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결 샘. 토요일에 나 찾지 마이소.”
생활용품점 쇼핑하러 가자 하셔서 만나러 가니, 차에 타셔서 대뜸 말하신다.
토요일? 찾지 말라고요?
무슨 일인지 여쭈니 남상면민 체육대회에 놀러 간다 하신다.
어떻게 가시는지, 차량 지원은 필요한지 물으니 자전거 타고 가겠다 하신다.
자전거, 이민철 씨의 강점. 이동에 제약이 없는 덕에 읍내는 물론 이처럼 면 단위에까지 오가는 것이 자유롭다.
사실 읍내를 무리 없이 다니는 경우는 흔해도 면으로까지 생활권이 미치는 건 흔하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이민철 씨가 누군가와 함께 체육대회를 더욱 즐길 수 있으면 하는 마음에 혹시 같이 가는 분이 있는지 여쭈었다.
가면 또 아는 분들이 더러 있나 보다.
직원이 잠시라도 동행하면 인사드릴 수 있는 분이 있을까 했지만, 마침 당직 근무하는 날이라 동행이 어려울 것 같다.
이민철 씨가 온전히 즐기고 오셔야겠다.
쇼핑을 마치고 계산하려던 참에 오늘은 카드 대신 현금으로 결제하기로 한다.
잔돈이 꽤 남는다.
국밥 한 그릇 해야겠다며 이민철 씨가 돈을 챙겼다.
아마 국밥 먹으러 시장 간 김에 여기저기 체육대회 가는 지인을 찾으실지도 모르겠다.
“나 못 이기니까. 춤 한 번 신나게 추고 와야지.”
이민철 씨가 모처럼 몸을 제대로 풀 작정인가 보다.
흥이 오른 이민철 씨를 뒤로하고 다른 입주자 진료를 도우러 병원으로 향한다.
접수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이민철 씨가 전할 영수증이 있다고 전화하셨다.
나중에 주셔도 괜찮다고 하니 지금 꼭 받았으면 좋겠다 하신다.
병원에 있는 사정을 말해도 자전거 타고 오겠다 하신다.
“아, 성모안과요? 알지요. 내가 지금 갈게요.”
자전거 타고 나타난 이민철 씨.
사실 다른 입주자 일정에 동행하는 중이니 더 사양하고 싶었지만,
직원에게 동행을 부탁하고 요청할 일이 종종 있을 수밖에 없으니
이민철 씨의 그런 당당한 모습을 보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하다.
자전거로 인해 이민철 씨는 더욱 이민철 씨다워진다고 생각한다.
2026년 4월 20일 월요일, 서무결
직원이 모르는 이민철 씨의 일상이 많지요. 이민철 씨께 토막 토막 전해 들으면 직원이 돕고 싶은 모습으로, 바라는 모습으로 이런저런 일을 상상하게 되고요. 이민철 씨 일상 곳곳 서무결 선생님이 바라고 돕고자 하는 모습을 엿봅니다. 박효진
면에서 체육대회 한다고 기념품을 월평빌라에 전해 주셨습니다. 매년 행사에 참석하는 이민철 씨 덕분인 것 같네요. 신아름
이민철 씨에게 중요한 행사죠. 월평
이민철, 주거 지원 26-1, 이민철 씨께 여쭙는 주거 계획
이민철, 주거 지원 26-2, 어렵다는 말
이민철, 주거 지원 26-3, 곳간에 가득가득
이민철, 주거 지원 26-4, 시장 단골 해프닝
이민철, 주거 지원 26-5, 이민철 씨의 위로
이민철, 주거 지원 26-6, 앉아 보이소
이민철, 주거 지원 26-7, 잘 먹었습니다 갑니다
이민철, 주거 지원 26-8, 외상할 수 있는 이유
이민철, 주거 지원 26-9, 냉장고 대청소
이민철, 주거 지원 26-10, 지켜야 할 집
이민철, 주거 지원 26-11, 옷장 패딩 정리
이민철, 주거 지원 26-12, 카드 지갑
이민철, 주거 지원 26-13, 와서 집도 보시고
이민철, 주거 지원 26-14, 반찬 통을 다시 꺼내기까지
이민철, 주거 지원 26-15, 거북 튀어나온 날
첫댓글 “나 못 이기니까. 춤 한 번 신나게 추고 와야지.”
면에서는 일년 중에 가장 큰 행사가 체육대회입니다. 많은 분들도 만날 수 있고 노래자랑과 춤, 공연, 맛있는 음식까지 있지요. 이민철 씨는 이 날을 손꼽아 기다린 듯 합니다. 마음껏 회포를 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