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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리 [효능 해설] 참나리는 시골에서 관상용으로도 즐겨 심는 꽃식물인데, 땅속에 지름 5cm 내외의 마늘처럼 생긴 알뿌리(안경․비늘줄기)를 가지고 있으며, 이것이 훌륭한 자양강장식으로 쓰인다. 병 후 신경쇠약․이 알뿌리는 일반 탕약처럼 달여 마시지 않고 맛좋은 식품으로 삼아서 신체허약증과 산후회복, 여성의 갱년기장애, 병후신경쇠약, 백합증(百合症)에 널리쓰인다. 노인의 만성기관지염과 폐결핵, 변비, 젖앓이, 가래 기침, 놀라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데에 효험이 있으며, 무엇보다도 식욕이 부전할 때마다 식품으로 즐기기를 권한다. [식용 방법] 봄 과 가을에 알뿌리를 캐서 대개 구워 먹든지 밥에 쪄서 식용한다. 벌식으로 하려면 알뿌리를 짓찧은 것을 쌀가루와 섞어 꿀과 함께 죽으로 쑤어 끼니마다 한 공기씩 ar는다. 이를 백합죽이라 한다. 또는 각자하고 시루떡에 넣기도 한다. 장기적으로 식용하기 위해서는 가볍게 찐 후에 잘라서 건조시켰다가 꿀물에 한동안 불려서 볶아 먹는 것이 으뜸이며, 또 가루로 내어 꿀물에 풀어 먹기도 한다. 알뿌리를 덩어리째 쓰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비늘줄기로 이뤄진 조각을 일일이 잘게 뜯어내서 식품으로 삼아야 한다. 중나리의 알뿌리도 탐스러워 식용하기 좋다. 참나리와 한종이 되는 나리 종류는 우리 나라에 14종이 야생하고 있는데, 개중에는 알뿌리가 작아서 먹음직스럽지 못한 것들이 있다. 여름철에 산과 들에 나가면 영롱스럽게 핀 꽃 모양을 보고 누구든지 굴취할 수가 있다. 늦가을에 땅 위의 잎과 줄기가 시들어 버린 무렵에 캐낸 알뿌리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 참나리 증식․줄기의 잎겨드랑이마다 맺히는 콩알 만한 알눈(주아, 斡嫩)을 심으면 5년 정도의 기간이 지나야 새로운 개체를 볼 수 있는데 비해 알뿌리를 쪼개어 심으면 2년 만에 새싹이 돋는다. 꽃 망울 식품․개화하기 전 참나리의 길쭉한 꽃망울은 잡채, 볶음밥의 좋은 재료가 되며, 채취하여 건조시켰다가 고급 요리에 쓰곤 한다. 그런데 꽃망울이 벌어지기 전에 따내면 꽃 감상을 제대로 할 수 없으므로 기품 있게 피어나는 꽃을 맘껏 감상하고 난 뒤에 떨어지려는 꽃잎을 받아 식품으로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꽃이 탐스럽게 많이 피면 풍년이 든다고 말이 있는데, 동서고금을 통해 백합류가 풍요를 상징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막 떨어지려는 꽃잎을 모아서 소주에 담가 숙성시키면 불그레한 빛깔이 매혹적이며 독특한 자양 건강주가 된다. 그 가치를 아는 사람은 고급스런 양주 몇 병과도 바꾸지 않는다. [식물 특징] 여 러해살이풀로서 비늘줄기로 이뤄진 큰 알뿌리를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의 백합류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종류이다. 굵고 실한 줄기는 곧게 서서 1.5m 내외의 높이로 자라며 전혀 가지를 치지 않는다. 줄기는 자갈색빛을 띠며 위쪽 부분에는 흰 솜털이 산재한다. 긴 피침꼴의 많은 잎이 좁은 간격으로 줄기를 돌아가면서 어긋나게 자리하는데 길이는 5~15cm 가량이다. 7~8월이면 줄기 끝에 3~10송이의 탐스런 꽃이 핀다.꽃의 지름은 10cm 내외이고 꽃잎 안쪽에 검은 반점이 산재한다. 빛깔은 주황빛이며 산지의 양지쪽 풀밭에 난다. 신체 허약한 노인들에게 좋은 자양강장제. 참나리 꽃잎으로 약술을 담그면 빛깔과 맛이 독특한 자양 건강주가 된다. |
측백나무 측백나무는 예부터 신선이 되는 나무로 알려져 귀하게 대접받던 나무다. 사당이나 묘지, 절간, 정원 등에 즐겨 심었는데 특히 중국 사람한테 사랑 받았다. 측백나무 잎이나 열매를 먹고 신선이 되었다거나 몇 백 년을 살았다는 얘기가 많이 전해진다. 옛날 진나라 궁녀가 산으로 도망쳐서 선인이 가르쳐 주는 대로 소나무와 측백나무 잎만 먹고살았더니 추위와 더위를 모르게 되었을 뿐 아니라 온몸에 털이 난 채로 2백년 이상을 살았다고 한다. 또, 적송자(赤松子)라는 사람이 측백나무 씨를 먹었는데 빠졌던 이가 다시 나왔다고 했으며, 백엽선인은 측백나무 잎과 열매를 8년 동안 먹었더니 몸이 불덩이처럼 되고 종기가 온몸에 돋았다가 깨끗이 나았는데 그 뒤로 몸이 가벼워지고 얼굴에서 빛이 나며 결국 신선이 되어 우화등선(羽化登仙)했다고 했다. 측백나무에는 무덤 속의 시신에 생기는 벌레를 죽이는 힘이 있다. 좋은 자리에 묻힌 시신에는 벌레가 생기지 않지만 나쁜 자리에 묻힌 시신에는 진딧물을 닮은 자잘한 벌레가 생겨 시신을 갉아먹는데, 이 벌레를 염라충이라고 부른다. 측백나무를 묘지 옆에 심으면 시신에 벌레가 생기지 않는다. 측백나무 잎을 쪄서 말리기를 아홉 번 거듭하여 가루를 만들어 오래 먹으면 온갖 병을 예방·치료할 수 있다. 몸에서 나쁜 냄새가 없어지고 향내가 나며 머리칼이 희어지지 않고 이빨과 뼈가 튼튼해져서 오래 산다. 부인들의 하혈이나 피오줌, 대장이나 직장의 출혈에도 구증구포한 측백 잎이 효과가 크다. 간암이나 간경화 등으로 복수가 찰 때에는 아홉 번 쪄서 말린 측백 잎을 달여서 오소리 쓸개와 함께 복용하면 복수가 빠지고 소변이 잘 나오게 된다. 구증구포한 측백 잎을 늘 복용하면 고혈압과 중풍을 예방할 수 있고, 몸이 튼튼해지며 불면증, 신경쇠약 등이 없어진다. 측백나무 씨앗은 백자인이라 하여 자양강장제로 이름 높다. 가을에 익은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렸다가 단단한 겉껍질을 없앤 뒤에 쓴다.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신장과 방광의 기능을 좋게 하며 대변을 잘 보게 하는 작용이 있다. 몸이 허약하여 식은땀을 자주 흘리거나 변비, 뼈마디가 아픈 질병 등에 효과가 있다. 씨앗을 가루 내어 한 숟갈씩 따뜻한 물에 타서 복용한다. 오래 복용하면 강철처럼 몸이 튼튼해진다. 측백나무 씨앗으로 만든 술인 백자주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과실주의 하나로 고려 명종 때에 만들어 마셨다는 기록이 있다. 우리 나라에 자생하는 측백나무는 흔치 않다. 대구의 팔공산, 가야산, 비슬산에 자생하는 것이 있고 절간에 수백 년 묵은 고목이 있으며, 대구시 도동, 충북 단양군 매포면 영천리, 경북 영양군 영양면 감천동에 측백나무 자생지가 있어 보호를 받고 있다. 서울 성북구 방학동에도 삼백살이 넘은 측백나무가 있는데 이 나무의 잎을 삶아 먹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전설이 있어 수난을 당하고 있다. 측백 잎을 구증구포하여 차 대신 달여서 오래 마시면 나름대로 맛과 향도 괜찮거니와 무병장수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측백나무 줄기를 뭉근한 불로 오래 달여서 약으로 쓰기도 한다. 측백 잎은 가을철 처서 무렵에 채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
창포 [효능 해설] 가을에 뿌리줄기를 캐어서 잔뿌리를 다듬은 다음 잘 씻어 햇볕에 말린다. 실험적으로 눈을 밝게 하고 청각을 예민하게 하며, 뚜렷한 진정 작용이 있음을 알았다. 창 포 뿌리는 방향성 건위약으로서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 증진으로 입맛을 돋우며, 소화를 잘시켜 방귀가 많은 증상을 수반한 소화불량을 해소시킨다. 또 위장 속의 이상(異常) 발효를 억제하고 설사를 멈춘다. 그러나 소화약으로 너무 많이 오래 복용하면 토하거나 메스꺼움 같은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가 있으므로 뿌리줄기를 법제하여 약용해야 한다. 피 로한 신경․창포는 신경이 심하게 피로해져서 생기는 여러 증상들을 개선하는 데에 효과를 발휘한다. 즉 건망증, 몽롱한 의식, 정신의 불안증, 고열로 인한 의식장애, 머리의 어지러움, 호흡의 촉박감, 귀 울림, 망상적인 정신분열, 뇌막의 염증성 자극,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진정시키고 고쳐 준다. 보다 더 좋은 효과를 보려면 석창포를 배합하여 꿀을 조금 넣은 달임약으로 복용하는 것이다. 그 이외에 눈의 충혈, 이뇨, 기관지염, 여러 열성 질환, 간질병, 인후증 등에도 쓰인다는 한의서의 옛 기록이 있다. 또한 사기(邪氣)를 피한다고도 한다. 하루에 4~10g을 달여 마신다. [창포의 민속] 과 거에는 봄이 되면 집집마다 창포술을 빚는 민속이 있었는데 이것은 고려 때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한다. 이 민속주는 건위, 피로회복, 강장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 창포와 백출, 산약을 함께 가루로 빻아 쌀가루와 섞어서 꿀을 넣고 떡(창포반)을 만들어 먹었는데, 좋은 영양식이 되었다고 한다. 창포 목욕․창포의 잎과 뿌리와 쑥을 잘게 썰어 망사주머니에 넣고 팔팔 끓여서 욕탕물에 붓고 목욕을 오래 하면 혈액을 촉진하고 몸 속의 나쁜 기운을 씻어내며 신경통이 사그라지게 한다고 한다. 5월 단오날엔 여인들이 창포물로 머리를 감는 민속은 옛날에는 큰 행사였다. 또한 창포를 꾸준히 먹고 장수했다는 기록이 있다. [식물 특징] 물가에 나는 여러해살이풀로서 온몸에서 향긋하고 시원스런 향내를 풍긴다. 굵고 긴 뿌리줄기를 가지고 있으며, 빛깔은 적갈색이고 많은 마디가 있다. 길쭉한 칼과 같은 생김새의 잎이 뭉쳐서 자라며 높이가 60~90cm에 이른다. 평행된 잎맥을 가지고 있는데 한가운데에 자리한 잎맥이 두드러지게 눈에 띈다. 잎의 밑동은 서로 감싸는 상태로 겹쳐져 있다. 꽃대는 잎과 비슷한 외모를 가지고 있으며, 그 중간부에 수많은 꽃이 뭉쳐 피어나 원기둥꼴의 꽃차례가 생겨난다. 꽃차례의 길이는 5cm 안팎이고 굵기는 6~15mm 정도 되며, 빛깔은 황록빛이다. 6~7월 중에 꽃이 핀다. 전국에 분포하며 물가에 난다. 의식 몽롱, 건망증, 망사적 정신분열증에 효험. 위액분비촉진, 소화불량을 고치는 위장약이다. |
참가시나무 참가시나무는 가시가 달린 나무가 아니라 상록성 참나무를 가리킨다. 참나무에는 물참나무, 신갈나무, 졸참나무, 상수리나무, 갈참나무, 떡신갈나무, 굴참나무 등 가짓수가 꽤 많은데 많은 참나무 중에서 참가시나무, 붉가시나무, 종가시나무, 돌가시나무, 정가시나무 등 겨울철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는 참나무들을 통틀어 가시나무라고 한다. 가시나무는 추위에 약해 중부 지방에서는 자랄수 없고 남해안이나 제주도, 완도, 울릉도 같은 따뜻한 섬 지방에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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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남성 [효능 해설] 늦 가을에 알뿌리를 캐어다 씻은 다음 겉껍질을 벗기고 잘게 쪼개 햇볕에 말린다. 잘게 쪼개는 이유는 햇볕을 골고루 쪼여 독성분을 보다 많이 소멸시키기 위한 것이다. 천남성과 비슷한 종류가 우리나라에 8종이 자라고 있는데 다 같은 목적으로 약용한다. 동 물실험에서 관찰해 보면 모르핀 따위를 과량 사용하여 일어나는 경련을 진정시키고, 전초(全草)에는 자극성 물질이 있어서 이것이 피부에 닿으면 염증을 일으키지만 동물의 배 안에서는 독작용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약리실험에서는 달임약이 끓는 가래를 삭여 주고 경련을 진정시키며 진통 작용을 나타낸다는 것이 밝혀졌다. 경 련마비증․중풍으로 말을 못하고 기동이 어려우며 입과 눈이 비뚤어지고 반신을 제대로 못 쓸 때, 지랄병, 어린이 경풍, 가래가 끓는 심한 기침, 풍증으로 어지러움이 있을 때, 파상풍, 뼈마디의 통증, 뇌졸중에 의한 운동마비, 수족마비 등에 약용하면 효과를 본다. 자 궁경부암․또한 자궁경부암의 치료약으로 쓰는데 임상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위와 같은 고약스런 질병은 양약으로 치료하려면 아무래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런 경우에 생약에 대한 한의학의 도움이 필요해지는 것이다. 그리고 독성은 질병 퇴치에 효능 효험을 나타내는 사례가 많이 있으며, 뱀독도 약으로 쓰인다는 것이다. 법 제하여 약용․천남성 종류는 독성이 강하므로 반드시 법제해서 약 용해야 한다. 달일 때에 생강즙이나 백반물을 함께 넣어 완전히 익힌 후 건조시켜야 하며, 이 약재를 달임약으로 쓸 때는 1회에 1~1.5g씩 소량을 이용해야 안전성이 있다. 그리고 부스럼, 악성 종기, 화상, 타박상, 화농증 따위에는 잎을 짓찧어 붙이고 기름종이를 덮은 다음에 접착 테이프로 고정시킨다. 또는 달임약을 하루 몇 차례씩 환부에 바르는데, 혹시 톡톡 쏘는 듯한 자극이 생기면 씻어내야 한다. 가을이 지나면 잎이 없어져 어느 것이 천남성인지 구분이 곤란하므로 미리 채취해 보존하는 것이 좋으면, 한편 산에서 옮겨다가 마당에 심어 놓고 필요할 때마다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식물 특징] 여러해살이 풀로서 땅속에 납작한 알뿌리를 가지고 있다. 굵은 줄기가 50cm 정도의 높이로 자라면서 크고 작은 두 장의 잎을 피운다. 줄기는 푸른빛인데 보랏빛 얼룩무늬가 들어 있는 것도 있다. 잎은 새 발가락 모양으로 5~11 조각으로 갈라져 있으며 갈라진 잎 조각은 긴 타원꼴 또는 피침꼴로서 양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 잎을 가지지 않은 암꽃과 수꽃이 각기 아래위로 갈라져 막대기꼴로 뭉쳐 있는데, 대롱꼴의 큰 꽃받침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잘 보이지 않는다. 꽃받침에는 푸르고 흰 줄이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있다. 꽃받침의 길이는 10cm 안팎으로 끝의 일부가 길게 자라나 뚜껑처럼 꽃을 덮고 있다. 5~6월에 꽃이 핀다. 전국에 분포하며 산의 숲 속에 난다. 천남성의 독성은 뛰어난 약효를 발휘한다. 중풍, 안면마비, 반신불수, 지랄병에 효험. 자궁경부암의 치료에 임상 효과가 있었다. |
참마 옛날 중국에서 있었던 일이다. 큰 나라와 작은 나라가 전쟁을 벌였다. 크고 힘센 나라에서 작고 약한 나라를 쳐들어가 땅을 점령했다. 작은 나라의 병사들은 큰 나라의 병사들에게 밀리다가 어느 산밑에까지 쫓겨 갔다. 그들은 산속으로 들어가 숨었다. 큰 나라 병사들은 산을 겹겹이 포위하고 그들이 산속에서 먹을 것이 떨어져 굶어 죽거나 항복하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1년을 기다려도 산으로 도망간 작은 나라의 병사는 한 사람도 산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큰 나라의 병사들은 그들이 모두 산속에서 굶어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경계를 태만히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 산속에 숨어 있던 작은 나라의 병사들이 왕성한 기세로 산을 내려와 습격을 했다. 1년 동안이나 쉬고 있었던 강대국의 병사들은 별로 싸워 보지도 못하고 패하여 달아나기에 바빴다. 반대로 산속에 있던 병사들은 모두 힘을 합쳐 용감하게 싸워 마침내 잃어버린 땅을 되찾았다. 뒷날 싸움에 진 큰 나라 사람들은 작은 나라 병사들이 산속에서 무엇을 먹고 어떻게 몸을 단련했는지를 알아보았다. 산에는 덩굴식물이 많이 자라고 있었는데 여름에 하얀 꽃이 피고 굵고 긴 뿌리가 있었다. 작은 나라의 병사들은 산속에서 이 식물의 뿌리를 캐 먹고 줄기와 잎은 말에게 먹이며 힘을 길렀던 것이다. 병사들은 이 뿌리를 산속에서 먹을 것을 찾다가 우연히 만났다 하여 산우(山遇)라고 불렀다. 그 뒤로 이 식물은 식량으로 쓰게 되었고 허약한 몸을 튼튼하게 하는 데 좋은 약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 후로 ‘산에 있는 약’이라 하여 ‘산약’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산약을 우리말로는 참마라고 부른다. 산약에 대한 다른 전설도 있다. 본디 중국에서는 산약을 ‘서여’라고 불렀는데 지금부터 1500년 전인 수나라 때에 ‘서여’라는 임금이 있었다. 뭇사람들이 산약을 부를 때 거침없이 임금의 이름을 사용했기 때문에 신성한 임금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못하도록 이름을 ‘산에서 나는 귀한 약재’라는 뜻에서 ‘산약’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그 뒤로는 서여를 산약, 서사, 산서, 회산약, 불장서 등으로 바꾸어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참마’는 덩굴성 초본식물로 우리나라 아무 곳에나 난다. 대개 햇볕이 잘 드는 야산이나 들에 많이 자란다. 4월 말이나 5월 초에 싹이 나서 7∼8월에 연한 녹색의 작은 꽃이 피고 가을에 3개의 날개가 달린 바람개비 모양의 열매가 달린다. 참마의 뿌리는 둥근 기둥 모양으로 땅속을 깊이 파고든다. 큰 것은 땅속으로 2미터나 파고 들어간 것도 있으며 이 뿌리를 감자나 고구마처럼 쪄서 먹거나 약으로 쓴다. 한방에서 참마는 뼈와 살을 튼튼하게 하고 정력을 강하게 하며, 오래 먹으면 귀와 눈이 밝아지고 오래 살게 하는 보약으로 이름이 높다. 그러나 이 식물의 기이하고 신비스러운 생태에 대해서는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오랜 채약 경험으로 알아낸 야생 참마의 기이한 생태를 처음으로 밝힌다. 해마다 이사를 다니는 식물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수백 년 묵은 산삼이 부정한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고 자취를 감추어 버린다는 이야기는 전설처럼 전해 오지만, 손도 발도 없는 식물이 어떻게 옮겨 다닐 수가 있겠는가. 그러나 야생 참마가 해마다 이사를 다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는 야생 참마를 캐러 다니면서 그 생태를 세심하게 관찰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자연계의 한 비밀이다. 참마는 5월 초 새싹이 나기 시작하면서부터 그 뿌리가 물렁해지고 쭈그러들기 시작한다. 뿌리에 있던 영양 물질을 줄기로 올려 보내기 때문이다. 그렇게 차츰 영양 물질을 위로 올려 보내서 꽃필 무렵인 8월쯤 되면 뿌리에 있던 영양분이 모두 줄기로 올라가서 줄기는 4∼5미터씩 길게 뻗지만 뿌리는 마치 바람 빠진 풍선 모양으로 겉껍데기만 땅속에 남아 있게 된다. 그래서 한여름철에 야생 참마를 캐보면 굵은 뿌리가 있어야 할 자리에 구멍만 뻥 뚫려 있을 뿐이다. 뿌리에 저장해 두었던 영양분을 줄기로 다 끌어올린 참마는 원래 있던 뿌리 옆에 새로운 뿌리를 만든다. 그리고는 줄기로 끌어올렸던 영양분을 내려 보내는 것이다. 그리하여 가을철 잎이 누렇게 마를 때쯤에는 이 새로운 뿌리로 영양분을 고스란히 옮겨오게 되는 것이다. 이때에 뿌리를 캐보면 원래 뿌리가 있던 곳에는 빈껍데기와 함께 뿌리 모양과 크기 그대로의 빈 구멍이 남아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주변을 넓게 파보아서 빈 구멍이 어느 방향으로 몇 개가 있는지를 확인하면 그 참마가 몇 해 동안에 어느 방향으로 이동해 왔는지도 알 수 있게 된다. 참마가 해마다 이처럼 이사를 다니는 것은, 참마가 땅의 기름기 를 먹고 사는 식물이 아니라 땅 기운을 흡수하여 사는 식물이기 때문인 것으로 짐작된다. 그러나 밭에서 재배하는 것은 이처럼 옮겨 다니지 않는다. 더 놀라운 것은 참마가 수백 년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풀 가운데서 수백 년을 사는 것은 산삼을 빼고는 없다. 그런데 참마는 수백 년은 물론 수천 년도 살 수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야생참마를 잘 관찰해 보면 뿌리가 웬만큼 굵어진 뒤로는 더 자라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는 자라지 않으면서 해마다 조금씩 옮겨 다니기만 하는 것이다. 그렇게 수백 년 동안 이사를 다니면 이쪽 골짜기에서 저쪽 골짜기까지 옮겨갈 수 있는 것이다. 생태가 이처럼 신비스러우니 그 약효도 뛰어날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야생 참마를 쪄서 잘 말리면 흑갈색으로 굳어 단단하기가 마치 유리알 같아 잘 깨어지지 않으며, 아린 맛이 난다. 그러나 재배한 참마는 아린 맛이 없고 쉽게 잘 부러진다. 글쓴이가 아는 사람 중에 어려서부터 참마를 늘 먹어 온 사람이 있다. 그는 젊어서 씨름판에 나가 황소를 몇 마리 타기도 한 장사이다. 건축 공사장의 인부로 일하는데 보통 인부들의 서너 곱절 일을 해도 거의 피곤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체력이 왕성하다. 그의 건강과 힘의 비결은 해마다 10월 말쯤 산으로 들어가서 한 달 동안 참마를 캐서 그 자리에서 우둑우둑 씹어 먹는 것이라고 했다. 참마는 특이한 상태와 약성이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신비한 풀이다. 야생 참마는 당뇨병, 갖가지 암 치료에 효과가 있고 허약한 몸을 튼튼하게 해주는 보약으로의 효능 또한 뛰어나다. 야생 참마야말로 산삼 이상의 신비를 간직한 약초이다. 야생 참마와 재배한 참마를 구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재배한 것은 뿌리가 굵고 몽톡하지만 야생은 뿌리가 가늘고 길고 단단하다. 참마는 ‘산의 뱀장어’라고 부를 만큼 자양강장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 참마는 소화불량이나 위장장애, 당뇨병, 기침, 폐질환 등에 효과가 두드러진다. 특히 신장 기능을 튼튼하게 하는 작용이 강하여 원기가 쇠약한 사람이 오래 복용하면 좋다. 참마는 영양이 풍부하다. 녹말과 당분이 많고 비타민 B, B2, C, 사포닌 등이 들어 있다. 끈적끈적한 점액질은 무친으로 단백질의 흡수를 돕는 물질이다. 참마는 소화가 매우 잘된다. 참마에는 디아스타제라는 소화 효소가 들어 있는데 이 효소는 음식을 3~4배 빨리 소화되게 한다. 그러므로 소화불량이나 위장장애, 위가 약한 사람에게 좋다. 또 장 속 세균의 활동을 왕성하게 하므로 만성 장염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당뇨병의 혈당을 낮추는 데에도 효과가 있고 가래를 없애고 염증을 삭이며 머리를 맑게 하는 작용도 있는 참마는 날것으로 그냥 먹거나 생즙을 내어 먹을 수도 있지만 쪄서 먹기도 하고 쪄 말려 가루를 내어 먹기도 한다. 꾸준히 오래 먹는 것이 좋다. 날것을 강판에 갈아서 종기에 붙여도 잘 낫는다. 특히 유선염에 찧어 붙이면 잘 낫는다. 참마는 재배한 것은 약효가 신통치 않다. 야생이라야 효과가 제대로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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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 참나무는 우리 나라에서 제일 흔한 나무다. 흔히 도토리나 상수리가 열리는 나무를 모두 참나무라고 부른다. 떡갈나무, 신갈나무,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물참나무 등 종류가 많다. 그러나 이 흔해 빠진 나무가 귀한 약이 되는 줄 누가 알까. 참나무는 잎과 껍질, 그리고 열매인 도토리나 상수리를 약으로 쓴다. 참나무 잎은 지혈작용이 뛰어나 피를 토하거나 코피가 날 때, 치질로 인한 출혈에 효과가 있다. 갑자기 피를 토할 때에는 참나무 잎을 말려서 가루 낸 것을 5∼10그램씩에 물 한 대접을 붓고 달여서 마시면 구토가 멎는다. 또, 코피가 멈추지 않을 때에는 참나무 잎을 짓찧어 즙을 내어 한잔 마시면 신기하게도 멎는다. 치질로 피가 그치지 않을 때에는 참나무 잎을 가루 낸 것과 회화나무 꽃을 볶아서 가루 낸 것 각각 5그램씩을 미음에 타서 복용한다. 한 번 먹어서 그치지 않으면 몇 번 더 먹는다. 임질로 통증이 심할 때에는 참나무 잎을 말려 가루 낸 것을 10∼15그램씩 파 뿌리 달인 물이나 생수로 복용한다. 참나무 껍질은 악창, 종기, 장풍하혈(腸風下血:직장궤양 출혈), 설사, 이질 등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참나무 껍질을 진하게 달여서 그 물로 종기나 악창, 피부염 부위를 씻으면 잘 낫는다. 대장의 염증으로 설사가 오랫동안 그치지 않을 때에는 참나무 속껍질을 채취하여 진하게 고약처럼 달여서 먹는다. 참나무 속껍질 1근(600그램)에 물 1말을 붓고 은은한 불로 오래 달여서 물이 5되쯤 되게 한 다음 참나무 껍질을 건져내 버리고 다시 그 물을 고약처럼 달여서 두고 수시로 물에 타서 먹거나 술에 타서 복용한다. 만성이 된 설사에 효과가 매우 좋다. 참나무 껍질은 연주창 치료에도 쓴다. 연주창에는 참나무 속껍질을 진하게 달여서 그 물로 자주 씻는다. 참나무는 뼈를 이롭게 하는 나무이다. 그러므로 집안의 가구나 돗자리, 침대, 밥상, 밥그릇, 베개 등을 참나무로 만들면 좋다. 참나무는 골기(骨氣)를 많이 품고 있는 나무이므로 참나무 숲을 자주 산책하는 것으로도 뼈를 튼튼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참나무 잎이나 잔가지는 담낭결석, 신장결석, 방광결석, 요로결석 등 갖가지 결석을 녹여 나오게 하는 효과도 있다. 참나무가 결석을 용해하는 작용이 있으나 그 가운데서 겨울철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는 종류인 참가시나무가 결석을 녹이는 작용이 가장 세다. 참가시나무 잎이나 잔가지 40∼50그램을 달여서 차처럼 마시면 웬만한 결석은 1~3개월이면 녹아서 없어진다. 다른 나라에서는 참가시나무와 참나무 잔가지로 결석 용해약을 만든다. 참나무와는 반대로 대나무는 수기(水氣)를 많이 품고 있는 나무이다. 대나무로 만든 집에서 살거나 대나무 돗자리로 위에서 잠을 자면 뼈가 약해진다. 대나무 자리에서 잠을 자면 찬 기운이 뿜어져 나오므로 여름철을 시원하게 지낼 수 있겠으나 냉기가 뼈에까지 스며들면 뼈뿐만 아니라 몸 전체의 건강이 나빠질 수도 있다. |
초피나무 미국의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돌아다녀 보면 미국 사람들이 커피에 초피 가루를 넣어 마시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프랑스에서는 초피를 원료로 하여 새로운 향신료를 개발하여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남미의 여러 나라에서도 초피를 많이 먹고 있으며, 옛날 중국의 진시황도 초피를 즐겨 먹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추어탕에 넣어 먹거나 김치를 시지 않게 하기 위해 넣고, 껍질로는 물고기를 잡는 데에 써 왔을 뿐인 초피가 요즈음 후추와 겨자를 능가하는 세계 제일의 천연 향신료이자 에이즈 균까지 죽일 수 있는 훌륭한 약재로 세계적인 각광을 받고 있다. 일본에서는 1천만 평이 넘는 땅에 초피나무를 재배하여 초피 가루를 미국·유럽으로 수출하여 국가적으로 큰 소득을 얻고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의 초피 열매를 수입해서 가공하여 한국으로 역수출하고 있기까지 하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은 초피를 재배하기에 세계에서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초피를 연구하고 있는 학자들은 한결같이 한국 지리산 부근에서 나는 초피가 향기가 제일 강하고 품질이 가장 좋은 것으로 꼽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에서는 논밭둑이나 집 주변에 자라는 초피나무를 귀찮다고 베어 내고 있는 형편이다. 초피나무는 키 3미터, 지름 15센티미터쯤까지 자라는 낙엽떨기나무다. 조피, 재피, 지피, 천초, 남초, 진초, 산초, 파초, 촉초 등 이름이 많다. 초피나무와 닮은 것으로 산초나무가 있는데 일본인들이 초피나무를 산초나무로 부르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초피를 산초라 부르는 것이 국제 통용어가 되어 버렸다. 초피는 전국의 해발 1천 미터 아래의 산야에 자생하거나 심어 키운다. 6월에 황록색 꽃이 피어 가을에 지름 4밀리미터쯤의 둥근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다. 열매가 다 익으면 껍질이 터져 새까만 씨앗이 밖으로 튀어나온다. 대개 열매껍질을 향신료와 약으로 쓰고, 씨앗이나 어린 잎, 나무 줄기도 여러 용도로 쓴다. 초피 열매는 한방에서 해독·구충·진통·건위약으로 많이 쓴다. 초피나무 열매 껍질을 베개 속에 넣고 자면 두통이나 불면증에 신기할 정도로 효과가 있다. 또 여름철에 잎이 붙은 연한 가지를 잘라 그늘에서 말렸다가 가루 내어 계란 흰자위와 밀가루를 섞어서 이겨 화장 크림처럼 만들어 동상·타박상·요통·근육통·종기 등에 바르면 효과가 신통하다.
초피나무는 균을 죽이는 힘이 대단히 강하여 미국의 어느 의학자는 초피나무가 에이즈 균을 죽일 수 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초피는 성질이 뜨거우므로 속을 따뜻하게 하고 기를 내리며 양기를 돕고 소화를 잘되게 하는 등의 약리작용이 있다. 초피를 약으로 쓸 때는 씨앗을 추려 내고 열매껍질만을 쓴다. 초피를 갖가지 질병에 이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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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 [효능 해설] 이 른봄이나 늦가을에 덩이줄기를 캐어 잔뿌리를 제거한 뒤 물로 씻은 다음 겉껍데기를 벗긴 것을 증기에 쪄내여 햇볕에 말린다. 건조실에서 빨리 말리는 것이 좋다. 늦여름이면 지상부의 줄기가 시들어 버리므로 미리 자라나는 곳에 표시해 두었다가 가을에 캐는 것이 정확하다. 동물시험에서 지랄병 발작을 멈추는 작용, 항쇼크 작용, 경련을 진정시키는 작용, 혈압강하 작용이 있음이 관찰되었다고 한다. 우선 강장약(몸을 건강하게 하고 힘을 왕성하게 하는 약)으로서 성기능장애와 육체의 피로를 물리쳐준다. 그리고 두통, 지랄병, 메스꺼움, 구토, 신경쇠약, 신경장애로 말을 못할 때, 팔다리가 오그라드는 통증, 팔다리의 경련, 근육 마비, 현기증, 반신불수, 어린이의 간질병, 중풍 등 모질고 견디기 어려운 질병들을 이기게 하는 힘을 길러 주어 오랜 복용으로써 완치시켜주는 약효가 있다. 이것은 강장의 효과가 뒷받침되어 주기 때문이기도 하며, 그리하여 신경을 안정되게 하고 혈액을 보해 주는 것이다. 하루 복용량은 6~9g이다. 두 통의중요 약재․중국의 이름 있는 한의학 서적은 천마의 덩이뿌리가 두통 치료의 중요한 약재라고 지적했다. 그 이외에 신장염, 고혈압에도 쓰이며, 머리를 검게 한다는 옛 기록도 있다. 일본에서는 달여서 복용하면 강장약의 효과가 있으며 신경쇠약에도 좋다고 널리 쓰이고 있다. 중국에서는 진통, 진경, 관절염, 어린이의 뇌막염, 강장약으로 쓰인다고 한다. [식물 특징] 참 나무의 썩은 그루터기에 나는 버섯 균사에 붙어 사는 여러해살이 기생식물(氣生植物)이다. 길고 긴 덩이줄기를 가지고 있으며 그로부터 높이 1m쯤 되는 줄기가 자라난다. 줄기의 빛깔은 주황빛이고 잎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 꽃은 줄기 끝에 곧게 선 이삭꼴로 모여 피는데, 세 개의 꽃잎이 서로 달라붙어 불룩한 단지꼴을 이루며 주둥이 부분이 세 개로 갈라져 있다. 꽃의 길이는 2m 안팎이고 빛깔은 노랗다. 6~7월에 꽃이 핀다.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에 분포하며 다소 깊은 산의 숲속에 난다. 강장약으로 성기능 장애, 피로를 물리친다. 신경쇠약, 신경장애, 현기증에 약용하며 향쇼크, 경련의 진정, 마비를 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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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해목 자연에는 모든 질병을 고칠 수 있는 약이 있다. 그럼에도 질병으로 신음하고 죽어가는 사람이 많은 것은 사람이 자연을 알지 못하고, 또 알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하찮게 여기는 풀이나 나무가 인류가 불치병으로 여기고 있는 질병에 매우 큰 효력을 발휘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 일이 많다. 옻독을 푸는 데 신약이라고 할 칠해목(漆解木)에 대한 이야기도 식물의 생태를 나름대로 연구하던 중에 알게 된 것이다.옻나무를 만지거나 몸이 닿으면 옻이 오르는 사람이 많다. 옻으로 인한 피부염은 농촌 사람들한테 매우 심한 고통을 주는 질병 중에 하나이다. 몸에 열이 많으며 혈액형이 O형이고 소양체질인 사람이 옻을 심하게 탄다. 옻에 민감한 사람은 옻나무 옆을 지나가거나 보기만 해도 옻이 오른다. 옻이 올랐을 때 쓰는 민간요법으로 쌀을 씹어서 바르거나, 날달걀을 깨어서 바르거나, 밤나무 삶은 물을 바르거나, 백반을 녹여서 바르거나 하는 방법들이 있다. 웬만한 증상은 이런 방법으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옻이 온 몸에 올라 퉁퉁 붓고, 진물이 흐르고, 몹시 가렵고 고통스러울 때에는 어떤 치료법을 써도 잘 낫지 않게 된다. 칠해목으로 옻독을 치료하는 방법
(글/ 한국토종약초연구소 회장 최진규) 칠해목을 중국 본초도감에서는 "맛은 달고 쓰며 성질은 평하다"라고 되어 있으며, 북한 동의학사전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풍을 없애고 경맥을 잘 통하게 하며 출혈, 통증, 해소 등을 멈춘다." 허리와 뼈마디가 아픈데, 산후출혈, 월경과다, 타박상, 옹저, 옴 등에 잘 듣는다. 피부병에 사용할 때는 달인 물로 씻는다. 민간에서는 불면증에도 사용한다. 열매는 위통, 위궤양에 사용한다. 즙을 내어 먹거나 뜨거운 물에 우려내어 이뇨제로도 사용한다. 이질균을 억제시키는 작용이 있다. 전염성 간염에 신선한 것 240그램을 달여서 복용하면 황달이 없어지며, 간 기능 회복등에 좋은 효험이 있다. 부작용은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
청미래덩굴 [효능 해설] 이 른봄이나 가을에 뿌리줄기를캐서 깨끗이 씻은 다음 잔뿌리를 다듬고 적당히 토막내어 햇볕에 건조시킨다. 토막을 내는 것은 고루 잘 마르게 하기 위한 것이다. 강한 해독작용․해독작용을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몸 속에는 어떤 종류이든 조금씩이나마 독성을 지닌 물질들이 잠겨 있어서 이것들이 몸을 성가시게 하는 요인이 된다. 그러므로 그것을 다 해독시켜 오장육부를 청결하게 한다는 것은 건강향상에 도움이 크다. 해독작용을 하는 식물이라면 어쨌든 모두 도움이 되는 성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청미래덩굴의 뿌리는 특히 수은 중독을 잘 풀어 준다. 뿌리줄기는 매독을 치료하는 좋은 약재로 치고 있는데 해독작용의 바탕에서 바람직한 약효가 생기는 것이다. 해독작용이 강할수록 병치료에서 보다 나은 성과를 가져오며, 해독작용이 뛰어나다면 약재를 좀 많이 써도 괜찮다. 하루 복용량은 15~30g이다. 뿌리줄기는 풍습성 관절염, 콩팥염, 방광염, 소화불량, 장염, 소화 안될 때, 임파선염, 뼈마디 아픔, 대하증에 치료약이 되며, 습을 없애고 피를 맑게 오줌을 잘 나오게 한다. 좀 많은 약재를 달여 마셔도 괜찮다. 술에 담가 묵혀서 아침 저녁 공복에 마시면 약의 구실을 한다. 가루로 곱게 빻아 꿀을 섞어서 알약을 만들어 복용해도 좋다. 그리고 독기 있는 부스럼, 고약한 종기 만성피부염 수은 중독성피부염 등에 달임약으로 자주 씻으며, 생잎을 짓찧어 환부에 붙이고 기름종이를 덮는다. 민간에서는 식도암, 위암, 결장암, 자궁암, 코암 치료를 위해 잘게 썬 뿌리줄기에 바위손과 까마중을 섞어 달여서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60~90g 정도로 다량의 약재를 달임약으로 해서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복용했다고 한다. [식용 방법] 봄 에 연한 순을 뜯어서 나물 무침이나 솜씨에 따라 여러 가지 조리법으로 식용한다. 언제든지 잎을 따서 덖든지 볶든지 하여 차 대용으로 마신다. 잎을 말려 부스러뜨려서 종이에 말아 담배 내용으로 피우면 좋다고 한다. 뿌리줄기에는 녹말이 많이 들어는데, 이 뿌리를 캐어 흰 가루 같은 녹말을 만들어 식량 대용으로 삼았다. 뿌리줄기를 잘게 썰어 물에 담가 쓴기운을 없앤 후 밥이나 떡에 섞어서 먹기도 했다. 옛날 중국에서도 구황식물로 고픈 배를 채웠는데, 오늘날에는 별미로 먹고 있다. 많이 식용하면 변비가 생길 수 있다. [식물 특징] 덩 굴로 자라는 낙엽활엽수로서 줄기는 딱딱하고 마디에서 좌우로 굽으면서 3m 정도의 길이로 자란다. 땅속 줄기는 굵고 살져 있으며 꾸불거리면서 옆으로 뻗어나간다. 줄기와 가지의 마디에는 갈고리처럼 생긴 예리한 가시가 돋혀 있다. 잎은 마디마다 서로 어긋나게 자리하며 둥근꼴 또는 넓은 타원꼴로서 가죽과 같이 빳빳하고 윤기가 있다. 잎은 양끝은 모두 둥글고 가장 자리에는 톱니가 없으며, 약간의 주름이 잡혀 있다. 잎의 길이는 5~8cm 정도이며 5~7줄의 거의 평행 상태로 배열된 잎맥을 가지고 있다. 잎겨드랑이에 생겨나는 받침잎은 끝이 덩굴손으로 변해 있다. 암꽃과 수꽃이 각기 다른 나무에서 피는데, 모두 잎겨드랑이에서 자라 올라온 꽃대 끝에 우산꼴로 모여서 피어난다. 꽃은 여섯 장의 꽃잎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름이 2mm 안팎이고 노란빛을 띤 초록빛이다. 5월 중에 꽃이핀다. 둥근 열매는 늦가을에 붉게 물든다. 전국에 분포하며 산의 양지쪽 숲 가장자리 같은 데 난다. 식도암, 위암, 결장암, 자궁암에 쓰이며 바위손, 까마중과 섞으며 효험 있다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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칡 [효능 해설] 덩 굴로 힘차게 뻗어가는 칡은 누구나 알고 있으며, 너무 흔해서 업신여기는 경향이 있다. 칡의 잎, 꽃, 뿌리 모두가 유익한 식용이 되며 약용으로의 가치가 있다. 대개 뿌리의 즙은 위장 보호와 감기 몸살에 쓰이는 전통적 치료제인데, 고혈압으로 인해 오는 두통과 해열, 협심증, 갈증에도 효험이 있다. 봄, 가을에 뿌리를 캐어 껍질을 벗긴 다음 적당한 길이로 자르고 굵은 것은 쪼개서 햇볕에 말렸다가 이것을 달여 마시도록 한다. 살이 많고 힘줄ㅇ 적은 ㅃ뿌리여야 맛이 있다. 칡뿌리는 오래 섭취해도 부작용을 별로 일으키지 않으므로 요긴하고 안전한 치료 식품이다. 칡꽃 하루 약용량은 3~6g이다. 칡뿌리 죽․칡뿌리 죽을 쑤어 아침 저녁으로 계속 먹노라면 고혈압, 동맥경화증, 협심증, 노인성 당뇨병, 해열, 갈증에 효과가 있다가 북한의 한의서에서 밝히고 있다. 칡뿌리의 주된 성분은 녹말(전분)인데, 생뿌리를 짓찧어 헝겊에 싸서 주물럭 주물럭 짜면 앙금이 가라앉으며, 이것을 여러 번 우려낸 다음 희게 된 것을 죽으로 쑤어서 치료 식품으로 먹는 것이다. 자궁암․잎은 고혈압으로 인한 두통, 구토, 이뇨에 쓴다. 그리고 칡잎을 즙으로 내어 장복함으로써 자궁암 및 관상동맥장애 등에 효험을 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한다. 8월중에 활짝 피는 꽃을 무시하면 안 된다. 칡꽃을 바짝 말렸다가 달여 마시면 술독을 풀고 갈증을 멈추며, 소화불량에도 이롭고 기침, 가래를 삭이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식용 방법] 칡잎도 유용하다. 봄의 어린 잎을 따서 나물로 무쳐 먹으며 튀김으로 조리한다. 여름의 뻣뻣한 잎은 깨끗이 씻어서 바싹 말린 다음 때때로 큰 용기에 넣어 푹 삶으면 음료수 대용이 된다. 이것은 차(茶) 대용이기도 하다. 식 용이 질병 예방․이 칡의 뿌리, 잎, 꽃을 잠시 식용했다고 해서 위와 같은 질환들이 당장 없어진다고 여기면 안 된다. 식물체는 생명의 바탕을 다지는 것이라고 확신하고 갖가지 방법으로 즐겨 식용하노라면 예상 외의 다른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나타낸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이 칡에 대해서는 연구와 분석이 꽤 밝혀져 있으며, 조상들은 뿌리의 식용을 중히 여겻다. 하지만 잎과 꽃을 활용하는 데에도 관심을 돌려 일단 즐기는 방향 모색하노라면 자신도 모르는 이로움을 얻게 될 것이다. [칡의 술 억제] 칡 은 술을 마시고 싶은 욕망을 저하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하버드의대의 연구진이 밝힌 바가 있다. 동물(실험 쥐) 실험에서 칡뿌리에서 추출한 즙을 투여한 결과 알코올 소비량이 크게 감소했다는 것이다. 칡즙을 먹지 않은 동물에 비해 약 절반 정도의 음주량을 보였다고 한다. 음 주 억제․한국, 중국, 일본에서는 오래 전부터 칡뿌리의 즙을 섭취하여 음주욕을 억제하는 데 이용해 왔다. 지금까지도 알코올 욕망에 대한 이렇다 할 신통스런 억제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칡뿌리의 효능이나 기대할 수밖에 없다. [식물 특징] 길 게 뻗어서 감아 올라가는 덩굴성의 나무로서. 긴 것은 10m를 넘는 것도 있다. 줄기는 길고 많은 잔털이 나 있는데, 끝부분은 겨울에 말라죽어 버린다. 잎은 마디마다 서로 어긋나게 자리하며 긴 잎자루에 3매의 잎조각이 붙어 있다. 잎조각의 생김새는 마름모꼴 또는 계란꼴로서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없고 밋밋한데. 때로는 얕게 셋으로 갈라지기도 한다. 잎자루의 길이와 너비는 5~10cm 정도이고 양면에 잔털이 나 있다. 잎겨드랑이에서 곧게 자라나온 꽃대에 많은 나비꼴의 꽃이 이삭 모양으로 뭉쳐 핀다. 꽃이삭의 길이는 10~25cm 정도나 되며 꽃은 보랏빛을 띤 분홍빛이다. 8월 중 꽃이 지고 난 뒤에 이가 4~9cm쯤 되는 꼬투리가 여러 개 달리는데, 갈색으로 덮여 있다. 술독을 풀고 가래 기침을 멈추며 위장을 보호하고 고혈압을 가라앉힌다. 자궁암에 칡 잎즙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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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랭이꽃 [효능 효설] 여름부터 가을 사이에 꽃, 잎, 줄기, 뿌리를 한꺼번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다. 꽃 모양이 예쁜 술패랭이꽃도 같은 목적으로 쓰인다. 실 험에서 달임약에 이뇨작용, 혈압강하작용이 있음을 밝혔다고 한다. 패랭이꽃의 뿌리를 식도암, 직장암 등의 암 치료에 약용하여 좋은 효과를 보았다는 자료가 소개된 적이 있다. 말리지 않은 생뿌리를 하루에 30~60g, 말린 뿌리는 20~30g을 두 번에 나누어 달임약으로 복용한다고 한다. 일반적인 질환 치료는 하루 6~12g을 사용하는데, 그렇듯 다량을 투여하는 방법은 어떤 암치료에서든 실시되는 것이다. 그 이유는 끈질긴 암세포의 성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이다. 그러나 다량투여도 인체에 손상이 가지 않은 만치의 한계에 머물러야 한다. 암 에는 다량 투여․암세포는 계속 성장해 가는 가운데 몸 속의 영양분을 흠씬 빼앗는 성질이 있어서 인체의 정상 유지에 필요한 자양분의 손실이 커짐으로써 몸은 약해지고 체중이 줄어 바싹 말라가는 것이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항암약에 질 좋은 자양강장제의 생약을 듬뿍 첨가해야 한다. 그런데 뿌리를 너무 많이 약용하면 유산 가능성이 있으므로 임산부는 삼가야 하고, 허약한 노인도 쓰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항암약을 너무 많이 쓰면 나쁜 자극이 생기고 적게 쓰면 효력이 약하다는 미묘한 점이 있다. 이러한 요소를 극복하는 데는 자양강장제가 한몱을 한다고 믿는다. 패 랭이꽃은 월경이 없을 때, 결막염, 급성요도염, 방광염, 소변불리, 몸의 붓기, 몸에 물고임에도 효과가 있다. 따라서 오줌을 잘 누게 하고 혈액을 잘 돌게 하며, 열을 내리고 월경이 잘 통하게 한다. 하루 약용량은 6~12g 정도이다. 민간에서는 잎과 줄기를 강심약, 자궁출혈, 살충, 강장약으로 썼으며, 꽃과 씨는 진통, 산통, 두통, 신경증, 지랄병에 좋은 약으로 써왔다고 한다. [식물 특징] 여러해살이풀로서 온몸에 흰 가루를 뒤집어쓰고 있는 듯한 색조를 보인다. 한 곳에서 여러 대의 줄기가 자라는데 높이는 30cm 안팎으로 자라고 위쪽에서 여러 개의 가지를 친다. 잎은 줄꼴의 모습이고 마디마다 두 장이 마주 자리한다. 가 지 끝에 한 송이 또는 두 송이의 꽃이 피는데 꽃받침은 2cm 안팎의 길이를 가진 원통꼴이고 그 위에 다섯 매의 꽃잎이 수평으로 펼쳐진다. 꽃받침과 꽃잎의 생김새가 옛날 서민들이 쓰고 다니던 패랭이 모자와 흡사하다고 해서 패랭이꽃이라고 부른다. 꽃의 지름은 2.5cm 안팎이고 분홍빛으로 핀다. 꽃 피는 시기는 6~8월 사이이다. 전국에 분포하며 들판의 양지바른 풀밭이나 냇가, 또는 강가의 둑에서 난다. 식도암, 직장암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월경을 잘 통하게, 혈액을 잘 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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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무 껍질의 섬유질이 삼베보다도 질기고 물 속에서도 잘 썩지 않는 특성이 있어서 옛 사람들은 이것을 노끈, 삿자리, 그물, 자루, 망태기, 미투리 등을 만드는 데 썼고, 기와 대신 지붕을 이는 데 쓰기도 했다. 피나무 목재 또한 결이 부드럽고 연하며 가벼워서 인기가 높았다.조각 재료에 최고로 쳤고 가구 재료로도 으뜸이었다. 특히 울릉도에서 난 섬피나무 바둑판과 소반은 신분이 높은 귀족들이 지극히 탐내는 귀한 물건이었다. 피나무는 약으로의 쓰임새도 매우 중요하다. 초여름에 피는 피나무 꽃은 꿀이 많은 것으로 이름 높지만 약으로도 중요하게 쓴다. 피나무 꽃은 발한 작용이 뛰어나 감기·몸살 등에 땀을 내는 약으로 쓰며, 신경쇠약, 불면증 등에도 쓴다. 피나무 꽃에는 향기가 나는 정유 성분과 끈적끈적한 점액질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이 기침을 삭이고 열을 내리며 통증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다. 류머티스성 관절염, 위암, 헛배 부른 데, 위염, 위궤양에도 일정한 효력이 있다. 피나무 꽃, 잎, 껍질에는 정유와 후라보노이드 배당체, 사포닌, 탄닌, 망간이 들어 있는데 특히 껍질에는 쿠마린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피나무 꽃은 초 여름철에 따서 그늘에 말렸다가 달여서 복용한다. 피나무 꽃은 열을 내리고 염증을 없애는 작용이 탁월하므로 모든 염증성 질병과 열병에 쓸 수 있다. 골수염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있으면 피나무를 한번 써볼 만하다. 실제로 피나무로 악성 골수염을 고친 사례가 여럿 있다. 골수염에는 피나무 엑기스를 내어 복용한다. 피나무 엑기스를 만드는 법은 다음과 같다. ■ 깊은 산 속에서 자란 피나무 줄기를 잘라 30센티미터쯤 길이로 토막 낸 다음 잘게 쪼개어3말 이상 들어가는 오지 항아리에 담근다. 그런 다음 피나무가 들어 있는 항아리보다 조금 더 큰항아리를 땅에 파서 항아리 주둥이를 삼베로 두 겹 씌우고 명주실로 단단히 묶은 다음 항아리를 땅에 묻힌 항아리 위에 거꾸로 엎어놓고 새끼줄로 거꾸로 항아리 전체를 칭칭 동여맨다. ■ 그 위에 진흙을 이겨 손바닥 두께로 붙이고 항아리 주둥이가 맞물리는 부분을 잘 밀봉한 다음 그 위에 왕겨를 아홉 가마니쯤 쏟아 붓고 불을 붙여 태운다. 일 주일쯤 지나서 왕겨가 다 타고 항아리가 식으면 아래 항아리에 고여 있는 피나무 엑기스를 꺼내어 약으로 쓴다. 복용하는 방법은 하루 3∼5번 한번에 소주잔으로 반잔에서 한잔씩 먹는다. 처음에는 조금씩 먹다가 차츰 양을 늘린다. 피나무 싹은 신장염에 효력이 있다. 봄철에 피나무 새순을 따서 그늘에서 말렸다가 몸이 붓거나 소변이 잘 안 나올 때 달여서 먹는다. 하루 10∼15그램을 달여 3∼5번 나누어 마신다. 신경성 위장병, 신경쇠약 불면증 등에는 초여름 꽃이 활짝 피었을 때 따서 말린 것 3∼5그램을 달여서 차처럼 마시면 좋다 신장결석이나 통풍에는 피나무의 흰 속껍질을 까맣게 태워서 가루 내어 한번에 한 숟갈씩 차로 끓여 마신다.이 방법은 살을 빼는 데도 효험이 있다.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에는 피나무 속껍질 15∼20그램에 물 1되(1.8리터)를 붓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차처럼 마신다. 피나무 껍질 달인 물로 얼굴을 씻거나 목욕을 하면 살결이 고와지고 기미, 주근깨가 없어진다. 피나무에는 종류가 많다. 우리 나라의 절간에는 피나무의 한 종류인 염주나무를 보리수라고 하여 심어 두고 신성시하는 데가 더러 있는데 염주나무도 피나무와 마찬가지로 약으로 쓸 수 있다. 피나무는 한방이나 민간에서 거의 사용하고 있지 않은 약재이다. 잘 활용한다면 난치병 치료에 큰 몫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한삼 덩굴 한 삼덩굴은 곳곳의 아무데서나 마구 자라나 성가실 정도로 덩굴을 뻗곤 하여 천대를 받아 왔다. 쓸데없는 잡초로만 여겨져 오다가 화학적이 구명과 검증에 의해 그 실체가 조금씩 밝혀지면서 역시 약초로서 인정을 받게 되었다. 무관심 속에서 방치되어 온 숱한 식물들을 하나씩 동물실험, 약리실험으로 관찰해 보면 모두 약이 된다는 것이 파악될 것이다. 잡 초가 다 약초이다. 야생하는 풀들은 생장 환경의 악조건을 극복하고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수많은 화합물질을 생산 저장하고 있으며, 이것이 거의 우리 몸에 이익을 주고 있다. 야생식물들이 갖고 있는 성분들은 거의 우리가 필요로 하는 영양물질이다. 이 영양물질이 우선 약의 구실을 하여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의 성과를 올려 준다. 산 야초의 성질을 살펴보면 어떤 종류이든지 모두가 이뇨작용, 해열작용, 살균작용, 지혈작용, 진정작용 등을 가지고 있으며, 이 작용이 약효를 발생시킨다. 다만 그 성분 함유량의 많고 적음에 따라서 또 그 작용이 강하게 또는 약하게 나타남에 따라서 약으로서의 구실에 변칙이 생기는 것이다. 식물은 모두 약․모든 식물은 우리 몸에 약이 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업신여기던 잡초도 결국 약초인데, 우리들은 불행히도 그 것을 잘 모르고 있을 뿐이다. [효능 해설] 꽃이 피기 시작하는 여름부터 가을 사이에 꽃을 포함한 잎과 줄기를 채취하여 햇볕에 건조한 것을 약재로 쓴다. 한 삼덩굴이라는 천한 잡초가 약초로 인정받기 시작한 것은 먼 옛날이 아니며, 임상적인 치료 사례가 적은 편이다. 그래서 약용으로서의 가치가 잘 알려지지 않은 실정이다. 약리실험에서 혈압을 낮추는 작용, 오줌을 잘 나오게 하는 작용이 있음이 밝혀져 있다. 부스럼, 조익, 머리버짐, 헌데, 벌레에 물린데, 습진, 옴과 같은 피부질환에 생잎을 짓찧어 붙인다. 잎과 줄기에 들국화, 도꼬마리 씨를 혼합하여 달인 물로 환부를 자주 씻으면 더 효과적이다. 요 도의 감염증, 방광염, 결석(結石)에는 달임약이나 생즙을 복용한다. 소화불량, 급성위장염, 설사증, 속 쓰리는 소화장애에도 약용한다. 그리고 미열, 식은땀, 초기의 고혈압, 가슴에 열이 나는 답답증. 폐결핵, 산후어혈, 학질 등에 하루 15~30g을 달여 마신다. 위와 같은 여러 병 증상은 최초에 민간요법에서 얻어지는 자료를 기록한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또한 해열, 지혈작용이 있으며 특히 해독작용이 있는데, 어느 부분의 독을 잘 풀어 주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가 얿다. [식용 방법] 이 풀은 겉으로 보기엔 험상궂어(?) 보이는 느낌이 들지만 맛있고 부드러운 식용물이다. 이 른봄에 싹튼 여린 눈과 초여름까지의 싱싱하게 자란 생장점의 어린잎을 따다가 살짝 데쳐 나물로 먹는다. 약간 쓴맛이 있으므로 데쳐서 찬물에 헹구어 낸 다음 무쳐 먹는다. 또한 데치지 않고 튀김으로 해서 먹어도 맛있다. 약간의 쓴맛은 산마물 다운 특미가 있는 야취를 품고 있으므로 쓴맛을 완전히 제거할 필요가 없다. 한 자리에서 많은 개체가 함께 싹트기 때문에 거두어 모으기가 쉬우며, 그래서 농가에서는 꽤 많이 채식하고 있다. [식물 특징] 한해살이 덩굴풀이다. 온몸에 갈고리와 같은 작은 가시들이 있으며 여러 개의 모를 가진 줄기는 가지를 치면서 길게 뻗어나 다른 풀이나 나무를 감으며 올라간다. 줄기의 길이는 2~3m에 이르며 무성할 때에는 가시덤불이 되어 버린다. 잎은 마디마다 두 장이 마주 자리하고 있으며 단풍나무의 잎처럼 다섯 내지 일곱 갈래로 깊게 갈라진다. 잎 가장자리에는 무딘 톱니가 있고 잎 뒷면은 가칠까칠하다. 잎겨드랑이로부터 자라난 꽃대에 암꽃과 숫꽃이 따로 원뿌리꼴로 뭉쳐 핀다. 꽃은 노란빛을 띤 초록빛이고 지름은 4mm 안팎이다. 5~7월에 꽃이 핀다. 전국에 분포하며 들판의 풀밭이나 황폐지에 난다. 버림받았던 잡초가 좋은 약초로 각광을 받는다. 각종 피부질환 치료에 효과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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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타리(과루인) 하늘타리 열매가 노랗게 익은 채로 덩굴에 달려 있다. 제주도에는 어디를 가든지 하늘타리가 지천이다. 하늘타리 덩굴이 전봇대를 감고 올라간 것도 있고 가로수를 감고 올라간 것도 있으며, 울타리를 감고 올라간 것도 있고 큰 정자나무를 감고 올라간 것도 있다. 열매가 보통 수십개씩 달렸으며 더러 수백개나 달린 것도 있다. 노랗게 익은 주먹만한 열매와 이 덩굴의 땅 속에 있는 뿌리를 약으로 쓴다. 하늘타리 씨와 뿌리는 뛰어난 항암효과 외에 가래를 삭이고 대변을 잘 나가게 하는 등의 약리효과가 높은 약초이다. 좥항암본초좦에는 하늘타리 열매와 뿌리의 항암작용에 대해 꽤 상세하게 적혀 있다. 그 책에 따르면, 유방암에 하늘타리 열매와 다른 몇 가지 약초를 가루로 만든 다음 민들레와 개나리 열매달인 약물로 알약을 지어 6g씩 하루 3번 밥먹은 후에 먹게 해서 좋은 효과를 거두었다고 하였다. 하늘타리 열매의 주성분은 트리테르페노이드 사포닌인데 이 성분이 복수암(腹水癌)세포를 죽이는 작용이 있다고 한다. 하늘타리 열매의 항암작용은 그 씨앗보다 열매껍질이 더 세다. 하늘타리 열매씨의 JTC-26세포(암세포의 한 종류) 억제율은 90%가 넘는다.
① 하늘타리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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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가시나무 구골목(枸骨木)이라면 아는 사람이 별로 없으나 크리스마스철에 장식용으로 널리 쓰는 잎이 육각꼴이고 가시가 많고 빨간 열매가 달리는 나무라면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구골목을 우리나라 말로는 호랑가시나무라고 하며 서양에서는 홀리(Holly)라고 부른다. 호랑가시나무의 가장 뚜렷한 특징은 육각 꼴의 잎결각 끝에 붙은 날카로운 가시다. 우리나라에서는 호랑이가 이 나뭇잎에 붙은 가시로 등을 긁는다 하여 ‘호랑이 등긁기 나무’라고 부르다가 ‘호랑가시나무’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이 나무의 가시가 고양이 발톱을 닮았다 하여 묘아자(猫兒刺) 또는 늙은 호랑이의 발톱을 닮았다 하여 노호자(老虎刺)라고 부른다. 구골목이라는 이름은 나무 줄기가 개뼈를 닮았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우리나라에는 음력 2월 영등날에 호랑가시나무를 꺾어서 정어리의 머리에 꿰어 처마 끝에 매달면 나쁜 잡귀가 물러간다는 풍속이 있다. 정어리의 눈알로 귀신을 노려 보다가 호랑가시나무의 가시로 눈을 찔러 귀신이 오지 못하도록 한다는 뜻도 있고, 잘못 들어오면 정어리처럼 눈을 꿴다고 귀신에게 경고하는 것이라고도 한다. 서양에서는 이 나무를 신성하게 여긴다. 예수가 골고다 언덕에서 가시관을 쓰고 이마에 피를 흘리며 고통을 받을 때 그 고통을 덜어 주려고 날카로운 가시에 몸을 던진 작은 새가 있었다고 한다. 로빈이라고 하는 이 작은 새는 예수의 머리에 박힌 가시를 부리로 뽑아 내려고 애쓰다가 자신도 가시에 찔려 죽게 되었다. 바로 이 로빈새가 호랑가시나무의 열매를 잘 먹기 때문에 서양사람들은 이 나무를 귀하게 여기게 되었고 성탄절에 장식용으로 쓰게 되었다고 한다. 기독교가 널리 퍼지기 전인 로마시대에도 로마인들은 이 나무를 집 안에 심으면 재앙이 없어지고 기쁜 일이 생긴다고 믿었다. 로마시대의 이름난 수학자 피타고라스는 이 나무의 꽃을 물에 던지면 물이 엉키고, 이 나무로 만든 연장을 짐승에게 던지면 힘이 모자라 맞히지 못하더라도 다시 주인의 손으로 돌아오는 나무라고 하였다. 구골목은 갖가지 뼈질환에 양약이다. 골절, 골다골증, 류머티스 관절염, 요통 등에 신기한 효력을 발휘한다. 빨갛게 익은 열매, 잎, 줄기, 뿌리 등 전체를 약으로 쓴다. 열매를 약으로 쓸 때는 겨울철에 빨갛게 잘 익은 열매를 따서 35도 이상 되는 소주에 담가 두었다가 6개월 뒤부터 하루 3번 기분 좋게 취하지 않을 만큼씩만 마신다. 근육과 뼈마디가 쑤시는 병, 온몸이 노곤하고 피로를 쉽게 느끼는 증세 등에 효력이 대단하다. 호랑가시나무 열매에는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정신을 맑게 하며 양기를 늘려 주는 성분이 들어 있어 한방에서도 자양강장제 또는 해열제로 더러 쓴다. 잎이나 줄기, 뿌리를 약으로 쓸 때에는 잘게 썰어서 가마솥에 넣고 물을 많이 붓고 24시간 이상 뭉근하게 달인다. 대략 약재 2근(1천2백 그램)에 물 다섯 되(9천cc)쯤이 적당하다. 이렇게 달인 물을 수시로 조금씩 마시면 골다공증, 무릎이 쑤시고 다리에 힘이 없는 증세, 신허로 인한 요통, 류머티스 관절염 등에 효력이 크다. 오래 복용하면 뼈가 튼튼해지고 정력이 좋아지며 오래 살게 된다. 신장과 간장을 튼튼하게 하고 기(氣)와 혈(血)을 길러 주며 풍(風)과 습(濕)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두통, 귀울림, 고혈압, 눈충혈에도 효과가 있다. 구골목을 단방으로 쓰기보다는 인동덩굴과 골담초를 더하여 쓰면 약효가 더욱 크다. 구골목은 독이 없으므로 마음 놓고 활용할 수 있는 약재다 . 피임 효과도 있어 구골목 달인 물을 마시면 체질에 따라 임신이 안 되는 수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호랑가시나무 잎으로 만든 차를 구골차라고 부르는데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없애는 약차로 이름이 높다. 호랑가시나무 잎을 따서 그늘에서 말린 것 15~30그램을 뜨거운 물로 10~30분쯤 우려내어 수시로 마시면 된다. 구골차는 기와 혈을 돕고 폐의 진액을 늘리며 간을 튼튼하게 하고 풍습을 없애고 기침을 멎게 한다. <본초경소>라는 중국 의학책에는 호랑가시나무 잎이 기침을 나게하는 효능에 대해 “잎을 달여 마시면 담화(痰火)를 치료하는 데 특효가 있다. 무릇 담화는 모두 음허화염(陰虛火炎)이 폐에까지 차올라 진액이 말라서 생기는 것이다. 호랑가시나무 잎은 족소음경으로 직접 들어가 보양음기(補養陰氣)하므로 담화가 스스로 없어지니 마치 끓는 가마솥 밑에서 나무를 끄집어 내는 것과 같다.”고 적혀 있다. 호랑가시나무에는 카페인, 사포닌, 탄닌, 쓴맛 물질 등이 들어 있다. 성질은 평하며 맛이 달고 간, 신장, 폐에 작용한다. 호랑가시나무는 우리나라의 남부지방의 해안가에 자생한다. 남부지방에서는 정원수나 가로수 또는 울타리용으로 흔히 심는데 특히 제주도에 많다. 변산반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호랑가시나무 군락이 있다. 호랑가시나무는 사람들에게 그 효용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갖가지 뼈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귀한 약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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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련초 줄기에 상처를 내면 먹처럼 까만 즙이 흘러나오는 풀이있다. 한련초는 잎이나 줄기를 꺽으면 맑은 빛깔이 나는 진액이 흘러나와 30초쯤 지나면 까맣게 바뀐다.그래서 옛사람들은 한련초의 즙을 수염이나 머리카락을 까맣게 물들이는데 썼다. 한련초는 우리나라 중부와 남부 지방의 논이나 개울가, 물기 있는 땅에 자라는 한해살이출이다. 에장초,묵한련 墨旱蓮,묵두초,묵초,묵채,묵연초,한련출,하련초 등의 여러 이름이 있는데 이는 모두 먹처럼 까만 즙이 나온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키는 20~60센티미터쯤 자라고 잎과 줄기에 뻣뻣한 털이 있다. 잎은 마주나고 길이 3~9센티미터,너비 5~15밀리미터쯤 되는 버들잎 모양이다. 줄기는 곡게 서거나 비스듬히 누워서 자라며 잎겨드랑이마다 가지를 치는 성질이 있다. 8~9월에 가지 끈과 줄기 끈에 지금이 1센티미터쯤 되고 구절초 꽃을 닮은 꽃이 하나씩 흰 빛깔로 핀다. 꽃이 지고 난 뒤에 씨앗이 까맣게 익는다. 머리카락을 검게 하기로 이름난 약초 한련초는 희어진 머리를 검게 하고 수염을 잘 자라게 하는 약초로 이름이 높다. 한련초를 꺽으면 까만 즙액이 나오고 또 줄기나 잎을 물에 담갔다가 손으로 비비면 까맣게 바뀌므로 옛사람들은 이 식물을 달인 물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검어지고 숱이 많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한련초 즙이나 진하게 달인 물은 먹거나 머리카락이나 수염,눈썹등에 바르면 머리카락이나 수염이 빨리 자랄 뿐만 아니라 빛깔도 검어지며 숱도 많아진다. 글쓴이가 잘 아는 한 명의는 한련초로 대머리 치료약을 만들어 대머리 환자 수십명을 치료했다. 옛 의학책에도 한련초가 머리카락을 잘 자라게 하고 또 까맣게 한다는 기록이 적지 않게 나온다. 조선 세종 임금이 편찬한 세계 최대의 의학백과사전인<의방유취>에 흰 머리카락을 검어지게 하는 처방이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한련초 반근, 끓는 물에 담갔다가 밀기울과 함께 살짝 볶은 살구씨 한근,숙지황 한근을 함께 짓찧어서 벽오동 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 번에 30알씩 빈속에 따뜻한 술과 함께 하루 두 번 먹는다. 또 한련초 생즙 석되,검정참깨 기름 한되, 우유 한되, 감초 두 냥(80그램)을 한데 섞어서 달인 물은 콧구멍에 3~5방울식 6~7번 떨어뜨리기를 반년동안 하면 희어진 머리카락과 털이 검어지고 빠진 털이 다시 나온다고 하였다. 한련초 생즙을 머리카락에 직접 바르는 방법도 있다. 양젖 한 되를 달여서 한 번 끓어오르면 한련초 생즙 석 되,참기름 두 되, 돼지기름 한 되를 넣고 두 세 번 끓어오르도록 달여서 식힌 다름 사기그릇에 담아두고 날마다 머리에 바르면 모리카락이 검어진다고 하였다. <수진양로서>라는 옛 책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적혀 있다.납합이라는 사람이 나이가 70이 넘었으나 머리카락과 수염이 모두 검으므로 그 이유를 물었더니 이렇게 대답했다."전에 우리 지방에 살던 행대라는 사람이 번진으로 출장을 나갈 때에는 수염과 머리가 하얗다가 몇 해 뒤에 돌아왔을 때에는 수염과 머리카락이 까맣게 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다 이상하게 여겼습니다. 사람들이 그 이유를 물었더니 그는 오래 전에 이를 튼튼하게 하고 머리카락과 수염을 까맣게 하는 처방을 얻었으나 약의 분량을 알지 못하고 있던 중에 번진에 가서 그 방법을 배웠으므로 그대로 약을 써 본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약을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련초 100그램,깻묵 140그램,가자20개,조협120그램,누에똥과 소금 각각 100그램,승마100그램을 부드럽게 가루내어 식초를 탄 묽은 풀로 반죽합니다.이 반죽으로 탄알 만하게 알약을 지어 납작하게 떡 모양으로 눌러 말린다음 항아리에 넣고 항아리를 물로 이긴 진흙으로 싸서 겻불에 묻어 연기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태웁니다. 이것을 두어 알씩 꺼내서 가루 내서 아침 저녁으로 치약처럼 이를 닦고 따뜻한 물로 양치질을 합니다. 머리카락과 수염을 검게 하는 약이 매우 많으나 이 방법이 특별하개 때문에 알려드리는 것입니다."라고 말하였다. 갖가지 남성질환에 탁월한 효과 한련초는 남성의 약기부족,음위,조루,발기부전 등 갖가지 남성질환을 치료하는데에도 효력이 탁월하다. 보음,보정작용이 뛰어나서 오래 먹으면 뻐와 근육이 튼튼해지고 몸이 날아갈 듯 가벼워지며 무병장수한다. 양기부족이나 음위증을 고치는 데에 으뜸가는 약초라고 할 만하다.양기를 세게 할 뿐만 아니라 신장기능이 허약해서 생긴 요통,오줌이 뜨물처럼 허옇고 걸쭉하게 나오는 증상,사타구나가 축축하고 가려운 증상 등에도 효과가 좋으며, 여성의 자궁염이나 생리불순,생리통, 냉증, 불감증에도 뛰어난 효력을 발위한다. 한련초는 독성이 없으므로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거나 오랫동안 복용하도라도 아무런 부작용이 없다. 어린 줄기와 잎을 나물로 먹으면 모든 장기가 튼튼해진다. 한련초에는 사포닌,탄닌,에크립틴,쿠마린 화합물인 웨텔로락틴,비타민A등이 들어 있다. 한련초의 즙이 옷이나 천에 닿으면 처음에는 아무 색깔이 없다가 차츰 검게 바뀌는 것은 웨텔로락틴이라는 성분이 공기와 닿으면 화학반응을 일으켜서 색깔이 까맣게 변하기 때문이다. 이 성분은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력이 이있다. 한련초의 약성에 대한 옛 의학책의 기록 <향약집성방>에 나온 기록은 다음과 같다. "맛은 달고 시며 성질이 평하고 독이 없다. 피똥을 누는데,침을 맞은 자리나 뜸을 뜬 자리가 곪은 데와 피가 몹시 나면서 멎지 않는 데에 달여먹거나 짓찧어 붙이면 곧 낫는다. 한련초 즙을 머리카락이나 눈썹에 바르면 머리카락과 눈썹이 빨리 자라면서 숱이 많아진다. 고름을 빨아내고 피나는 것을 멋게 하며 소장을 통하게 하낟. 또 수염과 머리카락을 자라게 하고 여러 가지 헌 데와 손 바닥에 생긴 부스럼에 붙인다." <방약합편>에는 한련초는 피나는 것을 멈추며 이질, 설사를 낫게 하고 머리카락을 검게 하며 수염도 나게 한다고 전한다. <동의보감>에는 피똥을 누는 것과 침과 뜸으로 인한 상처를 주로 치료하고 피가 나서 멎지 않는 것을 낫게 한다. 머리카락을 나게 하고 일체의 창瘡을 치료한다고 전한다. 뛰어난 함암작용 한련초는 항암작용이 뛰어나다. 자궁암,식도암,피부암,등에 한련초를 써서 효과를 보았다는 기록이 있다. 자궁암에는 한런초에 만삼,감초,잔대,석곡,태자삼,여정자,백작약,금은화,복령등을 넣고 달여서 복용하고 식도암에는 신선한 한련초 250그램을 즙을 짜서 먹는다. 피부암에는 한련초,당귀,백작약,산약,백출,단삼,목단피,복령을 달여서 먹는 한쳔 활석가루,노감석,주사,용뇌,얼레지 전분을 함께 가루 내어 참기름으로 개어 아픈 부위에 붙인다.한련초는 요즘 사람들이 걸리기 쉬운 여러 질병에 두루 효험이 있다. 원기쇠약과 만성피로, 양기부족, 발기부전, 조루,신장기능이 허약해서 오는 요통,변비,소변이 잘 안 나올 때,음부가 축축하고 가려운데,여성의 생리불순,자궁염,만성장염,갖가지 피부병,상처와 염증,치조농루,풍치,구내염,입맛이 없는데,축농증,어지럼증,피가 멋지 않는데,머리카락이나 눈썹이 빠지는데, 머리카락이 일찍 희어지는 데 등에 효과가 있다 그러나 약성이 순하여 효과가 천천히 나타나므로 4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해야 제대로 효과를 본다. 한련초를 복용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한련초만을 하루 30그램쯤 물 600~700밀리리터에 넣고 10분쯤 달여서 아침,점심,저녁으로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마실 수도 있고, 한련초30그램,어성초20그램, 쑥5그램을 물 1리터에 넣고 10분쯤 달여서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먹어도 좋다, 한련초를 그늘에서 말려 가루내어 하루 세 번, 한번에 5그램씩 먹어도 좋고 말린 한련초 가루로 오동나무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30~40개씩 하루 세 번 따뜻한 물과 함께 먹는 방법도 있다. 한련초는 다른 어떤 약초와 함께 먹어도 좋으며 많이 먹는다고 해서 부작용이 생기는 일은 없다 .질병이나 증상에 따라 마음대로 다른 약재를 가감하여 쓸 수 있다 |
할미꽃 [무좀과 독성] 약리실험에서 여러 가지 종류의 세균과 아메바원충과 같은 것에 살균, 상충작용이 강하다는 것을 밝힌 바있다. 이러한 작용이 있는 할미꽃은 특히 무좀 등 강한 세균성 피부병의 특효약으로 꼽히고 있다. 잎 을 뜯어 씹어보면 혀를 쏘는 것 같은 강한 자극을 느끼게 되는데, 뿌리엔 보다 강한 살균, 살충작용이 있다는 것을 곧 알 수 있다. 뿌리를 찧어서 무좀에 붙이면 톡톡 쏘는 것을 간헐적으로 느끼게 되는데, 아플 정도로 강한 자극이 생기면 뿌리약을 얼른 떼어 버리고 소독약이나 물로 씻어야 한다. 무 좀 치료법․뿌리를 삶은 물에 무좀이 생긴 발을 담그고 있다가 아린 듯이 쏘아대는 자극이 생기면 꺼내고 자극성이 가라앉으면 다시 담그기를 반복하면서 천천히 시간을 두고 치료하려는 느긋함이 있어야 한다. 단기간의 효과를 보려면 어떤 약이든 탈을 일으킨다. 필 자가 수년 전 모 신문에 「생활 속의 약초」를 연재하던 중 할미꽃이 무좀 치료에 효험이 있다는 글을 썼다가 불미스런 일을 당한 적이 있다. 전화를 받자 대뜸 욕부터 퍼붓는데, 걷지를 못해 직장엘 못 나가는 처지가 됐으니 손해배상하라고 으름장을 놓는 것이다. 단번에 고쳐 보겠다는 욕심 탓으로 고틍을 받게 된 것이다. 할미꽃 전체에는 진한 독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많은 양을 약용하는 경우 그 쓰이는 양에 주의해야 한다. 소량을 쓰다가 괜찮으면 양을 다소 늘리도록 한다. 이것이 지나치면 나쁜 자극성이 생기기 시작한다. 잎과 줄기를 달임약으로 쓰면 말초혈관확장과 수축작용에 도움을 주는데, 복용량이 많든지 짙은 용액을 사용하면 심장 박동이 멈추는 위험한 일을 당할 수 있다. 특히 소화기능이 나빠서 쇠약해진 사람은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독의 이중성․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독성을 가진 할미꽃이 어떤 독을 풀어 주는 해독작용 구실을 하는 이중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자신이 독음 품고 있으면서 반대로 남의 독을 풀어 준다니…내막을 연구해 볼 과제이다. 여 러 한의서에서 하루의 달임약을 건조된 것을 10~15g, 또는 9~15g, 또 이보다 적은 양을 사용하라는 각각 다른 지시가 있는데, 적은 양을 쓰는 것이 안전하다. 이처럼 생약으로 쓰는 양이 각각 다르게 기술되는 경우가 아주 많다. 꼼 짝 못하는 독성․또 재미있는 것은 그렇게 고약스런 독성을 가진 할미꽃이라도 어떤 한 요소에는 꼼짝 못하고 제물에 죽어 버리는 것이다. 즉 하천오염, 대기오염, 강한 상성비 등의 환경오염에는 배겨나지 못한다. 그래서 자생하는 할미꽃을 만나려면 공기 맑고 물 좋은 산간 벽지를 찾아가야 하는 것이다. [효능 해설] 할미꽃은 주로 뿌리를 이용하는데, 이른봄이나 가을에 뿌리를 캐물에 씻어서 잔뿌리를 다듬은 다음 굵은 것은 썰어서 햇볕에 말려 약용한다. 하루 9~15g을 달여 약용한다. 앞에서 할미꽃의 살균, 살충성과 무좀의 특효임을 설명하였다. 아메바원충 등의 생성을 억제하는 데는 당삼과 백출을 배합해야 훨씬 효과적이다. 이 뿌리는 중국에서 먼 옛날부터 약용해 온 내력이 깊다. 고름 섞인 피똥(혈변), 피오줌(혈뇨), 코피(비혈), 월경곤란, 발혈, 치질출혈 등 여러 출혈성 질환에 요긴하게 쓴다. 뿌리는 염증약, 진통약으로도 곧잘 쓰이는데 대장염, 복통, 치통, 뼈마디 아픔, 관절통 등에 유용하게 쓰인다. 그 이외에 옛날부터 설사, 뱃속에 가득 차는 열기, 심장과 콩팥의 질병으로 인하여 몸이 붓는 증세(부종), 세균성 이질, 피가 엉켜 맺히는 어혈, 연주창, 학질 온몸에 열이 심하게 오르는 증세, 세균성, 전염성의 모든 질환에 약용해 왔다. 달임약이나 가루약으로 치료제를 삼는데, 단 소량으로 써야 한다는 점을 다시 강조해 둔다. [식물 특징] 식 물체의 온몸에 부드러운 흰 털을 쓰고 있는 여러해살이풀로서 굵고 긴 뿌리는 가지고 있다. 줄기는 없고 여러 장의 잎이 뿌리로부터 자라나며 긴 잎자루를 가지고 있다. 잎몸은 깃털 모양으로 깊게 갈라지는데, 갈라진 조각이 다시 얕게 갈라진다. 잎 가장자리에는 크고 작은 결각이 있다. 꽃이 핀 뒤 잎자루는 한층 더 길게 자라나 30cm 안팎의 길이를 가진다. 잎 사이로부터 두서너 대의 꽃대가 자라나 각기 한 송이의 꽃을 피우는데 꽃 밑에 서너 장의 가늘게 갈라진 받침잎이 자리한다. 꽃잎은 없고 6장의 꽃받침이 꽃잎처럼 보인다. 꽃의 지름은 3cm쯤 되고 빛깔은 붉은빛을 띤 자주색이다. 꽃이 지고난 뒤에 희고 긴 털이 달린 둥근 열매를 맺는다. 꽃은 4~5월에 핀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널리 분포하며 산과 들판의 양지바른 풀밭에 난다. 뿌리는 무좀 퇴치의 특효약으로 유명하며 세균과 해충에 의해 생기는 모든 피해를 물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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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천
홍경천은 우리나라 북부지방의 백두산, 포태산, 낭림산의 산꼭대기 부근 바위틈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특히 백두산의 해발 1천8백 미터에서 2천3백 미터 사이의 이끼 낀 원시림 속 자작나무숲과 협곡의 바위틈에서 많이 자란다. 참돌꽃이라고도 부르며 비슷한 약효가 있는 식물로 돌꽃, 기린초, 애기기린초, 낙지다리, 큰꿩의비름, 섬기린초 등이 우리나라의 중부와 북부지방에 자라고 있다. 줄기는 6~30센티미터쯤 자라고 잎은 길쭉하고 둥근 숟가락 모양인데 아래쪽은 드문드문 붙고 위쪽은 빽빽하게 붙는다. 굵은 뿌리는 바로 뻗기도 하고 옆으로 뻗기도 한다. 꽃은 줄기 끝에 노란색으로 모여서 피는데 암꽃과 수꽃이 다른 포기에 핀다. 꽃이 지고 난 뒤에 길이 6~8 밀리미터쯤 되는 피침 꼴의 열매가 4개 달린다. 홍경천은 전초를 약으로 쓸 수도 있지만 대개 굵은 뿌리를 약으로 쓴다. 최근 중국에서는 홍경천이 인삼을 능가하는 약리작용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인삼이 가진 부작용이 전혀 없는 새로운 약물이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홍경천은 자음강장약으로 노쇠를 막고 피로를 풀어 주며 병후에 원기를 보충하여 주고 신장의 기능을 좋게 하는 작용이 있다. 노인성 심장병, 음위증, 당뇨병, 관절염, 폐결핵, 빈혈, 간염, 저혈압, 식물신경실조증, 두통, 산후풍, 건망증, 불면증 등의 갖가지 질병에 모두 좋은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동시에 육체노동과 정신노동 능력을 크게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홍경천은 갖가지 질병을 치료하고 몸을 건강하게 하며 뇌기능을 좋게 하는 이상적인 강장식품이다. 높은 산이나 깊은 바다, 산소가 결핍한 고산지대, 소음이 많은 곳, 몹시 춥거나 더운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혹독한 주위환경에 대한 저항력을 크게 증강시키는 작용이 있다. 운동선수, 비행사, 중년이 지나서 체력이 약해진 사람들에게 홍경천은 더할 나위 없는 보배라 할 만하다. - 인체의 생리기능을 조절한다. - 홍경천을 오래 복용하면 혈압과 혈당, 백혈구의 숫자 등 인체의 거의 모든 생리적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온다. - 피로를 풀어 준다. 홍경천은 정신노동과 육체노동 능력을 크게 향상시킨다. - 기억력과 흥분작용이 증강되고, 신경이 쇠약한 사람이 복용하면 정상적으로 회복된다. - 특히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에게 체력과 지력을 높인다. - 산소결핍에 저항하는 작용이 있다. - 홍경천은 깊은 바다 속이나 높은 산 같이 산소가 부족한 곳에서도 오래 견딜 수 있게 하는 작용이 있어 뇌조직과 심근을 - 튼튼하게 한다. - 난소의 내분비기능을 흥분시키고 자궁의 수정기능을 증가시켜 불임증을 치료한다. - 파상풍균 등 갖가지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있고, 인체의 면역기능을 증강시킨다. - 늙지 않게 하고 고혈압·당뇨병·암 등 갖가지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한다. -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단백질 분해를 촉진하며, 헤모글로빈과 적혈구의 증가를 촉진하고, 간의 글리코겐 농도를 낮게 한다. - 강심작용·진정작용·조혈작용·내한작용·항염증작용이 있다. 홍경천은, 여러 가지 면에서 인삼을 훨씬 능가하는 약리기능이 있음이 증명된, 최근에 그 약효가 밝혀진 새로운 약초다. 홍경천은 남한에는 자라고 있지 않다. 다만 홍경천과 비슷한 약효가 있는 것으로 구경천(애기기린초), 돌꽃(장홍경천), 북경천(기린초), 탑극서경천(울릉기린초, 섬기린초) 등이 있는데 다같이 민간에서 강장제·이뇨제·지혈제·위장약·종창치료약 등으로 쓴다. 아마 홍경천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홍경천의 주요 성분은 사리드로시드(C14H20O7)와 배당체이다. 이 밖에도 녹말, 단백질, 지방, 탄닌, 플로본 화합물 및 적은 양의 정유가 들어 있다. 또한 아스파라긴산, 트레오닌, 글루타민산, 글리신 등 20여 가지의 아미노산도 들어 있는데 이 가운데 일곱 가지는 우리 몸에서 만들어 낼 수 없는 필수 아미노산이다. 또 마그네슘, 칼슘, 인, 칼륨, 구리, 망간, 알루미늄 등 17가지에 달하는 생물활성을 지닌 미량 원소가 들어 있다. 러시아에서는 홍경천을 ‘황금식물’이라 하여 가시오갈피를 능가하는 약초로 여기고 있으며 국가적인 사업으로 홍경천의 약리 효과를 연구하고 있다. 홍경천은 뿌리를 말린 것을 가루 내어 달여서 먹는다. 엑기스를 뽑아 먹을 수도 있고 술을 담그거나 차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홍경천술은 소주에 홍경천과 육종용, 구기자, 오미자 등을 넣고 우려낸 것인데 인체에 꼭 필요한 철, 칼슘, 망간, 나트륨, 아연, 마그네슘 같은 갖가지 미량 원소가 풍부하여 으레 복용하면 정신력과 육체적 능력이 커질 뿐만 아니라 추위와 피로를 이길 수 있으며 노인들의 성기능을 높일 수 있다. 또 관절염, 신경통, 신경쇠약, 식욕부진, 빈혈에도 좋은 효능이 있고 당뇨병 환자에게도 좋다. 홍경천차는 홍경천을 가루 낸 것 50그램에 꿀 50~60그램을 섞은 것을 한번에 5~10그램씩 따뜻한 물에 타서 먹는 것인데 오래 먹으면 뇌가 튼튼해지고 추위와 더위를 타지 않으며 허약한 체질이 튼튼하게 바뀐다. 또 노인성 심근쇠약, 신경쇠약, 빈혈, 관절염, 당뇨병, 저혈압, 건망증, 시력감퇴, 이명증, 정력감퇴 등의 여러 가지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한다. 홍경천을 가루로 먹을 때에는 한번에 1~2그램씩을 하루 1~2번 더운물과 함께 먹는다.
홍경천은 극한 상황 곧 추위나 더위, 산소가 희박한 곳 등에서 오래 견딜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주고 면역력을 키우며 노화를 막는 데에 가장 이상적인 약초라 할 수 있다. 여러 가지 면에서 인삼보다 뛰어나 효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인삼이 지닌 어떤 부작용도 없다는 장점이 있다. 홍경천은 사람의 건강을 돕는 데 가장 좋은 약초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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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깨나무.허깨나무 술은 백 가지 약 가운데 으뜸인 동시에 백 가지 독 가운데 으뜸이기도 하다. 술은 기분을 좋게 하고 혈맥을 통하게 하는 데는 좋으나 통증을 일으키며 오장을 상하게 하는 데는 이보다 더 나쁜 것이 없다는 것이다. |
함초 ◎ 지금까지 알려진 함초의 효능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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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화 옛날 어느 두메산골에 늙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한 총각이 있었다. |
하수오 옛날 중국의 남쪽 지방에 하전아라는 사람이 살았다. 그는 몸이 몹시 허약하여 쉰여덟 살이 되도록 장가도 못 들고 혼자 살았다. 어느 날 집 뒤에 있는 산에 올라갔다가 이상하게 생긴 덩굴을 보았다. 두 그루의 덩굴이 서로 엉켜 마치 사랑을 나누고 있는 것처럼 보였던 것이다. 그는 이 덩굴의 뿌리를 캐어 돌아와서 친구들한테 보였으나 아무도 그것이 무엇인지 몰랐다. 그는 그 뿌리를 옆에 두고 누웠다가 깜짝 잠이 들었다. 그런데 꿈속에 머리카락과 수염이 눈처럼 하얀 노인이 나타나서 그를 불렀다. "전아! 전아!" 그는 대답을 하여고 했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다. 우물쭈물하고 있는 사이에 노인이 말했다. "네가 오늘 산에서 캔 뿌리는 선약이니 정성스럽게 먹도록 하여라." 하전아가 꿈에서 깨어보니 한밤중이었다. 이상한 꿈이다라고 생각하고 다시 잠이 들었다. 그런데 날이 밝을 때까지 같은 꿈을 세 번이나 꾸었다. 예사 꿈이 아니라고 생각한 그는 그 뿌리를 절구에 찧어서 가루 내어 먹었다. 한 달쯤을 먹고 나니 몸에 기운이 나고 머리가 맑아졌다. 다시 산에 올라가 그 덩굴의 뿌리를 많이 캐서 가루로 만들어 두고 1년을 더 먹었다. 그랬더니 허약하던 몸이 무쇠처럼 튼튼해지고 기운이 세졌다. 나이는 예순 살이 다 됐지만 머리카락이 까맣게 되고 얼굴이 젊은이같이 바뀌어 보는 사람마다 이상하게 여겼다. 그는 예순 살에 아내를 맞아 아들을 낳고 이름을 연수라고 지었다. 연수가 자라 어른이 되었을 때 그는 아들한테 그 신기한 약초 뿌리를 가르쳐 주었다. 세 식구는 산에 올라가 그 덩굴의 뿌리를 캐서 말려 가루 내어 날마다 열심히 먹어싿. 아들 연수는 100살이 넘었는데도 머리카락이 까마귀처럼 검었고 하전아는 160살까지 살았다. 연수가 130살이 넘었어도 머리칼이 까맣다고 하여 사람들은 그를 하수오라 불렀다. 그의 성이 사씨이고 머리칼이 까마귀같이 까맣다는 뜻이다. 그 뒤로 사람들은 이들이 먹던 약초 뿌리를 하수오라고 불렀다. 하수오는 옛날부터 산삼과 견줄 만한 영약으로 알려져 있다. 하수오를 먹고 신선이 되었다거나 수백 년을 살았다거나 또는 하수오가 동자의 모습으로 둔갑하기도 한다는 얘기가 전해 온다. 하수오는 우리말로 큰조롱 또는 은조롱이라고 하며 황해도나 경상도 지방에서는 새박덩굴이라 부르기도 한다. 여러해살이 덩굴풀로 줄기는 1~3미터쯤 자라고 뿌리는 원기둥 혹은 저울추 모양으로 구슬처럼 이어져 달린다. 뿌리는 겉은 주런 빛이 도는 갈색이고 속은 흰 빛인데 단단하고 약간 특이한 냄새가 난다. 맛은 약간 쓰면서도 떫다. 잘 씹어 보면 밤맛, 고구마맛,배추뿌리맛이 섞여 있다. 재배한 것은 별로 효과가 없고 반드시 우리 땅에서 자란 야생 하수오라야 좋은 효험이 있다. 하수오는 신장기능을 튼튼하게 하여 정력을 높이고 머리칼을 검게 하며 오래 살게 하는 약초로 이름이 높다. 간장의 기능을 좋게 하여 피곤함을 없애고, 살결을 곱게 하며, 뻐와 근육을 튼튼하게 한다. 심장을 튼튼하게 하여 신경 쇠약이나 불면증 같은 데에도 효과가 있다. 조혈작용이 뛰어나 빈혈 치료에도 좋고 여성의 생리불순, 자궁염, 만성변비 등에도 두루두루 널리 쓰인다. 중국 사람들은 하수오를 인삼, 구기자와 함께 3대 명약으로 여긴다. 하수오는 약성이 온화하여 쓰임새가 넓다. 피를 토하거나 피를 많이 흘려 뇌빈혈이거나 여성이 아이를 많이 낳아 피가 부족할 때 ,갖가지 만성병으로 체력이 약해졌을 때에 좋다. 마음을 안정시키고 머리를 맑게 하므로 신경쇠약 치료에도 효험이 크다. 또 허리와 무릎을 튼튼하게 하고 신장 기능을 강화시키며 체력을 키워 준다. 오랜 병으로 몸이 약해졌을 때에나 허리와 무릎에 힘이 없을 때. 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아플 때 겨우살이나 속단 등과 같이 쓰면 좋다. 남성의 성 기능 감퇴, 조루, 유정등에도 효력이 있으며, 여성의 생리 불순을 치료하고 태아를 안정시킨다. 하수오는 부작용 없이 혈압을 낮추고 콜레스테롤이 간에 축적되는 것을 막는 작용을 한다.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현저한 효능이 있어 한 실험에 따르면 80퍼센트 이상이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하수오는 희어진 머리칼을 까맣게 하는데 특효가 있다. 야생 하수오 600그램을 잘게 썰어 좋은 토종꿀 속에 3개월쯤 담가 두었다가 한 번에 양껏 먹는다. 먹고 나면 대개 약효에 취해 쓰러져 몇 시간쯤 잠을 자게 되는데 이틀이나 사흘 동안 자는 사람도 있다. 깨어 나면 몸이 가벼워지고 힘이 솟으며 오래 지나지 않아 머리칼이 까맣게 자라 나온다. 이 방법으로 흰 머리칼이 까마귀처럼 된 사람이 적지 않다. |
화살나무 [효능해설] 줄기에 날개 모양으로 붙어 돋아난 코르크질만을 채취하든지, 코르크가 붙어 있는 잔가지 그대로를 꺾어다가 햇볕에 말려 약재로 쓴다. 약리실험에서 혈압을 낮춰 주는 작용이 있음을 밝혔다. 근년에 화살나무의 코르크질이 붙어있고 잎이 돋아나 있는 어린 가지를 꺾어다가 푹 삶아서 계속 마셨더니 심했던 자궁암이 완화되어져 의사를 놀라게 했다는 사례가 보고 되었다. 이 화살나무는 여러 가지 부인병에 두루 쓰여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코르크질이 붙은 잔가지는 산후의 출혈, 희불그레한 액체가 나오는 적백대하증, 산후의 어혈로 인한 복통, 여자의 뱃속에 덩어리가 뭉쳐 생기는 병(징가), 늘 있던 월경이 뚝 끊어진 증세, 월경이 시원치 않아 생기는 통증…등에 약용한다. 임산부에게는 쓰지 말아야 한다. 그 이외에 멍든 피를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돕고, 가래 끓는 기침을 가라앉히며, 동맥경화를 완화시키는 동시에 기생충으로 인한 복통과 여러 해충을 없애는 구실을 한다. 하루에 6~9g을 달여 복용한다. 민간에서는 말린 열매를 빻은 가루를 기름에 이겨서 만든 고약을 진드기 피부병에 발랐다고 한다. 옛날 중국에서는 주로 통경약으로 달여 마셨으며, 일본에서는 심통(心統)을 다스리는 데 써 왔다고 한다. [식용 방법] 항간에서는 홑입나물이라고하여 즐겨 식용하고 있으며, 야채 시장에서도 팔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어 린잎을 나물로 하거나 잘게 썰어 밥을 지어먹는다. 잎이 성숙하면 약간의 쓴맛이 있지만, 이것이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한다고 여기며, 생식이나 녹즙으로 이용하기 좋다. 잎이 부드러워 생으로 무쳐 먹어도 좋다. 또 튀김이나 볶아서 먹는다. 어린 잎을 살짝 데쳐 양념과 버무려 김에 둘둘 말아서 김밥처럼 먹는 방법도 있다. [식물 특징] 3m 정도의 높이로 자라는데 키가 작은 낙엽활엽수로서 가지가 사방으로 퍼지며, 잔가지에는 2~4줄로 발달한 코르크질의 날개가 붙어 있다. 잎은 마디마다 두 장이 마주 자리하며 타원꼴 또는 계란꼴로서 양끝이 뾰족하다. 잎의 길이는 3~5cm이고 가장자리에는 작으면서도 날카로운 생김새의 톱니가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있으며, 잎 뒤는 잿빛을 띤 푸른빛이다. 잔가지 중간 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자라난 짧은 꽃대에 세 송이 정도의 꽃이 피어난다. 꽃은 네 개의 꽃잎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름이 1cm의 안팎이고 노란빛을 띤 초록빛이다. 5월에 꽃이 핀다. 열매는 가을이 되면 붉게 물든 뒤 갈라져서 주황빛 씨를 노출시킨다. 전국 각지에 널리 분포하며 산의 양지쪽에 난다. 아름다운 단풍을 즐기기 위해 정원이나 공원 등에 흔히 심어진다. 심한 자궁암을 완화시킨 사례가 있다. 부인병의 각 증상에 쓰이는 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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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풍 해방풍은 이름 그대로 중풍을 막아주고 기침과 가래를 없애는 데 탁월한 효력이 있는 약초로, 예로부터 바로 이곳 구룡 반도의 바위벼랑에서 소금기를 머금은 세찬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란 것이 단연 약효가 으뜸인 것으로 비밀리에 전해 왔다. 해방풍은 미나리과에 딸린 여러해살이 풀로 바닷가 부근의 모래밭이나 바위 절볍에 붙어서 자란다. 겨울철에더 잎이 시들지 않으며 갯방풍 또는 빈방풍이라고도 하며 잎이나 뿌리를 나물로 무쳐서 먹기도 한다. 높이 30~40센티미터쯤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잎은 두 번 세 개로 갈리지며 쪽잎은 타원형이다. 전체에서 특이한 향기가 나며 여름철에 흰색의 작은 꽃이 모여서 피고 가을에 날개가 붙은 타원형의 납작한 열매가 달린다. 해방풍을 술로 담가서 먹으면 오래된 중풍을 고칠 수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실화가 있다. 20년쯤 전에 제주도에 살던 어떤 사람이 중풍으로 쓰러져 3년 동안을 사지가 마비되어 움직이지 못했다. 사방으로 치료 방법을 찾던 중에 한 이웃 사람이 옛날 의원 노릇을 하던 할아버지가 가르쳐 중 처방이라면서 한의학에서 보약으로 흔히 쓰는 십전대보탕을 달인 물에 해방풍을 달인 물을 함쳐서 막걸리를 담가 먹으면 효험을 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사람을 시켜 해방풍을 캐오게 하여 막걸리를 담가서 날마다 취할 만큼 마셨다. 과연 해방풍 먹걸리는 마비된 몸을 푸는데 뛰어난 효험이 있어서 몇 달 지나지 않아 중풍이 깨끗하게 나았다. 해방풍으로 담근 막걸리는 맛이 기막히게 좋았고 취하도록 마셔도 숙취가 없었으며 해방풍 막걸리를 마시고 나서 다른 술을 마시면 이상하게도 술이 말끔하게 깨는 것이었다. 이 막걸리는 중풍 뿐만 아니라 기침, 기관지염, 폐결핵, 관절염, 요통, 신경통, 등에더 두루 좋은 효험이 있었다. 그는 이웃의 몇몇 중풍 환자와 기침 환자를 이 막걸리로 고쳐 주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명의로 소문이 나고 환자들이 몰려들었다. 해방풍을 다른 이름으로 북사삼(北沙蔘)이라고도 한다. 한의학에서 흔히 쓰는 방풍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해방풍과는 전혀 다른 식물이다. 방풍은 한의학에서 두통, 중풍, 감기, 뼈마디가 아픈 데, 땀이 나게 하는데 등에 널리 쓰며 해방풍보다 약효가 형편없이 낮다. 전라남도 강진군의 한적한 농촌 마을에 은거하는 민간 의학자 김명식 옹은 정신병, 간질, 폐암, 불임증, 관절염, 중풍, 소아마비, 나병 등을 약초를 써서 귀신같이 고치는 숨은 명의다. 그는 중풍, 무릎관절염, 나병등을 치료 할 때 반드시 해방풍을 쓴다. 그러나 해방풍은 재배하는 곳도 없고 자생하는 것도 드물어 구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했다. 그는 옛 의학책에 방풍으로 적혀 있는 것은 모두 해방풍을 쓰는 것이 옳다고 주장한다. 방풍을 쓰면 별 효과가 없지만 해방풍을 쓰면 틀림없이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해방풍 뿌리는 폐를 튼튼하게 하는 데 특효가 있다. 폐결핵, 폐염 기관지염, 가래, 기침등 모든 호흡기 질병에 뛰어난 효력을 발휘한다. 감기로 인해 열이 날 때 머리가 아플 때, 구안와사로 얼굴 한쪽이 마비되었을 때 등에도 효과가 좋다. 가을이나 겨울철에 뿌리를 캐서 대나무 칼로 겉껍질을 멋겨 말린 다음 잘게 썰어 불에 살짝 볶아서 약으로 쓴다. 이것을 하루 30그램쯤을 물 1.8리터에 넣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마신다. 폐결핵이나 기관지염에 꾸준히 마시면 틀림없이 큰 효험을 볼 수 있다. 안면 신경 마비나 가벼운 중풍도 오래 마시면 반드시 풀린다. 우림 땅의 동쪽 끝 바위 벼랑에서 날마다 아침 첫 햇살을 한아름 받으며 자라는 해방풍은 하늘이 우리 겨례한테 준 또 하나의 신령한 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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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효능해설] 이른봄과 가을에 뿌리를 캐어 잔뿌리를 다듬은 다음물로 씻고 겉껍질을 긁어내고서 햇볕에 말린다. 약리실험을 통해 해열, 항염증, 이뇨, 균에 대한 억제작용이 밝혀졌다고 한다. 뿌 리의 알코올 추출액은 심장혈관 신경증과 신경계통의 기능장애 및 불면증을 다스리며, 특히 고혈압을 진정시키는효과가 있다. 혈압을 내리는 한약 처방에서는황금 뿌리를 대표적인 약재로 배합하고 있다. 항염증작용이 뚜렷하며, 결막염, 담낭염, 염증성결막염, 급․만성간염, 어깨가 결리는 염증, 기타 염증을 동반하는 질병에 저항하는 힘이 있다. 그 이외에도 폐열로 인하여 열이 나고 잦은 기침을 하는 증세, 가슴이 답답하고 갈증이 나는 증세, 임산부의 모태 속에서 태아가 움직이는 운동이 불안정한 상태, 기관지 천실, 음식이 얹힌 듯한 느낌, 구토와 복통과 설사, 이에 따라 입맛이 떨어질 때에 뿌리는 달여 먹는다. 하루의 약용량은 4~12g 정도이다. 비위(지라와 위)가 약한 증후가 있으면 쓰지 않는다. 민간에서는 급성관절염, 심근염, 골절, 폐결핵, 폐렴, 전염성 질병에 뿌리를 달여 마셨다. 하루 달임약으로 4~12g을 사용한다. 종 합 결합 효과․황금 뿌리 하나로 위와 같은 여러 가지 질환을 치료하는 데 대해서 고개를 갸우뚱하게된다. 이처럼 의아스러워지는 것은 황금뿐만 아니라 생약 전반이 그러하나, 오랜 역사를 타고 내려온 경험의학의 소산으로 보아야 한다. 이에 관한 해명은 간단하다. 식물이 함유하고 있는 많은 미지의 성분들이 모름지기 작용하기때문이며, 그 미지의 성분들이 결합되고 또 한 덩어리로 종합 되어 뜻밖의 새로운 약효가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식물 특징] 여러해살이풀로서 일반적으로 한 자리에 여러 대의 빳빳한 줄기가 뭉쳐서 많은 가지를 치면서 60cm 정도의 높이로 자란다. 마디마디 두 장의 잎이 마주 자리하고 있으면 잎자루를 가지지 않는다. 잎의 생김새는 피침꼴이고 양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털이 배열되어 있다. 가 지 끝에 많은 꽃이 두 줄로 모여 곧게 선 이삭꼴을 이루며, 모든꽃이 대체로 같은 방향으로 향한다. 꽃의 생김새는 원기둥꼴로서 끝이 입술 모양으로 갈라져 있으면 윗입술은 구부러져 투구꼴을 이룬다. 꽃의 길이는 2.5cm 안팎이고 색깔은 보랏빛이다. 7~8월에 꽃이 핀다. 뿌리가 노란색을 띠고 있어서 황금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경기도와 강원도 이북의 지역에 분포하며 산지의 풀밭에 나는데, 밭에 심어서 가꾸기도 한다. 불면증, 태동불안, 기관지 천식에 약용하며, 고혈압, 심장혈관신경증, 신경의 기능장애에 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