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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포인트 1]=약사회 변화 vs 안정, 회원들의 선택은?
이번 약사회장 선거는 약사회의 안정을 요구하는 세력과 변화를 부르짖는 세력 간의 한 판 격돌로 축약된다.
재선을 노리는 김구 후보는 변화를 혼란으로 규정하고 안정을 주장한데 반해 조찬휘 후보와 구본호 후보는 김 후보가 주장하는 안정을 퇴보와 무능이라고 비판하며 약사회를 변화시키는데 회원들이 힘을 보태줄 것을 요구했다.
이는 짧게 본다면 현직 회장인 김 후보가 회원들의 재신임을 받을 수 있느냐는 것이지만 길게 보면 김희중, 한석원, 원희목, 김구 등 의약분업을 주도했던 현 약사회 집행부의 12년 아성이 무너지느냐의 문제로 확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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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위부터 대한약사회, 서울, 경기도약 후보들 | 특히 김 후보가 주장하는 안정에 맞서 약사회의 변화를 부르짖는 조 후보와 구 후보 간에도 변화를 바라보는 다소 간의 입장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조 후보가 주장하는 변화가 약사회 집행부 라인의 물갈이를 포함한 개혁적인 성격이라면 기존 약사회 집행부와 맥을 같이 한 구 후보의 변화는 현직 회장의 교체를 중심에 놓는 일종의 리모델링 성격이 강하다.
◆[관전포인트 2]=첫 지방 약대 출신 약사회장 탄생하나 올해 약사회장 선거에는 사상 최초로 지방약대 출신으로 현직 대구시약사회장인 구본호 후보가 약사회장직에 도전하면서 상당한 관심을 모았다.
정종엽 전 회장이 부산 출신으로 이미 약사회장을 역임한 바 있지만 간선제 시절 성대약대 동문의 지지를 기반으로 했다는 점에서 구 후보는 지방약대를 졸업한 최초의 약사회장 후보다.
구 후보는 지방 출신 후보라는 점에서 선거 중반까지도 중도사퇴론이 제기되는 등 선거운동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막판까지 조, 김 후보와 3자 구도를 형성해 대등한 레이스를 펼치는 등 저력을 보여주었다.
구 후보의 당선 여부뿐만 아니라 득표율에도 관심이 쏠리는 것은 이번 약사회장 선거가 향후 구 후보와 같은 지방 출신 인물들의 약사회장직 도전이 가능할 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이다.
◆[관전포인트 3]=기호 1번 선거필패 징크스 깨지나
일반적으로 선거에서 후보자별 기호는 1번이 가장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지금까지 치러진 3번의 약사회장 선거에서 당선자는 모두 기호 2이나 기호 3번으로 기호 1번이 당선된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1, 2기 직선제에서 원희목 전 회장이 각각 기호 2, 3번으로 당선이 됐으며 지난 보궐선거에서 김구 후보는 기호 2번을 가슴에 달고 회장직에 올랐다.
올해 약사회장 선거 후보 기호가 1번 조찬휘, 2번 김구, 3번 구본호라는 점을 감안하면 조 후보에게는 달가울 리 없는 ‘징크스’.
현재 조 후보와 김 후보가 막판까지도 결과를 예상할 수 없는 혼전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기호 1번 약사회장의 출현이 가능할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전포인트 4]=역대 최소 득표율 격차로 약사회장 당락 갈리나
올해 약사회장 선거에는 3명의 후보가 출마해 사상 유례없는 격전을 벌이면서 직선제 사상 가장 적은 표 차이로 약사회장 당락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의 약사회장 직선제 선거에서 1, 2위 간의 득표율 격차는 1기 12.9%, 2기 24.7%, 보궐선거 13.6% 등으로 모두 10% 이상의 격차를 보여 왔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5% 내외의 접전도 예상되고 있는 실정이다.
각 후보 진영이 그 동안의 직선제 선거가 무색할 정도로 마지막 한 표까지 자신들에게 끌어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이를 의식한 것.
이로 인해 뜨거웠던 선거전과 달리 다소 싱겁게 끝나던 약사회장 선거 개표가 올해는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관전포인트 5]=서울시약 성대-중대-서울대 자존심 대결
올해 서울시약사회장 선거에는 그 동안 약사회를 주도했던 성균관대약대, 중앙대약대, 서울대약대 출신 후보들이 동문의 지지를 업고 일제히 출마해 관심을 모았다.
신충웅 후보가 출마한 성대약대는 대한약사회장 후보를 내지 않은 만큼 서울시약사회장 당선에 ‘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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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위부터 인천, 강원, 광주, 경남도약 후보들 | 정명진 후보를 단독 후보로 내세운 중대약대는 선거 초반 2명의 동문이 약사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집중력이 다소 저하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선거 중반부터 위기감이 커지면서 결속력이 강화돼 거대 동문의 조직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병림 후보로 대표되는 서울대약대는 집요하면서도 소리 없는 지원을 선보이면서 올해 서울시약 회장 선거를 초박빙 승부로 이끌며 당선을 확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 서울시약사회장 선거는 후보자 개인에 대한 평가와 함께 출신 대학들 간의 자존심 대결로도 일컬어진다.
◆[관전포인트 6]=중대약대, 대약-수도권선거 석권할까?
올해 약사회 선거에서 중대약대는 조찬휘, 김구 2명의 약사회장 후보에 이어 서울 정명진, 경기 김현태, 인천 고석일 등 수도권에서 일제히 단독후보를 내세우면서 수도권 지역 석권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이는 약사회장과 서울, 경기 등 거대 지역 약사회장을 모두 중대약대가 가져갔다는 반발 심리를 부추겨 자칫 선거전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예상도 가능케 했다.
현재 약사회장 뿐만 아니라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선거에서 대혼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대약대는 약사회장과 수도권 석권이라는 최상의 결과와 수도권 전패라는 최악의 결과 모두를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관전포인트 7]= 유일한 여성후보 김순례 씨 당선여부
경기도약사회장 선거 김순례 후보는 이번 선거 통틀어 유일한 여약사 후보다. 1기~2기 선거까지 통틀어 숙명여대 약대에서 낸 첫 후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만약 김 후보가 당선될 경우 16개 시도약사회장 중 유일한 여성 지부장이 된다. 지난 1기 직선제 선거에서는 서울 권태정, 강원 윤병길, 경기 김경옥, 충남 노숙희 회장 등이 당선돼 무려 4명의 여성 지부장이 배출됐다.
하지만 2기 직선제 이후 충남 노숙희 회장만이 유일하게 회장직을 유지해 여약사들의 선거 출마가 갈수록 줄고 있는 상황.
김순례 후보는 현재 김현태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어 10일 개표함을 열 때까지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관전포인트 8]=김사연 회장 3선 도전…첫 강원대 출신 회장 나오나 인천 김사연 후보의 3선 성공여부도 관심거리다. 김 회장이 당선되면 회원 직접선거를 통한 첫 3선 회장이 된다.
하지만 지난 선거에서 1표차로 당선된 김사연 후보는 이번에도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어 3선 회장의 길이 호락호락한 상황은 아니다.
여기에 강원도약사회장 선거에 출마한 하석균 후보는 첫 강원대 약대 출신 지부장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현직 회장인 김준수 후보의 바람도 만만치 않아 첫 강원약대 출신 지부장 탄생은 10일 저녁 판가름 날 전망이다.
여기에 이경오, 정태용 후보가 맞붙은 광주시약사회장 선거도 관심이다. 두 후보 모두 조선대 약대 동문으로 동문회원간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치고 있다.
선배인 정태용 후보가 승리할지 후배인 이경호 후보가 승리할지는 회원 약사들만 알고 있다.
◆[관전포인트 9]=병원약사회 표심 특정후보에 쏠리나
약사회장 선거에서 당락을 쥐고 있는 표가 바로 병원약사회다. 지난 3차례의 직선에서 보듯이 병원약사회가 지지를 선언한 후보가 모두 당선이 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병원약사회가 직접 지지를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우회적 지지로 김구 후보를 선택했다. 하지만 지난번 선거처럼 메가톤급은 아니기에 쏠림 현상이 어느정도 나타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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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 강신국·박동준 기자 기사 입력 시간 : 2009-12-07 06:49:37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