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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夏秋冬으로 풀이한 한자의 창제원리와 어원 : 갑골문과 금문은 순우리말로 만든 문자이다
제 2장 한자의 창제원리
Ⅱ. 한자 창제의 일반원리 (뜻, 음, 자형의 창제원리)
1. 직접 대입법
2. 단음절법
3. 우리말과 한자의 비밀
4. "순우리말"의 어원
국립국어연구원의 표준국어 대사전에서 순우리말을 찾아보면 "순우리말 (純---) [명사] 우리말 중에서 고유어만을 이르는 말."이라고 나온다. 어느 분은 「순우리말이 국어사전에 한자 純(순수할 순)으로 표기되어 있기 때문에' 순(純)우리말'이라는 말 스스로 순우리말이 아니다. 토박이말도 토(土)박이말이기 때문에 다를 게 없다. 때문에 민우리말이라는 말이 나오긴 했는데, 민은 아예 없음을 나타내는 때가 있어 민우리말은 본디 뜻과는 거리가 있다. 그래서 ‘다른 것이 없는’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맨을 써서 "맨우리말"을 쓰자」고 한다. 맨손, 맨날, 맨눈 처럼 우리말에 맨이 들어간 말이 많아서 좋고, 순우리말에 비해 맨우리말이 진정한 맨우리말이라고 한다. 이러한 견해는 한자가 우리말이 아니라는 잘못된 인식과 순우리말을 복제한 한자어가 많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데에서 비롯한다.
純(순수할 순)의 은글(갑골문) 자형을 보면 잎망울 내지 꽃망울에서 새순이 길게 나온 모양이다. 즉 순을 강조한 형태이며 이 순을 싹이라고도 한다. 대구법으로 풀이하면 순수한 것은 새순이나 어린 순과 같은 상태를 말하는 것이며, 순이 음의 어원임을 표시하기 위하여 새순이 길게 나오게 자형으로 그려낸 것이 純(순수할 순)이다. 직접 대입법으로 풀이하면 싹이 곧 순이므로 純은 "싹 순"자가 된다. 春(봄 춘)을 그려낸 은글 자형에도 이 자형이 들어가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순수할 순"도 가능하지만 "싹 순"이 원래 의미였던 것이다. 糸(가는 실 멱)은 금문에서 추가되어 "생사 순"으로 쓰인 것으로 보인다. 싹과 순은 본래부터 순우리말이었으나 筍(죽순 순, 대싹 순)이 만들어지자 후대에 "싹 순", "대싹 순"의 어원이었던 순우리말 "순"이 오히려 筍(죽순 순)에서 온 것처럼 잘못 갖다 붙임으로써 한자어에서 "순"이 온 것 같은 왜곡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筍의 자형은 竹(대죽)과 旬(열흘 순)의 합자라고 알려져 있으나 그게 아니다. 筍(죽순 순)의 금문 자형은 旬의 안쪽에 있는 것이 日(날 일)이 아니고 目(눈 목)이다. 즉 대나무의 순(대의 땅속줄기에서 돋아나는 어린싹)을 음가로 정하여 자형을 만들고자 대나무의 땅속줄기에 씨눈이 붙어있는 대순을 그려낸 것이다. 이것은 씨눈이란 말을 사용하는 민족만이 금문의 筍(죽순 순, 대싹 순)을 만들 수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지나어에서는 씨눈을 주로 "胚芽[pēiyá], 谷胚 [gǔpēi]"라고 하고, 눈이 들어간 단어에는 芽眼[yáyǎn]을 쓰고 있으나 目을 쓰지않고 비교적 후대에 만들어진 합성한자를 쓰고 있으므로 "筍대싹 순"을 만든 주인공이 아니다. 이렇게 볼 때 제주사투리 "댓순 (‘죽순’의 방언(제주))"이 원형이고 표준말 죽순은 한자가 만들어진 후에 순우리말 "순"과 한자어 "죽"을 결합시킨 조합 한자어이지만 이것도 우리말인 것이다.
筍(대싹 순)과 구별할 별개의 한자로는 旬(열흘 순)이 있다. 旬(열흘 순)은 은글에서는 손꼽는 (=손가락을 하나씩 고부리며 수를 헤아리다) 형태를 그려내기 위하여 손과 손에 연결된 손가락을 꼽는 것을 간결하게 그려 넣고 꼽는 손가락을 강조하기 위해 끝이 굽어지게 그렸다. 즉, 손꼽는 손가락 5개씩 10개라는 얘기다. 이것이 금문에서는 한 손안에 日(날 일)을 그려넣거나, 한 손안에 日과 二를 그려넣어서 손가락 5개가 날로 쳐서 2번이라고 친절하게 보여주고 있다. 筍(대싹 순)이 왜곡되기 시작한 것은 소전체부터이다. 대나무는 열흘과 아무 관계없던 것이 소전체에서 筍의 몸통에도 日이 들어있는 형태로 바꿔 그렸기 때문에 筍과 旬의 몸통글자가 같아진 것이다. 즉, 筍(대싹 순)의 몸통에 있는 目(눈 목)이 사라지고 日(날 일)로 둔갑한 것이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純(순수할 순)과 筍(대싹 순)의 음가 "순"은 순우리말이라는 것이 한자의 자형풀이로 입증된다. 따라서 현행 국어대사전에서 순우리말 “나무순”, “댓순”과 달리 "새순 (-筍)" (새로 돋아나는 순), "어린순(-筍)", "순지르기(筍-)" 등을 한자어로 표기한 것은 순우리말을 왜곡하는 표기법이고, 의미상으로는 죽순이 새순을 대표하는 것도 아니므로 잘못된 고문헌에 근거하여 순우리말 “순”에 한자 筍을 갖다 붙인 것으로 보인다. 만일 한자로 표기한다면 "純(싹 순)"을 써야 했다. 물론 새순 등의 원형은 그 자체로서 순우리말인 것이다. 한자어가 결코 아니다.
[ 싹 = 순(=싹) = 純 (자형풀이: 새순이 길게 나온 모양 상형) : 직접 대입법(뜻과 음은 동의어 관계), 어원은 자형풀이와 동의어 관계]
[ 순수하다 ≒≒ 순(=싹) = 純 (자형풀이: 새순이 길게 나온 모양 상형) : 대구법(뜻과 음은 대구 관계), 어원은 자형풀이와 동의어 관계]
국어대사전에 "순우리말 (純---)"로 수록한 것은 한자의 자형풀이로 보면 "싹우리말, 순우리말, 순수한 우리말, 純우리말"로서 모두 우리말이기 때문에 잘못된 표기는 아니지만 어원을 밝히지 않고 일방적으로 한자를 갖다 붙였기 때문에 엄청난 오해를 유발하는 것이다. 개정되는 국어대사전에서는 순의 어원을 밝혀야 하고, 원형 그대로 "순우리말"로 수록하여야 할 것이다. 고대의 우리말을 보존하고 있는 산스크리트어에서 "순"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이 "pure"에 "empty"가 추가된 뜻이다.
* 순(純, 슌:동국정운, 평성) = ⓢ s'una (= zero, empty, void, nothing, nothingness, pure)
* 수다 (粹), 숯 = ⓢ sudha, sudhi^, suci (= to be purified, washed clean, pure, bright, virtue, goodness, purity)
국어대사전에서 순우리말에 남아있는 "순"의 의미를 발췌해 보면 "순두부"에 남아있는 순의 의미를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은 두부의 제조과정에서 "갓나온, 어린, 순수한"을 뜻한다고 볼 수 있으며, 이 때 두부의 속성상 "순수한, 연한"과 의미가 통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 순우리말에 남아있는 "순"의 의미 :
1. 싹 또는 순 :
* 나무순 [명사] 나무에 돋은 순.
* 댓순 [명사] [방언] ‘죽순(대의 땅속줄기에서 돋아나는 어린싹)’의 방언(제주). cf) 죽순 (竹筍) [명사] 대의 땅속줄기에서 돋아나는 어린싹. <해설: 竹筍은 순우리말 "순"과 결합시킨 일종의 조합 한자어이다>
* 꽃순 [식물] 나무의 가지나 풀의 줄기에서 새로 돋아나기 시작하는 꽃망울 < 해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수록되어 있지 않지만 다음사전에 나온다. 망울을 포함해서 순이라고 한 사례이다. >
cf) 새순 (-筍) [명사] 새로 돋아나는 순. < 해설: 새순은 순우리말로서 국어사전에서 "새筍"으로 표기한 것은 절대 오류이다>
* 어린순 (--筍) [명사] <식물> [같은 말] 애순(나무나 풀의 새로 돋아나는 어린싹). < 해설: 筍은 순의 절대 오류 표기이다>
* 순지르-기 (筍---) [명사] <농업> 초목의 곁순을 잘라 내는 일. [비슷한 말] 곁순치기ㆍ눈따기ㆍ순따주기ㆍ순뽕따기ㆍ순지름ㆍ적순ㆍ적심6(摘心)ㆍ적아3(摘芽).< 해설: 筍은 순의 절대 오류 표기이다>
2. 갓나온, 어린, 순수한 :
* 순두부 (-豆腐) [명사] 눌러서 굳히지 아니한 두부. cf) '숨두부'는 '순두부'의 충청, 평북, 황해 방언
* 순물 [명사] 순두부를 누를 때에, 순두부가 엉기면서 나오는 누르스름한 물.
* 순8 (純)[순] [관형사] 다른 것이 섞이지 아니하여 순수하고 온전한. < 해설: 순은 싹(봄춘의 은글 자형에 있는 새싹과 같음)이 본디 뜻이다. 진칠 둔(屯)은 은글에서 純과 같은 모양 내지 망울이 하나 더 있는 모양이다>
* 순우리말 (純---) [명사] 우리말 중에서 고유어만을 이르는 말. < 해설: 純의 어원은 새순의 순이므로 그 원형은 "순"우리말이다. "純"우리말은 한자 창제후 순우리말을 복제한 한자어일 뿐이다>
3. 몹시, 아주 :
* 순1 [부사] ‘몹시’ 또는 ‘아주1’의 뜻을 나타내는 말. ex) 그 사람은 순 도둑놈이다. 이런 순 거짓말쟁이 같은 놈이 다 있나! 네 녀석은 순 몹쓸 놈이구나, 순 꽁보리밥이었다.
그런데 맨우리말이라는 용어를 순우리말 대신 쓰자는 주장 중에는 새겨들어야 할 내용이 들어있다. 한자가 순우리말을 가지고 우리말을 쓰는 선조들에 의하여 만들어진 문자라는 사실과 관계없이 말과 글을 일치시켜 바람직한 언어상태를 만들려는 국어정화 운동에서는 한자는 정화되어야 할 대상이 된다. 이오덕 선생님은 읽는 글말(문장)을 입말과 일치시키기 위해서 우리말의 뜻을 바로 알기 어려운 한자, 외국말 찌꺼기, 일본어 옮김말투를 가장 서둘러 솎아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다음과 같이 말한다.
「말과 글은 다르지 않다. 이 때 주가 되는 것은 말이고 글이 말을 따라야 한다. 문언일치가 아니라 언문일치를 이루기 위해서 예컨대 "적립식, 지분, 명도" 따위의 일본식 한자말, "~에 의해, ~에게 있어" 따위의 일본말투, 조사 "의"와 접미사 "적"의 남용을 추방해야 한다. 또 먹거리, 모람(회원) 따위의 신조어의 남발도 경계해야 한다. 이러한 말을 이루는 형태소가 우리 고유의 것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은 우리말의 조어법을 무시한 지식인들의 말놀이에 불과하므로 사람들의 입말이 될 수 없는 죽은 말이다.」
「가장 깨끗하고 섞임없는 우리말은 한문이나 글을 배우지 아니하던 옛 여름짓는(농사짓는) 이들의 말, 아이들의 말이 우리말에 가장 가깝다. 우리 어른들이 흔히 예사로 쓰고 있는 '깨끗하지 못한 말'의 정도를 1·2·3급으로 나누면 다음과 같다.
<1급> '-있었다', '-에 있어서(의)', '나의 가는 길'(이렇게 '의'를 쓰는 경우), '-에로의', '-에의', '으로부터의', '되어진다', '불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그런데도), '보다'(어찌씨), '그녀'
< 2급> 어려운 중국글자말, 우리 글자로 써서 그 뜻을 알아볼 수 없는 중국글자말, 일본한자말( '등', '-적'), 안 써도 되는 서양말
<3급> 쉬운 중국글자말 (깨끗한 우리 말이 있는 데도 쓰는 중국글자말). 보기를 들면 '냉수'(찬물), '계곡'(골짜기), '사용한다'(쓴다)……와 같은 말이다.」
「한문글자와 어려운 한자말을 빨리 몰아내어야 할 곳은 신문뿐 아닙니다. 한문글자를 가장 많이 써 놓은 곳이 법률의 조문입니다. 우선 헌법만 해도 그렇지요. 온통 한자말과 일본 말법으로 되어 있는데다가 아주 새까맣게 한문글자로 써 놓았으니 누가 이 헌법을 읽겠습니까? 읽어도 알 수 없으니 법이란 본래 이렇게 어렵게 되어 있는 것이라고 아주 치부해 버리고는 읽다가도 내던져 버리지요. 법률의 조문이란 정말 이렇게 어려운 말로 써야 하는 것일까요?」
생각컨대 한자는 순우리말에서 단 하나의 글자를 취하여 만든 문자이므로 쉬운 한자라고 하더라도 언문일치 측면에서는 글말과 입말이 일치할 수 없다는 태생적 한계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언문일치가 중요한 시기인 초등학교에서는 순우리말을 구사하는 정책을 써야 한다는 점에 공감한다.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글쓰기"라는 원칙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고, 어린이들이 자기 삶의 주인이 되어 인간답게 자라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데 한자는 순우리말로 만든 문자이며 은나라를 비롯한 중원땅의 역사는 우리선조의 역사라는 사실을 가르침으로써 어린이들에게 역사의 주인은 우리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도 필요하다. 어려운 한자는 쓰지 않더라도 순우리말로 만들어진 문자가 한자이고, 한자는 훈민정음과 함께 어떠한 창제원리에 의해 만들어진 것인지에 대하여 가르치는 것도 여러모로 필요할 것이다. 모든 단음절마다 다수의 뜻이 있는 순우리말의 비밀을 이해하거나 창의력의 향상에 한자가 필요할 수도 있다. 성인이 된 전문가들에게는 한자는 과거 수 천 년의 역사기록을 문화유산으로 물려받아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이 되고, 전문분야의 책을 발행한다면 한글만 사용했을 때보다 분량을 3~10배로 줄여서 쓸 수도 있다. 하지만 한자를 쓰고 배울 경우에도 한자의 오용과 남용으로 인해 오히려 한자의 어원인 순우리말이 변형되거나 침해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순우리말은 문자에 우선하여야 하며, 순우리말을 중심으로 삼아 훈민정음과 한자 교육은 서로 병행되어야 하는 존재인 것이다.
어찌보면 순우리말은 세계인류 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순우리말을 가지고 한자를 창제했고 그것이 동방의 공통문자로 보편화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순우리말은 산스크리트어의 뿌리언어로서 인도유럽어족의 조상어라고도 할 수 있다. 말하자면 동서언어의 뿌리 언어가 순우리말인 것이다. 이처럼 귀중한 언어가 순우리말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전혀 모른다. 안타까운 일이다. 뜻글자와 소리글자, 이 두 가지를 창제하고 사용하는 민족은 지구상에 우리민족이 유일하다. 만물이 음양의 조화로 이루어지듯이 한자와 훈민정음은 조화를 이뤄야 하며, 이 때 두 문자의 중심에는 언제나 순우리말이 있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순우리말을 쓰려는 노력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 영어의 어원과 순우리말의 관계 :
영어의 "curve, serve, same" 등은 순우리말의 "꿇다, 세배, 사마"에서 파생되었는데, 발음과 뜻이 원형과는 많이 달라져 있어 순우리말이 그 어원이라는 사실을 알아볼 수 없게 한다. 하지만 인도유럽어족의 조상어 중 하나인 산스크리트어를 들여다 보면 순우리말이 인도유럽어족의 뿌리언어가 된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그 밖에 영어의 star, up, move, visit, game, time, colour, sale, decide, guess, mode, mood, spring, look 등도 순우리말이 어원이라는 사실은 산스크리트어의 자형과 뜻을 보면 확증할 수 있다.
* serve < 산스크리트어 sev, seva (=serve, attend upon, visit, obey, worship, respect, glorify) < 세배(歲拜). 순우리말을 복제한 한자어
* same < 게르만조상어 sama < 그리스어 sama < 산스크리트어 sama^(=same, equal, similar) < 사마. ex) 내사마 속이 후련하데이
* curve < 라틴어 curvo (쿠르보), curvare (쿠르바레) (=curved, bented) < 산스크리트어 kurh (꿇) (= to be kneeled down, subdued, overcome), kurvant(꾸르반(꿃안)) < 꿇다. ex)무릎을 끓다
* visit < 라틴어 visitare (=to go to see), visere, videre (=to see) <산스크리트어 visya, vis, visa (=visit) < 뵈시야, 뵈시다/비시다
* sale < 고대 스칸디나비어어 sale < 산스크리트어 sale, saleya (=wishing, desirous of buying goods, merchandise) < 살래? 살래야?
* move < 라틴어 movere < 산스크리트어 miv-ta (=cause to be moved, agitated, shaken) < 뮈다(조선고어). ex) 바람에 아니 뮐새
* star <독일어 조상어 sterron, sternon, 라틴어 stella, 그리스어 aster < 산스크리트어 su- tara, su-ta^raka (=having beautiful stars, stars, groups of stars) < 수따라(=생명따라, 별따라, 宿따라)
* up < 독일어 조상어 upp-(=up) < 라틴어 sub (=under), 그리스어 hypo (=under, below) < 산스크리트어 upa (=under, above, up to, near, on) < 엎어, 업어. ex) (갈아) 엎다, 엎어지다, (아기를) 업다
* look < 산스크리트어 lok(=look, see)-ta < (한 눈에) 록다(睩-)
* papa (=father) < 라틴어 pappo(=food), pabulum(=nourishment), papa (=father), 그리스어 pappa (=father) < 산스크리트어 pappa, pap, papa, pa, pu (=food, meals, nourishment, eat), (=father) < 밥, 빠빠
* mode, mood < 라틴어 modus <산스크리트어 mud (=fashionable, good looking, good mode), mudita (= pleased, rejoiced, delighted, tasty), moda (=delight), madhu(=tasty, joy) < 먿(멋), 맏(맛), 머디따(멋있다), 마디따(맛있다)
* agree < 고대 프랑스어 agreer (=to please, satisfy) < 라틴어 gratum (=pleasing, welcome, agreeable) < 산스크리트어 agurya (=agree) < 아 그려(충청도 사투리)
cf) Connecticut(미국의 코네티컷州) < 모히건족 말 Quinnehtukqut (= Long River Place or Beside the Long Tidal River) < Quin(긴, 큰) + neh(냇) + tu(터) + kqut(곳) < 긴 내 터 곳
다음 글은 법정스님이 쓴 "살아있는 것 다 행복하라"에서 발췌한 글이다. 옮겨놓은 글을 읽다보면 평소 우리가 사용하는 문장과 다르지만 그래도 뜻이 통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더 이상 나눌 것 없다고 생각될 때에도 나누라. 아무리 가난해도 마음 있는 한 나눌 것 있다. 근원적인 마음 나눌 때 물질적인 것 자연히 그림자처럼 따라온다. 행복의 비결 필요한 것 얼마나 갖고 있는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자유로워져 있는가에 있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 아니라 불필요한 것 갖지 않는다 뜻이다. 무소유의 진정한 의미 이해할 때, 우리 보다 홀가분한 삶 이룰 수 있다."
이 문장은 우리가 주격조사, 목적격조사라고 일컫는 "은, 는, 이, 가/ 을, 를"을 모두 빼버리고 옮긴 글이다. 주어, 목적어 표시가 없지만 문장의 의미가 좀 더 뚜렷해진다. 이것은 우리말에 숨겨져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라 할 수 있으며, 순우리말이 인도유럽어족의 뿌리언어라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그래서 강상원 박사는 우리말이 동서언어의 뿌리언어라는 점에서 한국어를 알타이어족과 인도유럽어족를 아우르는 알타이-투르크 인도유러피언 랭귀지(Altaic-Turk Indo-European languages)로 분류하고 있다.
[출처]https://blog.naver.com/lecheva/221091009622 작성자 유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