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합리성이 가치인 시대에 눅눅하고 끈적한 록으로 툴툴거리며 되묻는다. 도대체 뭐가 합리성이고 뭐가 변화냐고." -100beat 조일동
게이트 플라워즈는 ‘음악’보다 ‘산업’이 중요해진 시대의 ‘음악 산업’이 잃어버린 무엇을 간직하고 있다. 그들의 정제되지 않은 에너지와 거리낌 없는 태도는, 스타일이나 테크닉 따위로는 설명할 수 없는, 로큰롤 본래의 원초적 본능과 맞닿아 있다. 요컨대, 그들의 사운드는 음악적 순수의 각성제라고 할 것이다. -EBS 헬로루키 심사위원장 대중음악평론가 박은석
불필요한 우회를 제거한 정공법의 사운드. 록이란 본래 이런 맛 때문에 듣는 음악이었다. -김현준 (음악평론가. EBS 스페이스 공감 기획위원)
게이트 플라워즈의 음악은 가공되거나 정제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매력으로 꿈틀거린다. 낭만과 우수를 잔뜩 머금은 21세기 스트레이트 하드록 블루스. -음악평론가 이경준
최근 들어 본 국내 음반 중 보컬의 파워와 매력이 최고인 밴드!! -국카스텐 하현우
록의 원석들을 융합해서 만들어낸 신소재. 아메리칸 하드 록의 전통은 이렇게 여기서 메아리쳐 되살아난다. 킹스 오브 리온에 대한 21세기 한국의 대답 -음악평론가 김작가
시애틀 그런지와 프로그레시브 메탈에 경도된 보컬 박근홍과 소위 불알친구로 수년간 하이브리드 재즈-훵크 밴드를 같이했던 기타 염승식•드럼 양종은은 서로의 공연을 보고 막연한 호감을 느끼고 있다가, 2005년 아주 사소한 계기로 뭉치게 되었다. 2년의 지지부진한 활동 끝에 전격 해체하고 각자의 활동을 하던 중, 2008년 자신들의 록밴드에 대한 불완전 연소가 아쉬워 재결성하게 되었다. 베이시스트가 없어 한참 고심하던 중 이장혁 밴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세션 활동을 벌이는 베이스 유재인을 밴드의 마지막 퍼즐 조각으로 억지로 끼워 맞춰 활동을 재개했다.
2) FM AC/DC를 연상시키는 스트레이트한 로큰롤 넘버이다. 공연장에서 가장 열띤 반응을 얻은 노래로, 멤버들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여성 5인조 아이돌 그룹의 히트곡이 바로 이 노래를 베꼈다고 주장하고 있다.
4) 예비역 게이트플라워즈를 처음 결성할 때 보컬 박근홍이 레퍼런스로 삼았던 밴드는 오디오슬레이브(AUDIOSLAVE)였다. ‘투항’은 그런 의도가 가장 잘 반영된 곡으로, 미드 템포에 마이너 멜로디가 어우러진 소위 게이트플라워즈 표 발라드.
5) 불편한 진실 한 유명 소설가의 누리꾼 고소 뉴스를 보고 영감을 받아 가사를 쓴 노래로, 초기 그런지 밴드들을 연상시키는 어둡고 강렬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이다.
7) 후퇴 게이트플라워즈 재결성 이후 가장 처음 만들어진 노래가 바로 ‘후퇴’다. 그동안 밴드를 하지 못했던 내•외적 요인에 대한 울분을 강렬한 비트와 사운드로 표현했다. 인터넷 신문 프레시안의 ‘레볼루송’ 코너에 소개되기도 하였다.
9) 2nd song 별도로 어쿠스틱 솔로 앨범을 준비하고 있는 기타 염승식의 성향이 반영된 곡으로, 모던한 감성의 멜로디라인에 보컬 박근홍의 한결같은 절규가 어우러져 이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11) GHOST 기타 염승식이 중국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다가 영감을 받아 만든 블루지한 하드록 넘버로, 이국적 멜로디와 템포 변화가 인상적인 곡이다.
리프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기타 플레이를 펑키(funky)하게 받쳐주는 드럼을 관통하는 묵직한 베이스 리듬에 얹힌 원초적 보컬. 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을 능숙하게 조합한 결과물이 바로 게이트 플라워즈이다. 애초에 활동 배경이 너무도 달랐기에 어떤 음악을 해야 할지 나름대로 고심이 컸던 멤버들은 어떠한 사전 작업도 없이 무작정 잼 세션을 시작했고, 그 결과 정제되지는 않았지만 음악적 에너지가 살아 있는 6곡을 만들어냈다. 게이트 플라워즈의 이번 데뷔 EP에는 추려낸 6곡 외에도 그 곡들을 만드는 과정인 잼 세션이 각 트랙 중간중간에 수록되어 있다. 즉, 이 앨범에는 실질적으로 12곡이 들어 있는 셈이다. 이 히든 트랙들을 통해 게이트 플라워즈의 원초적 매력을 더욱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본 앨범의 작업에 만화작가 아비규환(활동명)이 함께한다. 아비규환은 게이트 플라워즈의 EP각 곡에 해당하는 카툰을 제작할 예정이다. 아비규환은 창작만화집단 '꽹과리', 언더그라운드 웹진 'Comix' 등에서 활동하였으며, 2009 한국만화 100주년 기념전시에서 제7회 대한민국 창작 공모전 단편부문 우수상 수상한 바 있다. 대표작으로는 단편 '배설구의 향기', '고블린', 'Beat rigion', '플라톤 국가' (주니어 김영사)가 있으며, 현재 웹툰 '홀리 마운틴' 작업중이다.
멤버 간 음악적 공통분모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무한 반복 잼(Jam)을 통해 곡을 만들어가던 중 2010년 10월의 헬로루키와 문화관광부 주최의 10월의 인디밴드에 선정되면서 활동에 탄력을 받아, 루비살롱레코드와 계약을 맺고 2010년 10월, 본 EP를 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