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파를 이끌면서 유럽 모던 아트의 새 역사를 시작했던 모리스 드 블라맹크.....
그의 첫 전시를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어서 기쁘고 반가웠어요.
세잔과 고흐의 영향을 받았지만 그들과는 다른 블라맹크만의 독특한 미술세계를 느낄 수 있는 전시였어요.
이번 전시는
1. 세잔의 시기 - 파리근교
2. 제1차 세계대전 이후 - 발 두아즈 그리고 파리근교
3. 샤르트르 근교, 노르망디, 브르타뉴
그리고 전시 말미에 오리지널 작품과 미디어 체험관으로 구성되어있어요.
블라맹크의 작품 표면의 쏟아져 내릴 것 같은 마티에르는 신선하고 놀라웠어요.
한겨울 프랑스의 시골마을의 한적한 거리를 그린 그림은 그의 필치와 마티에르로 인해
유화물감이 길 위에 강물처럼 흘러가는 듯한 느낌을 줘요.
또한
블라맹크는 소용돌이치는 속도감 있는 필치와 중후한 색채를 사용하여
무겁지만 빛나는 하늘과 바다를 표현하고 있어요.
그림마다 그 그림을 그리면서 느끼는 감정과 자신의 그림에 대한 철학 등을 글로 남긴 블라맹크는
당대의 문필가로도 유명할 정도로 아름다운 글을 쓰는 화가였다고 해요.
82세의 나이에도 오로지 그림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보여주는 그의 유언에서
그는 온 인생을 그림과 함께 살아온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야수파의 거장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필치와 마티에르로
그림에 생명력을 불어 넣은 화가
모리스 드 블라맹크....
그를 만날 수 있어서 기쁘고 아름다운 경험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