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뜬금없이 통기타 고르는 법이냐며 의아해 하시는 분들도 계실테지만..
꿋꿋히 게재 하렵니다..^^;
꼭 통기타가 아니어도 악기를 다루는 일은 지루하고 고단한 일상에 자그마한
활력소가 된다고 생각하기에 조금의 쌩뚱맞음(?)을 무릎쓰고서라도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그럼 기타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수 많은 악기들 중 기타가 가진 장점이라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장만할 수 있는 악기이고,
남녀노소 나이를 불문하고 접근성이 용이, 배우는데 큰 어려움이 없으며,
스트링에서 오는 아름다운 선율을 몸 전체로(?) 느낄 수 있다라는 점입니다.
뭐 그밖에도 장점은 많이 있겠지만요..
문제는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통기타라도 구매전 어느정도 알아두어야 할 상식이라는게
있습니다. 대개 동호회 혹은 모임에 처음 기타를 배우러 나가시는 분들은
기타를 구비하고 참석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저는 통기타를 자동차에 비유하고 싶어요.
이를테면 아반떼 동호회가 있는데, 아반떼 동호회에 가입하기 위해 아반떼를 사시는 경우는 없다고 봅니다.
아반떼 동호회를 가입하고 싶어서 덜컥 아반떼를 구입할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기타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기타를 먼저 장만해가는 것은 잘못된 일은 아니지만,
동호회에 가입후 사람들에게 유익한 정보도 얻고 다양한 기타를 만져보기도 하면서 스스로
소리의 성향을 느낀 후에 구매해도 늦지 않다라는 것입니다.
고수분들이 초보에게 적합한 기타를 추천해 줄 수는 있어도 그 사람이 지향하는 소리의 성향까지
좌지우지 할 수는 없으니까요.
사설이 길어졌는데, 초보분들이 통기타를 구입하기 전에 고려해야 하는 것이 아닌
반드시 숙지하여야 하는 사항 몇가지를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았습니다.
우선 명칭은 아래 그림을 참고하시기 바라며, 부담없이 읽어 내려 가셨으면 합니다.
1. 넥 스케일
넥 스케일이라 함은 너트에서 하현주까지의 길이입니다. 넥의 길이를 말하는 것이죠.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팔의 길이가 다르기때문에 팔 길이를 고려하여 선택하시면 됩니다.
기타를 치다보면 아시겠지만 왼손가락이 혹사(?)를 당하게 되는데.. 초보분들의 경우는
넥의 길이가 조금 짧은것을 추천합니다. (기타 Specification의 Scale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가끔 여성분들의 경우 기타의 넥이 길어 운지하기가 힘드시다는 말씀을 하시곤 합니다.
그러한 이유로 기타 대신 우쿨렐레로 전향하시는 분들이 더러 계시는데,
요즘은 여성분들에 맞게끔 기타의 넥이 짧게 출시되기도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바디의 모양
바디라는 것은 오른쪽 그림을 보시면 넥을 제외한 울림통(?) 전체를 일컫습니다.
위에 있는 모델이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드레드넛(Dreadnought) 바디입니다.
이 바디는 기타바디의 크기중 중간정도의 사이즈 해당된다고 보시면 되고요.
바디는 체형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선택하는 방법은 가슴에 품으시고 자신의 체형에 적합한 크기인지 스트링을 퉁기거나
스트로크(반주형태)시 불편함은 없는지의 여부를 판단합니다.
또 소리의 성향이 나와 맞는지 집중해서 들어보셔야 합니다.
바디는 모양별로 혹은 바디에 쓰인 나무의 종류에 따라 소리의 성향은 달라진다는 점!
(기타 Specification의 Nut Width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3. 너트의 폭
너트의 폭은 말그대로 넥의 상현주 부분의 너비를 말합니다.
저는 핑거스타일 연주를 주로 해서인지 너트의 폭이 평균보다 넓은것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너트의 폭에 따라 소리의 깊이도 조금은 달라질 수 있지만,
초보분들은 42mm정도가 적합하고, 단 손가락이 길으신 분은 45mm 이상을 추천합니다.
(기타 Specification의 Shape 혹은 Body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4. 가격
가격은 기타를 구매하는데 고려하여야 할 가장 민감한 요소중 하나입니다.
처음 시작하는데 무턱대고 비싼걸 구입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아주 싼걸 구매하자니 뭔가 찜찜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음.. 이 부분은 위의 3가지를 먼저 숙지하시고 판단하셔도 늦이 않을것 같아요.
물론 가격에 스펙을 맞추시겠게 대부분이겠지만,
내게 어울리지 않는 옷을 단지 비싸고 많이 알려진 브랜드라는 이유로 구매하는건 비효율적이니까요.
제 생각은 '30만원선에서 구매해야지'가 아닌 '이런기타가 마음에 드는데, 브랜드별 가격을 좀 알아봐야겠다'
가 맞는거 같습니다.^^
하나 당부드리고 싶은건.. 처음부터 비싼기타를 구매하는 우를 범하시지는 마시라는 점입니다.
카메라를 예로 들면, 처음 배우는 시점부터 DSLR 풀바디와 고급렌즈를 구매하여 사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죠.
실제로 여유만 된다면 고가의 장비를 활용하는 일은 사진을 배움에 있어서 훨씬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기타 또한 고가의 장비를 사용하는 것은 여유가 충분하다는 가정하에서 매우 추천드리고 싶은 점이기도 합니다.
요지는 고가의 장비도 어느정도의 경험이나 활용할만한 지식이 있을 때 비로소 가치가 있다라는 점입니다.
위에 설명드린 것으로 어느정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소리도 모르는데 무작정
비싼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것 같아요.
이부분은 개인적인 가치관이나 여건에 따라 많이 좌우하겠지만, 어느것도 정답은 없는 법이니
신중하게 결정하시면 됩니다.
5. 외관상태
통기타도 살아있는 생물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인지하고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관리한다면
그에대한 충분한 보답을 하는 악기입니다.
즉, 관리를 어떤식으로 해 주는냐에 따라서 모양이나 소리가 많이 달라지는데요..
기타의 습도는 계절을 불문하고 45~55%정도의 습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새기타라고 해서 그 모양과 상태가 '온전히 최상이다'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이유는 기타를 관리하는 여건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인데..
이 때문에 기타를 구입하신다면 아래의 3가지는 반드시 체크해 보시기를 권장합니다.
(1) 넥의 휨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할 것!
(2) 브릿지가 뜨는 현상이 없는지 바디와 브릿지 접합부분에 틈이 없는지 확인할 것!
(3) 넥의 지판과 바디의 접합부분에 벌어지는 틈새가 없는지 확인할 것!
쓰다보니 이야기가 길어졌는데요..
혹여 기타구입을 염두에 두시거나 혹은 기타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적어보았습니다.
제 얘기가 100% 맞다라고 하기보다 과거 경험으로 말미암은 개인적인 생각들을 적어보았고요,
정중한 태클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혹은 다른 궁금한 사항 있으시면 아는 범위내에서 성심껏 답변드리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취미로 기타최고... 저도 재미로 기타치는 1인
잘치고 싶은데 한계를 느껴서 포기하게 되는 악기.
통기타 치고 있는데 유용하네요 ㅎㅎ
좋은 정보네요^^
기타 코드잡기어렵던데
좋은 정보네요 ㅎ
기타 알아보고있었는뎅~ 좋은정보네요~^^
참고하여 구매할게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