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003(월) 이재명 "尹 욕했지 않냐" VS 국힘 "李 형수에 쌍욕했지 않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 중 불거진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지금 들어도 ‘바이든’(미국 대통령) 맞지 않느냐. 욕했지 않냐”고 공개 발언하자, 국민의힘도 이에 질새라 이재명 대표의 과거 ‘형수 욕설 논란’을 다시 꺼내들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달 9월 30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열린 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도 귀가 있고, 판단할 지성을 가지고 있다. 거짓말하고 겁박한다고 해서 생각이 바뀌거나 들었던 사실이 없어지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도중 불거진 ‘비속어 논란’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명 대표는 “잘못했다고 해야지, 어떻게 언론사를 겁박하고 ‘책임을 묻겠다, 진상규명을 하겠다’는 말을 그렇게 쉽게 내뱉느냐”고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규명하는 첫 번째 길은 ‘내가 뭐라고 말했으니 다르다’고 해야 말이 되는 것 아니냐”며 “나는 기억 못하는데 틀릴 가능성이 있다는 게 대체 상식에 부합하는 말이냐. 국민을 존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을 대체 뭐로 아는 것이냐”며 “국민의힘이 이런 식으로 계속 국민을 기만하고, 반민주적 행태를 보이면 언젠가는 반드시 상응하는 책임을 지게 된다는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야말로 비정상이 정상인 사회로 정치도 가지 않느냐는 생각이 든다”고도 언급했다. 그러자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재명 대표에게 (그 발언을) 똑같이 돌려드린다”면서 “지금 들어도 형수에게 쌍욕한 게 맞지 않느냐. 쌍욕 했지 않느냐. 매우 적절하지 않은 말을 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도대체 윤석열 대통령이 한 말이 욕이라는 것을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는가. 고기도 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고, 욕을 워낙 많이 해봐서 정확하게 들리나”라고 거듭 물었다. 성일종 의장은 “대한민국 최고 욕설 전문가가 그리 말씀하시니 저도 다시 한 번 들어보겠다”면서 “왜 본인이 더 손해볼 공격을 자꾸 하시는가. 이재명 대표가 욕설에 대해 말할 자격이 있는 분인가”라고 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이재명 대표가 스스로 낯이 뜨겁지 않았다면 그야말로 후안무치”라며 “국민은 하루가 멀다하고 구체화되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관해 직접 해명을 듣고 싶어 한다. 부디 국민을 존중하시라는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고스란히 돌려드린다”고 반격했다.
"늙은 게 죄인가"… 오늘도 터져나온 노인의 탄식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지만, ‘노인이 많은 나라’는 있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 100명 중 17명은 노인이다. 한국은 올해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전체의 17.5%(901만8000명)를 차지하고, 2025년엔 이 비중이 20.6%에 이르러 ‘초고령 사회’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2일인 제26회 ‘노인의 날’을 앞두고 이데일리가 70대 노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불편과 고독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취재를 바탕으로 가상의 70대 노인 A씨의 하루를 재구성해봤다.
◆ 병원가기도 난관… ‘고달픈’ 노인의 하루
몇 해 전부터 무릎 통증으로 걷기가 힘든 A씨, 오전 9시에 문을 여는 병원에 가려 집을 나선다. 출근길 직장인들은 자동차나 버스, 지하철, 택시 등 선택지가 많지만 A씨에겐 이동이 쉽지 않은 일이다. 먼저는 대중교통으로 약 30여분 거리인 병원까지 빠르게 갈 방법을 검색하는 일조차 쉽지 않다. 지난번엔 시내버스에 올랐다가 도로 내렸다. 지난 6월부터 서울시가 ‘현금없는 버스’를 운영하는데, A씨가 자녀 명의로 된 신용카드를 마침 집에 두고 온 탓이다.
다리가 아파 택시를 타고 싶지만, ‘하늘의 별따기’다. 거리에서 하염없이 손짓을 해도 빈차가 없다. 카카오택시와 같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은 쓸 줄 모른다. A씨는 “가까워지는 택시를 잡으려고 있다보면 제가 부른 차라며 다른 사람들이 쏙 타버린다”고 했다. A씨에겐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도 부담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교통사고 보행 사망자 중 만 65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2년 47.3%에서 꾸준히 올라 2020년에는 57.5%, 2021년엔 59%까지 올랐다. 걸음이 느리고, 반응속도 등이 떨어지는 등 사고 위험이 높은 A씨에겐 깜빡이는 횡단보도의 초록불이 야속하기만 하다.
진료를 보고 돌아오는 길, 간단한 점심에 음료수 한 잔을 사먹는 데에도 난관을 겪는다. 가게 간판과 메뉴판의 외국어는 이해하기 힘들고, 걸핏하면 사람 대신 주문을 받는 키오스크가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2021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령층의 디지털 기기 이용 능력 수준은 일반 국민을 100으로 놓을 때 53.9에 그친다. 생활의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등장한 스마트폰에 각종 앱, 키오스크 등은 노인들에겐 먼 얘기다. A씨는 “딸애나 손주들은 음식 배달 주문도 핸드폰으로 하고, 돈 낼 때도 핸대폰으로 하더라”며 “알려줘도 그때는 아는 것 같아도 금방 까먹는다. 나한텐 복잡한 것 같다”고 말했다.
◆ 외로움에 경제적 어려움도… “다각적인 대책 필요”
배우자를 잃고 자식과 떨어져 혼자 살고 있는 A씨에겐 외로움도 무서운 적이다. 2020년 기준 홀로 사는 고령자 가구는 116만1000가구로, 전체 고령자 가구 중 35.1%에 달한다. 독거노인은 스트레스에 더 취약한 것은 물론이고, 식사나 규칙적 운동 등 건강관리도 뒷전으로 밀릴 우려가 있다. A씨의 경우 늦은 점심시간 후 동네 경로당을 찾곤 하지만, 노인들과 만나서도 딱히 즐겁게 놀 거리는 없다. A씨는 “TV 보다가, 고스톱 좀 치다가, 옛날 얘기랑 자식들 얘기도 좀 하고, 같이 나물 다듬을 때도 있지만 재밌거나 새로울 건 없다”고 했다.
경로당을 나와 홀로 집에서 김치와 고구마순 무침, 두부부침, 멸치볶음 등으로 저녁상을 차려 먹었다. 두부부침을 빼면 삼일 째 저녁식사 반찬이 같다. ‘경제적 어려움’도 떼려야 뗄 수 없다. 한달 30만원가량 기초연금을 받지만 각종 공과금, 병원비 등엔 턱없다. 자녀들에게 받는 용돈은 웬지 ‘눈치’가 보인다. 경제력이 떨어진 탓에, 즐길거리와 먹을거리 등에서 점점 더 멀어지고 위축되는 느낌을 받는다고 A씨는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A씨와 같은 노인들을 위한 사회적 정책이 다각도로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베이비붐 세대 이후 노인은 하나의 집단으로 묶을 수 없고, 다양한 욕구를 가지고 있다”며 “이들의 다양함에 맞춰 정부 정책도 세심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노인이 본인이 원하는 만큼 일을 하는 등, 소일거리라도 좋으니 ‘활동’이 필요하다”며 “길어진 인생 주기에 맞춘 활동을 보장해줄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축구장 팬들 난동… 인파 깔려 최소 174명 사망
인도네시아 프로축구 경기에서 팬들의 난동으로 174명 이상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 10월 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밤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주 말랑 리젠시 칸주루한 축구장에서 열린 '아르마 FC'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 축구팀 간 경기 후 수천 명의 관중들이 난입하면서 최소 174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다쳤다.
이날 사고는 양 팀 간 경기가 끝난 뒤 오후 10시께 발생했다. 경기에서 홈팀인 아르마가 3-2로 패하자 4만 명의 관중 가운데 흥분한 아르마 서포터스 약 3천 명이 선수들과 팀 관계자들에게 항의하기 위해 경기장 내로 뛰어들었다. 혼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지자 경찰은 팬들이 선수들을 쫓아가지 못하도록 막았고 이 과정에서 최루탄을 쐈다. 이에 놀란 수백 명의 인파가 최루탄을 피하려 출구 쪽으로 달려가다 넘어지면서 깔렸다.
아르마가 홈에서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에 패한 것은 23년 만의 일이다. 니코 아핀타 동부 자바주 경찰 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고로 경찰 2명을 포함해 총 174명이 사망했으며 이중 34명은 현장에서 숨졌고 나머지는 병원에서 치료 도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약 180명이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경찰차 10대를 비롯해 차량 13대가 파손됐다고 설명했다.
병원에서 치료 중인 부상자 중에서도 계속 사망자가 나오면서 사망자 수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아핀타 서장은 "'싱고 에단'이라 불리는 팀의 서포터스 중 일부가 선수와 관계자들의 안전을 위협해 최루탄을 쏘게 됐다”며 "사람들이 이를 피하려고 10번과 12번 출구로 대피하다 뒤엉켰고 사람들이 깔리면서 사고가 벌어졌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위얀토 위조요 지역 보건소장은 "희생자 대부분이 사람들에게 짓밟히고 깔리면서 호흡 곤란으로 사망했다"라며 일부 부상자는 병원이 아닌 집으로 옮겨진 사례도 있어 정확한 피해자 수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 경기장의 수용 인원은 3만8천 명이지만, 이 경기의 입장권은 4만2천 장 팔렸다며 초과 입장 규모가 상당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이번 사고를 이유로 1주일 간 리그 경기를 중단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문화체육관광부도 무관중 경기 진행을 검토하고, 축구장 내 안전 상황을 다시 들여다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사고가 1964년 페루 리마에서 열린 페루와 아르헨티나의 도쿄올림픽 예선전에서 328명이 사망한 사고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사망자가 나온 축구장 사고라고 전했다.
농지 매입하고도 농사 안짓는 '가짜 제주 농부' 극성
제주에서 부동산 매매업을 하는 50대 A씨 등 3명은 2017년 12월부터 2019년 7월까지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농지 2만2천600㎡를 매입했다. A씨 등은 '더덕 농사를 짓겠다'며 이 땅을 샀다. 하지만 처음부터 농사를 지을 의사가 없던 이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농지를 되팔고는 27억원의 시세 차익을 남겼다. 제주지법은 농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나머지 2명에게 각각 징역 8개월과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대구에 사는 C씨 등 3명과 경북에 거주하는 D씨는 투기나 노후에 주택을 짓고 살 목적으로 2018년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농지 4천932㎡를 지분 쪼개기 방식으로 매입했다. C씨 등은 주말 체험농장을 하겠다고 속여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았지만, 거짓임을 들켜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법은 지난달 20일 이들에 대해 각각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농지 잠식을 막고 투기를 근절해야 할 고위 공직자들이 되레 농지를 소유하면서 문제가 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2019년 제주시 아라동에 있는 농지 7천 여 ㎡와 2014년과 2015년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에 있는 임야와 농지 2천100㎡를 동료 변호사 3명과 함께 매입했지만, 실제 경작은 하지 않아 투기 의혹을 받았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소유한 농지를 이른 시일 내 모두 처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등에 농지를 소유하고 있지만, 농사를 제대로 짓지 않고도 공익형 밭 농업 직불금과 농민수당을 수령해 도마 위에 올랐다.
결국 강병삼 제주시장과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인사청문을 하며 불거진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취임 이틀 만인 지난 8월 25일 경찰에 고발당했다. 이처럼 농사를 짓는 사람만이 농지를 소유할 수 있다는 '경자유전(耕者有田)' 원칙을 어긴 '가짜 농부'가 산 제주 땅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모두 1만5천409필지에 1천621.6㏊로 집계됐다. 서울 여의도(290㏊) 면적의 5.6배에 달하는 규모다. 농지를 매입하고도 농사를 짓지 않은 이들 농지에 대해서는 처분 의무가 부과됐다.
행정시별로 보면 제주시가 8천568필지에 846㏊, 서귀포시가 6천841필지에 775.6㏊다. 적발된 농지는 주로 농사를 짓지 않은 채 방치하는 무단 휴경과 다른 이에게 불법으로 임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처분 의무가 부과된 농지는 6개월 이내 처분해야 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시 농지 처분 명령이 내려진다. 처분 명령까지 받고도 6개월 이내 농지를 처분하지 않으면 농지의 공시지가와 토지감정가 중 더 높은 금액의 25%에 해당하는 이행강제금이 처분 때까지 매년 부과된다.
제주지역에서 7년간 농지 처분 명령을 이행하지 않아 부과된 이행강제금만 34억7천300만원(제주시 26억7천800만원, 서귀포시 7억9천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 행정시는 이행강제금 부과에도 농지를 처분하지 않는 경우 압류 후 공개매각 한다는 방침이지만 토지주 대부분이 이행강제금이 부과되거나 압류에 들어가게 되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처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농지이용 실태조사를 진행해 불법 임대와 무단 휴경 등 위법 행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틀째 가을비 내리는..... 개천절 단상
3년 만에 열린..... 2022 원주 다이내믹 댄싱 카니발 폐막
치악예술관 오솔길 단풍.......
치악산 한우 축제장.......
프린지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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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강수 원주시장 축사.......
다시 가을비가 내리는 개천절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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