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이야기[508] 무이암차 대홍포 국빈 2.
***무이암차 대홍포 국빈 1에서 계속됨***
무이산(武夷山) 정암(正岩)지역은 이틀 정도 걸어 다녀야 대충 다 둘러볼 수 있다. 그럼에도 피곤이 느껴지지 않았다. 압도적인 양쪽 바위산에서 발산되는 맑고도 강렬하며 시원한 기운이 계곡을 가득 채운 가운데, 맑은 물소리와 산새소리는 무릉도원을 연상시키고 난향을 비롯한 기화요초의 향기는 사람들로 하여금 세속을 잊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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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암지역 전체도. 붉은 표시 안이 정암(正岩)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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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산 정암지역의 삼갱 양간 일과 지역. 천심영락선사를 중심으로 전개되어 있음]
아침의 계곡은 은밀하고 청량했으며, 한낮의 협곡은 차향으로 가득하여 갈증이 생기지 않았다. 대갱구(大坑口)와 우란갱(牛栏坑)과 혜원갱(慧苑坑)의 삼갱(三坑)지역, 유향간(流香涧~도수갱倒水坑으로도 불림)과 오원간(悟源涧)의 양간(兩澗), 그리고 구룡과(九龙窠)로 구성된 정암지역은 직접 걸어보지 않은 사람에게 언어로 설명하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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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계(肉桂)와 수선(水仙)으로 유명한 우란갱(牛蘭坑)의 아침. 차 연구하는 이들이 주로 들리는 곳. 2019년 5월 24일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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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마리 용이 웅크린 듯하다는 구룡과. 오전인데도 관광객이 넘치기 시작했음. 2019년 5월 24일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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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가 흘러와 머무는 계곡이라는 뜻의 유향간(流香澗). 일반 관광객은 잘 오지 않는 곳이라 한가로움. 2019년 5월 24일 촬영]
무이산은 복건성의 명산이기도 하지만 중국에서도 명산에 속한다. 자동차로 2시간을 달려도 무이산이며, 주봉인 황강산(黄岗山)은 해발(海拔) 2,158m나 된다. 무이산에서 서식하는 차나무 품종이 800여종이 된다고 하는데, 그 가운데서 중요한 품종 대부분은 정암지역에 있다고 한다. 이로 미루어 정암(正岩)이 왜 유명한지 짐작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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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원갱(慧苑坑)이 시작되는 혜원사(慧苑寺). 일반 관광객이 오지 않아 한가로움. 2019년 5월 24일 촬영]
한평생 무이산의 차를 연구한 라성재(罗盛財,1944~)의 『무이암차명총록(武夷岩茶名丛彔)』(2007년 발간)에는 무이산의 유명한 차 품종 가운데 80가지를 사진과 특징 등으로 정리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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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가지 유명한 차 품종을 설명하고 있는 라성재의 무이암차명총록 표지]
***다음에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