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 / 말아 / 말라
‘말다’의 명령형 어미 ‘-아’, ‘-아라’, ‘-아요’ 등이 결합할 때는 ‘ㄹ’이 탈락한 ‘-마, -마라, - 마요’가 표준어였다. 그러나 2015년에 새로 추가된 표준어 목록에서는 ‘ㄹ’을 탈락시키지 않아도 되도록 하여, ‘-말아, -말아라, -말아요’ 등도 표준어로 인정받게 되었다. 다시 말하면 복수 표준어가 된 것이다.
또 ‘말-’에 명령형 어미 ‘-라’가 결합한 ‘말라’는 구체적으로 청자가 정해지지 않은 명령문이나 간접 인용문에서 사용된다.
너무 걱정하지 마라./말아라.
너무 걱정하지 마./말아.
너무 걱정하지 마요./말아요.
나의 일을 남에게 미루지 말라.
실내에서는 떠들지 말라고 하셨다.
만 하다 / 만하다
‘만 하다’는, 사물을 한정하여 이르거나 앞의 사실 또는 동작을 강조하는 보조사 ‘만’에 ‘하다’가 이어진 구다. 그래서 ‘만 하다’와 같이 두 말을 띄어 쓴다.
주먹만 한 감자.
이것도 저것만 하다.
‘만하다’는 보조 형용사로서, 어미 ‘-ㄹ / 을’ 뒤에 쓰이어 동작이나 상태 등이 거의 그 정도에 미치어 있음을 뜻하거나, 어떤 사물의 값어치나 능력이 그러한 정도임을 뜻할 때 쓰인다. 보조 형용사 ‘만하다’는 한 낱말이므로 붙여 쓴다.
한창 일할 만한 나이.
이 음식은 먹을 만하다.
여기서 한 가지 유의할 것은, 사물을 한정하여 이르는 조사 ‘만’은 윗말에 붙여 쓴다. 즉 “나만 먹겠다. / 일만 한다.”와 같이 쓴다. 그러나 ‘동안’이 얼마 되었다는 것을 나타내는 의존 명사 ‘만’은 띄어 쓴다. “3년 만에 그 일을 다 마쳤다. / 이거 얼마 만인가?”와 같이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