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춘덕, 취미(향산묵화실) 26-15, 스승의날 화분 선물
토요일 오후에 아저씨와 향산갤러리에 들렀다.
박경안 선생님을 그곳에서 뵙기로 했다.
스승의날이기도 하지만 꽃 필 때 놀러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아저씨, 스승의날인데 어떤 선물이 좋을까요?”
“어버이날에 꽃 샀으니까, 오늘도 꽃 사지요.”
꽃집에 들어선 아저씨는 화분에 담긴 화사한 꽃에 눈길이 머물렀다.
선물하고 싶은 꽃이 있는지 천천히 둘러보라고 말씀드렸다.
주인아주머니는 포장된 꽃은 다 선물용이라며 아저씨에게 설명했다.
“이거는 얼마라요?”
“그건 3만 원입니다. 다육식물이라서 키우기도 편하고, 작아서 더 예쁘지요?”
“이거, 이쁘네. 이거 줘요.”
“그럼, 이걸로 드릴까요?”
스승의날 선물이라고 했더니 아주머니는 핑크색 리본에 글자까지 써서 꽃바구니를 장식해 주었다.
향산갤러리 입구에 주차하고 언덕을 올랐다.
선생님은 갤러리 밖에 놓인 의자에 앉아 아저씨를 기다리고 계셨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그동안 평안하셨어요?”
“아구, 어서들 와요. 오늘 날씨가 꽤 덥지요? 오느라고 애썼어요. 바깥보다 안이 더 시원하니까 안으로 들어갈까요?”
아저씨는 준비한 선물을 선생님에게 전했다.
“이렇게 이쁜 꽃을 사 오시고, 정말 고맙습니다. 꽃이 정말 예쁘네요.”
선생님은 직접 따서 말린 향긋한 꽃차를 대접했다.
아저씨는 엊그제 1박 2일로 다녀온 거제 여행, 새로 산 냉장고와 TV를 자랑했고, 선생님은 스승의날 제자들에게 받은 꽃과 케이크, 제자들이 불러준 스승의날 노래가 감동이었다며 이야기했다.
선생님은 아저씨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것이 다소 힘든 일이기는 하나 사람은 죽을 때까지 무언가를 배워야 한다며 아저씨의 뒤늦은 배움을 칭찬했다.
90대의 연세에도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는 박경안 선생님을 보면서 나이가 배움의 열정을 이길 수 없다는 깨달음을 얻고 돌아왔다.
“꽃이 한창일 때는 참 좋았는데, 가을에 또 놀러 와요. 여기 단풍이 좋아요.”
2026년 5월 16일 토요일, 김향
스승의날 축하드립니다. 신아름
스승의날 찾아뵙고 인사드리니 감사합니다. 박경안 선생님! 아저씨의 스승이시라 감사합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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