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체千字文-(12)推位讓國.有虞陶唐(추위양국.유우도당)
▶ 훈음(訓音)
推 밀 추 / 位 자리 위 / 讓 사양할 양 / 國 나라 국
有 있을 유 / 虞 나라 이름 우 / 陶 질그릇 도 / 唐 당나라 당
▶ 풀이
왕의 직위를 미루고 나라를 사양하니,
유우(有虞)와 도당(陶唐)이다.
추위양국推位讓國 : 벼슬(位벼슬 위)를 미루어 주고(推미루어 줄 추),
나라(國나라 국)을 넘겨주다(讓넘겨줄 양)
유우도당有虞陶唐 : 유우(有있을 유, 여기서는 순임금이름 유, 虞순임금 성 우)와
도당(陶요임금 도, 唐요임금 당)이다
推位讓國은 벼슬을 미루어 주고 나라를 사양(辭讓)하니,
요임금(堯--)이 순임금(舜--)에게 전위(傳位)했음.
천자의 자리를 미루어 주고 그 나라를 넘겨준 것을 말한 것이다.
有虞陶唐은 유우(有虞)는 순임금(舜--)이요,
도당(陶唐)은 요임금(堯--)임. 有虞는 제순을 말한 것이도
, 陶唐은 제요를 말한 것이다. 요임금의 아들은 단주였는데,
단주가 어리석었음으로 순에게 천자의 자리를 양위하였고,
순의 아들이 상규인데, 상규 역시 어리석었음으로 하
나라 우왕에게 양위하였다.
요에서 순, 순에서 우왕은 임금의 자리를 양위 혹은 선양이라고 하고,
하나라 우임금 부터는 그들의 자식에게 왕위를 세습하게 되었다.
推
: 뜻을 나타내는 손 수扌와 음을 나타내는 새 추隹가 결합했다.
앞으로만 나는 새의 특성과 手를 통해 ‘밀다’라는 뜻을 표현했다.
참고로 나아갈 진進도 마찬가지이다.
位
: 사람 인人과 설 립立이 결합했다.
立은 팔을 벌린채 서 있는 사람을 표현한 것으로
‘서다’나 ‘똑바로 서다’라는 뜻이다.
位는 立에 人를 결합하여 '사람이 서 있는 위치’라는 뜻이 됐다.
讓
: 뜻을 나타내는 말씀 언言과 음을 나타내는 도울 양襄이 결합했다.
'말로 도와주다'에서 '사양하다'라 뜻이 됐다.
國
: 에워쌀 위囗와 혹 혹或이 결합했다.
본래 或은 '창을 들고 성城을 지킨다'라는 뜻에서
나라를 뜻하다가 囗를 더하여 쓰이게 됐다.
國은 성벽이 두 개가 그려진 형태이다.
有
: 뜻을 나타내는 달 월(月, 고기 육肉의 변형)과
음을 나타내는 𠂇(우, 또 우又의 변형, 손을 표현)
有는 고기를 손에 쥔 모습으로 ‘소유하다’, ‘존재하다’라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虞
: 뜻을 나타내는 범 호虎와 음과 동시에 뜻을 나타내는 성씨
오吳(오→우)가 결합했다. 虎는 용맹함을 나타내고
吳는 사람이 제조품을 지고 있는 모습이다.
따라서 虞는 부국강병한 나라를 의미한다.
우虞나라는 순망치한脣亡齒寒 고사의 주인공이다.
우虞나라는 진晉나라의 회유에 넘어가 괵虢나라를 배신하였고,
결국 우虞나라는 괵虢나라을 따라 멸망했다.
여기에서 虞가 '염려하다', '속이다'의 뜻으로 쓰이게 됐다.
陶
: 뜻을 나타내는 언덕 부阝와 음과 동시에 뜻을 나타내는
질그릇 도匋가 결합했다. 匋는 절구질하는 사람을 표현한 것이다.
여기에 阝가 더해지면서 질그릇을 구워내는 가마까지 뜻하게 됐다.
唐
: 뜻을 나타내는 입구(口)와 음과 동시에 뜻을 나타내는
별 경庚(경→당)이 결합했다. 庚는 탈곡기를 표현한 것이다.
여기에 口가 결합하여 곡식의 풍요로움을 뜻하게 됐다.
조용조租庸調는 북위北魏에서 시작하여 당唐 시기에 정립된 조세 제도이다.
조용조租庸調 제도는 곧 중앙집권화를 의미한다.
唐가 가진 의미가 그것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