結界란
‘정토를 이루고자 한다는 것’으로
현행 천수경은 ‘신묘장구대다라니’ ‘3편’의 독송에 이어,
형성된 ‘정토’에 신들이 내려와
우리를 옹호해 주기를 기원하는 내용의 ‘결계’ 항목이
다음에 등장하고 있다.
‘결계’는
정토 형성의 방법으로
일정한 영역의 깨끗한 땅,
즉 정토가 형성됨을 뜻한다.
灑쇄란?
물을 뿌린다는 뜻이다.
사방에 물을 뿌리는 행위는
한국의 전통 불교의례에서 예사로 치렀던 결계의식이다.
물을 뿌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세상 모든 곳이 삼독이라는 번뇌의 불에 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방에 물을 뿌려 불을 끄고
청량하고 깨끗하고 안전한 지대로 만드는 것을 結界라 한다.
즉, 어떤 구역에 금을 긋는 일로 barricade를 쳐서
나쁜 기운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물을 뿌리며 게송을 외우면
그 공간은 질적으로 완전히 다른 차원이 된다.
덧없고 괴롭고 더럽기까지 한 穢土예토가
버드나무 가지에 묻힌 물을 사방에 뿌리는 행위로써
淨土정토가 되는 것이다.
이 결계 안쪽의 청정한 지역은
불보살님을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그곳으로
삼보님과 신중님들이 모두 오셔서
관세음보살님께 기도한 중생을
보호해 주시기를 간절히 비는 것이다.
慧麟 三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