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소개
한 가지를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는 재미난 플랩북 형식의 그림책
밤은 깜깜해! 아니야, 밤은 밝아! 누가 맞을까?
2020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2019 골든 핀휠 영 일러스트레이터 50인에 선정되는 등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작가 안소민의 『너도 맞고, 나도 맞아!』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안소민 작가는 주로 단순한 구성에 세련된 색감으로 철학적인 메시지를 경쾌하게 담아내 모든 연령층이 함께 즐기는 그림책 작업을 해 왔다. 전작 『1분이면…』에서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시간이 어떻게 각각 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지를 보여 줬다면, 이번 책에서는 똑같은 사실이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른 진실이 될 수 있다는 걸 알려 준다. 같은 것에 대한 서로 다른 주장에, 정답은 없으며 당사자의 상황과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철학적인 내용을 단순하면서도 명쾌하게 담아 냈다. 화두가 던져지고 두 가지 색깔의 말풍선이 겹쳐져 있는 “그래, 맞아!”라는 플랩을 열면 양 페이지에 서로 다른 의견이 펼쳐지는 형식으로 되어 있어, 플랩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보는 재미가 있다. 질문하고 답하는 형식을 통해 다양한 환경과 문화를 이해하는 계기를 가질 수 있다.
■ 똑같은 것에 대해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는 두 사람. 누가 맞고, 누가 틀린 걸까?
“크리스마스는 추워!”, “크리스마스는 덥지!” 누구의 말이 맞는 걸까? 어떤 곳의 크리스마스는 춥지만, 어떤 곳의 크리스마스는 덥다. 대게 밤은 깜깜하지만, 핀란드에서는 ‘백야’라고 밤에도 밝을 때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자동차 운전대가 왼쪽에 있지만, 영국이나 일본은 오른쪽에 있다. 또 우리나라에서 고개를 끄덕이는 건 “응”이라는 긍정의 뜻이지만, 불가리아에서는 “아니!”라는 부정의 끄덕임이다. 이처럼 세상에는 다양한 환경과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같은 현상, 같은 행동, 같은 물건이라도 그것이 가진 의미와 쓰임은 제각각이다. 이처럼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는 넓은 세계는 한 사람의 단편적인 지식으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 나의 생각과 주장이 다른 사람과 언제나 일치할 수는 없다. 『너도 맞고, 나도 맞아!』는 어느 한 쪽의 말만 맞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는 걸 알려 준다. 또 물 부족 국가, 취약 계층 아동 등의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들도 담고 있어 다른 이의 상황과 이야기에 공감하고 이해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 플랩을 요리조리 열었다 닫았다 하며 질문과 다양한 답을 찾는 재미!
『너도 맞고, 나도 맞아!』는 표지에 있는 그림에 주제가 담겨 있다. 각기 다른 색깔의 세 가지 말풍선들이 서로 겹쳐져 교집합을 이루며 모두의 말은 “맞다”는 것을 그림으로 잘 표현해 냈다. 그리고 이 교집합을 이루는 말풍선은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계속 등장한다. 앞 장면에서 서로 다른 주장을 하는 장면이 펼쳐지면 그다음 장면에선 플랩 형식으로 된 “그래 맞아!”라는 교집합으로 말풍선이 나온다. 그 말풍선을 펼치면 어떻게 둘 다의 말이 맞는지 설명이 펼쳐진다. 또, 책을 처음 펼치면 맨 먼저 나오는 앞면지 왼쪽 페이지는 한 아이가 세상을 온통 초록색으로 보고 있고, 오른쪽 페이지에서는 또 다른 아이가 세상을 온통 노란색으로만 보고 있다. 이렇게 처음에는 양쪽에서 서로가 맞다고 우기지만, 이야기가 끝나고 나오는 뒷면지에서는 아이들이 색안경을 벗고 다양한 색깔로 물든 세상을 함께 바라보는 모습으로 이야기가 끝이 난다. 이처럼 『너도 맞고, 나도 맞아!』가 이야기의 시작부터 끝까지 주제가 잘 녹아 있는 그림책이다.
첫댓글 자신들은 모두 맞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것이 너무 다르면 어떻게 해야할까? 교집합이 되어 서로를 인정한다니...명쾌한 교집합이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