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웃음
- 坤滿 朴貴根
오래전부터 인간극장을 즐겨보는 편이다
오늘은 좀체 보기 드문 놀라운 장면이
웃음보를 빵 터뜨리게 하여 참을 수 없었다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아들은
시간이 나는 틈틈이 아내와 함께
연로한 부모가 겨울철에만 운영하고 있는
과메기덕장에 나가 일손을 거들어주곤 했다
귀엽고 사랑스런 손자손녀가 있는데
갓 일곱 살 되었지만 저네 오빠는
제법 철이 들어 의젓하기까지 한 편이다
세 살배기 손녀는 조금 맹랑하다고나 할까
저네 아빠가 일하러 집 나설 때는
본체만체하다가도 할아버지가 나갈라치면
무에 그리 슬픈지 울음보를 마구 터뜨리곤 했다
더 희한한 일은 아빠를 아빠라 부르지 않고
병수야! 라 불러 참으로 우습고 놀랍기까지 했다
저네 아빠가 일삼아 아빠라고 불러보래도
친구이름 부르듯 앵무새처럼 병수라고만 했다
평소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습관적으로
아빠를 병수야! 라 부르는 걸 보고 자랐나보다
아무래도 바쁘게 사는 아빠엄마보다는
할아버지할머니와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이리라
핸대판 홍길동전 보는 것 같아 헛웃음만 나온다.
첫댓글 왕조시대에도 지엄하신 임금님의 욕을 뒤에 몰래 숨어서 마구 퍼붓기 마련인데
시정잡배처럼 눈꼴 사납고 역겨운 행태를 아무렇지도 않게 해대는 별종들이
우글거리는 세상 헛웃음과 쓴 웃음 지으며 마음 달랠 수밖에......
ㅎㅎㅎ 행복한 어느 가정을 그려 놓았네요,
잘 읽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