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SiiUL6Yflxg
https://youtu.be/AeC0BJVOWKs
https://youtu.be/wvHxPnXxobQ
https://youtu.be/wvHxPnXxobQ
https://youtu.be/wvHxPnXxobQ
*아침을 여는 음악 3월 29일(수)*
▲잇단 들꽃의 등장
◾찬란한 숲의 변신
◀들꽃
◼조용필
◼유익종
◀야생화
◼박효신
◀Love Blossom
◼케이 윌
◀봄바람
◼이문세(ft 나얼)
◀벚꽃엔딩
◼버스커버스커
◉3월의 끝자락에서
들꽃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겨우내 황량했던 숲속
군데군데서 들꽃들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면서
숲은 생동감이 넘치기
시작합니다.
조심스럽게 슬금슬금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온 들판과 숲속에
소문이 퍼졌는지
대놓고 경쟁적으로
여기저기에 자리 잡기
시작합니다.
◉이미 등장한 들꽃만 해도
열 손가락으로 꼽아도
모자랄 지경입니다.
복수초를 시작으로
꽃마리와 꽃다지, 양지꽃,
냉이꽃, 여러 종류의 제비꽃,
현호색, 산괴불주머니,
봄까치꽃, 민들레 등이
이미 등장한 초본류의
들꽃들입니다.
여기에 생강나무꽃과
진달래, 매화나무 같은
목본류까지 꽃을 피웠습니다.
애기똥풀과 은방울꽃 등
등장을 준비하고 있는
들꽃들도 줄을 섰습니다.
더욱 신비롭고 찬란한
4월의 숲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아무도 돌보지 않는 곳에서
살아가는 들꽃들은
나름의 지혜를 가지고
소중한 삶을 살아갑니다.
아무리 좋지 않은 환경이라도
다른 곳으로 도망칠 수가
없습니다.
그 자리에서 자신의 삶을
마쳐야 합니다.
그래서 주변의 다른 생명체와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잘 알고 있습니다.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들은
자신들처럼, 꽃처럼 살라고
사람들에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들꽃을 포함한 식물들은
사람이 없으면 더 잘삽니다.
하지만 사람은 이들을 포함한
나무 등 식물이 없으면
살 수가 없습니다.
사람이 이들을 잘 보살피고
잘 교감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조용필의 ‘들꽃’은
1985년 7집 앨범 Side 2에
머릿곡으로 들어 있습니다.
조용필의 전담 작사가 중의
한 사람인 여성 작사가
하지영이 노랫말을 쓰고
이범희가 작곡했습니다.
‘허공, ‘친구여’,
‘여행을 떠나요’등
여러 하트 곡의 가사를 쓴
유명 작사가입니다.
◉하지만 ‘들꽃’의 노랫말은
조금 쉽게 간 감이 있습니다.
이름도 없는 들꽃이라며
잡초와 같은 이미지로 접근해
그대를 위해 살아가는 것만 해도
행복하다고 의인화했습니다.
세상에 이름이 없는 풀이나
꽃은 없습니다.
다만 그 가치를 모를 뿐입니다.
그래도 ‘들꽃’이라는 노래를 만들고
조용필이 불렀다는데
의미를 두고 들어봅니다.
https://youtu.be/SiiUL6Yflxg
◉이 노래는 1996년 유익종이
커버하면서 사람들에게
더 많이 알려졌습니다.
봄을 알려주는 이른 꽃 가운데
하나인 봄까치꽃은
3월 초중순 봄이 오는 길목에서
마주치게 됩니다.
주로 습지 밭고랑 같은 곳에서
냉이와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겨울을 이겨내고 나온 새싹은
냉이와 함께 이른 봄나물로도
인기 있습니다.
봄이 왔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 꽃에 ‘개불알꽃’이라는
어감이 좋지 않은 이름이
붙기도 합니다.
일본에서 부르는 이름을 그대로
직역해서 나온 아름입니다.
영어로 ‘Birds Eye’로 불리는
이 꽃에는 역시 ‘봄까치꽃’이
어울리는 이름입니다.
그 꽃을 감상하면서 유익종의
노래를 들어봅니다.
https://youtu.be/AeC0BJVOWKs
◉들꽃을 다른 말로 하면
야생화(野生花)입니다.
둘 다 영어로 표시하면
Wild Flower입니다.
야생화는 여러 역경 속에서도
자신을 아름답게 꽃피울
방법을 몸에 익힙니다.
그래서 역경에 끊임없이
마주 서는 강인함이 있습니다.
박효신은 2014년 4년 동안의
역경의 시간을 견뎌 내고
‘야생화’를 발표합니다.
추운 겨울을 견디고 들판에
피어난 들꽃, 즉 야생화처럼
시련과 어려움을 견뎌내고
다시 한번 음악으로 일어서겠다는
진정성과 의지를 담아 만든
자작곡입니다.
◉박효신 스스로가
자신을 야생화로 의인화했다고
말할 정도로 우여곡절이 많았던
가수 인생을 음악적으로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작곡에는 정재일이
작사에는 김지향이 함께
작업했습니다.
‘먼 훗날 너를 데려다줄
그 봄이 오면 그날에
나를 피우리라’
역경에서 오히려 더욱 강해지는
야생화를 통해 박효신은
새로운 봄을 맞게 됩니다.
가사 영상으로만 만납니다.
https://youtu.be/wvHxPnXxobQ
◉노래 속에서
사랑이 피어난다는 의미가
꽃이 핀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케이 월(K Will)의 2013년 노래
‘Love Blossom’도
봄꽃처럼 피어나는 사랑을
담은 노래입니다.
봄 향기가 나풀나풀 풍기는
밝고 감미로운 노래입니다.
인기 작사가 김이나와
민연재가 함께 만든 노랫말에도
따뜻한 봄 향기가 느껴집니다.
케이 월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밝고 경쾌한 봄노래에도
잘 어울립니다.
https://youtu.be/pzboh5csvwI
◉이번에도 밝고 기분 좋은
봄노래입니다.
바로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입니다.
2015년 이문세가 13년 만에
내놓은 15집 타이틀곡입니다.
노래도 뮤직비디오도
재미있습니다.
그래서 당시 아홉 개 음원차트
1위를 싹쓸이하면서
봄 캐럴로 이미지를 굳힌 노래입니다.
◉노래를 시작할 때
추임새로 들어간 도입부
코러스부터 특이합니다.
이어지는 기타와 베이스
드럼의 리드미컬한 연주가 ‘
밝고 기분 좋은 봄기운을
전해줍니다.
이문세의 재미있고 밝은
목소리와도 잘 어울립니다.
여기에 나얼의 피처링까지
후반부에 보태지면서
봄바람을 일으킵니다.
’봄바람 살랑!!
언제나 그대는 나의 봄이야’
https://youtu.be/smVvQVCtka4
◉서울에 벚꽃이
피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지난 백 년 동안에 두 번째로
빨리 핀 벚꽃이라고 합니다.
지난해보다는 열흘이니 빠릅니다.
지금부터 피기 시작해
벚꽃이 질 때까지
한동안 꽃구경 인파로
북적거릴 서울입니다.
11년 전 나오자마자
대한민국을 뒤흔든 메가 히트곡
‘벚꽃엔딩’을 듣고가야할
모양입니다.
낭만적인 벚꽃놀이를 그려내는
이 노래는 장범준의 달콤한
가성이 귀에 맴돕니다.
2017년 다시 만난
버스커버스커의 공연입니다.
https://youtu.be/fzLw-hnlwKg
◉봄에 등장하는 꽃들은
한 자리에서 살지만
살아가는 방법이
사람과 비슷한 데가
적지 않습니다.
우선 버는 게 없으면
쓰지를 않습니다.
특히 벌과 나비 등 곤충을
부르기 위해 온갖 지혜를
동원합니다.
그 과정에서 간혹
사기 행각을 벌이기도 합니다.
튀어야 살기 때문에
화장도 하고
악세사리도 달고 나섭니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는
상생과 나눔의 조화를
잘 압니다.
더불어 사는 방법에 익숙합니다.
눈높이를 맞추는 사람에게는
그런 자신의 본래 모습을
보여줍니다.
때로는 살아가는 지혜도
알려줍니다.
동화 같은 이야기에
동물이나 식물의 말을
들을 수 있는 모자가
등장합니다.
그 모자가 없어도
자주 만나고 오래 만나면
언젠가는 그들의 이야기가
들릴 것 같습니다. (배석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