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부산 풍산 마이크로텍 직원들은 상경 1인시위를 벌였다.
▲ 부당한 정리해고를 규탄하는 게시물 © 서울의소리 | | 요구사항은 고용안정과 정상적인 회사경영. 본지 서울의소리와 인터뷰를 가진 근속 26년차라는 남성은 "정게이트(정현준 게이트)에 연루되었던 사채업자 강 모 씨에게 회사를 팔아먹고 근로자들은 나몰라라 튄 풍산회장 류진 때문에 이렇게 멀리 부산에서 본사가 있는 서울까지 힘겨운 상경투쟁을 하게 되었다" 라고 밝혔다. 정게이트란 2000년 10월 한국디지탈라인(KDL) 사장 정현준씨와 동방금고 부회장 이경자씨 등이 수백억원대의 금고 돈을 횡령하는 과정에서 정치인과 금융감독원, 검찰간부 등이 개입됐다는 의혹이 제기 되었던 사건이다. 이 재판과정에서 금감원장이 자살하는 등의 파란이 있었다. 참고로 일반적으로 무슨무슨 게이트 라고 하는 것은 정부가 관련된 불법행위 혐의가 있는 사건을 지칭할 때 사용된다.
▲ 돔구장 지어주고 그린벨트 개발허가받고.. 돈 엄청 벌겠다.. 풍산회장님 © 서울의소리 |
서울의소리 기자는 1인 시위를 위해 부산에서 온 풍산 마이크로텍 직원과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미니 인터뷰를 가졌다. 문)풍산이라는 곳은 어떤 회사인가? 답)풍산 동파이프라고 들어보셨는지? 그 동파이프와 방산장비 등을 생산하는 회사다. 문)부산돔구장, 그린벨트는 무슨 이야기인가? 답)풍산 류진회장이 돔구장을 공짜로 지어주고 대신 그린벨트를 해제받았다. 문)왜 부산에서 이 먼 서울한복판까지 오셔 상경투쟁 하시게 되셨나? 답)류진 회장이 잘나가던 멀쩡한 회사를 사채업자한테 팔았다 아인가. 그 강모씨는 옛날 정게이트에도 연루되었던 사채업자인데, 회사를 팔고 고용승계도 안해주고 가버려서 지금 회사가 난리가 났다. 문)그 회사를 인수한 사채업자가 사원들을 힘들게 하나? 답)임원진이라고 와가지고 대놓고 한다는 소리가 "난 한푼도 투자할 생각이 없다. 돈 빼서 갈거다"라고 했다. 그러니 사원들이 가만히 있을리가 있나. 무노동 무임금이라고 7개월째 월급도 못받았다.
▲ 풍산마이크로텍 사태가 다뤄진 그간의 기사들 © 서울의소리 | |
문)그러면 새 경영진은 회사 경영에는 관심이 없겠다? 답)그렇다. 그회사가 엉망이 되어 회사를 정상화되게 해달라고, 밀린 월급달라고 고용보장을 해주던가 요구하려고 여기까지 왔다. 문)그 류진회장이라는 사람은 그 돈 벌어 다 어디에 쓰나? 답)저 뒤에 본사 큰거 있다. 1600억이라던가. 크게 새로 지었다고 들었다. 그리고 회장 본인은 한남동에 부자사는 유엔빌리지에 산다고 알고 있다. 문)본지 서울의소리에게도 처음에는 왜곡기사를 쓸까 까칠하셨는데, 조선일보나 이런데도 인터뷰 하겠다고 왔나? 답)그런데들은 숨어서 찍어가더라. 경찰들도 우리가 뭐하면 뒤에 숨어있고.. 문)앞으로의 투쟁일정은 어찌되시는가. 답)근처 대한문 앞 쌍용차 분향소 쪽하고도 함께 움직이고 있고,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부산 서울 왕복하며 상경투쟁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20여명 같이 왔다. 고용만 보장해주면 우리가 이럴 필요가 없다. 힘들다. 심지어 법으로 금지된 사항인 정년 1년 남겨놓고 잘린 사람도 있다. 문)가족들이 격려해주시는가? 격려......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잘 다녀오라고 했다. 가장이 돈을 못벌어오니 가족이 힘든 것은 사실이다.
▲ 풍산동파이프로 유명한 풍산의 한계열사가 사채업자에 팔리고 노동자들은 투쟁 © 서울의소리 | | 사태의 좋은 해결을
| 서울의소리 기자는 1인 시위 풍산 마이크로텍(PSMC)직원의 건승과 좋은 사태해결을 빌며 인사후 인터뷰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