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장동 ‘흥남집’제대로 된 함흥냉면의 맛
모두가 원조를 자처하지만 맛으로 소리 없이 전통을 드러내는 집이 바로 흥남집. 비빔냉면과 회냉면, 이 두 가지를 섞은 섞임냉면,
물냉면이 있는데 그중 함흥냉면을 맛보기를 권한다. 비빔냉면과 회냉면 중 선택이 어렵다면 편육과 홍어회가 섞인 섞임냉면을 주문하면
된다. 한국전쟁 때 흥남에서 피란 온 할머니가 1953년부터 냉면을 만들기 시작해 지금은 손자가 맡고 있는데, 그 명성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위치 지하철 을지로4가역 8번 출구, 중구청 방향
문의 02-2266-0735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휴무 둘째·넷째 주 수요일 주차 가능
서울 잠실본동 ‘해주 냉면’소문나게 맵다
이 집의 냉면은 단돈 3000원, 메뉴는 비빔냉면과 물냉면 단 두 가지. 가장 인기가 좋은 건 비빔냉면인데 이유는 눈물 속
빼는 매운맛 때문. 원래 매운 냉면에다 양념장을 듬뿍 넣고 땀을 흘리며 한 그릇 비운 후 뜨끈한 육수 한 컵을 쭉 들이켜면 속이
다 시원해진다. 육수는 동치미국물 덕에 느끼한 맛 없이 담백하다.
위치 지하철 2호선 신천역 4번 출구 KFC와 맥도날드 사이 골목 부근
문의 02-424-7192
영업시간 오전11시~오후 9시
휴무 일요일 주차 불가능
서울 잠실본동 ‘용면가’면발이 알록달록
건강 곡물이나 과일을 넣은 반죽으로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면을 주인이 직접 뽑는다. 주인은 30여 년간 냉면을 만들어온 국수박사로
1993년 항암 효과를 내는 국수를 개발한 주인공. 석류· 백련초·딸기·체리 등은 빨간색, 현미·율무·레몬·오렌지 등은 노란색,
도라지· 더덕·양파 등은 흰색 면을 내는 재료. 녹색 면은 신선초·쑥·치커리·알로에·시금치에서, 검은 면은 검은콩·흑미·포도에서
나온다. 고명으로는 편육은 물론 버섯, 인삼, 검은깨, 해초, 파프리카, 브로콜리, 죽순, 연근 등이 푸짐하게 올라간다. 면발에
각종 곡물, 야채 등을 섞는데도 면발이 제법 쫄깃하다.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까지 특허를 낸 국수박사 주인장의 비법이다. 가격도
정직하게 4000원선.
위치 지하철 2호선 신천역 2번 출구, 삼전사거리 잠실 관광호텔 부근
문의 : 02-414-5460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휴무 무휴 주차 가능
서울 중구 ‘평양면옥’평양식 냉면의 본가
3대째 가업을 물려받아 30년 전통을 지켜온 곳. 1대 창업주인 할머니는 한국전쟁으로 월남하기 전 평양의 대동문 앞에서 시아버지와
함께 ‘대동면옥’을 경영했던 평양냉면의 전수자.
냉면을 먹기 전 따뜻한 면수가 나오는데 한 잔 먹으면 차가운 물냉면을 먹기 전 속을 든든하게 해준다. 냉면 꾸미로 삶은 계란
반쪽과 돼지고기, 쇠고기가 한 점씩 먹음직스럽게 올려져 있고 메밀 특유의 독특한 향과 거친 면발이 구수하다.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젊은 사람들은 면이 툭툭 끊기고 육수가 다소 싱거운 물냉면을 맛없게 느낄 수도 있지만, 평양 물냉면을 10번 이상 먹어보면 그
시원하고 깊은 맛에 반하게 된다.
위치 지하철 4호선 동대문운동장역 5번 출구, 장충체육관 부근
문의 02-2267-7784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9시 30분
휴무 구정, 추석 주차 가능
서울 풍납동 ‘유천칡냉면’맛의 비결은 엄선된 재료
대개 칡냉면은 새까만 색이 진짜라고 생각하는데, 100% 칡냉면은 코코아 빛깔을 띤다. 맛있는 국물을 만들기 위해 소 한 마리를
잡아서 부위별로 우려보기도 하고 여러 가지 재료를 섞어보기도 한 끝에 지금의 육수 맛을 얻게 되었다. 비결은 훈제 한우에 양념을
조합하여 우려낸 것. 한우만을 이용하고, 양념도 우리 땅에서 자란 농산물만 쓴다. 육수를 살짝 얼려 살얼음을 띄워 더욱 시원하다.
위치 지하철 8호선 강동구청역, 잠실 방향 맥도날드 골목
문의 02-485-5102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휴무 연중무휴
주차 가능
서울 제기동 ‘할머니 냉면’30여 년 된 시장통 맛집
1977년 문을 열어 가게 모습은 변해왔지만 한결같은 냉면 맛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어 오래도록 찾아오는 단골이 많다.
주방을 가게 출입구 쪽에 설치해 손님들이 오가며 냉면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했다. 단 한 가지 메뉴인 냉면을 시켜 취향에
맞게 적당히 육수를 부어 물냉면, 비빔냉면을 만들어 먹는다. 육수는 일 년 내내 차갑게 나오는데, 고소하고 시원하다. 다대기는
매운 편.
위치 청량리 현대코아백화점 뒤
문의 02-963-5362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10시 신용카드 불가능
휴무 넷째 주 일요일 주차 불가능
부산 금정구 ‘평산면옥’전통 방식 조리법이 자랑
물냉면은 강원도에서 재배되는 양질의 메밀가루와 고구마 전분을 혼합하여 가늘게 면을 뽑아 만든다. 육수는 한우 사골, 쇠고기
등과 40여 종의 자연식품을 가미하여 전통방식으로 고아 지방질을 완전히 제거해 준비한다. 비빔냉면은 제주지방에서 재배되는 고구마의
전분만을 엄선해 직송해서 가늘게 면을 뽑고, 비빔장은 자연식품 40여 종을 숙성시켜 만든다. 고명은 갖은 양념에 절여 숙성,
발효시킨 홍어와 한우 편육을 야채와 함께 만든 것이다.
위치 지하철 부산대역 3번 출구 부근
문의 051-512-2002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30분
휴무 연중무휴 주차 가능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왜 겨자와 식초를 뿌려 먹지?
찬 음식인 냉면(메밀)에 따뜻한 음식인 겨자를 넣으면 몸을 따뜻하게 보호해준다. 식초는 젖산을 빠르게 분해하는 데 도움을 줘
피로를 풀어주고, 살균 작용을 해 대장균의 번식을 억제한다.
●가능하면 자르지 말고 먹어라.
면에 가위가 닿으면 진정한 냉면의 맛을 느낄 수 없다. 함흥냉면은 감자나 고구마 등으로 면을 뽑기 때문에 가늘고 질기지만 국수발이
입 안에 다 빨려 들어가도록 매운맛을 참으며 먹어야 고유의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평양냉면은 주로 메밀로 면을 뽑기 때문에
굵고 쉽게 툭툭 끊긴다. 때문에 면을 가위로 자르지 말고 구수한 메밀 향을 느끼며 이로 끊어 먹어야 더 맛있다.
●냉면을 먹을 땐 달걀 먼저
심심해 보이는 물냉면 위의 달걀노른자는 식욕을 돋워주기도 하지만 입 속에 남아 있는 다른 음식의 맛을 깨끗이 지워주는 역할을
해 냉면의 제 맛을 느끼게 해준다. 또 냉면의 국수는 메밀이나 감자로 만들기 때문에 빈속에 들어가면 위벽을 편치 않게 하는데
달걀노른자를 먼저 먹으면 위벽을 보호해 냉면의 소화를 돕는다.
●냉면집에도 주특기가 있다
각 지방마다 냉면의 특색이 다른 만큼 평양냉면 전문점에서는 물냉면을, 함흥냉면 전문점에서는 비빔냉면이나 회냉면을 주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