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구용희 기자 = 아름다운 공동체 광주시민센터 광산지부는 22일 최근 광주 광산구 수완지구 호수공원에 대형우체통이 들어선 것과 관련, "광산구의 의욕적인 추진과는 달리 다수의 수완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광산지부는 "최근 수완지구내 호수공원에 주위 환경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생뚱맞은 대형우체통이 들어섰다"며 "대형우체통의 갑작스런 등장에 수완지구 주민들은 왜 이곳에 초대형 우체통이 들어서 있는지 모두 당황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산지부는 "이는 요즘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벌이고 있는 대표적 상징물 조성사업으로 공공미술적, 역사적, 지역연계성도 부족한 무리한 사업집행의 결과이다"며 "새로 조성된 수완지구 한복판에 아무런 의미도 관련도 없는 우편상징물의 등장은 결국 주민과의 소통부재를 상징할 뿐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산낭비성 조형물 사업에 박수를 보낼 구민은 없어보인다"며 "애초 어느곳에 어떤 의미로 세워야 하는지 조차 고민되지 않았고, 단지 민선 4기 광산구 슬로건이 '희망광산'이기 때문에 '희망우체통'이라 이름붙여진 이 상징물이 광산구의 희망대로 구의
랜드마크가 될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광산지부는 "구민들은 주민과 합의없는 관주도의 무의미한 '희망우체통' 조성에 반대한다"며 "희망우체통은 이미 낙서로 인해 흉물이 돼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광산구가 건립한 희망우체통은 높이 7m, 가로 3m, 세로 3m, 둘레 12m, 무게 6t 으로, 현재 비공식 세계 최대 우체통이다.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희망 우체통'은 기네스월드레코드사의 공식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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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우체통 사업비가 총 1억원정도라고 합니다. 제작비 4000만원, 기네스 인증 대행료 4300만원, 행사운영비 1700만원이 들었다고 합니다. 정말 추운겨울에 마음까지 추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