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이따금 화장을 하다말고
거울을 바라다 보곤 했다
딱히 뭘 바라보는것이 아닌듯 그저 멍하니
거울속의 세상을 바라 보았다
많은 얼굴들이 어느 한시절을 나폴대며 스쳐 지나갔다
바람이었던 순간들
아이라인을 그리는손이
아니 청확히는 촛점잃은 눈이라라 해야겟다
안개처럼 칙칙하고 선명하지 못한 몽롱위에 짙은 선을 그리며 지나갔다
살아가면서 흐릿해야 할것과
선명해야 할것들의 라인이 있듯이
그것은 선명하고 확신에 차있어야 좋았다
그래야 분명하지 않은 그것들이
아웃트라인 뒤에서 숨어서 얼버무려지는 것이다
사람과의 만남후의 일도 그렇다
얼버무려진듯 매듭없이 뭉뚱거려진 이별은
음식을 먹은후 디저트를 먹지 않아 개운치 않은 텁텁한 맛이다
아이라인을 그리던 손등이 눈에 박힌다
섬하나
어느새 자리하고 있었는지
검은꽃
섬으로 피어나고 있었다
세월이 나무그늘 처럼 짙게 그늘 을 드리우며 지날때
더 짙어지리라
섬처럼 외롭게 손등으로 얼굴로 온몸으로 외로움의 영역을 넓히리라
반기지않을 시간의 꽃
멍하게 바라보던 거울속에서 빠져나와
손등을 흝고있다
시선이 검버섯위에 멈추었다
첫댓글 그리다 만 삽화
그것이 인생이 가는 길인 듯 싶네요
날마다 나를 그리면서도 나를 지키지 못하는 자신,
세월은 벌써 가을을 만들고 있네요~
안녕하시죠?
이제서야 보았네요~덕재님 편안하신지요?추석 명절이네요~화목함속에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