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문화재단 공상집단 뚱딴지의 쥬디스 톰슨 작 문삼화 번역 연출의 거리의 사자
공연명 거리의 사자
공연단체 마포문화재단 공상집단 뚱딴지
작가 쥬디스 톰슨
번역 연출 문삼화
공연기간 2019년 6월 7일~22일
공연장소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
관람일시 6월 7일 오후 7시 30분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에서 공상집단 뚱딴지의 쥬디스 톰슨(Judith Clare Thompson) 작, 문삼화 번역 연출의 <거리의 사자( Lion in the Streets)>를 관람했다.
마포문화재단은 2007년 설립되고 2019년 현재 제4대 이창기 대표이사 체제로 활발한 문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도심형 클래식음악축제’를 표방하는 <M-PAT클래식음악축제>를 3회째 이어 두 달간 전개하며 성황을 이루었고, 국악페스티벌 <온고지신>과 올해는 신규 프로그램으로 <서울 탭댄스 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일상 속에서 주민과 함께 즐기며 소통과 공감을 확산해가고 있다. 또한 2014년 창단된 <꿈의 오케스트라 마포>를 비롯해 2015년부터 운영해온‘주민예술가 1만 양성 프로젝트 <꿈의 무대> 는 마포문화재단의 고유한 생활예술커뮤니티 브랜드로 마포구민들이 직접 참여하며 생활 속에서 예술의 풍요로움을 경험하게 한다. 2018년에는 공상집단 뚱딴지가 마포구의 전속극단이 되면서 “안녕, 아라발” 연극제를 펼쳐 대성공을 거두었다.
주디스 톰슨(Judith Clare Thompson, 1954~)은 아일랜드계 캐나다 출생의 희곡, 라디오, 텔레비전, 영화대본작가 및 연출가, 배우다. 현재 토론토 ‘타라곤 극장’(Taragon Theatre)의 상임 작가, 제작자. 궬프 대학교(Guelph Univ.) 연극학과 교수다.
작품으로는 <재수 옴 붙은 자 The Crackwalker> <깨무는 흰둥이 개 White Biting Dog> <핑크 Pink> <난 당신 거예요 I Am Yours> <거리의 사자 Lion in the Streets> <완벽한 파이 The Perfect Pie>를 발표 공연했다. 라디오 대본으로는 <하얀 모래 White Sand>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아요 Stop Talking Like That> <폭풍 Tornado> 이 있고, 영화 시나리오로는 <상실과 혼미 Lost and Delirious>가 상영되었다.
수상작으로는 <깨무는 흰둥이 개><어둠의 다른 쪽>으로 총독상(Governor General's Award), <난 당신 거예요>, <길거리의 사자>로 첼머스상(Chalmers Award) 수상했다.
문삼화는 서울여대 원예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연극반에서 활동한 후 노던 아이오와 대학(University of Northern Iowa)에서 연출 전공을 했다. 2003년 연극 <사마귀>로 공식 데뷔하여 10년 넘게 연극 연출을 하며 공상집단 뚱딴지의 대표를 맡고 있다. 연출작품은 <안녕 아라발> <애니 깽> <지상최우의 농담> <잘자요 엄마> <뽕짝> <바람직한 청소년> <뮤지컬 균> <세자매> <일곱집매> <언니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너 때문에 산다> <쿠킹 위드 엘비스> <백중사 이야기> <Getting Out> <라이방> <사마귀>를 연출했다. 2003평론가협회선정 올해의 베스트3, 2004밀양 여름공연예술축제 제3회 젊은 연출가전 최우수작품, 2005 서울연극제 연기상, 신인연기상, 2006 거창 국제공연 예술제 남자연기상, 2008 서울문화재단 젊은 예술가 지원사업(Nart)선정, 2008 대한민국연극대상 여자연기상, 2009 대한민국연극대상 희곡상, 2013 서울연극제 우수작품상, 여자연기상, 2013 한국연극 BEST 7, 2013 제1회 이 데일리 문화대상 연극부문 최우수상, 2013 대한민국연극대상 여자연기상, 2014 제16회 김상열 연극상, 2017 올해의 연출가 상 등을 수상한 건강한 미모의 연출가다.
무대는 배경 가까이 중앙에 단을 좌우로 연결시키고 위쪽에는 아홉 개의 방문을 만들어 출연자들이 들어가고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아래쪽에는 누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상 하수 쪽으로 위의 방문이 달린 단으로 오르고 내리는 계단이 있고 무대 상수 쪽에서 밖으로 향한 등퇴장 로가 나있다.
연극은 제목처럼 맹수 사자가 걸어 다니는 거리가 아니라, 죽은 처녀가 배회하는 거리다. 주인공인 죽은 처녀는 17년 전에 맹수에게 쫓기다 삶의 길을 잃은 것으로 설정이 되고, 주인공의 길을 찾도록 도와줄 인물에게 하나하나 다가간다. 처녀는 소녀 같은 사고와 행동을 보이고, 그녀를 알고 있던 많은 이웃 사람과 조우한다. 그러면서 그들의 삶을 목격하게 된다. 남편에게 배반당한 아내, 학부형에게 당하는 교사, 동성애자, 암에 걸린 사람, 장애 여인 등 많은 사람과 차례로 접하면서 사랑, 허구, 배신, 고통, 절망, 폭력 등에 고통과 슬픔을 겪는 사람들을 바라보게 되고 당시 자신에게 다가온 남성과도 조우한다. 그리고 자신이 그 남성에게 살해되었음을 알아차리게 된다. 그러나 주인공 처녀는 이웃의 희비극적 삶을 보고 깨달음을 얻은 듯 자신을 죽인 남성에게 복수하지 않고 용서를 하는 마음과 행동을 보이면서 연극은 끝이 난다.
주인공인 노준영을 비롯해 김지원, 한철훈, 윤광희, 김 설, 문승배, 나하연, 정다연, 박지은, 심태영 등이 출연해 1인 다 역으로 연기를 펼친다. 출연자 전원의 오케스트라 단원 같은 혼연 일체된 연기력의 조화는 물론 각자 개별 연기력마다 뛰어난 기량을 발휘해 마치 배우들의 경연장 같은 느낌의 연극이다.
협력연출 마임이스트 고재경, 조연출 박문수, 기획 그래픽 김유정, 무대 김혜지, 조명 김성구, 의상 최 원, 음악 류승현(rainbow99), 사진 이정훈(명랑사진관) 등 스텝 모두의 기량이 드러나, 마포문화재단과 공상집단 뚱딴지의 쥬디스 톰슨(Judith Clare Thompson) 작, 문삼화 번역 연출의 <거리의 사자( Lion in the Streets)>를 연출가와 출연자 그리고 스텝진의 기량이 조화를 이룬 관객의 기억에 길이 새겨질 한편의 명작연극으로 탄생시켰다.
6월 7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