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족한 꿈들..-
내 꿈은 항상 2%부족하다.
지금도 2%부족한 꿈을 꾸고 깨어나 앉아 쉬는 중이다.
무언가 재밌는 아주 드라마틱한 꿈도 늘 끝은 못보고 끝난다.
-돼지는 너무 무섭게 생겼다.-
내가 무서워하는 동물이 바로 새와 돼지다.
이상하겠지만 정말 난 새와 돼지가 무섭다.
네다섯살무렵 동네노니는 장닭을 맘대로 겁주고 놀다가 (이때에는 안 무서웠나보다..) 그 장닭이
갑자기 날아올라 나의 입ㅡㅡ;을 마구마구 물어뜯은 기억이 있다.
자세히보면 내 입가에는 그때 뜯긴 흉터가 있다..
아마도 그때 닭나발이란 말을 알았더라면
나 닭나발됐어~엉엉 하면서 울었을것이다..
그때의 충격으로 나는 아직도 장닭이 내 눈앞에서 푸드득 거리며 공중부양하며 나를 쏘아보는 눈빛이 기억나서 새란 새는 다 무섭다.
그래서 비둘기도 무섭고 병아리도 싫다.
나는 앙증맞게 생긴 강아지와 고양이를 아주 좋아한다..
하지만 표독스럽게 생긴 뱀도 관심있다.
세상에 그 많은 동물중에 유독 다리가 없으면서도 이동속도는 얼마나 놀랍게 빠른지
그 유연한 근육과 턱관절등을 보면서 신이 창조한 생물중에 경이로운 생물에 빠질수없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나는 결정적으로 돼지가 무섭다.
그 삐죽이 솟아난 이빨,눈 코 조합해두면 내눈에는 무섭게 보인다.
그러다 보니 꿈에 돼지가 나오면 (!) 정말 죽기살기로 도망간다(ㅜㅜ).
내가 지금까지 꿈에서 본 돼지수로는 양돈장 하나 꽉 채우고도 남을 것이고
그 꿈에서 딱 한번만이라도 돼지를 잡았더라면 복권 하나는 넉넉히 걸렸을 것이다.
새끼돼지 세마리 (이 얼마나 좋아!)가 죽어라고 나를 향해 뛰어오는데
나는 죽어라고 도망갔다..
바로 얼마전 꿈였다.
나의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서도 돼지가 이쁘다,귀엽다등의 주문을 외우고자 하지만
이상하게도 나는 아직까지는 돼지가 무섭다.
-내 꿈은 케이블채널-
나는 매일 매일 꿈을 꾼다.
어떤 날은 너무 무미건조한 일상이고 (일하는 꿈,누군가와 이야기하는 꿈등 )
또 어떤 날은 너무너무 재밌다!!(꿈을 꾸면서도 거기에 빠져든다).
매일 매일 꿈을 꾸는 건 좋지 못하다며 이건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거라는데
숙면을 모르고 산지 어언 27년인지라 내게는 꿈자체가 내 생활의 일부인지라
숙면따위 관심밖이다.
단지 ,걸리는 말이 있다면 ,매일 꿈을 꾸는 것도 심리불안이니 치료를 받는게 좋다는 울 가가멜의 말..
(글쓴이주:가가멜은 우리 약사님의 별명-대머리와 그 번뜩거리는 눈빛이 공통점임.본인도 이미 알고있음.)
케이블인 이유:꿈의 종류가 다양하다. 액션 ,멜로, 무협,호러,드라마,에로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
내 꿈은 주로 3지형.
하나.보고싶은 사람들이 나온다.
조금빨리 헤어진 엄마두 나오고,내가 좋아하는 연예인도 나오고 (이 나이먹고 연예인꿈꾼다하면 웃더라 다들 .머어때!!) 오래동안 못봤던 친구얼굴도 나온다.
이건 머 보고싶은 사람들 얼굴보는 재미다.
둘.드라마보다 더 재밌는 꿈.
내 꿈은 가끔 너무너무 재밌다.
그래서 드라마나 영화로 쓰면 히트치겠지만 위에서 쓴대로 2%부족하다.
그래서 맛만 살짝 보여주기이다 보니 드라마나 영화로 쓰기에는 부족하다.
나에게 결말을 잘 맺을 작가적 역량이 있다면 모르겠으나 스스로 파악하기에 내 일상하나도 정리하지 못하는 내가 무슨수로 꾸다 만 꿈의 결말을 맺겠는가..
셋.돈돈!잡힐듯 말듯.
돼지꿈도 그렇고 ,난 유난히 돈에 관련된 꿈을 잘 꾼다.
또 잘 꾸는 꿈이 불꿈이다.
내 꿈에선 불도 자주 나오는데 아쉬운거라면 크지 않은 불이다..
2주전에도 기차가 통째로 불에 타는 꿈을 꾸었다.
기차가 불에 활활 타고 나는 그 불길로부터 피하고자 산위로 올라가려했다.
(만일 산위로 올라가서 그 활활 타는 불을 내려다봤다면 난 지금 한국에 없을거다.
아마도 크게 대박낫겟지..)
그런데,산으로 올려가려는 산비탈길 곳곳에 뱀!!(독사)들이 두세마리씩 꽈리를 틀고 앉아 있는거다.
어이없는건,실제로는 무서워하지도 않는 그 뱀이 무서워서 못 피하고 말았으니..
그 꿈은 날아간거다..
-글쓴이주;꿈에서는 하려던 게 막히면 좋지않은거다.그건 바로 일상에서도 좌절되는거니까.
산으로 올라가고자 했으나 못 올라가서 불을 내려다 보지 못했으니 많은 돈을 얻어서
그 돈위에서 돈을 내려다보는 일이 무효가 된셈이다. 단순히 불을 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돈꿈하면 또 유명한 꿈이 대통령꿈..
노대통령 취임 초기 시절,그 인기가 하늘에 닿을 듯했던 그 시절(당시는 로또도 대박이던시절)
나는 운좋게도 대통령께서 꿈에 나오셔서 핸드폰번호를 물어보시더니
(당시 끝번호 네자리는 내 생일이었다)
그 네자리가 무언지도 함께 묻는 영광을 얻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나는 로또를 사지 못했다.
토욜근무후 너무너무 피곤해서 한 시간만 자구 일어나서 로또 사러 산다는 것이 그만,
눈뜨니 아홉시...
첫댓글 돈꿈을 꿀 때 돼지나오는 꿈으로 꾸면 좋은건가요?나쁜건가요?ㅎㅎ
흔히 돼지꿈 불꿈 조상꿈 귀인(대통령)꿈이 돈을 가져다준다고해요.
집행유예끝나면 2% 채워질지도..
집행유예끝나면 대방동 뜨겠삼!!(근데 대방동백수 앞에 닉은 어디로 갔나여?^^)
백수건달이 자랑도아니고해서...지웠삼 ㅠㅠ
창피할것도 아닌데.힘내요.
그렇겠죠...집행유예도 아닌데 힘낼게요~!! ㅋ_ㅋ
뭐가 이렇게 길대~ ㅎㅎ 언니야. 꿈 꾸지 말고 숙면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