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7일 발병했고 약 12일이 지난 시점인 오늘. 분당 차병원에서 근전도검사합니다.
현재 한의원 "침치료(주3~4회)"와 마취통증의학과 "성상신경차단술(주2회)"을 동시에 하고 있고,
강남연세신통의원에서 처방받은 약 2일치(스테로이드제와 항바이러스제)
분당 소재 리체내과신경과
(개인병원입니다. 근거리에 있어 처방받기 쉽다는 장점은 있습니다)에서 처방받은 약 7일치를 복용중입니다.
한약은 양약과 함께 먹는 게 너무 부담스러워서(소화) 하루에 한 번 저녁 때 양약과 1시간 간격을 두고 먹어서
몇 봉 먹지 않았습니다.
더 이상 진행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만,
그렇다고 증상이 눈에 띄게 호전되지는 않았습니다.
심리적으로 예민해지고, 자꾸 거울을 보게 되다 보니 나아진 것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헷갈리기까지 하네요. ㅠ.ㅠ
암튼 눈이 감기지 않아 테이프를 붙이고 안약을 넣는 등 고생을 했던 거에 비하면,
힘을 주면 거의 완전히 감기긴 하고,
환측(마비쪽) 입꼬리는 부분적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환측 이마에 희미하지만 주름도 약간 잡히고.
아에이오우의 입모양새는 아주 조금 나아지긴 했고, '아'와 '에'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이도 모양새는 좋아졌으나, 윗이빨을 드러내고 웃는 것은 여전히 잘 되지 않습니다.
입을 다물고 보조개가 들어가게끔 미소짓는 것은 거의 정상인과 비슷합니다.
입술 주변이 부드러워진 탓인지 사람이 나름 적응을 한 탓인지
물을 마시거나 양치질을 할 때 흘리는 양도 많이 줄었습니다.
어쨌거나 오늘 분당차병원에서 근전도검사를 합니다.
초기에 해 놓는 게 예후를 예측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까페 회원님의 조언을 받아서 하게 되었습니다.
분당서울대학병원에서 하려고 했었는데,
신경과 진료예약 자체도 빠른 시일내에 되지 않고, 근전도검사는 검사실에서 별도로 예약을 하는 시스템이라
(이건 차병원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일단 분당차병원에서 진행합니다.
지난 금요일인 25일에 차병원진료시에 근전도검사를 추가로 잡아주었습니다. 억지로 집어넣은 거죠.
오전에 근전도검사 후 오후에 진료를 봅니다.
그리고, 내일은 분당서울대학병원 진료예약을 해 두긴 했습니다.
질문입니다.
오늘 근전도검사를 하게 되면, 그 결과를 가지고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고 하는데,
양방에서 제가 추후에 받을 수 있는 실질적인 치료가 어떤 것들이 있나요?
현재 발병 12일차인데,
스테로이드제 등을 2주 정도 복용한다고 했을 때, 현재까지 복용한 1주일치를 감안하면,
1주 정도 더 처방을 받아오는 게 필요한 거죠?
약 처방을 분당차에서 받을 수 있고, 근전도검사를 하는데,
추가로 제가 서울대학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은 어떤 것인가요?
이 부분을 좀 알아야, 오늘 진료의뢰서를 받든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겁니다. 예를 들어, 근전도검사 결과가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서울대학병원을 가면 뭔가 다른 second opinion을 구하고자 하는 건가요?
분당차병원과는 다른 치료방법이나 접근이 있을 거라 기대하는 건가요?
암튼 어젯밤부터 괜히 더 떨리고 겁이 납니다.
이미 상황은 벌어진 거고. 안면마비라는 결과는 몸에 그대로 나타나 있는 상황이라는 거. 받아들여야 하겠지만요.
또 올리겠습니다.
구안와사로 고생하시는 분들.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 당장 변화가 없더라도, 분명 하루하루의 노력들이 쌓여서 나중에 변화가 오리라 생각합니다.
첫댓글 한번도 안하셨다면 해보는것도 괜찮은거 같아요
전 처음에 발병 3일날 해보고 나서 바로 다음날 대상포진이 와서 근전도 검사가 무의미 해졌었내요 그리고 지금 2개월이 훨씬 넘었는데 안해요
뻔히 보여서요
처음이라면 해보시는게 좋은거 같아요 어느정도에 회복되는지 예측은 가능하니까요
양방은 초기에 스테로이드와 항바이러스제 이게 가장 중요하구요
이거 드시면 특별히 먹는건 근이완제나 혈액순환개선제 비타민b등 이런게 다에요
근전도는 사실 2주후에 하긴 하는데 벌써 호전이 되시니 지금 하셔도 무방할것 같아요 벌써부터 좋아지고 있는거보니 예후는 나쁘진 않으실거에요 단순벨마비기도 하고 너무 걱정하지마시고 다녀오세요 전 24일까지 안움직였어요~ 근전도는 93이었고요 근데 근전도도 예후보기 위한 것이지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고 봐요 혹여나 결과가 조금 안좋더라도 너무 심상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근전도 검사가 저처럼 엄청 안좋은 경우 안면신경감압술이라고 있는데 제가 올렸던 글과 댓글에 찬자리님이 쓴 댓글에 나와있습니다 근데 이미 차도가 있으시니 신경수술은 좀 안하는게 낫지 않나 싶긴하네요
네. 설명 감사합니다. 그런데, 서울대병원에 추가로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을까요? 아니면, 결과를 보고 차병원에서 처방만 받고. 이제 회복에 <노력>해야 하는 건가요?
@40대 아줌마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분당서울대병원의 예약일을 조금 뒤로 미루세요. 차병원 근전도검사 결과를 봐야 좀더 정확한 예후예측이 가능합니다만 지금 상태로 봐서는 잘 나으실거란 생각이듭니다. 서울대병원이라해서 특별한 처방이 따라가지는 않습니다. 다만 원칙에 따른 정확한 약처방을 하고 혹여 원인모르게 잘 낫지 않을때를 대비해서 최고의 의료진에게 종합적인 검토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약처방대로 잘 드시고 서울대병원 예약은 2주~1개월 뒤로 연기해 놓으시죠.
@하늘재 오늘 일단 약처방만 받고, 진료의뢰서와 검사결과지는 받아두겠습니다. 혹시라도 갈 경우를 대비해서요. 여기 까페 회원님들 덕분에 잘해 나가고 있습니다. 든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