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1. 흉막과 흉수
흉막은 20㎛ 정도 두께의 아주 얇은 막으로서 두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나는 양쪽 폐의 겉 표면을 덮고 있는 장측 흉막이라고 하고, 다른 하나는 벽측 흉막으로 가슴의 갈비뼈, 횡격막과 심장 안쪽 표면을 덮고 있습니다.
장측 흉막과 벽측 흉막 사이에는 흉강이라는 미세한 공간이 생기게 되는데 5~10cc 정도의 극히 소량의 흉수가 들어 있어 양쪽 흉막을 덮고 있기 때문에 폐가 직접 가슴의 안쪽과 맞닿지 않게 윤활유 역할을 하여 호흡운동을 원활하게 하도록 도와줍니다
벽측 흉막에만 통증 신경이 분포하고 있어 흉막염이 발생할 경우 벽측 흉막의 염증으로 인하여 대부분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두 개의 흉막으로 둘러싸인 공간인 흉강 내에는 정상적으로 소량의 흉수가 존재하며, 폐의 호흡운동을 원활하게 하는 윤활유 역할을 합니다.
2. 흉막염 및 농흉의 발생
정상적으로 흉강 내에 소량 존재하는 흉수는 장측 혹은 벽측 흉막과 횡격막을 통해서 생기게 되고, 벽측 흉막에 있는 림프관을 통하여 흡수가 됩니다. 정상의 경우에는 흉수의 생성과 흡수가 적절하게 조절되어 균형을 이루기 때문에 흉강 내에는 소량의 흉수만 존재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흉수가 많이 발생하거나 혹은 흡수가 원활하게 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흉강 내에 흉수가 고이게 되는데, 이런 상황을 흔히 흉막염 혹은 늑막염이라고 합니다.
특히 여러가지 세균감염으로 인하여 흉수가 고름(농)으로 변한 경우를 농흉이라고 하며, 농흉의 경우는 치료가 쉽지 않고 합병증을 일으키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흉강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흉수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질환을 흉막염 혹은 늑막염이라고 합니다.
3. 흉막염의 분류
흉강 내에 존재하는 흉수의 양이 증가되는 흉막염은 흉수의 특성에 따라 맹물에 가까운 여출액과 염증 등으로 인하여 농도가 짙은 삼출액으로 나뉘게 되는데 이렇게 분류하는 이유는 그 원인이 각각 다르고 그에 따른 치료법 또한 다르기 때문입니다.
여출성 흉수는 폐나 흉막에 특별히 질환이 없으면서 심장질환(예, 심부전증), 신장질환(예, 신부전증 혹은 복막투석) 혹은 만성 간질환(예, 간경화증 )과 같이 다른 장기에 생긴 질환 때문에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이와 같이 다른 장기에 발생한 질환으로 인하여 흉막에 있는 혈관의 압력이 상승하거나 혹은 횡격막 내의 미세한 구멍을 통해서 복수가 흉강 내로 이동하여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삼출성 흉수의 경우는 폐와 흉막에 발생한 염증(예, 폐렴 혹은 결핵) 혹은 악성질환과 같은 병변(예, 폐암 혹은 중피종)이 있을 때 발생하게 되며, 흔치 않지만 복막염이나 식도파열의 경우처럼 주위 장기들이 손상될 때에도 발생하게 됩니다.
흉막염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며, 폐나 흉막질환 뿐만 아니라 다른 장기의 질환이 있을 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