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산면주민여객선협동조합 발기인회 구성
“출자금 30억원 모아 내년 초까지 여객선 취항”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항에 정박 중인 여객선 줄리아아쿠아호 여수시청 제공
여객선의 잦은 결항에 불편을 겪던 전남 여수의 거문도 주민들이 직접 여객선을 운영에 나선다.
여수시는 11일 “지난 4월 여객선이 운항을 멈춰 불편을 겪었던 거문도 초도 손죽도 등 마을 10곳의 주민들이 여수~거문 항로 여객선을 직접 운영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최근 삼산면주민여객선협동조합 발기인회를 구성해 출자자와 출자금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오는 8월 창립총회를 연 뒤 10월에 협동조합 등기, 12월에 여객운송 면허를 마치기로 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여객선을 빌려 운항을 시작한다는 일정을 세웠다. 주민 2200여명을 비롯해 출향인사와 여수시민도 출자자로 참여할 수 있다. 출자금 목표는 30억원에 이른다. 나웅진 발기인회 대표는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여객선 취항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주민과 향우의 반응이 좋아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현재 이 항로에는 오션호프해운이 2시간20분 걸리는 쾌속선 줄리아아쿠아호를 투입하고 있다. 이 여객선은 건조한 지 25년이 지난 탓에 결항과 고장이 잦은 편이었다. 주민들은 지난 4월 선박검사를 앞두고 대체선박을 투입해 운항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선사는 대체선박을 마련하지 못해 7일 동안 뱃길이 끊기는 상황이 벌어졌다. 주민들은 고흥 녹동으로 철부선을 타고 3시간20분을 간 뒤 버스편으로 여수까지 1시간30분을 더 달려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지역의 특산품인 해풍쑥과 삼치 등을 배송하는 데도 차질을 빚었다.
양진형 삼산면 산업개발팀장은 “현재 선사 쪽의 여객선이 하루 2차례 왕복하고 있다. 1회 운항에 평균 100여명이 탑승한다. 주민들이 직접 여객선을 띄우면 경쟁이 이뤄져 서비스도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500733
날짜: 2020년6월11일
나의 의견: 거문도 주민들이 자신이 사는 지역에 발생하는 문제점들에 대해서 직접 해결책을 찾아 나서는 모습을 보고 다른 지역들 또한 지역의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문도 여객선의 결항이 잦다는 사실에 대하여 지역 주민들이 문제를 제시하지 않으면 단체장은 이 사안에 대해서 모르고 지나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거문도 주민들처럼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게 되면 그로 인한 좋은 결과를 그 지역 주민들이 누리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주민들이 직접 자신의 동네에 필요한 사업을 발굴함으로 인해 직접민주주의가 강화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첫댓글 거문도 주민들이 문제점을 적극적의 해결해가는 주민참여는 좋아 보이나 여객선 운항이 멈추는 등의 문제가 생겼을 때 해당 지역이 문제를 해결해 주거나 적절한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못해 주민들이 직접 나서게 된 것 같아 안타깝다.
지방에서는 주민참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민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면 문제를 더 빠르고 수월하게 해결해 나갈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주민이 직접적으로 참여해 변화를 이끌어가는 것은 좋다고 생각하지만 어디까지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섰을 때만 해당하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이 기사에서는 지방정부의 대처가 미흡해 피해를 보고 있는 주민들이 당장의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직접 나선 것으로 보여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지방정부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대책 마련에 더욱 신경 써야 하며 지역 주민들은 앞으로도 지역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선구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