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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빨리 일어 나! 오디션 보러 가야 한다면서!!”
으음..........=_=
안 그래도 졸려 죽겠는데.........
어제 컴퓨터 게임을 1시까지 했으니.........
오늘은 드디어!!
내가 기다리던 꿈만 같던 오디션!
그것도 그냥 오디션이 아닌,
우리나라에서 5위 안에 드는 학교에서.
한 마디로 말하면 얼굴 보고 뽑는 학교!
공부, 그딴 거 하나도 안 보고선
얼굴만 보고 뽑는 학교!
나는 이 오디션을 보기 위해서 며칠 전부터 기다려왔었는데.......
오늘은 왜 이렇게 마음이 떨리는 것일까.
‘실수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으로 꽉 차있는 내 머리통.
“헉. 언니, 지금 몇 시?”
“지금이 몇 시인지, 네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아라!”
시계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을 하는 언니.
나는 언니의 말에 고개를 돌려서.........
시계를 보았는데.......
작은 바늘은 9라는 엄청난 숫자를 가리키고 있고,
긴 바늘은 12라는 엄청난 숫자를 가리키고 있는 것을
내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헉. -0-
이렇게 시간이 많이 갔단 말인가?
거기까지 도착할 시간은 9시 30분인데.
개다가 거기가 가까우면 또 몰라.
멀기만 한 곳인데.
한 여기서 20분 정도는 걸릴 텐데.
“언니!! 왜 안 깨웠어!! -0- ”
“계속 깨웠단다. 아가야. 그런데 네가 안 일어난 것이잖니? 안 그러니?”
씨. 어제 너무 컴퓨터 해서 늦게 자다 보니,
머리가 벗겨져 버릴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알았어! 근데 언니는 안 봐?”
“너 좀 정신이 이상해 졌니? 어디보자.”
그렇게 말을 하면서 내 머리에 손을 두고
자신이 의사인 것처럼 진찰을 하는 바보 같은 우리 언니. =_=
“언니. 언니가 더 이상해진 것 같아.”
“뭐? 이년이! 그리고 언니는 이미 그 학교에 1차로 뽑혀서 갔단다. 호호.”
“역시, 특수반도 있다고 했는데.”
“호호. 근데 너 지금 이러고 있어도 될 것 같은 시간이니, 수미야?”
“아니지! 아, 그리고 언니가 심사위원?”
“아니야. 아주 멋있는 경훈이가 해줄 거야~그리고 다른 애들이.”
“경훈?”
“김 경훈이라고.
잘생기고, 똑똑한 녀석이 한 명 있지.
호호. 내가 점 찍어놨도다!”
그렇게 말을 하면서도 흥분하는 언니.
급기야는 내 목을 조르는 사태까지 잇따라 발생을 하였으니.
하지만 나는 그런 언니를 이상한 표정으로 바라보면서
위를 올려다보았는데........
이제 5분밖에 안 남은 상황!
헉. 이걸 어쩐다.
나는 시계를 보자마자, 잘 보이려고,
조금 남은 시간을 쪼개어서 옷을 다 갈아입고........
그러고 보니, 9시 30분이 다 되어버린 상황.
어쩐다.
이러다 지각해서 안 뽑히는 거 아니야?
“언니! 나갔다 올게!”
그래도 갔다 와봐야 하는 상황.
나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걸어가는데..........
악+_+
세상이 왜 거꾸로 보이고, 노랗게 보이는 것일까.
그리고 내 앞에 이 노랑색의 정체는?
“아 씨. 늦었는데, 별 것 아닌 게 껄떡대고 있어.”
그 남자는 그렇게 말을 하고선 다시
오토바이에 올라서 뒤도 안 돌아보고 가는 것이 아닌가.
경찰에 고소해 버릴 까보다!
...........
그렇게 그 남자의 욕을 막 해대면서,
아까 사고 때문에 다리가 삐었는지,
다리를 절뚝거리면서 도착한 이 곳.
학교 오디션 장.
아이들은 긴장을 하면서 자신의 차례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고.
“저 이거 드시고 긴장 푸세요.”
어떤 이상한 대머리 아저씨가 =_= 돌아다니면서
우리에게 박. 카. 스 한 병씩을 나눠주고 있고.
“다음 분 들어오세요.”
아저씨가 주신 박. 카. 스 한 병을 열심히 들이키고 있을 때,
어떤 남자 한 명이 종이 한 명을 들고선 나를 가리키며
말을 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그 가리키는 손 때문에 박 카스를 다 몸에 흘려버렸고.
그 남자는 내 모습을 보면서 황당한 표정을 짓더니,
빨리 들어가라면서 등을 떠밀고.
나는 할 수 없이 옷이 젖은 채로,
멍하니 서있었다.
그 사람들이 카메라 테스트까지 하고 있는데.
“옷은 왜 그렇게 된 것이죠? 아, 그리고 보니 아까 본 학생이군.”
이건 또 무슨 말이란 말인가?
난 그 남자의 말에 놀라서 치마를 계속 보고 있던 시선이
그 남자에게로 가고.........
헉. 저, 저 작자는!!
아까 오토바이 타고 간 재수 없는 놈!
이 놈, 너 딱 걸렸어!
“네가 아까 나 치고 간 놈이야!!
너 그렇게 살지 마라! 그러다 천벌 받아!”
“바보 같이.
그리고 여기가 어딘지나 알고, 그렇게 창피하게 떠드는 거야?
너 그러다 떨어지는 수가 있어. 왜냐고?
내가 평가를 하기 때문이지.
나한테 아부해도 모자랄 판에, 뭐? 따져?!”
“야, 경훈아. 참아라. -_- 여긴 오디션 장이잖아.”
겨, 경훈??
헉. 우리 언니가 좋아한다는 그 남자가 이렇게 볼품없는 놈이었다니!
진짜 환상이 확 깨져버리는군.
“흠. 내가 참지.
그건 그렇고........이름이 박 수미?
아, 네가 박 수연 동생이냐?
어린 것이 더럽게 싸가지 없네.”
나를 째려보면서 말을 하는 경훈이라는 남자.
그러는 자기는!!
“흠. 일단 나가라. 나중에 평가해서 말해 줄 테니.”
에게? 이게 다인가?
다른 사람들은 경훈이라는 싹수없는 사람을 쳐다보면서
놀란 표정을 짓다가,
무서운 표정을 짓고 있기 때문에.......
아무 말도 안 하는 다른 사람들.
도대체 저 싹수없는 자식이 누구 길래!
그 궁금증을 가슴 속에만 쌓아놓은 채,
나가려고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야, 너 내가 눈도장 찍어놨으니까,
앞으로 조심하는 게 좋을 거다.”
아주 무시무시한 충고를 하는 김 경훈이란 남자.
앞으로 저 남자를 조심해야겠군. =_=
그리고 이 학교에 들어가면 좋을 줄만 알았던 환상이 저 남자로 인해서,
유리같이 부지직 부서지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왜일까...........
그렇게 후회를 하고 걷고 있을 때.
전화벨이 울리면서 진동도 하고..........
난리를 다 피우는 우리 딸 같은 핸드폰. -0-
그런데 오늘은 또 이상한 전화 아니겠지?
친구가 없는 건 아니지만,
매일 오는 전화마다 광고, 아니면 야한 전화. =0=
등등.
“여보세요.”
[야, 나 김 경훈이다.]
헉.
이 인간이 어떻게 내 번호를........!!
“너 내 번호 어떻게 알았어!!”
[너라니. 너희 언니랑 갑이면 나한테도 오빠라고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너 설마 언니한테도 야라고 하는 건 아니겠지?]
“그 사람은 내 언니고, 너는 처음 봤는데,
내가 어떻게 오빠라고 하냐?
거기다가, 난 생전 태어나서 너처럼 싹수 노란 애 처음 봤다?
사고를 냈으면 미안하다고 해야지!”
[그래? 나도 아까 미안해서..........네 뒤에 따라왔는데.]
헉. -0- 내 뒤에?
혹시 장난치는 거 아니야?
드라마나, 영화 같은데서. =_=
난 그런 장면이 머리에 떠올라서
일부러 뒤를 안 돌아봤는데.
“야, 너 사람 말을 쥐새끼가 찍찍대는 말처럼 새겨들었냐?
왜 네 마음대로 뒤도 안 돌아 봐!”
헉.
진짜 있었잖아.
“그건............재미있잖아~-0- ”
“농담 하다가 맞는 수가 있다.”
갑자기 이 놈의 손에서는 어느 새 죽음이란 단어를 의미하는
주먹을 쥐어져있는 것이 보이고.
“앞으로 조용히 살고 싶으면, 나한테 개기지 마라! 알았냐?”
“네, 네. 알겠습니다. -_-;”
나도 이런 놈의 말에 그저,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고개를 숙여서 절을 해야 했고.
그러자 그 자식은 앞으로도 지금처럼 하라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가버리는 놈.
저 놈을 안 이상,
이제부터의 내 인생은 꼬일 때로,
계속해서 꼬이겠군. -_-
...........
그렇게 집에 도착한 나.
“오디션 어렵더니?”
“언니! 언니는 무슨, 그런 깡패 같은 자식을 좋아할 수가 있어?!”
“그게 무슨 말............헉. 너 혹시 그 자식한테 따졌니?”
“당연하지!”
“그럼 어떻게 해!! -0-!! 결과가 걱정되는군.”
“뭐, 그딴 애한테 따져봤자.........
뭐. 최종 결정하는 건 이사장인지 뭔지 하는 사람일 테고.
안 그래, 언니?”
“아니다! 이 년아!! =0=!!
넌 이미 잘렸어.
최종 결정도 이사장이랑 걔네들하고 같이 한단다.”
“헉. 언니. 미리 알려줬어야지!!”
“왜 나한테 난리야!”
후. ㅠ0ㅠ
내일이 걱정이 되는데.
이젠 난 어느 고등학교로 가야 한단 말인가.
계속 반복하면서
내일을 생각하고 있을 때.
“수미야, 내려 와. 대단한 손님이 오셨단다.”
“알았어.”
그렇게 말을 했다만..........
난 지금 잠옷 차림이고.
에이, 뭐 어때. 우리 집인데.........
그렇게 안심을 하면서 내려갔을 때.
헉. -0-
“어!! 저, 저 사람은!!”
“그래, 아까도 봤지? 김 경훈이야. 둘이 좀 사이좋게 지내.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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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안녕하세요. -0-;”
“야, 꼬맹이. 너 나 알지.”
“뭐?! 꼬, 꼬맹이?!!”
“흠. 이 꼬맹이가 꼬맹이란 단어에 민감하구나!”
“야! 김 경훈! 죽어볼래?!”
나보다 위인 선배인 것도,
머리 속에 다 삭제시켜버렸는지,
나도 모르게 그런 말이 나오고야 말았고.
그 말이 끝나자마자,
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선배 같지도 않은 선배의 =_=
무서운 눈길.
“하하, 왜들 그래.
이왕에 이렇게 다같이 만났으니까,
밖에 나가서 신나게 놀자.”
“싫어!”
나는 나가는 것을 꽤 귀찮아했던지라,
(그러니 몸이 불지. -_-)
그저 소파에 앉아서 TV를 틀려고 할 때.
“야, 전기세 아깝다.
나가기 싫으면 그냥 TV도 보지 말고 얌전히 앉아있기나 해.”
“...........-_- ”
그 남자의 말에 썰렁해진 거실.
우리는 그 거실에서 가만히 서 있다가
언니의 말에 아무 말 없이 걸음을 돌릴 수 있었다.
“자, 자. 그만들 싸우고 밖에 나가서 기분 풀면서 놀자고~”
그래, 내가 언니 때문에 참지.
언니만 아니었어도..........
아주!
맨 첫 만남!
사고 났었는데도, 아무 말 없이,
오히려 나한테만 소리 지르면 저 남자의 모습!
똑똑히 내 머릿속에 저장시켜 놓겠어!
“언니! 우리 오늘 올나이트다! -0- ”
“너 내일은 학교 안 가니? -_- ”
“학교에 뽑힌 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가, 안 그래? 하하.”
난 일부러 그 남자를 째려보면서 말을 하자,
나를 아예 안 쳐다보는 남자!
내 동생 같았으면, 넌 내 주먹감이야!
으. 주먹이 우네!
진짜 이렇게 주먹이 울 정도로,
이렇게 성격 더러웠던 놈은 내 인생에서 처음.........
이 아닌 두 번째인데.
어렸을 적에 어떤 애랑 폭발머리가 되도록 =_=
열심히 싸우던 기억.
“언니! 이 아저씨 빨리 내보내!
그리고 나 안 갈 거야.
TV 볼 건데, 왜 이 아저씨가 난리야!
혹시 나 좋아하는 거 아니야? -0- ”
엉뚱한 상상을 하면서 말을 하자.
“야, 내가 미쳤냐. 너처럼 몸매 일자인 년,
좋아하라고 해도 안 좋아해.
그러니까 걱정 붙들어 매.”
뭐?! 이, 일자!!
이 사람이 지금 나랑 말싸움하자는 거야,
아니면 말뚝 박기를 하자는 거야!
후~
오랜만에 이 사람 때문에 머리에 열이 난다는 것도
느낄 수 있게 되었네. (하지만 기분은 NO)
“야, 길가 가도 너 안 쳐다보니까,
튕기지 말고 나오기나 하셔!”
옆에서는 나한테 이렇게 짜증나는 듯한 말을 귓가에 대면서 말하고,
또 다른 옆에서는 나를 잡아당기면서 가자고 하고.
내가 무슨 인형도 아니고!
“잠깐!! 이 사람들아!
내가 니들 장난감이야!! 팔 떨어지는 줄 알았네.”
“내 생전 살다 살다, 애 떨어졌다는 말은 들었어도,
팔 떨어졌다는 말은 생전 처음 듣는 말이다.”
역시나 나의 말에 매일 옆에서 나서고,
참견하는 이 남자.
후, 이 남자는 왜 하필!
그 많고 많은 사람 중에서도 우리 언니와 친분이 있는 관계냐고!
“야, 너 혼자 뭘 그렇게 조잘조잘 대냐?”
“어? 아. 그냥. 하하하.”
“야. 저 년 말 듣지 말고 그냥 나와라. 진짜 짜증나 죽겠네.”
지, 지금 저 눈길은 나를 보면서 나한테!!
나한테 말하는 것이던가!
“이 아저씨야! 그냥 갈 길이나 가셔. 왜 참견이야!!”
“알았어. 아. 줌. 씨.”
헉. 헉. -0-^
이 자식이 지금 나보고 아줌마도 아닌...........
아. 줌. 씨. 라고 한 것이야??!
그것도 하나씩 뛰어서........
또박또박!
더 기분 나쁘게 하는 말이네.
아주 싸가지 에다가 바가지까지 씌어놨으니.
“아줌마, 진짜 안 갈 거야?”
“갈게!! 가! 이 아저씨, 아니. 할아버님. =_= ”
“그래, 할망구. 따라 와.”
그렇게 계속 대는 신경전.
“푸 하하하. 너희 둘이 진짜 웃긴다.
완전 엽기 가족 친구 같아.”
나와 이 자식, 둘 다 가리키면서 웃는 언니.
웃는 것은 좋다만!!
더욱 더 기분이 나쁜 것은!!
우리 둘을 가리키며 웃는 것 때문에!!
“야, 여기서 계속 시간 끌었다. 빨리 가자.”
내 팔을 낚아채면서 가자고 보채는 김 경훈.
화도 내고 싶었지만,
이렇게 잘생긴 놈 손에 내 팔이 붙잡힌 것이 처음이라.........
흐흐.
황홀, 그 자체...........*-_-*
가 아니지!
지금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이야.
그런데 왜 이렇게 옆모습도 잘생긴 것일까. -_-
후후.
성격만 좋았으면........내가 확!
“야, 수연이랑 나랑은 오토바이 타고 갈 테니까,
너는 일번가로 와라.
너는 워낙 튼튼하니까, 괜찮겠지?”
헉!!
저 자식 나오기도 싫다는 나를 일부러 끌게 나오게 했으면서,
태워줘도 모자랄 판에, 뭐?
나 혼자 오라고??!
나 오늘 다리 퉁퉁 부어서 두꺼비 다리 되겠네!
하지만, 내 이런 생각은 이해하지도 못하는지,
뒤도 안 돌아보고,
그저 손만 멋지게 흔들고 바람처럼 사라져버리는 나쁜 자식!
그리고 언니도!!
씨.
그럼 나는 어떻게 가란 말이야!
“사람들! 어린 양이 길을 잃었습니다! 좀 도와주세요. ㅠ0ㅠ”
나는 온갖 슬픈 척을 다 해대면서 사람들에게 매달렸고,
그럴 때마다 아줌마들은 나에게 십 원짜리를 주셨고,
인심이 많으신 사람은 이백 원. =_=
나는 다른 사람들 같으면 안 받는데,
그 돈을 아무 말 없이 하나하나 다 주었고,
그런 다음에 그 돈 갔다가 버스를 타서,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일번가로 올 수 있었다.
하, 근데 여기서 사람들을 어떻게 찾으라고,
나 혼자 오라고 한 것이야!
‘♩♪♬♩♪♬’
그 때, 진동과 함께 나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고.
난 그 진동소리에 화면을 보자,
‘언니’ 라고 적혀있어서,
놀라기도 하고,
기쁘기도 해서 전화를 받았는데.
“언니야??”
[너 지금 어디야? 우리 여기 카페 들어왔는데.]
“뭐, 뭐야!! -0-!! 그딴 게 어디 있어! 나만 떼놓고선!”
[하하. 미안. 경훈이가 그냥 가자고, 하도 보채는 바람에.]
역시. 싸가지 없는 자식은,
끝까지 그 싸가지를 유지시키려 하는군.
“언니. 거기 위치가 어디야!
그 김 경훈이란 자식, 두들겨 패러 내가 간다!!”
[하하. -0-; 그래. 저번에 왔던 곳인데.
우리 둘이 처음으로 같이 간 카페니까, 이리로 빨리 와.]
씨. 그 김 경훈이란 자식!
만나기만 해 봐!
첫 번째 만남도 악연으로 만났으면서,
끝까지 그렇게 기억되게 행동을 하다니!
나쁜 자식 같으니라고!
그렇게 나불거리면서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고 있을 때.
“야, 너 돈 있냐?”
갑자기 내 앞을 가로막는 남, 여, 쌍쌍 클럽. =_=
그리고 지금 쌍쌍 클럽이 나보고 뭐라고 한 것이야?!
......아니구나.
몇 명이 머리를 커트로 해서,
얼굴까지 남자 같으니,
누가 여자로 봐줄까.
그런데 화가 나는 것은!
나는 지금 돈이 한 푼도 없어서 구걸로 돈도 받고,
그렇게 해서 여기까지 힘들게 왔는데.........
이런 년들에게 빼앗겨야 하다니.
그건 절대 말도 안 돼!
내가 어떻게 해서 주워 모은 돈인데. -_-
“돈 있는데 왜 그래? 왜? 내가 돈 있으면 뭐하려고?”
“이 언니가 돈이 좀 모자라거든? 좀 돈 좀 줄래?”
“싫어!!절대로!”
그렇게 따지려고 할 때,
바로 날아오려 하는 손.
나는 제일 중요한 부위인
얼굴을 가리고선 눈 딱 감고선 있었는데.
“기, 김 경훈.........”
애들은 다 그 이름을 불러댔고,
나는 그 이름이 나오는 소리 때문에 눈을 크게 떴는데.......
헉. 내 앞에 김 경훈이 여자들을 노려보면서,
내 앞에 서있고. 흐흐.
이렇게 잘생긴 남자 등에
폭 안기면 느낌이 어떨까? *-0-*
나는 지금 이 상황도 파악 못하고
그 자식의 듬직한 등에,
눈 감고선 누었는데.
“야, 너 갑자기 왜 그러냐?”
“아, 갑자기 현기증이. -0- ”
그 자식은 내가 눕기도 전에 피해버려서 민망한 나머지,
얼굴이 밑으로 떨어지려 해서,
그대로 옆에 있는 벽에 손을 집고선.
“하하. 벽이 꽤 탄탄하네. -0- ”
“미련한 짓 그만하고, 이 년들 신경 끄고 가자.”
그렇게 나를 데려가는 김 경훈.
나야 뭐, 악의 구렁텅이에서 빠져 나가게 하니 고마워해야지.
근데 이 자식하고 저 년들하고 아는 사이인가?
“야, 김 경훈!”
“오빠라고 해!
아니, 이제 선배라고 해.
너 내일부터 우리 학교 나와. 나간다.”
지금 저 자식의 말은........
내가 합격 되었다는 말인가?
지, 진짜 내가 합격이 될 줄이야.
꿈에도 상상 못했는데.
와~
이제부터 내 인생에 꽃이 피는구나. -0-
나는 그렇게 내일의 새로운 학교를 생각하면서
발걸음을 돌렸다. (나이트는 포기 -_-)
............
내일이 되고.......
오늘은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날이라 그런지,
느림보이던 내가 7시 30분이란 어마어마한 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원래는 8시 30분이 등교. -_-)
“야, 여기 박 수미인지,
조 수미인지, 하여간에 걔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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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꽤 불쾌한 목소리와,
나를 놀리는 것 같은 말투로 말을 하는 싸XX가 있었으니.
그 싸XX의 면상을 보기 위해서 고개를 돌리자마자,
내 눈에 확 띄는 사람은 다른 남정네들과 같이 몰려있는 김 경훈.
“어, 김 경훈 아니야.”
“반 말 쓰지 마라. 이 박 수미인지, 조 수미인지 모를 년아!”
조, 조 수미라..........-_-
내가 왜 조 수미야!
“앞으로 너 말 잘 들으면 박 수미, 안 들으면 조 수미로 한다.”
“내가 왜! 이 김 경호야! -0- ”
나도 놀려준답시고 말을 했는데,
다른 애들이 모두가 나를 노려보고 있고,
정작 말을 한 김 경훈은 딴청 부리기에 한창중이고.
“야! 이 싸가지! 빨리 나가! 나 왕 따 당하게 생겼잖아!”
“넌 원래부터 따니까, 잔 말 말고 따라 나와.”
끝까지 기분 나쁜 말만 늘어놓고선
내 손을 잡고 밖으로 안내하는 김 경훈.
진짜 내가 이 학교만 아니었어도!
그렇게 투덜거리면서 이 자식에게 끌려 나올 때,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김 경훈 이란 남자에게
대다수가 인사를 해대고.
후후.
이렇게 이 남자에게 인사를 하니까,
나까지 인사 받는 기분이 들어서 좋네.
“너 어느 부서 들 거야.”
“나? 부서 꼭 들어야 되는 거야?”
“당연하지.”
“음..........그럼 여기 연극 부 있어?”
“거기 들려고? 근데 얼굴이 좀 모자란 것 같은데?”
“뭐, 뭐야!! -0- 나이래 뵈도 집에선 최고 미스코리아 감이었어.”
“후, 너희 가족, 내가 잘 아는 정신병원에 모셔드릴 테니까,
나중에 모시고 와.”
이 자식, 지금 나를 무시하는 것인가.
그리고 이 자식의 말을 듣는 순간,
이상하게도 계속 빠져서 사라져버리는 머리카락.
그것도 흔적 없이. =_=
“야, 박 수미. 그리고 너보다는
너희 언니가 더 얼굴이 받혀주는 것 같은데.”
나를 유심히 보면서 고작 한다는 말이,
겨우 이것이었던가!
나는 그 자식의 말에 또 다시 가슴을 쿵쿵 차대면서
고릴라의 모습으로 변신을 해가고 있었다.
“야, 흥분 그만하고 나 따라 와.”
흥분하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나를 보지도 않고선 말하는 놈.
내 얼굴 보지도 않고 흥분한 걸 어떻게 안다고.
연신 투덜거리기에만 집중하면서 걷고 있을 때,
갑자기 멈춰서버린 김 경훈.
나는 그 놈 때문에 등에 코 박고.
“왜 갑자가 멈추고 그래!!...........요. -_- ”
“여기라고.”
김 경훈이 가리킨 곳으로 들어가자,
여러 멋진 놈들,
그리고 나는 신경도 안 쓰는 예쁜 여자들이 바글바글.
그 멋진 사람들은 문소리에 다들 이쪽을 바라보고,
그런 다음에 나를 가리키는 언니들.
“김 경훈, 얘 누구야?”
모두들 나에게 시선을 두고 있으니........
좀 민망하네.
그것도 그냥 보면 되는데,
왜 하필이면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이냐고!
“아, 네 이름이 박 수미 맞지?”
쪽팔려서 고개도 못 들고,
손만 꼬고선 놀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를 부르는 목소리에 고개를 들었는데,
그 사람은 정체 모를 어떤 한 남자.
“누구세요??”
“아, 모르겠구나. 난 저번에 오디션 봤을 때,
같이 심사 보던 유 석진 이라고 해.
앞으로 잘 지내보자.”
“나는 고 진용이야.”
“나는 박 준수야.”
계속 돌아가면서 악수를 하니까,
약간 이상한 기분이 감돌고. =_=
거기다가 여자 선배들은 모두들
나와 남자들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었고,
나는 그렇게 가만히 있는
선배들에게 악수를 하려 하자.
“자, 우리 이젠 환영회는 끝나고 하자고.
그리고 일단은 수업에 들어가야 하지 않겠어?
안 그래?”
일부러 나를 피하는 눈빛 같은데.
왜 그럴까?
경계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여기에는 여자가 나까지 3명.
그리고 남자도 4명.
다들 하나같이 예쁘게 생겼는데.......
성격들은 왜 다 그 모양일까.
그리고 여자가 한 명이 없는데.......
원래 없는 건가?
“야, 박 수미.
너 수업 끝나면 바로 와라.
안 오면 처 들어간다!”
무서운 김 경훈의 말.
나는 그 말에 아무 대꾸도 없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발을 돌리려고 할 때.
“벙어리는 우리 부서에서 제외다.”
기분 나쁘게 말을 하는 놈에다가,
여자들은 다들 나를 노려보고 있고.......
아주 여기는 연극 부가 아니라,
惡(악)의 소굴이군.
이제부터의 생활들이 힘들어지고,
복잡해지겠네.
후, 그래도 여기에서 잘 지내야 좋을 텐데.
게다가 이런 험악한 세상에서 친구까지 없으니.
빨리 만들어야 할 텐데........
너무 복잡한 나머지,
머리를 긁적이면서 처음으로 들어가는
반으로 발을 들여놓는 순간.
“왜 이제 오나.”
선생님이 벌써 도착해 있었고.
다른 애들은 모두들 앉아서 고개만 돌려,
시선이 나를 향해 있었고.
나는 쪽팔려서 고개를 아래로 숙이고 빈 자리인,
맨 끝자리에 자리를 잡고선 앉았는데.
내 옆에는 아주 예쁘게 생긴 여자 한 명이
선생님 말에는 상관없이 손으로 턱을 바치면서 자고 있었다.
그런데 특수 반 =_= 이라 그런지,
예쁜 애들이 엄청나게 득실거리고.
그 중에서 나만 얼굴이 별로고.
“저기, 있잖아.”
이왕에 처음 친해질 거면 짝꿍을 노려라!
우리 집 가훈. =_=
그렇게 그 년을 툭툭 건들이면서
‘일어나라!’를 속으로 외쳐대고 있을 때.
“아 씨. 짜증나게 왜!”
헉.
이 년의 이 말에 깜짝 놀란 나는 수업 중인 것도 잊어버린 채,
입에서 효과음이 흘러나왔고.
그러자 선생님은 바로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시면서
무슨 일이냐면서 묻는 것이 아닌가.
나는 쪽팔려서 다른 애들이 나를 보면서 웃고 있는 사이,
고개도 들지 못한 채, 얌전히 있는데.
“자, 그럼 다시 수업하지.”
말을 하시면서 나를 째려보시는 선생님.
머리만 설운도 가르마로 하면 단가!
그리고 여기는 수업할 때, 떠드는 소리,
한두 번 듣는 것도 아닐 텐데,
왜 저렇게 흥분을 하는 것인지. (애들이 원챈 시끄러움.)
그런데 이 학교는 왜 이렇게 핸드폰
만지작거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야.
그것도 확 들어내고.
숨기면 또 말을 안 해,
근데도 안 숨기고선 저렇게 당당히 들어내고 하다니.
선생님은 상관도 안 한 채, 그저 수업에만 집념하고.
한심한 사람들 때문에 공부에 집중이 안 되어가고 있을 때.
‘아호~아호~’
진동소리와 함께 늑대 같은 벨소리가 들려오고. =_=
나도 이런 벨소리인데.
도대체 누가 수업시간에 핸..........!!
헉.
모두들 나를 바라보고 있는 저 눈빛들.
서, 설마 내 것이겠어?
난 매일 수업시간엔 끄고 다니는데?
“야. 네 핸드폰이잖아.”
애들은 모두들 나를 보면서 말을 하고 있고.
난 수업시간인데도 나도 모르게 복도로 발걸음을 돌리며
핸드폰을 받아야 했다.
“누군데 수업 시간에 전화질이야!!”
[나다. 김 경훈.]
“헉. 근데 무, 무슨 일이야?............요. =_= ”
[너희 반에 유 슬이라는 애 있지. 걔랑 학교 끝나고선 연극부로 와.]
‘뚝’
헉.
당황스러워라.
좀 이따가 말해도 되는 걸,
지금 이렇게 전화를 해서 말을 해야겠냐고!
거기다가 그냥 자기 마음대로 끊어버리다니!
그리고 유 슬인지,
구슬인지 내가 어떻게 아냐고! -0-
자기가 찾을 것이지.
왜 나한테 시키고 난리야!
“수미야. 안 들어오니?”
수업을 하시다 말고 내가 계속 안 들어오니까,
이상한 마음이 들어서 그런지,
나를 찾으러 복도까지 나오신 선생님.
찾으러 나와 주신 점은 고마운데,
왜 저렇게 설운도 가르마만 보면 웃기는 것인지.
나는 선생님을 바라보면서 웃기는데도,
억지로 웃음을 참고선 안으로 들어가자,
아직도 꿈나라에 빠져있는 이름 모를 여자 아이.
‘♩♪♬♩♪♬’
그 때, 쉬는 시간 종이 울리자,
신나서 일어나려 하는데.......
갑자기 내 옆에 있던 여자 아이가,
드디어 일어나더니,
옆에 앉아있는 나를 째려보는 듯한 눈빛으로,
기분 나쁘게 쳐다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너 누군데 내 옆에 앉아있어.”
“하하. 난 앞으로 너의 짝꿍이 될 사람이야. 친하게 지내자. 이름이 뭐니?”
“너한테 말해주기 싫은데.”
저, 저 말하는 싸가지 하고는!!
속으로는 그렇게 외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아무 말도 못하고 있고.
나도 이런 내가 이해가 안 되지만,
자칭 말 한번 잘못했다가는 죽을 것 같기에.
입에 자크를 닫고.........
그런데 지금 애들은 왜 뚜껑을 여는 것일까. (도시락)
지금이 도대체 몇 시.......
아, 밥 먹을 시간이 됐구나.
후후.
나의 즐거운 밥 먹는 시간!
처음인데, 그냥 연극 부로 가서 같이 먹자고 할까?
뭐, 하긴 밥을 먹으면서 친해지는 것도 나쁘진 않으니까.
근데 문제는 내가 밥을 과연 깨끗하게 먹을까?
라는 불안한 생각을 하면서도 발걸음은
어느 새 연극 부에 도착해서 문을 두드리고 있고.
“들어 와.”
어느 남자의 목소리에 발을 들여놓았는데........
사람들은 모두 다 밥을 먹고 있다가,
일제히 나를 다 쳐다보는 선배들.
아, 민망해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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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가만히 서있어, 들어 와.”
“네. 하하.”
나는 그 선배들의 딱딱한 말투 때문에
땀을 연신 흘려내면서 웃어댔는데........
갑자기 누군가의 목소리가 옆쪽에서
내 귀에 기분 나쁘게 울려 퍼지고.
“야, 땀 흘리지 말고 제대로 얘기해.”
내가 식은땀을 흘리는 것은 어떻게 알았는지,
어떤 한 남자가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얘기를 했고...........
거기다가 더욱 두려운 건 저 남자의 눈빛!
바로 예전에 봤던 김 경훈의 눈빛.
“하하, 하여간에! 끝나고 오겠습니다.”
그 선배들에게 인사를 꾸벅 하고선 나가려고 할 때.
“네가 박 수미라고 했지?”
그 때, 어떤 남자가 다리를 꼬고 앉으면서
밖으로 나가려던 내 몸을 경직시켜 버렸고.
“멈췄으면 사람을 좀 보지 그래?”
그 말에 나는 눈을 동그랗게 뜬 채로 옆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여전히 삐딱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한 남자.
아, 저 사람이 고 진용이라는 사람이군.
꽤 얼굴은 반반한데 (역시 첫 번째 중요한 것은 얼굴! -0-;)
성격이 장난 아니게 생겼단 말이야?
“하하. 예. 선. 배. 님!”
“버릇없어 보이니까, 그딴 표정도 자제해줘라.”
“예! -_-^”
“또. 또. 눈 꼬리 올라간다.
넌 여기서 연습 배우기 전에, 나한테 예절부터 배워야겠다.
정신 상태가 잘못됐어.”
“그, 그게 무슨 말이십니까!
앞으로 사부님이라 부를 테니, 제발.”
갑자기 내가 이런 말을 꺼내자,
연극 부가 썰렁한 분위기가 감돌더니..........
다들 이내 웃어재끼는데 여념이 없고.
“왜들 웃어요!!”
“너 따라 와.”
내가 그렇게 말을 하자,
자칭 사부님이라 불리 우는 고 진용이란 남자에게
붙들려서 끌려가는 도중에 요청을 해보지만,
다른 사람들은 모른다는 일처럼 딴 짓을 하고 있고.
그리고 언니도.
그렇게 믿던 언니마저!!
나는 분노를 해댔는데.
“저 사부님. 왜 나오라고 하셨습니까!”
“자. 이거 보고선 얼굴만 예뻐지려 하지 말고 마음이 예뻐지도록 노력해라.”
사부님이 내민 것은 바로 거울.
이건 얼굴만 보는 도구인데,
어떻게 마음을 보라는 것인지,
이 머리로는 도통 회전이 안 되네.
제발 돌아다오~
대갈통아~-0-
“마음을 어떻게 봅니까!”
“만약, 마음씨를 곱게 쓴다면,
거울도 언젠가는 네 마음을 보여 줄 것이다.
그리고 넌 4:1 경쟁률로 들어온 만큼, 열심히 하고.
아!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만약 네가 잘한다면 여기 남는데,
만약 못한다면.........
우리는 너를 여기서 나가게 할 수도 있다.
그래서 너는 다른 학교로 가야 한다.
그러니까 열심히 하도록!”
그렇게 말을 하면서 내 등을 치고 사라지는 선배.
저 선배, 은근히 멋있단 말이야. -_-;
물론 얼굴도 괜찮고. 후후.
내가..........=_=
아까 한 말은 신경도 안 쓰고선,
한 말과는 전혀 반대인 그런 엉뚱한 생각을 하면서
잘생긴 무리들이 몰려있는 우리 반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하긴 다 잘생겼으니. =_= (사람 얼굴 보려고 들어 옴)
‘드르륵!’
문을 활짝 여는 순간...........
선생님이 수업을 하시다 마시고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시고.
“너 누구니?”
아까 못 보셨나,
아니면 노망이 드셨나, 왜 저러시는 것일까.
“하하, 선생님. 저 수미에요.”
“아하! 그랬군요. 빨리 자리에 앉으세요.”
자리에 앉는 동안에도 애들은 이상한 눈빛으로 나를 꼬나보고.
속마음이 이마에 다 적혀있네.
‘쟤는 누군데 저렇게 못생겼을까?’
‘쟤가 우리 학교 신입생 맞아?!’ 란 단어들.
그 단어들 때문인지,
이미 내 이마는 불이 붙어버렸고. -_-^
“선생님! 저 서클 활동 때문에 다시 나가봐야겠는데요.”
그러자, 선생님의 표정은..........
‘너 같은 싸가지는 아예 나가서 돌아오지도 마라!’
란 말이 적혀있는 듯했다.
“그, 그래. 나가 보거라. 하하하.”
선생님은 내가 쳐다보지도 않는데도
어린 아이처럼 청승맞게 손을 흔들어주고 있고.
나는 그런 선생님의 호의도 무시한 채,
서클 쪽으로 가서, 문을 여는데.
“어? 왜 다시 온 거야?”
다른 선배들은 다 나갔는지 없고,
오직 남아있는 언니, 그리고 김 경훈 이라는 사람.
근데 이런 곳에 남자랑 여자랑 뭐하고 있었을까.
“뭐하고 있었어? 하하.
나도 같이 끼자. 꼽사리. -0- ”
나는 내 푸짐한 엉덩이로 자리를 다 차지해버리고.
“야, 낀다.”
갑자기 민망스럽게 나에게 말을 하는 김XX 때문에
얼굴도 빨개져버린 채,
꼼지락거리고 앉아있는데.
“진짜 끝까지 안 내려가는군. =_= ”
그렇게 말을 하면서 자신이 일어나는 착한 놈.
그런데 그런 걸 꼭 말로 하고선 그래야겠냐고!
열이 막 솟아오르는군.
막 그렇게 내려가려는 순간,
그래도 남자라고 자신이 내려가 주는 착한 놈!
“야, 너 다음부터 비중 차지하지 않도록 살 좀 빼고 돌아다녀라.”
그렇게 말을 하고선 무심히 나가버리는 나쁜 자식!
내가 꼭 너를 저주하리라!
“아, 언니. 우리 진짜 끝나고 어디 가는 거 맞지?”
“아직 공부해야 할 나이에 공부도 안 하고선 놀러가기나 좋아하고!
공부나 열심히 해!! 이 년아!”
그렇게 내 머리를 아주 세게 내리치는 언니.
언니의 파워는 대단하십니다! -0-
그런데 언니한테 내가 왜 맞아야 하는 것인지.
그리고 원래 저런 언니가 아닐 텐데,
점점 갈수록 이상하게 변해가는 언니의 저주받은 얼굴. =_=
나는 그 얼굴을 떠올리면서 오직 수업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면서
그곳에서 잠이 들어버렸다.
수업시간도 까먹은 채.
............
‘툭툭’
“야, 멍청이! 일어 나!”
“우물우물. 쩝쩝. 우씨! 좀만 더!!”
눈을 비비며 일어나려다가 다시 밀려오는 졸음에
눈을 감으려 하는데,
갑자기 내 귓가에 아주 폭탄같이 큰 소리가
울려 퍼지는 것이 아닌가.
“야!! 괴물!!일어 나!!”
이...........
이 목소리는 사, 사부님!! =0=
오, 나의 사부님이 아침부터 웬일이신지.
그리고 괴물이라니!
세상에 이렇게 예쁘장한 괴물 봤냐고!
하지만 내 마음을 다 전달하면 죽을 것 같기에,
내가 내 제삿날에 다, 하나하나!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을 집어서 얘기해 주리라! 후후후.
이제 나만의 복수를 준비해야지~♬
“사부님! 여기는 어쩐 일이십니까!”
“너 군대왔어? 왜 그렇게 목소리가 커. 그것도 계집애가.”
“뭐, 뭐?! 계, 계집애??!”
“그래, 그럼 네가 계집애지, 남정네야?”
“하하, 그건 아니지요. -0- ”
바로 쏙 들어가는 목소리.
약간 신기하기도 한 내 목소리.
“근데 너 6교시까지 다 끝나고도 더 잔 거 알아?
네가 무슨 잠자는 숲 속의 공주도 아니고.”
“후후. 제가 원래 좀 공주 같잖아요. 사부님. -0- ”
“난 분명히 아니고!! 이 말을 넣었다. 아니고!!”
꼭 그렇게 부정을 할 필요는 없다고 보는데.
저 사부님, 내가 언젠가는 꺾고서 들어가겠어!
그런데 어디를?
“근데 저는 왜 깨우셨어요? 그냥 가시지.”
“다름이 아니라. 나도 그냥 놔두고 싶었는데.”
또 무슨 말들이 나올 런지.
저 남자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은,
수십 번 나를 죽이고 떨리게 만드는 말들이다.
“너를 나더러 모임에 데려오라잖아!
그러니까, 빨리 서둘러.”
내 팔을 잡으면서 일어나라는 사부님 때문에
아무 말 없이 일어나서,
사부님이 자물쇠로 문을 잠그는 모습을 보고서야 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나를 불러 세우는 사부님.
그런데 전보다는 꽤 친근하게 들리는
목소리.
“타라. 근데 주위 해야 할 상황!
아까 네가 자리 다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지,
크면 무게도 많이 나갈 테니까, 조심히 타도록!”
으!! 머리 부서지겠구먼.
저 사부님인지, 나발님인지. =_=
뭔지 하는 인간 때문에 내가 이런 수많은 역경과,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살아가야겠냐고!!
“타라는데 뭐해, 어서 타.”
그래도 태워준다는데.
나는 아무 말도 못한 채,
다리를 살짝 들어, 오토바이에 타게 되었고.
나도 모르는 순간,
그 남자의 허리를 잡는 사태가 발생하고야 말았다.
“허리 잡으라고는 안 했다.”
씨! 그러다 자빠지면 당신이 책임지실 거유!
절대 못 놔!
말로 실천하면 혼날 것을 뻔히 알기에,
아무 말도 못하고선 그저 오기로 잡고 있자,
나를 한번 쳐다보고는 그대로 출발하는 사부님.
후후, 바람도 시원하고,
이따가 지나가는 물들도 (남정네들.) 시원해지겠네.
좀만 있으면 물들이 내 눈 앞에 찰랑거리며 나타날 것이야!
좀만 기다려라! 물들아!
이 파도가 나가신다. -0-
“박 수미.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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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어딘가요?”
“너 오다가 나 몰래 약 처먹었냐?
왜 모른다는 표정으로 그렇게 순진한 척 하고 있냐?
안 어울려.”
저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은
왜 다 긍정적이지 못한 것일까.
“한 마디로 분수에 안 맞는 말은 하지 말라! 그게 내 신조지.”
“그딴 이상한 신조는 내가 살다 살다 처음 들어보네!”
“또, 또! 선배는 하늘이다! 몰라?!”
“..........=_=”
그 말에 나는 더 이상 김 경훈 이란 남자에게 말을 하면,
어떤 일이 닥쳐올 것을 미리 예상하기에
입에 자크를 닫고 안으로 들어갔는데.
여긴 바로 바로 물 좋기로 소문이 난
‘광명 찾자! 나이트!’ 라는 곳이었다.
후~
역시 물들은 나를 배신하지 않았군. =_=
오늘따라 물이 유난히 좋았던지라,
싱글벙글,
계속 웃으면서 돌아다니는데.
“야, 이리로 와. 너 바보처럼 왜 다른 방향으로 가냐?”
“하하. 내가 길치잖아.”
“남자한테 한 눈 판 건 아니고?”
“아, 아니지! 당연히!!”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거짓말들.
하지만 이 거짓말의 입은 한번 하면 끝을 본다더니.
역시나 나도.
“네 눈이 방금도 딴 남자한테 돌아갔는데, 왜 발뺌을 하셔?”
“나도 눈 회전 속도가 빨라서, 그래서 그런 거야! 알지도 못하면서!”
“네 눈은 조금해서 돌아가지도 못하니까 술 먹고 발뺌하는 소리 그만해라.”
“뭣이!! -_-^”
“네가 사극에서 살다 왔어, 왜 그 소리야.”
“몰라~♪알 수가 없어~♬”
“이상한 노래 부르지 말고 들어가기나 해!”
“아!”
들어가라면서 내 얇은 등을 사정없이 발로 차대는 놈.
나는 그런 놈을 째려보다가 그 안으로 들어갔는데........
내 앞에 펼쳐진 광경은.........
저것이 대체 무슨 광경이단 말이오!
꼭 10년 전 친구와 상봉한 것처럼 껴안고
난리 브루스를 쳐대고 있는 선배들.
그리고 수많은 맥주들까지.
“오~이제 오시나~빨리 앉아~”
우리 둘에게 하필이면 같은 자리를 내준 선배들.
후, 그래도 잘생겼으니까 참자.
그런 심정으로 말없이 술만 들이 키고 있을 때.
“헤헤헤. 저것 봐라. 너 이 년! 누구 허락 받고 술 마시래!”
언니는 이미 제 정신이 아닌 듯,
나에게 소리를 질러댔고.
나는 그런 언니의 외침에도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야, 우리 나가서 춤이나 추자.”
그렇게 어떤 여자 선배가 말을 하자,
줄을 지어서 나가는 언니들.
그리고 이젠 남은 사람들은 나와 싸가지 남자인 김 경훈 뿐.
“야, 우리 오늘만 말 놓을까?”
“그, 그럴까? =_= 그리고 그냥 나도 편하게 너라고 부를게~”
“그럼 내가 손해야! 안 돼!”
계산은 빨라가지고. -_-
자고로 남자는 머리 두뇌가 잘되어야 좋단 말이야.
“싫어! 나는 김 경훈 이라고 부를 거야!”
“너 그러다 나중에 쪽 바가지 인생이 되는 수가 있다. 조심해라. 경고다!”
그렇게나 무서운 선전포고를 할 수가.
나는 그런 소리를 듣자마자,
나자빠지려고 하는 것 때문에,
죽을 고비로 몇 번씩 넘기고 나니,
춤꾼들이 무대에서 내려와서 자리에 앉고.
근데 이거 너무 기분 나쁘네!
처음에 모인 이유가 나 때문에,
그래서 모인 거 아닌가?
그게 이게 뭐냐고!
다 따로 놀고!
따로 놀자 판도 아니고!
“이것 보시오! 선배님들?!저를 보시란 말입니다!”
‘탕!’→식탁을 손으로 치는 소리.
‘탁’→쓰러지는 소리.
그 후로는 아무 소리도,
다른 사람의 감촉도 못 느낀 채,
그대로 바보처럼 뻗어버렸다.
내일은 생각도 안 한 채.
...........
‘퍽’
“아!”
누군가 내 얼굴에 바위를 올려놓은 것과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 바위 같은 물체를 내려놓고 눈을 떴는데..........
이 요괴가 사는 집 같이,
사람 집 같지가 않은 곳은 어디란 말인 가요!
나는 눈을 더 크게 뜨고선
그 바위 같은 물체를 가까이서 봤을 때..........
헉. 이런 일이!
이런 장군이!! -0-
이런 여긴 바로?!
내 집이 아닌, 김 경훈 이란 작자의 집.
그리고 내 옆에서 자리를 다 차지해서
편안히 자고 있는 사람은 바로 김 경훈!
이게 어찌 된 일이란 말인가.
나는 그 사연이 궁금해 바로
김 경훈을 흔들어 깨우기 시작했다.
그러자, 잠시 후.
나에게 날라 오는 뭔가가...........!!
악! >0<
“아 씨! 졸려 죽겠는데, 왜 깨우고 난리야!”
이것아!
나는 깨우긴 했어도 난리는 안 피워단다!
“왜 나한테...........”
말을 하기가 무섭게 날라 오는 것은 바로 발!
그것도 김 경훈의 어제 안 씻고 잤을 더러운 발. =_=
“너 다시 한번 입 벌리면 죽을 줄 알아!
졸려 죽겠는데, 왜 깨우고 난리야!”
한 마디, 아니.
몇 마디 =_=
잔소리를 늘어놓고는 다시 자빠지는 김 경훈.
씨, 그럴 거면, 왜 깨우고 난리야!
“아 씨! 그럼 학교 안 가!!..........
요!!빨리 일어나란 말이야!”
입에서 나오는 말과 함께,
나도 모르게 그 사람의 얼굴을 명중시켜버린 발. =_=
아주 큰 실수를 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무서운 해골이 내 앞으로 다가오고 있었으니.
그 해골은 바로 김 경훈 해골!
“그, 그 면상 좀 치, 치워주세요. =0=;”
“뭐?! 너 지금 그 주둥아리 갔다가 나한테 뭐라고 그랬냐?”
헉.
주, 주둥아리??!
“야, 이 자식아! 그러는 네 주둥아리는!!”
“뭐?!...........참자! 빨리 나갈 준비나 해! 지금 8시 30분이야.”
“헉.”
나는 놀라서 허겁지겁 준비를 하고 있는데,
옆에서 편안히 TV나 보고 있는 김 경훈이란 총각.
지금 내 앞에서 여유 부리는 것인가?
“저기 김씨 아저씨? 댁은 왜 갈 준비 안 한 대유?”
“뭐? 아저씨? 그러는 댁이나 가! 할망구!”
“너 자꾸 그러면 잘 때 바가지 머리 만들어버린다!
그리고 너도 빨리 갈 준비해!”
“난 9시에 나가는데?”
깡 한번 쌘 녀석이군.
앞으로 이 녀석하고 친해지면 나한테도 생기는 이득이 많아지겠지?
“야, 나간다.”
“안 돼! 같이 가!”
아까 와는 정반대의 태도를 보이는 이 자식.
아까 나가랄 때는 언제고,
지금 이렇게 같이 가자고 애걸복걸 하는 것인지.
그래. 착한 내가 참아주지.
그렇게 몇 분간을 기다리자,
문을 박차고 나오는 김 경훈.
그런데 패션이 오늘은 왜 이렇게 달라진 것일까?
무슨 일이라도 있는 것일까?
“김 경훈..............
선배. =_= 왜 그러세요?
안 하던 짓을 하고.
그리고 이러면 죽을 때가 다 됐다고 하던데.”
갑자기 눈 꼬리가 올라가더니,
이내 나를 바라보고는.
“야, 그렇게 멍하니 서있지 마. 일단은 가.”
그러면서 나의 손을 잡고 나온 김 경훈 선배는
오토바이에 나에게 타라고 했고.
나는 아무 말 없이 가방을 짊어지고선 타자마자
출발을 시키는 김 경훈 선배.
.............
눈 깜짝 할 새에 도착해버린 학교.
(오토바이를 얼마나 빨리 달렸으면. =_=)
“야! 같이 들어 가.”
이 자식, 오늘따라
행동이 수상하단 말이야.
“도대체 왜 그러는 건데.”
“그냥 같이 가기만 하면 돼. 입 닫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곳에서
나에게 팔짱을 끼면서 별 짓을 다 해대는 놈.
도대체 왜 이런 쌩 난리를 다 피우는 것인지.
궁금해서 미치겠네.
나는 가슴을 킹콩처럼 쿵쿵 쳐대면서 도착한 곳.
뒷산 쪽.
“도대체 왜 그래!!”
나에게 도리어 짜증을 내는 놈.
그런 놈의 입을 김치 찢듯이 쭉 찢어버리고 싶은 충동도 느껴졌지만,
나는 인간이기에, 그런 것은 다 억지시켜버리고.
“김 경훈!!........선배님.
도대체 왜 그러시는 건가요? 하하.”
일부러 김 경훈 이라고 하면 맞을 것 같은
불길함이 적중시켜 버릴 까 봐,
그저 손만 꼼지락거리면서.
“혹시 저 좋아하시나요? 호호호.”
“그런 미친놈이 어디 있겠냐?”
“뭐, 뭐요!!”
그렇게 화를 내려고 했지만
나를 무섭게 째려보는 김 경훈.
“사실, 어떤 애가 나한테 고백했던 애가 있는데..........
그 년이랑 사귀기 싫어서 애인 있다고 뻥치고 있는데,
네가 지나가 길래 그냥 너 가리켰는데,
걔가 그러면 공개적으로 내일 데리고 오라지 뭐야.
귀찮아서. 진짜.
가짜 애인. 협조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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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소이다!”
“너 지금 나한테 반항하는 것이냐?”
나를 삐딱하게 바라보는 이 놈.
이럴 때면 가끔씩 손이 올라가는 충동을 느낄 때도 종종 있지만,
이 사람은 선배이고, 거기다 제일 중요한 사실은!!
얼굴이 저리도 잘생긴 사람을 내가,
어찌 때릴 수 있냔 말이다! 흐흐.
“아, 아니지요. 근데요, 전 아직.”
“그 얼굴로 또 뭘 고르려고 그러냐? 그리고 이 정도면 괜찮지 않아?”
아주 더럽게 잘난 척 하네.
진짜.
그건 그렇고 나 진짜,
김 경훈 인지 하는 사람과는 사귈 마음이 전혀!!
아주 없지는...........
않지만. =_=;
“무슨 아직 이야.
아, 그리고 너 우리 학교 시험은 어떻게 보는지 알고는 있겠지?”
시, 시험?? 갑자기 웬 시험 얘기?
거기다가 어떻게 보는 건지,
과연 내가 이 머리로 이해를 할 수 있을까?
“시험이요? 아니, 모르는데요.”
“또, 또. 눈 부라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_=”
나는 그 사람의 말에 고개를 푹 숙이고선 조용히,
얌전히 손장난을 치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에게 날라 오는 것의 정체는 무엇이란 말이오!
“이것이 뭣이 당 강?”
“이상한 말 내지 말고, 그 글을 잘 읽어 봐.”
흠. 그래.
나는 평소, 아빠가 신문을 보시던 것처럼,
쫙 펼쳐서 자세는 아주 거만한 자세로 앉아서
그 종이를 유심히 들여다보자........
헉!
이, 이것은!!
“야, 이게 정말이야?!”
“그래. 할 거야?”
“자, 잘 될까?”
“당연히 안 되지!
네 얼굴 가지고. =_=
너보다 훨씬 예쁜 사람들도 탈락하는데.”
나는 그 놈의 말이 믿겨지지가 않아서 또 보고,
또 보고, 그렇게 몇 번을 수차례,
반복해서 보면 볼수록 현기증 같은 증상들이
일어나기 시작하였고..........-_-
그 종이에 적혀있는 글은 바로 기말고사나,
중간고사를 볼 때면,
여기서는 다른 학교와는 사뭇 다르게 친다는 것!
그건 바로 매일같이,
얼굴을 더 예뻐지게 하거나,
그런 오디션처럼,
그렇게 테스트를 받는 것이었다.
차라리 이렇게 할 것이면,
시험을 봐서 빵 점을 맞는 것이 낮지,
얼굴로 해서 빵 점을 맞는 것이 더 민망하지!
나는 이렇게 생겨먹은 이 학교를
평생 저주하며 살아가리오!
오, 이 저주 같은 인생이여! -0-
“야, 너 무슨 뮤지컬 하냐?”
옆에서 김 경훈이 있는 줄도 모르고,
나 혼자서 손을 벌리며 생 쇼를 해댔으니.
마치 비극의 여주인공처럼. =_=
“아, 아니. 그냥 이렇게 연습해봤지, 호호. =0=”
말이 되지도 않는 핑계를 대면서
옆에 흐르는 땀들은 이내 쓱 닦아내고.
“야, 하여간에, 열심히 해봐라.
그래야 네 사부님인지 뭔지 하는 사람한테
눈치 안 보이고 좋을 테니까.”
그 말을 남기고선 손을 흔들어 보이는 김 경훈 님. =_=?
나는 그런 김 경훈을 바라보다가 돌아서는데...........
갑자기 내 앞을 가로막는 검은 그림자.
이것은 정체는 도대체 무엇이 당가? =_=
안 떠지는 눈을 열심히 떠선 위로 고개를 최대한 올렸는데.........
이 여자 3명은 무엇인가.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것은 사람인데.
그것도 깻잎소녀.
“누구신가요?”
“네가 우리 경훈 오빠랑 사귄다고 한 애 맞니?”
끝에 부드러운 말투가 마음에 안 든단 말이야?
처음부터 강한 말투로 했으면, 끝까지 강한 말투로 하지,
왜 이렇게 강조를 바꾸면서 얘기를 하는 것이야!
“네, 네. 맞는데요.”
후, 김 경훈!
그 사람 때문에 나만 죄인 됐잖아!
“오호, 누구 맘대로?”
“누, 누구 맘대로 라니...........요. 제, 제 맘이지요. =0= ”
나는 바보처럼 이런 상황도 판단 못하면서 이렇게 말을 해버렸고.
그러자, 애들은 나를 보면서 거의 다 비웃어대기 시작했다.
그래, 어디 해보자는 건데!
“왜, 왜들 기분 나쁘게 웃어대는 거예요!”
갑자기 이 말을 하자,
웃으면서 나에게 다가오는 세 명의 여인들.
얼굴은 곱상하게 생겨서,
설마 나를 이 밀실 공간에서 목 졸라서 죽이는 것은 아니겠지? =0=
난 아직도 결혼도 안 했고!
앞날이 어떻게 펼쳐질지 만을 기다리고 있는
고등학교 소녀에게 이러면 안 되는 것이지!
“잠깐! 작전타임!”
“뭐? 작전타임?”
애들은 내 말이 우스웠는지,
내 앞에서 쫑알대면서 웃어재끼고 있고.
나는 이때다 싶어서 냅다 이 자리를 피하기 위해서
땀을 흘리는 것도 모르고선 달리면서도
여유 있게 뒤를 돌아보았는데.........
계속 깻잎소녀들은 머리가 헝클어지니까,
머리를 빗으면서 달려오는 것이 아닌가.
내 생전 저런 이상한 사람들은 처음 봤네. =_=
나는 그 년들에게 여유 부리며
혀를 내밀면서 여유를 부리다가.........
앞으로 돌았는데........
악~
세상천지가 다 별로 보이는 이유는 왜 일까.
내 눈이 이상해진 것일까...........
..........
“아악!!”
어딘지 모르는 곳.........이 아니라,
양호실이군. =_=
평소에 건강해서 양호실에 다녔어야 알지.
하, 그건 그렇고 여기,
이 양호실에 내가 왜 들어와 있는 것일까.
“야, 들어 가!!”
그 때, 감 경훈이 아까 내 앞에 있던 년들을
끌고 들어오는 것이 보였고........
이른바, 미녀 삼총사 출동! -0-
근데 나한테는 웬일?
“왜 그래?”
갑자기 분위기가 조용해지더니,
애들이 나에게 불만 있는 표정으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는 것이 아닌가.
“그 불만스런 표정은 빼라!”
우렁찬 김 경훈의 목소리에 또 다시 기가 죽어버린 년들.
나는 그런 년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너의 죄를 사하노라. =0=;”
그렇게 말을 하자,
애들은 전부 다 나를 외면해서 나가버리고,
거기다가 그렇게 믿던 김 경훈까지 나가려는 것이 아닌가!
“아, 알았어! 안 할게! -0-!”
“진작 그럴 것이지.”
그렇게 말을 하면서 내 다리에 앉는 놈.
“아! 아파! 내려오지 못할까!”
“너 이걸 잊지 마! 난 너의 생명의 은인이야.”
생명의 은인은 무슨.
“너 앞으로 다른 년들이 뭐라고 그러면 나한테 말해야 된다.
아, 아니다.
그냥 너 이렇게 된 김에, 계약연애, 어때?”
또 그 얘기를 꺼내다니.
이 자식, 이거 혹시 나 좋아서 이러는 거 아니야?
계약연애란 건 다 핑계고?
“야, 너 혹시 나 좋아해?”
‘덜컥’
중요한 순간에 문이 누군가에 의해서 열려지고.
난 그 문을 향해 수십 번을 째려보았는데.......
들어 온 사람은!
바로 우리 언니와 사부님!
“사, 사부님!! ㅠ0ㅠ”
“너 여기서 바보처럼 뭐하는 짓이야!”
지, 지금 남은 아파서 내일 고사 치르게 생겼는데!
고작 여기까지 와서 한다는 말이 이 말이던가!!
“바, 바보처럼 이라니요! 누군 누어있고 싶어서 누어있었습니까?”
“흠. 그건 그렇군. 빨리 일어나기나 해라!”
이건 무슨 조선시대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얘기를 하는 사부님이 참 이상하다고 생각을 한 나는.
“사부님은 왜 조선시대 사람들처럼 그렇게 말을 하시죠?”
“쉿. 조용히 해라. 그리고 빨리 나를 따라 와.”
이 씨! 무슨 말만 하면이러니!!
나는 그런 사부님 때문에 벙어리가 되어 버릴 것 같은 생각에
사부님을 열심히 째려보면서 도착한 이곳은.
“헉! 사부님, 이게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 가요! -0-!”
나는 앞에 있는 수많은 책들을 보면서 놀라서
기절을 하는 것 같았고..........
그런데 이 책들을 설마,
설마 내가 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겠지?
하하. 그래, 그럴 거야.
지도 남자니까,
여자한테 어떻게 이 무거운 물건,
아니. 짐들을 들라고 할 수가 있겠어.
“여기 있는 거 같이 들자.”
“예?!!”
이게 무슨 천청벽력 같은 말이란 말인가!!
지금 나는 아픈 몸을 이끌면서 힘겹게 나왔건만!
고작 나와서 하라는 말이..........
들자?
쉬게 하지도 못할망정!
“저 사부님. 사부님 혹시 오늘 머리에 열이 나시거나,
갑자기 안 좋아지신 것이 아닌지요. =_=;
저는 방금 일어나서, 아직도 아프답니다!”
“나도 아파. 그러니까 들어!”
무조건 들라면서 나에게 한 열 권 정도의 책을 쌓아주면서
빨리 가라고 등을 쳐대는 못된 사부님 때문에
그만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려서........
책은 책대로 날아가고,
나는 나대로 날라 가버리는 =_=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으니.........
그렇게 넘어져 있는 포즈로 민망하게 누어있는데.........
내 앞에서 어떤 바지 입은 사람이 책을 주워주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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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바보처럼 엎어져있으면,
누가 이거 들어주기라도 할까 봐?
빨리 좀 일어 나! 내가, 뭐. 손 정도는 잡아주마.”
그 때, 김 경훈이란 작자가 나타나서는
나에게 큰 소리를 쳐대면서 손을 내미는 것이 아닌가.
나는 그런 김 경훈을 보고선 놀라서 멍하게 서있는데.
“빨리 일어나. 엉덩이에 쌀가마 숨겨났냐?
엉덩이가 왜 그렇게 무거워.”
아무 표정 없이 저런 말을 하다니!
그것도 여자에게는 치명적인,
가슴을 뚫고 지나갈 만한 말이라고! =0=
“야! 김 경훈! 그 말이 나를 두 번 죽여! 알아!!”
“뭐? 기, 김 경훈??”
“그래! 이 김 경훈 자식아! 네가 다 들어!”
나는 김 경훈에게 그 큰 짐들을 그 자식에게 다 떠넘기고선,
당당하게도 걸어가고 있는데.......
악!
뒤에 뭔가에 맞은 듯한 느낌이 들더니.......
바로 밑으로 떨어지는 책.
저 자식이!!
나는 그 자식에게 무자비로,
저 놈의 존재도 모른 채 못할 짓, 할 짓,
구분하지 않고선 다 던져버리고 있는데. =_=
“야, 너 이러다가 다시 잘라버리는 수가 있다.”
“당신이 마음대로 잘라버릴 수 있다면,
이게 학교 게!!
완전 이상한 나라의 김 경훈 학교지! =0=!!”
“너 모르나본대, 자르는 권한,
그리고 이 학교에 들어올 수 있는 권한은 다 나한테 있어.
그러니까, 눈깔아!”
나에게 깔라면서 고개를 일부러!!
일부러 숙이게 하는 놈.
나는 그런 놈 때문에 눈을 아래를 향하게 하고선 얌전히,
요조숙녀처럼 서 있어야 했다.
“야, 멍하게 서있지 말고 나랑 땡땡이란 거 해볼래?”
이 사람, 땡땡이란 말이 습관적으로 나오는 것 보니,
완전 날라리, 깡패군.
그러면서도 왜 발과 이 마음이란 것이
따라주지 않는 것일까. =_=
그것도 아까 한 일도 다 까맣게 잊어버린 채.
그렇게 나는 그 자식의 세계로 한 발 내딛으면서
표정은 약간 어둡지만, 마음만은 얼굴처럼은 아니게..........
열심히 그 자식을 따라, 도착한 곳은!!
“하하. 여기가 어디신가.”
“넌 눈도 안 달렸냐? 눈 달렸으면 똑똑히 봐.
그리고 그렇게 조금한 눈 가지고선 이 큰 세상이 잘 보이기나?!”
“그래! 이 놈아! 난 짝 눈에다가 눈이 없는 눈사람이다!
이 자식아!! =0=!”
“난 짝 눈이라고 까지는 안 얘기 했는데, 인정 했구나.
네 스스로도.
그래, 스스로 학습도 배워 익혀야지.
이런 노래도 있잖아, 자기의 일은 스스로 하자~”
XX교육에서 나온 노래인 것 같은데. =_=
그나저나, 저 자식은 왜 저렇게 사람을 데리고 왔으면,
뭐라도 시켜먹지, 왜 저렇게 있는 거야!
“야, 빨리 먹을 거 줘.
너 따라 오느라, 배고픈 올챙이 됐잖아!”
“넌 안 먹어도 열흘은 버틸 것 같은데~~”
“장 근석 버전 하지 마!!”
그 얼굴에 저런 장난스러움에,
조금 재수 만 빵인 말들이 나오다니. -_-
확 여기서 술병 들고 머리에 내려치고 싶은 충동도 있었지만,
그러면 사람의 도리!!
도리로는 할 수 없는 짓인 것 같기에.
“야, 어쨌든 오늘 우리 신나게 놀자.
원래 땡땡이는 놀라고 있는 거야. 그것도 신나게~”
재미있게 어떻게 놀자는 것인지.
지금 이 세상에서.
그것도 저 싸가지+바가지인 자식이랑!!
혹시 또 놀자는 것이 연극하면서 놀자는 것은 아니겠지?
연극에 대한 공부라던 지.
나는 학교에서........
도 공부 별로 안 하지만. =_=
그래도 여기에서도 또 하기 싫다고!!
“아, 야. 저기 있는 애들이 내 친구야. 인사해.”
나는 친구라는 말에 ‘저 싸가지가 친구도 있었나?’ 란 생각으로
옆으로 최대한 고개를 돌렸더니,
그 사람들은 바로 완전 날라리 패션을 하고 있는 깡패 같은 사람들! =0=
“야, 김 경훈. 네가 웬일이냐?
여자를 다 데려오고. 그리고 여자친구?”
나를 가리키면서 말을 하는 두목 파들. -_-
나는 그들의 말에 의기양양해 하면서 당연히
저 자식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응’ 이라고 말을 해줄 것 같았기에,
폼은 거만하게 위로 치켜세우고 있었는데.
“누가 이딴 땅딸아 같은 년을 좋아하냐!”
헉!! 따, 땅딸아!!
땅딸보도 아니고, 따, 땅 따 먹기도 아니고!!
땅딸아!! -0-!
그 소리에 워낙 머리에 충격을 많이 받았던지라,
이리 부딪히고 저기 부딪히고,
수많은 역경을 다 겪고 있었는데.
“그리고 그것도 몸매라도 좋으면 몰라!
완전 일자형이잖아!! -0-^
나도 이런 쓸모없는 년을 뭐 하러 뽑았는지..........
맛이 갔었나 봐. 그땐.
한 마디로 말해, 혼. 수. 상. 태!
아, 그리고 너 나 혼수상태로 만든 대신에
매일 일찍 와서 청소 해!”
뭐?! 호, 혼수도 아니고!
혼수상태!!
어찌 앞에 대놓고 그렇게 섭섭한 말을 할 수가 있을까.
이제부터 나를 가리키면서 용기도 줘야 할 사람이!!
그리고 지금도 힘들어 죽겠는데 아침에 와서 또..........
이런 수모를 왜 나에게 주시냐고요!!요!! 요~요~-0-
“야! 김 경훈한테 잘 해야 할 걸?
안 그러면...........
김 경훈이..........
속닥속닥, 이러쿵저러쿵. =_=”
나는 그날 김 경훈이 학교에서 힘을 약간, 아니.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고.
그 자식에 대해서 새로이 보이게 되었다.
그것도 엄청 싸가지 없고 냉담한 놈처럼!
김 경훈은 애들을 다 몰면서...........
지가 무슨 양치기도 아니고!! =0=
그렇게 그 자식의 생각들을 유심히 하면서,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
“우리 똥 돼지, 일어나야지.”
이 목소리는!! 부지직!! -_-^
언니의 목소리가 아니던가!
그리고 기분 나쁘게 한 단어!!
또, 똥 돼지!!
내가 어딜 봐서!
뱃살이 튀...........어나왔군. =_=
“야, 빨리 일어 나. 지금 7시야.”
“뭐!! 나 빨리 가서 학교 청소도 해야 하는데.”
“안 하면 안 되는 거야?”
“그 싸가지!! 아니지.
김 경훈 선배님이 시켰습니다. 호호.
앞으로 김 경훈 선배님의 말을 잘 들어야 착한 아이. -0- ”
어제 어떤 깡패 같이 생긴 놈에게 그런 얘기를 듣고서부터,
앞으로 고등학생의 임무가 다 하는 그 때까지!!
꼭 잘 해야겠다고 다짐을 하고선 5분 만에 교복을 다 갈아입고,
그리고 밥은 먹지도 않은 채,
빈속으로 학교까지 열나게 뛰어왔더니.........
지각하지는 않았는데........
안 좋은 것이 있다면, 배에서 울리는 시계소리. =_=
그리고 계속 이유 없이 흐르는 땀들.
나는 그 땀들을 쓱 닦아내면서,
힘내자 라는 소리를 힘차게 외치자,
더욱 꼬르륵거리는 배에서 시계소리.
씨, 김 경훈!!
선배한테 오늘 뭐 사달라고 해야지!
진짜 죽을 때까지 사달라고 할 까보다!
그렇게 나 혼자서 고픈 배를 달래면서
학교로 들어갔는데...........
“지각!”
교실 앞에서 정확히 시간을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은
당연히 김 경훈........이 아닌 사부님!
아 사부님은 도대체 왜 이러는 것이야! -0-
“사부님. 왜, 왜 그러시죠?”
“김 경훈이 너 지각하면 혼내 키라 그러더라.”
기, 김 경훈 이 자식!!
끝까지!
아, 근데..........
왜 이렇게 앞이 잘 안 보이는 것일까.
다 그, 딱 아침 하루 굶었다고 이렇게 되는 것일까.
눈앞이 뿌옇게 보이는 이유는 왜 일까.
그까짓 밥, 딱 하루도 아니고, 한 끼 굶었다고.
“저 사부님. 죄송한데요.
맞을 땐 확실하게 맞을 테니까.........
밥 한번만 사주시면 안 될까요. =_=;
저 지금 너무 배가 고파서.”
“뚱보! 따라 와!”
뚜, 뚱보!!
난 그 말에 너무나 흥분한지라,
다른 사람의 눈치는 안 보고선 가슴을 고릴라처럼
쿵쿵 쳐대면서 사부님 뒤에서 몰래몰래 눈치를 보면서
욕을 하면서 도착한 이곳은 매점. 흐흐.
“백 원 이내로 골라라.”
“사부님! 그런 것이 어디 있습니까!”
“여기.”
씨. =_=
그렇게 말을 하면 내가 또 말을 못하게 되잖아.
거기다가 내가 제일 먹고 싶어 하고, 제일 살찌는 크림 빵.
사랑스런 크림빵을 못 먹게 되다니.
“저기 그러면 은요. 제가 돈 조금 있으니까,
그거랑 보태서........”
“너 돈 있었어? 그럼 네 돈으로 사먹어.
자기 돈 있으면서. 순 사기꾼 심보 다 보겠네.”
내 살다, 살다 사기꾼 심보는 처음 들어보네!
그리고 씨!
아까운 내 퇴 계 이황님이 그려져 있는 지폐!!
천 원!! ㅠ0ㅠ
나는 너무나 아까운 마음으로
지갑에서 꼬깃꼬깃해진 천원을 꺼내려는데.
“야, 맛있겠다. 나도 사줘라.”
이게 무슨 천청벽력 같은 말인가!
자기가 사주지는 못할망정,
이렇게 돈 없고 어린 나에게 사달라니,
이게 어른이 할 짓이란 말인가!
그래도 따질 수는 없기에,
할 수 없이 그 돈을 눈물과 함께
그 종업원에게 내던져야 했다.
“고맙다!”
그렇게 그것만 가지고선 사라져가는 못된 사부님!
확, 사부님이란 말도 때려 치고 반 말 써버릴 까보다!
.........
힘든 역경을 다 겪고선 들어온 이곳은
우리가 매일 모여 있는 연극 부.
그 곳에는 유 석진 선배,
그리고 유 인영 언니밖에 있질 않았다.
그것도 같이 만화책을 보면서 키득거리고.
저것이 과연 선배들의 태도일까.
나, 무슨 정신병자 실에 들어온 것은 아니겠지? =_=
“저, 선배들. 다른 선배들은 어디 갔나요?”
“지금 무슨 이상한 연습 하러 갔어.”
이상한 연습이란 것이 도대체 무엇일까? =_=
나는 그 이상한 연습이란 것이 궁금한 나머지,
안 말해주겠다는 장소를 겨우겨우 물어서 도착한 이곳은 무용실.
다른 사람들은 무슨 테스트를 받고 있는지 다들 긴장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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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선배들, 뭐하세요?”
나는 고개를 내밀며 선배들을 둘러보면서 말을 하자,
갑자기 수연 언니가 나를 보더니 놀라서는
계속 배 힘을 동원하여서 밖으로 나가게 하는 것이 아닌가.
역시 언니의 배 힘은 대단해요! =0=
“어, 언니. 왜 그래!!”
“지금 애들 테스트 받고 있는데, 왜 들어와서 난리야!”
“씨. 난 그럼 어디 있으라고. 이렇게 불쌍한 여인을 그냥 내버려 두실 건가요.”
“연극 하고 있네.”
진정 나의 언니라고 할 수 있을까.
혹시 새 언니는 아닐까?
라는 생각을 잠시, 곰곰이 해보다가..........
이런 언니를 원망하면서 나오려고 하는데.......
갑자기 어떤 남학생이 드럼을 연극 부로
옮기는 것이 내 눈에 포착!!
나는 그 남학생을 보면서 잠시 잔머리를 굴리려고,
그 남자에게 다가갔다.
멍하니 서있는 언니도 내버려 둔 채.
“하하, 제가 같이 들어 드릴게요.”
흐흐.
이렇게 해서 그 안으로 들어가서,
지금 상황이 어떤지를 판단하고만 오면 되는 것이야!
역시 내 머리는. =_=
난 잔머리만 잘 굴러가서 탈이라니까.
음 하하!
그렇게 나중의 즐거움을 생각하면서 잔머리 여왕!
이라고만 생각을 하고 -_-
실실 웃어대면서 그 여자의 짐을 같이 들어주면서
그 안으로 들어가려 할 때.
“저, 그쪽이 아닌데요.”
엥??
이 사람, 지금 내 귓구멍에 뭐라고 하는 것일까.
그럼 지금 이 길이 내가 원하던 그쪽 길이 아니고,
내가 원하지 않은,
전혀 머리 속에 들지 않았던 그 길이란 말인가!!
무슨 청천벽력 같은 일이!
“하하하;; 수고 많이 하세요! -0-!”
“이봐요!!”
나는 그 이상한 여자의 불쌍한 외침에도 불구하고선
들은 채, 만 채 하면서........
포기하면서 혼자,
외로이 길을 터벅터벅 걷고 있는데.
“지각생! 들어 와!”
지, 지각생??
누가 지각생이라는 것이여!
지각생이란 한 단어에 흥분한 나머지,
그냥 쳐다보는 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째려보는 것처럼
그 사람을 유심히 꼬나보는데.......
그 사람은 바로 사. 부. 님!
그것도 연극 부 문을 열어 놓으신 채,
나에게 들어오라고 하는 행운의 문이 내 눈에 보였고.
“사, 사부님 아니십니까!”
“너 지금 여기서 뭐해. 네가 호랑이야, 어슬렁거리게?”
“아, 아니지요! 근데 안에서 도대체 뭘 하 길래.”
“테스트. 너도 들어 와.”
그렇게 사부님이 잡으라고 하지도 않은 팔을 잡은 채,
그 안으로 힘차고 당당하게 들어갔는데.......
헉. 저, 저 사람은.........
한 가운데에서 김 경훈의 상대역으로
오디션 테스트를 보고 있는지,
김 경훈을 잡으면서 눈물까지 흘리고,
거기다가 뭐라고 꿍얼꿍얼 거리고.
얼굴이 안 보이는 여자아이가 테스트 대상자인가?
그런데 왜 김 경훈 선배와 저렇게 연기를.......
좋겠네. =_=
나는 약간 부러운 눈빛으로 그 연인들을 바라보고 있는데..........
촬영이 끝났는지, 뒤를 도는 여인.
짧은 생머리에.........
왠지 귀여울 것 같은 여자.
부푼 기대를 앉고선 그 여자를 바라보는데,
헉! 그, 그 사람은 아까 나와 복도에서 만났던 사람.
근데 그 사람이 왜 여기에 있는 것일까.
나는 궁금한 나머지 그 두 사람에게 다가가선
김 경훈 선배를 부르는데.
“어, 야! 너 왜 들어 와!”
“나는 뭐, 연극 부 아닙니까! 그건 그렇고 이 옆에 있는 분은 누구세요?”
내가 아까 봤던 사람의 면상을 가리키면서 말을 이어나가자,
기분 나쁘다는 듯이 나를 째려보는 이 사람.
신입생인가 본데, 재수 하나 끝내주게 없군.
“안녕? 난 구 진영이야.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
참고로 나는 너랑 같은 나이니까.......
여기서 네가 제일 나이 적다면서?
그러니까, 우리 같이 잘 지내보자.”
이, 이 싸가지 없는 년은 도대체 누구일까.
어떻게 보면 싸가지 없는 게 아니라,
당당하게만 보이고.
어쨌든 인상은 꽝이네. -_-;
얼굴은 탤런트 뺨쳐도.
“치, 친하게 지내자고?”
“어쩐지 표정이 영 아니다? 왜? 내가 싫어?”
“아, 아니. 그래. 친하게 지내보자.”
친하게 지낸다고는 말은 했는데.......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참.
하긴, 살아갈 날들은 모두들 장담 못 하는 거니까. =_=
그렇게 나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들어서
헛된 시간을 보내버리고.......
그렇게 4교시란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리고,
드디어 점심시간!
후후.
이 맛있는 냄새들.
나는 개처럼 코를 킁킁거리면서, 푼수처럼 냄새를,
그것도 사람들이 많은 복도에서 미각을 느끼며 =_=
먹고 있었는데.
“어, 너 거지처럼 뭐하는 거야?”
뭐?? 거, 거지?!
지금 누구의 외침이란 말인가!!
나는 그 소리에 놀라고 화난 나머지
그 사람의 째려봤는데.......
그 사람은 바로 아까 만났던 구 진영이란 여자.
아주 나를 딱하게 바라보는 여자.
“하, 내 주특기가 거지잖아. =0= 그래서 그냥..........”
“안에 들어가서 먹지, 왜 사람들 북적거리는 곳에서 먹어.”
“냄새 많이 날까 봐 그렇지.”
“네가 언제부터 그런 걸 신경 썼다고 그래, 그냥 들어 와.”
이 년, 언제부터 나를 그렇게 잘 알았다고
이렇게 말을 할 수가 있는 것일까.
그리고 더 기가 막힌 사실은,
이런 신입생에게 선배들이 열쇠를 줬다는 것!
이 년에게 뭘 믿고선 저렇게 한 것일까.
“들어 와.”
마치 자신의 집인 마냥 문을 활짝 열고 들어가는 구 선영.
나는 그 말에 마치 내가 같은 친구가 아닌,
후배라도 된 느낌이 들었고.
“근데 나 여기 처음 들어오는데도,
이상한 느낌이 안 들고 편안한 느낌이 든다.
왜 그럴까? 응?”
그, 그걸 나한테 물어보면 나보고 어쩌란 말이니. =_=;
나는 그저 아무런 생각 없이 구 선영이 한 말에
대답을 어떻게 할까.........
그렇게 계속 나 혼자서만
고민을 하면서 가만히 서있었는데.
“아, 네 이름을 안 물어봤네? 이름이 뭐야?”
“나?”
“그럼 여기에 너 말고 또 누가 있냐?
설마 내가 귀신하고 얘기라도 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귀, 귀신이라........
내가 제일 친근하게 생각하는 존재하지 않은 귀신이여! =0=
나는 구 진영의 말에 정말로 귀신이 있는 줄 알고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는데,
갑자기 내 머리를 한 대 내리치는 구 선영.
“야! 왜 때려!!”
“아프니?”
“그래! 너 같으면 안 아프겠냐!”
“나도 아프다.”
이, 이 년. 머리가 약간 어떻게 된 것 같은데.
그리고 저건 다모란 드라마에서 여자랑 남자가 하는 대화인데..........
혹시 저 자식, 게이가 아닐까? -_-
“아프긴 뭐가 아파!!
그리고 이건 남자랑 여자랑 만 대화하는 걸 넌 알고 있니? =_= ”
그렇게 우리 둘이서 이상한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갑자기 누군가가 문을 열고 들어오고.
그 사람은 바로 박 준수.
“아, 네가 요번에 들어온 애구나. 반가워.”
마음껏 꽃 미소를 날리는 박 준수.
그런 박 준수를 보면서 가만히 있는
나의 옆구리를 괜히 쿡쿡 찌르기 시작하는 구 진영.
“왜 그래.”
“너 저 사람 아는 사람이야?”
“우리 부서에 속해있는 선밴데. 왜?”
“저, 정말??”
놀란 눈을 하고선 가만히 나를 바라보더니,
갑자기 나에게 벗어나서는 쪼르르,
준수 선배에게 다가가는 구 진영.
혹시........
말로만 듣던 작업? =_=
“이름이 뭐예요?”
역시나. 내 예상대로군.
그럼 아까 저 년이 김 경훈에게 했던 행동들은 도대체 무엇일까.
그냥 한번 친한 척 한 건가?
“내 이름은 박 준수야. 잘 부탁한다.”
구 진영에게 손을 내미는 박 준수.
헉. 저렇게 쉽게 넘어가다니.
그리고 구 진영은 넘어온 걸 확신했는지,
나만 보이게 몰래 v를 해 보이는 년. =_=
과연 잘 될 수 있을까?
그 둘을 지켜보면서 도시락을 꺼내자.
“미안한데 오늘은 너 혼자 먹어야겠다. 미안.”
그렇게 그 나쁜 년은 나만 홀로 남겨둔 채 그대로 가버리고,
나만 그렇게 멍하니 서 있다가 수저를 들려는 찰나에........
“아직도 밥 쳐 먹고 있었냐?”
김 경훈 같은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오고.........
그런데 뭐? 쳐, 쳐 먹어!!
내가 동물도 아니고, 어쩜 저렇게 말을 할 수가 있을까!
그리고 왜 저렇게 땀을 흘렸지?
설마 비 맞은 건 아니겠지? 아니면 홍수? =_=
“왜 그렇게 땀을 많이 흘렸어?...........요.”
“애들이랑 축구하다 와서 그렇지.”
아, 저렇게 싸가지 없는 사람이 다른 팀이랑 싸우지도 않고,
축구란 것도 즐길 줄 아는 사람이었구나.
오늘에서야 비로소 깨달은 나.
나는 그런 내가 너무도 대견해서
나 스스로 머리를 쓰다듬고 있을 때.
갑자기 내 얼굴로 하얀 것이 날라 오더니.
“닦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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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닦으라는 건지. 혹시 물건을??
나는 이제 서야 깨달았다 생각을 하고선
이곳에 있는 물품들을 닦고 있는데.
“거기 말고, 내 얼굴 닦으라고!”
“아하! 근데 내가 왜?”
“닦으라면 닦을 것이지, 왜 이렇게 잔말이 많아!”
역시 우렁찬 저 목소리.
나는 그 놈의 우렁찬 목소리에 가슴이 콩알만 해져서,
그 자식을 제대로 보지도 못한 채,
얼굴에 있는 땀들을 닦아주고 있는데.
“더럽게 이걸로 그냥 닦아?! 다시 빨아 와!”
그렇게 말을 하면서 이 걸레를 던져버리고 김 경훈.
“뭐, 뭐야!!”
“뭐야? 너 지금 나한테 말 깠냐?”
나를 유심히 바라보면서 기분 나쁜 어조로 말을 하는 놈.
“아, 안 깔게요. =0= ”
“안 깔게요? 안 하겠습니다! 이렇게 대답해야지!”
내가 무슨 군대에 온 것도 아니고,
저 자식에게 왜 이런 취급을 당해야 하는 것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저 자식은 나에게 선배라는 존재밖에 되지 않는데,
저 자식이 왜 저런 말을 할까.
매일 자기한테는 복종을 하라고 하면서,
나한테는 반말 짝짝 해대고,
거기다가 매일 꼬나보듯이 쳐다보니.
“야, 가만히 쳐다보지 말고, 빨리 빨아 와!”
어떻게 이런 성격 파탄자를 만나가지고,
내가 이렇게 생고생을 해야 하나?
보고 싶은 우리 이상한 가족들. =_=
보고 싶은 가족들의 이상하고도 독특한 (우리 집의 매력!)
얼굴을 떠올리면서 그 수건 같지도 않은 수건을 들고 화장실로 가서,
안 그래도 추운 날씨에 손까지 차가운 물에 담그면서 물에 수건을 헹구고 있을 때.
“너 지금 뭐하고 있냐?”
이 목소리는 사부님!
나는 그 목소리에 뒤를 돌아서 사부님의 얼굴을 바라보자,
사부님은 가만히 내 얼굴이 아닌, 수건을 바라보고 있고.
“이거 누가 시켰지?”
“김 경훈!!........선배님이요. =_= ”
“흠. 날씨도 추운데, 이런 걸 시키다니. 그것도 차가운 물에.”
그렇게 말을 하면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사부님이
갑자기 손을 내밀면서 나를 바라보는 것이 아닌가.
왜 그런가 싶어서 하던 동작을 멈추고 사부님을 유심히 바라보면서
눈까지 마주쳤는데.
“그거 이리 줘. 추운데 이런 걸 시키다니.
얼른 줘. 그리고 너 선배님들하고 말을 할 때는 꼭 눈 깔아라.
너 같은 애가 찍히는 거야.”
마치 인생을 많이 살아 본 듯한 사부님의 말. -_-
그렇게 말을 하면서 고개를 일부러 아래로 내리게 하고,
그 다음에는 내 손에 쥐어져있던 수건을 자신이 들고선
차가운 물임에도 불구하고선 능숙한 솜씨로 걸레,
아니. 수건을 빠는 사부님.
이런 때면 꼭 우리 아빠 같다니까.
“야, 뭔 감상에 그렇게 빠져있냐?”
가만히 쳐다보고 있었는데,
언제 다 빨았는지 내게 말을 하는 사부님.
나는 생각을 하다가 사부님의 말에 지금 현실을 깨닫게 되어서,
인사를 하고 아직 물기를 안 짠 수건을 모르고 연극 부실로,
사부님의 외침도 모른 채, 냅다 달려갔는데.
“하하, 다 했어요.”
“뭐야! 물기가 남아 있잖아.”
“아니, 그럴 리가. 저는 확실히 하는 사..........헉.”
잘난 척을 하면서 말을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바닥에 뭔가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기에
아래를 내려다보자,
거기엔 아주 투명한 물방울들이 떨어져 있는 것이
내 이 두 눈에 보이고.
나는 놀랍기도 하고,
선배에게 맞을까 봐,
괜히 쳐다보면서 실실 웃으며,
작아진 나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뚝-뚝-뚝-’
침묵 속에서도 이 걸레에서는 계속해서 물기들이 떨어지고.
나는 땀을 흘리면서 가만히 수건을 바라보는데.
“됐어. 차라리 내가 가서 씻지.”
뭣이! 그럼 나만 똥개 훈련을 한 것일까!!
저 싸가지 없는 놈 때문에, 나만 이게 뭐냐고!
피 땀을 흘려가면서 =_= 기껏 해줬더니만,
한다는 소리가 고작 그것밖에 없을까!
그 소리에 조금씩
분노를 하고 있었는데.
“어, 여기 있었네? 야, 근데 종 쳤어.
우리 연극 수업 받으러 가야지.”
헉. 버, 벌써 종이 쳤단 말인가.
나는 구 진영의 그 한 마디, 한 마디에 분노를 해댔고.
거기다가! 난 밥도 한 숟가락도 안 푼 상태인데,
지금 가자고 하면..........가야지. ㅠ_ㅠ
그렇다고 선생님한테 개길 수도 없는 일이고. (모범생인 척 하기.)
후, 아까는 배가 안 고팠는데, 이 년이 이런 말을 하니까,
왜 갑자기 이상하게 배가 고픈 것일까.
쓰러질 것 같은 내 몸을 지탱하면서
수업을 받으러 반 안으로 들어가야만 했다.
하지만 들어도 배가 고파서 아무 소리도 내 귀에 들려오지 않고.
눈 밑만 파래져오고. =_=
“수미야, 어디 아프니?”
갑자기 선생님이 내 눈을 보시더니,
나에게 다가오시면서 말을 했고.
나는 그날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수 있었는데.
“하하, 선생님. 저..........잠깐 양호실 좀. 하하하.”
미친년 마냥 실실 웃으면서 흔들흔들 걸으며
문을 확 열어 재끼고 복도로 나갔는데,
왜 이렇게 천장이 빙글빙글. @_@
갑자기 이렇게 보이니까,
이런 노래가 생각나네.
‘다 돌려놔~♪너를 만나기 전에 내 모습으로~♪’
하, 이 상황에서도 이런 노래가 생각나다니.
역시 나는 노래의 천재가 아닌가 싶네.
“어이, 학생...........어? 박 수미.”
그 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
“밥을 먹다가 갑자기 안 먹고 학교에서 공부를 하니까.......”
“저 년이 공부를 언제해요!”
부드러운 선생님의 목소리와,
칼 같은 김 경훈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나는 그 소리에 눈을 크게 뜨고선 일어났는데.
“야, 박 수미. 너 왜 갑자기 쓰러지고 난리야! 약한 척 하냐?”
“내가 언제!”
“아, 그건 그렇고 너 나한테 치료비 내 놔!”
내 눈을 칼 같은 눈으로 바라보면서 손을 내미는 김 경훈.
그런데 도대체 무슨 돈을 내놓으라는 것인지.
“무슨 치료비?”
“너 안고 오느라 뼈 부러졌잖아!”
아주 핑계는 끝내주게 잘 한다니까.
“얼마면 되는데. =0= ”
“너 재수 없게 그딴 말 하지 마라.”
그렇게 말을 하고 있는 놈을 꼬나보면서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려 하는데........
주머니에는 이따 필요한 돈이 아닌, 버스표가 들어있었고.
“버스표로는 만족 못하겠니? -0- ”
“됐어. 이딴 거 너나 가져.”
역시나.
버스표를 던져버리는 놈.
혹시 저 자식, 투호 배웠나?
꽤 정확하게 던지네? =_=
신기한 눈으로 그 버스표를 주우면서
그 놈을 바라보는데.
“야, 좀 이따가, 집에 갔다가 내가 너한테 전화하면 나와라.
그래야 너한테 얻어먹을 수 있으니까.
참고로 나는 통이 크니까, 두둑이 가져와.”
저 자식, 지금 나한테 저런 말을 하는 것은
협박의 어조로 볼 수가 있는 것인가.
분명 말을 하는 것 보면 별로 그런 것 같지.........가 않구나. =_=
그리고 돈 가져오라는 것이 협박이지, 아니면 뭐겠어.
“싫소이다!”
“또, 또! 말꼬리 잡지 마!”
“..........=_=”
아, 이런 내가 참 한심하도다.
아무 반항도 할 수 없는 내가.
그렇게 아무 말 없이 돌아서서 이불을 다시 뒤집어쓰고 누었는데,
이제는 김 경훈의 목소리가 안 들릴 뿐만 아니라,
발소리도 안 들리고,
거기다가 제일 중요한 건!
문소리가 들렸다는 중요한 사실.
그 소리에 일어나서 눈을 비비고 있는데.
“아, 저 그만 나가 봐도 될 것 같은데요.”
그 때, 양호선생님의 목소리가 내 귓속에
불안한 어조로 전달되게 하였고.
나는 그 소리에 실실 웃으며.
“아, 선생님. 갑자기 현기증이. =0=”
“그런 습법 애들이 많이 써서 이젠 안 속는다. 빨리 일어나라니까!”
씨, 도대체 얼마나 많은 애들이 나랑 성격이 같기에!
나는 괜히 그런 핑계되는 애들이 미워서
투덜거리면서 결국은 밖으로 나왔는데.
“아픈 척은 다 했남?”
문 앞에 기대어 서있는 사람은 김 경훈.
역시, 이렇게 말을 할 사람은 이 자식뿐이지.
근데 옆에 붙어있는 년은.........바로 우리 언니. =_=
“수미. 너 어디 아파?”
“한 끼 안 먹었더니.”
“후, 그렇게 밥을 많이 쳐 먹다가 이렇게 한 끼 거르니까 그렇지.”
언니는 꼭 이렇게 사람을 망신 시켜야 되겠나,
그것도 이 재수 없는 놈 앞에서!
“아, 야. 너 이따 끝나고.......알지?”
말을 하면서 나에게 윙크까지 해버리고 사라지는 김 경훈.
그것도 언니와 같이.
갑자기 왜 그러는가, 이상하기도 했지만,
너무나 황홀한 이 마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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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무슨 말이야?”
언니도 귀가 있었는지,
다 듣고선 우리 둘을 의문스런 눈치로
우리 둘을 쳐다보는 언니.
“어? 아, 그냥. 그런 게 있어. 호호. =0=”
나는 실실 웃어재끼면서,
언니의 눈치도 봐가면서 그 자리에서
슬금슬금 기어서 나가기에 성공!
그리고선 반으로 들어가서 나도 모르게
수업 내내 딴 생각,
한 마디로 말하면 김 경훈의 생각들만
머리 속에 꽉 채워두고
공부를 하는 둥 마는 둥 그렇게 마네킹처럼 앉아 있다가,
학교 끝나는 종소리가 울리자.
“자 내일은- ”
“선생님! 오늘은 꼭 일찍 가고 싶습니다! =0= ”
텔레비전에서 보면 박XX 선전이 떠올라서
그렇게 선생님과 눈을 똑바로 마주치면서 말을 하자,
도리어 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선생님의 차가운 손길들.
어찌나 차갑던지, 얼어버릴 지경이군.
그런 상황에서도 왜 이상한 노래들이 생각나는 것일까.
‘cool~♪차가~차가~♪cool~차가~♪차가~♬’
hot뜨거! 패러디. =_=;
그렇게 매까지 맞은 대다가,
덩달아서 다른 청소당번들은 다 가게하고선
나 혼자만 남아서 청소하라고 하는 나쁜 마귀할망구!
씨, 괜히 혹 때려다가 혹 붙인 거 아닌지 모르겠네!
하, 그나저나 난 이젠 어쩐단 말이요!
이젠 김 경훈 선배가 나한테 전화 할 텐데.
거기다가 나 지금 돈 한 푼도 없는데!!
“선생님!!”
“왜 그러니?”
“저 같은 불효 제자를 용서하지 마십시오!”
나는 그 말을 하고선 미래의 생각들은 감당도 못하고선
그렇게 뒤도 안 돌아보고선 냅다 뛰었다.
선생님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열심히 가고 있을 때, 울리는 벨소리.
나는 그 벨소리에 액정을 안 봐도
김 경훈 선배인 줄 알고선 전화를 받았는데.
[당장 뛰어 와. 여기 XX카페 앞이니까 10분 이내로 와.]
XX카페라면........
여기에서 한 15분이 걸리는 거리인데!!
나보고 죽으란 말인가!!
아니면, 내가 지금 당장이라도 천하무적이 되어야 하는 거야? -0-
도대체 나보고 어떻게 하란 말이야!
씨.
아! 이럴 때가 아니지,
일단 힘닿는 곳까지는 열심히 뛰는 거야!
마라토너 박 수미! 영차! 영차! (무슨 일꾼도 아니고. =_=)
...........
“헉. 헉.”
열심히 뛰어 온 탓인지,
땀이 비 오듯이 내리고.
“야, 비 왔냐? 왜 이렇게 물줄기들이 많아?”
내 뒤에서 갑자기 등장해서 헛소리를 해대는 김 경훈 때문에
놀라서 조금한 두 눈을 더 크게, 동그랗게 떴는데.
“너 앞으로 그렇게 떠라. 네 눈 보면 원찬 답답하더라.
눈은 점 만해가지고. =0=
그러니까, 제발 구별 좀 하게, 그렇게 뜨고 다녀라.”
저 자식이 지금 내 귀에 대고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인지
도통 이해가 안 가네!
안 간다고 하는데..........
왜 이렇게 이가 저절로 갈아질까.
내가 무슨 갈아 만든 이빨도 아니고 말이야. =_=
아 씨. 근데 왜 이렇게 이빨이 계속 갈아지는 것인지.
“흠! 그건 그렇고 저를 왜 부르셨습니까!”
“내가 너한테 밥 좀 얻어먹어야겠다. 돈은 준비 됐겠지?”
나를 보는 눈빛이 심상치 않은데.
근데 뭐라고??돈?
지금 이런 가난한 천민에게 돈을 요구하는 것인가!
평소에 밥 한 풀 띠어먹고 살기도 힘든 사람인데!
“무슨 돈!! 난 돈 없어! 배 째! =0= ”
“또, 또! 반말!”
“죄송합니다! 선배님.”
로봇같이 자동적인 내 입. -_-
“아, 그건 그렇고 이 험악한 세상에 저를 왜 부르신 건가요?”
“너한테 돈 떼어먹으려고.”
아, 아니. 저걸 선배라고 볼 수가 있는가!
최소한 선배가 사줘야지, 후배에게 예의가 아닌가!
근데 어찌 된 선배는 나한테 얻어먹으려고만 들고!
“선배님. 제가 돈이 없어서 그런데요, 오늘 하루만.”
“흠. 돈이 없단 말이지..........그럼 몸으로라도 때워야지, 안 그래?”
헉. 혹시 나를 죽이려는 것은 아니겠지?
제발. 이대로 생을 마감하기는.
혹시 이렇게 잘생긴 사람이 날 납치해가는..........
꺅~>0<
이상한 상상들을 하면서 나 혼자서 전봇대에 박기도 하고.......-_-
그렇게 밖에서까지 이상한 짓들을 하고 있을 때.
“야! 미친 짓 하지 말고 나 따라 와!”
쪽팔렸는지,
나를 개 끌고 가듯이 끌고 가는 김 경훈.
“김 경훈 님. 여기가 어딘가요?”
“여기가 어디일 것 같아?”
“그, 그걸 저한테 물어보면 안 되지요. =0= ”
나도 모르게 입에서 이상한 말들이 나와 버렸고,
그와 동시에 김 경훈 선배의 째림을
느낄 수 있는 짜릿한 순간이었다.
“야! 들어 가!”
헉. 혹시 나를 납치하려고??
그런 황홀한 생각들을 =_= 하면서
안으로 들어갔는데...........
엥?
여긴 어디란 말인가.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시장과도 같은 느낌을 전달해주고 있는 이 곳.
앞에는 어떤 예쁜 한 사람........
아니, 우리 언니 아니야!
“우리 언니가 왜 저기 있는 것입니까!”
“남자친구 만들기 프로젝트라면서 나갔단다. =_=
요번에는 남자친구 한번 사겨보겠다고.
그래서 나갔는데, 네 언니가 제일 인기 많은 것 같은데?
내가 가서 네 언니 구해줄까? 저런 이상한 것들한테서?”
“아니요. =0= ”
“못. 난. 이.”
헉!! 어떻게 나한테 저런 충격적인 말을!!
나는 그 말을 듣자마자,
쓰러질 것 같은 충동을 느끼면서 김 경훈을 쳐다보고 있을 때.
“안 되겠다. 기다려.”
그렇게 말을 하고선 어딘가로 뛰어가는 김 경훈!
저런 싸가지 놈을 다 봤나!
난 그런 싸가지 놈을 바라보다가
기분이 더러워서 깡통을 발로 뻥 찾는데.
“아! 누구야!!”
그 때, 탁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대머리에 성질이 더럽게 생기신 아저씨가 나를
무섭게 째려보시는 것이 아닌가.
나는 그 아저씨의 눈길 때문에,
김 경훈도 까먹어버린 채,
나 혼자서 눈 꼭 감고선 냅다 뛰어버렸다. =_=
............
오늘 하루 종일 뛰어다녔더니,
이젠 등에서는 땀띠가 생겨버릴 정도였고.
“야!”
그 때, 누군가가 나를 부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뒤를 돌아봤는데,
그 사람은 바로 김. 경. 훈. 헉. 이 자식이 어떻게. =0=
“야! 너 누가 가래!”
“내 맘속에서 그렇게 외쳤습니다!”
“너 자꾸 선배한테 대들래?! 선배는 하늘! 후배는 땅! 몰라?!”
“..........=_= ”
나는 아무 말도 안 한 채, 뛰었는데........
너무 뛰었는지 눈을 감아버리는 현상까지 잇따라 발생하고.
그렇게 눈을 감고 가다가, 전봇대에 박거나,
아니면 강아지를 내 발로 밟아버려서 기절하게 만드는 사태도
잇따라 발생을 시키고야 말았다.
그렇게 많은 역경과 고난을 겪은
끝에 집에 도착한 나.
‘매세지가 도착하였습니다.’
그 때, 온 몸이 부들부들 떨림과 동시에,
어떤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그 즉시, 문자를 확인했는데.
‘너 내일 보면 죽을 줄 알아!’
이런 엄청난 협박적인 말.
그것은 바로 이름을 안 봐도 김 경훈이란 것을 알 수 있었고.
나는 그 매세지에 도피할 생각이나,
여러 별별 생각들을 다 해가면서 오늘 하루를
김 경훈의 생각으로 고통적인 하루를 보내야만 했다.
..........
“하 암~”
입이 찢어질 듯이 하품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누군가 내 입 안에 손가락을 집어넣는 것이 보여서
이 때다! 싶어서 이빨로 꽉 깨물고 미소를 지으며
그 사람을 쳐다봤는데,
헉. =0= 저 사람은!!
사. 부. 님.
나는 놀라서 아픈 표정을 짓고 있는
사부님의 손가락을 보면서 얼른 입을 열었고,
사부님은 영 탐탁지 않은 눈빛.
“너 진짜!!”
아까 일 때문에 꽤 흥분해하는 사부님.
저 눈빛은 아마 날 죽일 듯이 팰 것 같은 눈빛. =_=
“저 사부님. 우리 진지한 대화를 나누지요. 호호.”
“너 대화 나누기 전에, 나한테 교육 받아야 하니까, 따라 와.”
내 손을 잡고선 어딘가로 데려가는 사부님.
나는 꽤 귀찮은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이면서
얌전히 따라가 주었는데.
“여기가 어딘가요?”
“아무도 모르는 연습실이다.
이젠 여기서 우리 둘만이 연습을 하게 될 것인데,
여기서 연습을 하는 건 비밀로 하여라.”
“네?? 그건 왜죠?”
“하라면 해!”
“..........-_-^”
점점씩 열 받기 시작하고 있을 때.
갑자기 궁금해지는 의문중 하나.
왜 하필 우리 둘이서만 써야 하는 것일까?
“저 궁금한 게 있는데요.
왜 하필 우리 둘이서 써야 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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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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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디 션●[출입금지구역] =1=~=10=
은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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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4.08 20:28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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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우 재밌네요..님 계속 써주세요 ..ㅎㅎ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