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남원정은 새누리당의 전신 한나라당 때 소장파
정치인으로 ‘새정치 수요 모임’을 만들어 당시 미래 대통령으로 불리던 박근혜 의원과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등 반 박근혜
첨병으로 활약, 이명박 정권의 귀염과 종북 좌파의 칭송을 동시에 받던 남경필 원희룡 정병국으로 지칭되는 소위 소장파 3인방을
말한다. 이들 중 원희룡 전 의원은 제주도 지사 후보로 남행열차를 탔고 남경필과 정병국은 경기 지사 후보로 출마했지만 남경필
정병국 외에 또 다른 원 씨 원유철이 가세, 경기지사 선거가 하마터면 제2의 남원정 각축장이 될 번도 했지만, 그러나 다행히도
4선 출신인 김영선 전 한나라당 임시 대표가 출마를 선언, 남원정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모
두가 새누리당 후보이긴 하지만 남원정은 이재오보다 나은 점이 없다. 국회에 들어온 이래 올바른 국가관을 보인 적이 별로 없는 대신
어딘지 운동권 냄새까지 풍겨서 오래전부터 탐탁지 않았고 소장파답지 못하게 친이를 표방, 출세지향주의를 택한 점도 마땅치 않았다.
그 중 서울시장 자리에 야심을 갖고 있던 원희룡 전 의원은 자신에 대한 평판이 별로임을 일찌감치 자각하고 고향을 찾아 갔지만
이명박 대통령 때 문화체육부 장관으로 임명되는 등 말과 다른 처세술을 보여 대학생들로부터 신종 풀루라는 별명을 선사 받기도 했던
정병국과 피아 구분 안 되는 정치인 남경필이 새누리당 간판을 업고 대권 가도 중간 기착지의 하나인 경기지사에 나란히 출마한 것은
불안한 일이었다. 무엇보다도 확고한 안보관과 국가관을 갖춘 지도자가 요구되는 이 때 정체성이 불확실한 남원정 중의 누군가가
1250만 경기도민의 수장인 도백을 거쳐 대권 야심까지 품게 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기 때문이다.
거
기다 지금 높은 지지율을 구가하는 남경필은 더욱 미덥지 못하다. 남경필은 보수를 지향하는 새누리당 지지자의 입장에서 볼 때
아군인지 적군이지 구별이 가지 않는 정치 행태를 견지해 왔다. 거기다 속칭 다이아몬드 사건 때는 민주당에 고개를 숙이고 선처를
부탁하는 비굴한 모습도 보였다. 때문에 이 사람이 앞으로 박근혜 정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전혀 들지 않는다. 국가관이나
정책 면에서도 마찬가지다. 노무현 정권 때 국가 보안법 폐지안을 내자 이재오와 나란히 쌍수를 들어 환영, 국민을 통분케 했고 한미
FTA 협정 때는 민주당과 보조를 맞춰 격렬히 반대, 뜻 있는 국민들이 혀를 차게 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남경필을 國害議員으로
간주하게 만든 것은 바로 국회선진화법과 방송통신법 개정 발의다.
남
경필 황우여의 주도로 발의, 국회를 통과한 국회선진화 법은 그야말로 야당에 칼자루를 상납한 꼴이 된 망국의 법이다. 민주주의의
근본인 과반 찬성을 넘어 재적의원 3분의 2이상 찬성을 얻어야 정책, 법안이 통과된다는 법안으로 야당이 반대하기로 또는 재
뿌리기로 마음만 먹으면 정부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반민주적 법이다. 따라서 작금의 새정치연합 같이 정부의 성공을 바라지 않는
집단이 이 법을 무기삼아 얼마든지 횡포를 부릴 수 있도록 보장한 악법으로 오죽하면 최경환 원내대표가 자당의 대표와 중진이 발의
통과시킨 법인데도 불구하고 개정을 주장하고 나왔을까? 그런 면에서 볼 때 남경필이 선진화 법을 발의해서 통과시킨 것은 인기영합
목적에서였건 보신주의였건 간에 명백한 이적행위였다.
그
러나 남경필의 이적행위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남경필은 올해도 방송통신법 개정을 발의, 또 한 번 종북 세력이 판을 치는 야당
세력이 언론에 간섭내지 지배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었다. 그렇지 않아도 이미 TV와 신문을 비롯한 각종 언론 매체에 종북 세력을
침투시키고 노조를 결성해 선동과 날조를 일삼는 종북좌파 세력에 제도적으로, 법률로 정한 권한까지 쥐어 주려는 행위는 보수 우파의
사실보도, 평론까지 아예 막아 모든 언론을 좌파 나팔수로 만들겠다는 작태다. 그런 면에서도 남경필은 더 이상의 권력을
쥐어주었다가는 큰 일 낼 인간이다.
그
래서 남경필은 못 믿는다. 한나라당 의원으로, 새누리당 의원으로 5선을 누리고 있지만 국가대사를 맞아 한 번도 전투력을 보인 적
없는 대신 이재오 등 반당행위자들과 작당해서 야당에 이로운 짓만 골라 한 기억 밖에 없고 입법 활동에 있어서도 자신의 웰빙에
도움 될 법안을 제안한 기억 밖에 없다. 작금의 높은 지지율도 그런 면에서 볼 때 거품이 많다. 선거 초반 국민의 관심을 끌기도
전에 출마를 선언한 여당 후보들이 전체적으로 뜨질 못하자 여당 지도부가 궁여지책으로 끌어 내 박심이 작용한 것으로 착각하게 만든
점, 언론인 출신인 선친의 덕으로 잠시 여론의 물결을 탄 점, 그리고 여당에 몸담고 있는 덕분에 과거의 이적행위가 묻혀 있는 점
등이 아직까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요인이지만 거품 빠지기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언젠가는 내부의 적이 될지 알 수 없는
인격적 불신이다.
거
기에 비하면 지금 당장의 지지율에서는 뒤지고 있지만 2006년부터 경기도를 위해 봉사할 대망을 품고 김문수 경기지사와도 각축전을
벌였던 김영선 후보야 말로 가장 오랜 기간을 두고 경기도 발전을 위해 준비해 온 진정한 도백감이다. 이미 경기도 전 지역을 8개
권역으로 나누어 각 권역에 맞는 맞춤형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청년일자리를 위한 복안은 물론 경기도 전역 어디라도 한 시간 내,
교통권역으로 만들려는 야심찬 계획도 갖고 있는 김영선 후보다. 그 김영선 후보를 중심으로 남경필을 제외한 새누리당의 경기지사
후보들이 단일화를 결의하고 방법을 당에 일임키로 했다는 뉴스는 매우 고무적이다.
김
영선 전 의원으로의 단일화야말로 친이 출신의 구태 3인방을 밀어낼 물실호기의 기회인 동시에 새누리당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이어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도백이 탄생할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김영선 후보의 경선 본선 승리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