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오름(구좌읍 송당리)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산 156
높이 : 해발 362m
민오름은 나무가 거의 없이 잔디로 덮여 있다는 데서 유래하였으며 한자를 차용하여 문악(文岳) 또는 민악(敏岳)이라고도 한다.
민오름 북쪽에는 칠오름과 세미 오름[거슨세미 오름]이 있으며 남쪽에는 비치미 오름, 동쪽에는 돌리미 오름[큰돌리미 오름]이 있다.
민오름의 면적은 412,245㎡, 둘레는 2,395m, 높이는 362m이다. 민오름 일대는 송당 목장과 송당 목장의 사택, 배수지 등이 위치하며 현재 민오름에는 식목 사업을 통해 이름과는 달리 삼나무 따위가 많이 심어져 있다.
김창집의 오름 이야기 - 구좌읍 민오름
제주일보 기사입력일 : 2005.07.02.
장마 때 오르는 오름으로는 풀밭 오름이 제격이다. 비에 젖은 풀은 더욱 짙푸르고, 꽃도 더욱 선명한 색(色)으로 손님들을 맞는다.??
‘우산을 접었다. 맹꽁이 울음이 심심한데, 빈 의자 같은 얼굴 하나. 우산을 폈다. 철조망 감아 오른 호박줄기. 그 손짓에 속살대는 개망초. 우산을 접었다. 미워할 수 없는 사람 미워한다. 뱀딸기 같은 몽상의 파편. 우산을 폈다. 코끝이 시리다. 오늘부터 장마래지….' -- 김수우의 ‘장마 예보'의 일부
구좌읍의 민오름은 송당리 산 156번지 일대에 자리한 표고 362m, 비고 102m, 둘레 2,395m의 말굽형 오름이다. 동부관광도로(97번) 대천동 사거리에서 송당으로 가다 약 2.5km 지점 송당 목장 입구에서 삼나무 숲길을 따라 가면 되는데, 길을 닦지 않아서 패인 곳이 많다.
북쪽에 칡오름, 동남쪽으로 큰돌이미, 서북쪽으로는 아부오름이 사다리꼴의 정점을 이루면서 마주보고 있는데, 그 사이 민오름의 골짜기 앞으로 암설류로 보이는 작은 구릉 3개가 이어져 있다.
화구의 동북사면에는 낙엽수와 상록교목이 주종을 이루면서 울창한 숲을 이루고, 등성이는 풀밭이다. 돌아오는 길에 서쪽 기슭에 있는 이승만 대통령 별장에 들려도 좋을 것이다.
연락처 016-698-1948.
<제주상고 교사. 오름오름회 회장>
민오름(구좌읍 송당리)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