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28일 부활 제6주간 수요일
사전적 정의로 ‘여러 사람이 모여 음식을 함께 먹는 행위 또는 모임’인 회식이지만, 단합과 친목, 사기, 결속력 고양을 위해 회식을 합니다. 그리고 이 안에서 술잔을 부딪치며 건배사를 외치지요. 저도 종종 건배사를 해달라는 청을 받는데, 그때마다 갈등입니다. 어떤 건배사가 좋을지를 도대체 모르겠거든요. 그래서 인터넷을 찾아보다가 6살 먹은 딸과 아빠의 대화 내용을 우연히 볼 수 있었습니다.
아빠와 딸이 근처 식당에서 함께 식사하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 앉아 있던 단체 손님 중의 한 명이 건배사를 이렇게 외쳤습니다.
“우리 모두의 건강을 위하여~~~”
이 말을 들은 6살 먹은 딸이 “아빠, 저 아저씨들이 마시는 게 뭐야?”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아빠는 “어른들이 마시는 술이라는 거야.”라고 대답하자, 딸이 곧바로 말합니다.
“그럼, 술 마시면 건강해져?”
건강을 위해 술을 끊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건강을 위한다면서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어린 딸의 눈으로는 정말 이상한 모습이 아니었을까요?
주님을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사랑한다면서도 주님의 계명을 지키지 않고, 죄와 더 가까운 삶을 살면 어떤가요? 하느님 나라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원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세상 것에 대한 욕심과 이심을 내려놓지 못하면 어떨까요? 이 모습이 정말로 이상하게 보이지 않을까요?
이상한 사람이 아닌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정상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정상적인 사람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사랑으로 주님과 함께할 수 있기를, 하느님 나라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기에 합당한 사람이 되라고 하십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렇게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주님과 함께하는 삶보다 세상의 것을 더 먼저 바라보고,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생명보다 순간의 만족을 먼저 챙기는 비정상적인 삶을 선택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우리의 부족과 나약함을 아시는 주님께서는 정상으로 갈 수 있도록 성령을 보내주십니다. 진리의 영으로 우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서 비정상적인 삶이 아닌 정상적인 삶을 살도록 도와주십니다.
이제는 진리의 영이신 성령께 모두 내어 맡기면서 정상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정상의 삶만이 진정한 행복의 길로 나아가게 합니다. 순간의 만족도 세속적인 풍요도 없지만, 진짜 기쁨과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의 명언: 잘못으로부터 뭔가를 배워라.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빌 게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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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진리의 영께서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첫댓글 빠다킹(조명연 마태오)신부님 강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