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호는 충남 보령시에 있습니다
언젠가 지인과 대화중 보령호 얘기가 나왔을때 보령호를 도보로 한바퀴 돌아보는것도 괜찮을것같은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를 실천하고자 길을 나섰습니다.
대략 5~6시간이면 도보로 한바퀴 돌아볼것으로 예상하고 출발했는데 컨디션 난조로 중간에 잠깐씩 5분여
정도와 마지막 10여분을 차를 얻어타고 완주하게 되었습니다..
보령호로 접근하면서 바라본 동쪽방향의 아미산위로 해가 솟고있습니다
보령호 최상류의 물이 잠기지 않는 부지에 쳬육공원이 들어섯는데 야구장 2개를 조성해 놓았더군요
두곳모두 휴일을 맞아 경기를 하고있었습니다.
곧이어 나타나는 보령호 상류부는 예전 마을이 있던곳인지 나무들이 잠겨있는 모습입니다.
안개라도 깔리면 몽환적인 풍경일것같습니다.
건너편 절벽엔 암자인듯한 건물이 보입니다.
조금 자라고 있는 억새가 분위기를 띄웁니다.
민가쪽으로 다가가보니 마당에 정자까지 지어놨네요
여유로운 삶이 느껴집니다.
건너편에 보이는 숲속묘지는 최고의 명당이 아닐까 하는생각....
가는 길가에 조경석 간판을 보고 들어가보니 이렇게 진열을 해놓고 판매를 하느것 같았습니다.
아직 빨간색을 유지하고 있지만 어쩐지 처연하다는 생각이 드는건 이미 전성기를 넘기고 사그라지는 모습때문일것입니다.
보령호 중심부 쪽으로 점점가까이 다가갑니다.
호수 주변 자투리 땅에 식수공원을 ....
아미산 등산로 표지판인데 이곳 중대암 방향은 주로 하산할때 많이 이용합니다.
중대암으로 올라가는 길인데 오늘도 버스두대가 하산할 산객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나는 보령호 둘레를 계속걸어야 하기 때문에 가던 방향의 중대교를 건넙니다.
중대암 계곡방향
보령호를 내려다보고있는 예쁜집들을 판다고하네요
수몰된 옜동네를 잊지 못하는 실향민들이 표지석을 새웠습니다.
휴게공원인데 조그마한 찿집과 화장실이 있었습니다.
보령호를 돌다보면 오후에 걷게될 건너편길과 양각산입니다.
저앞 돌출된곳에 보령호를 감상하기 좋은 전망대와 수몰된 옜모습을 사진으로 볼수있는 애향의 집이있습니다.
지덜 나와바리를 침범했다고 어찌나 꾸중하던지 괘씸해서 돌을 던지니 꽁지빠지게 도망가더군요.
가던길을 애향의집쪽으로 향하면
100m쯤에 주차장이 나오고 작은 동산위에 탑이보이며 왼쪽으로 보이는 건물은 해향의 집입니다
먼저 탑이있는 동산에 올라보니 나들이 나온분들이 보입니다.
동산에서 보이는 보령호 풍경.
애향의 집으로 가면서 뒤돌아본풍경
아까 말한바와 같이 애향의 집에는 수몰된 옜사진들과 전통 살림살이들이 전시돼있었습니다.
관리 하시는 분이 친절하게 설명도 해줍니다.
애향의 집을 나와 50m더가면 보령호를 전망하기 좋은 정자가 있습니다.
움푹 들어간 끝에 보령댐이 있는데 언제 저기까지 갈려는지 멀게 느껴집니다.
오른쪽에 솟은산은 양각산
저위쪽 상류에서부터 1시간30분을 걸어왔습니다.
시계방향으로 돌아보니 애향의 집이 다시보이고
여길 나가면 걸어가야할곳입니다.
양각산을 좀 당겨봤습니다.
애향의 집을 나와 다시 길을나서 1시간정도 걷다가 저기 보이는 정자앞 의자에서 준비한 간식으로 점심을 대신합니다.
갈길이 멀기에 부지런히 다시 길을 걷습니다.
다리위에서 본 보령호 남쪽
이제부터 산을 경계로 물가에서 멀어진 길은 한동안 이렇게 이어집니다.
제가 일천하여 이름을 잘모르는데 색깔이 잘물들었습니다
점심후 부터 걷기 시작했을때 조금씩 다리에 통증이 왔었는데 점점 더나빠지는것같아 시골 간이 정류장에 앉아 쉬면서 갈등을 합니다.
여기서 걷기를 멈추고 돌아가야 하나 아니면 기왕에 길을 나섯으니 강행을 해야하나 그러다 보니 좀 편하진것같아 다시 길을걷습니다.
김장을 하기위해 파를 뽑으시는 분에게 보령댐까지 얼마나 가야되냐고 물으니 30분이 안걸릴거라는 말에 힘이납니다
하지만 막상 이동해보니 시골분들의 거리감은 다믿을수는 없다는걸 알았습니다.
시골 버스 승차장인데 이렇듯 안에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추수도 끝나고 한가한 농촌풍경입니다
산에 단풍이곱게 물들었습니다
다리는 다시 불편해저서 힘들게 걷습니다.
고개를 내려서니 보령호가 다시보이기 시작합니다
건너편에 오전에 들렀던 애향의집이 보이길레 찍었습니다
결국 이지점에서 지나가는 차에게 부탁해 신세를졌습니다.
이곳 삼거리에서 방향이 달라 차에서 내렸습니다.
여기있는 승차장에도 벽화가 아름답게 그려져있습니다.
냇가에 천렵하는 사람들을 보며 다시 걷습니다.
그러다가 바로 또다시 차를 얻어타고 보령호 댐까지 갑니다.
계속 차를타고 가면 출발지까지 편하게 갈수있지만 보령댐을 그냥 지나칠수도 없도 또 길이 차를타고 지나기엔 아깝다는 색각에 내렸습니다.
보령댐에서 양각산을 오를수있습니다.
보령댐 휴계소 전경
이제 또다시 길을따라 걷기시작합니다.
보령댐방향을 뒤돌아보고
이쪽길은 차가 덜다니더군요
차선은 일차선...
보령호를 관리하는 순시선인듯싶습니다.
좌측위로 양각산이보입니다
오전에 들럿던 애향의집을 당겨서
건너편 오전에 걸었던길도 보입니다.
또다시 다리에서 신호가 오지만 천천히 달래면서 걸어봅니다
언덕위에 하얀집이 아니고 호숫가에 하얀집 두채가 있습니다.
걸어온길입니다.
걸어갈 길입니다.
아직 축대가 완성되지 않아 불안해 보이는군요
대나무숲이 있는걸 보니 예전엔 민가가 있지않았나 추정해봅니다.
오전에 건넜던 중대교가 멀리보입니다.
혹독한 겨울을 대비해서 나무들도 서서히 비움을 시작합니다
점점 지쳐가기 시작합니다.
길은 보령호와 멀어지면서 저앞에 보이는 고개를 넘게됩니다.
고개를 향한 발걸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지나가는 차에게 손을 들어봐도 서주는 차가 없습니다
결국 금강암에 진입하는 이지점에서 걷기를 포기하고 기다림끝에 차를 얻어탈수있었습니다
양각산에 등산하러 왔던분이더군요. 10여분을 이분차를 타고 출발지로 돌아왔습니다.
결국 보령호를 걸어서 완주해보려했던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불만은 없습니다
그만큼 걸었다는 것도 나에게는 행복입니다.
읽어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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