 보니 중국집 인가보다.
여기서 부터 시작이다.
꾸만다고 꾸몄지만, 세금을 낭비 한 곳이 있는 듯하다.
눈을 밟는 소리가 유난히 '뽀득'거린다.
곳곳이 청주 고을(각 동)의 설화들을 읽어 볼 수 있다.
다람쥐를 찾아 보세요
이름도 "쥐꼬리 샘터" 귀엽다.
굽이 굽이 커브길에 안전을 위해 설치 되었던 반사거울을 꾸며 해바라기 모양으로 만들어놓았다.
내덕도 밤고개 설화는 읽어 보고 갔다.
우리가 방고개라고 불렀던 곳이 원래는 "밤고개"였나보다.
내가 고등학교때 과상미에서 살았으니 "과상미" 설화는 읽어 봐야지.
지금에 봉명동에 속하는데 모두 논 밭으로 둘러싸인 동네였는데 지금은 어디인지 찾지도 못하겠다.
밤공부 하다가 "수박서리" 했던 생각이 난다.
포토존 만남쉽터
산당산성 출렁다리 밑을 지난다.
산성고개 정상 343미터
다 넘었다 산길이 약 2Km
여기서 부터는 산성으로 가는 평지길
상당산성 남문으로 넘어서 저수지가 있는 동네에가서 막걸리 먹을 생각에 발걸음이 다시 가벼워진다.
남들은 상당산성에가면 순두부 한그릇에 상당집을 말하지만, 사람 많고, 시끄럽고, 똑같은 반찬에 식상하고
우리의 단골집은 "화정집" 느티나무집 큰딸이 하는 식당이다.
얼마나 정스럽고 푸짐하게 차려 주는지 감탄한다. 사진은 6000양짜리 청국장 백반에 진대떡에 계란 부침까지!!
저 막걸리 맛이 기가 막힌다.
그렇다고 많이 마시면 오후는 와전히 낯잠을로 보내야 한다.
첫댓글 상당산성 가면 항상 상당집'만 가 보았는데 다음에는 화정집'에도 가봐야겠네요 ㅎㅎ
청주에 가면, 꼭 "화정집"에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