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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imbc.com/broad/radio/fm/look/interview/index.html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 손석희 / 진행
:
월드컵 중계권을 두고 공중파 방송 3사가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KBS가 지난 12일에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단독중계권을 가진 SBS을 업무방해죄로 고소하겠다고 밝혔고요. 어제 MBC도 역시 기자회견에서 민형사 소송 제기를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단독중계냐, 즉 SBS가 단독중계하느냐, 아니면 공동중계하느냐, 이게 갈등의 핵심인데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3사의 싸움과는 별도로 어떤 방법이 소비자들의 볼 권리를 충족시키느냐가 중요한 문제가 되겠죠. 그런데 이건 두 가지로 나뉩니다. 그러니까 축구중계를 다양하게 볼 수 있느냐 아니면 축구는 한 군데서만 하고 다른 콘텐츠, 그러니까 평상시 다른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볼 수 있느냐, 이게 갈리는 문제인데요. 정희준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를 연결해서 의견을 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보세요!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3수 :
예, 안녕하세요.
☎ 손석희 / 진행 :
오랜만입니다.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예, 반갑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방송사가 다른 방송사를 고소하는 사태는 사실은 좀 처음 있는 일인 것 같은데요.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예, 그렇죠.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지난 번 동계올림픽 때도 아무튼 비슷한 충돌이 있었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어떻게 파악하고 계십니까?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원래 이런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그러한 온 국민이 보길 원하는 스포츠중계의 경우에는 방송3사가 공동으로 중계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2006년도에 SBS가 2010년, 2014년 월드컵중계권을 단독계약을 했습니다. 문제는 뭐였느냐 하면 그때 MBC, KBS와 함께 공동으로 코리아풀이라는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공동협상을 하고 있는 중에 SBS인터내셔널이라는 미국에 있는 자회사를 통해서 몰래 단독계약을 한 거거든요. 그래서 이제 이때부터 문제가 시끄러웠고 특히 지금 문제가 되는 건 그때 사장단이 공동중계를 하자고 같이 합의하고 서명까지 했는데 SBS가 단독중계를 하는 바람에 KBS와 MBC에 재정적인 손실을 입혔다, 그래서 이번에 아예 고소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게 된 거죠.
☎ 손석희 / 진행 :
단독계약을 체결하면서 가격이 좀 더 높아진 것도 있죠?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그렇죠. 가격이 사실은 많이 뛰었습니다. 133% 라는 얘기가 있거든요.
☎ 손석희 / 진행 :
정확한 계약금액이 나온 건 아니죠?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계약금액은 두 개 대회를 합해서 1억 4천만 달러에 샀습니다. 원래 코리아풀이 제시했던 가격보다 3천 5백만 달러를 더 주고 산 거죠.
☎ 손석희 / 진행 :
높아진 가격이 정확하게 나온 모양이군요?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예.
☎ 손석희 / 진행 :
그래서 아무튼 공동중계에 합의하고 서명한 것을 깼다, 그러면서 계약금액도 더 높아진 것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이것은 좋은 것은 아니다 라는 것이 KBS와 MBC 쪽의 입장인 것 같은데요.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중계권료를 폭등시켰다는 거죠.
☎ 손석희 / 진행 :
SBS 측의 주장을 보면 이렇습니다. 그러니까 미국도 지난 동계올림픽을 NBC가 단독중계했고 미국의 폭스텔레비전도 프로미식축구리그인 NFL을 단독중계한다, 원래 단독중계방식이 외국에도 보편화 된 것이다 라는 그런 주장인 것 같은데요.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문제는 어떤 스포츠냐는 거죠. 지금 우리나라 경우도 특정 방송사가 예를 들면 박지성 선수가 뛰는 영국 프리미어리그나 미국의 LPGA 골프라든가 아니면 이종격투기를 단독중계 하는 방송사가 지금 우리나라에도 많이 있습니다. 이런 건 문제가 되지 않죠.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월드컵이나 올림픽, 아시안게임 같은 이른바 공공재 성격의 스포츠중계, 어떻게 되느냐 문제인데 외국경우에는 사실 미국 빼고는 일본의 NHK든 유럽의 방송사들이든 다 공공재 성격의 스포츠는 공영방송 주도 하에 민영방송과 함께 순차방송을 하거든요. 돌아가면서 함께 중계하는 거죠. 그러니까 SBS가 주장하는 건 굉장히 예외적인 이례적인 사례를 가지고 자신들의 주장을 논리를 만들려고 하는 걸로도 볼 수가 있겠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방송사간 경쟁은 이번은 처음이 아니고요. 늘 경쟁을 하는데 물론 이제 합의하고 서명한 것을 깼다 라는 것에 대해서 다른 두 사가 대단히 비판적인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가는데요. 옛날에 예를 들면 메이저리그 같은 경우에 MBC가 단독으로 중계권을 가져온 적이 있지 않습니까?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그렇죠.
☎ 손석희 / 진행 :
그때는 어땠습니까? 상황이.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그때도 지금이랑 비슷했죠. 그런데 이제 방송 3사가 그것도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같이 공동중계권을 사오려고 했는데 그땐 또 MBC가 지금과 비슷하게 약간 뒤로 몰래 계약을 해서 또 중계권을 따왔거든요. 그래서 그때도 방송사 간에 다툼이 많았고 스포츠중계권의 역사는 사실 보면 어떤 분들 표현을 따르면 반칙의 역사이자 배반의 역사다, 그렇게 얘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반칙횟수가 KBS가 제일 많았고 그러다 보니까 지금 이제 KBS, MBC가 저렇게 공격적으로 법적 소송까지 불사하니까 거기에 대해서 좀 냉소적으로 보는 그러한 언론계학자들이 좀 많이 있죠.
☎ 손석희 / 진행 :
제가 이 질문 하실 줄은 몰랐겠죠?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웃음) 예, 설마 하실까 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러나 아무튼 그런 얘기도 있으니까 질문 안 드릴 수 없는 건데 다만 이제 그러면 어떤 경기냐, 그러니까 메이저리그가 이른바 공공재로 봐야 되겠느냐 아니면 동계올림픽이나 월드컵을 그렇게 봐야 되느냐 하는 차원에서는 또 달리 접근할 수도 있겠죠. 물론 MBC 입장에서는.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그렇죠.
☎ 손석희 / 진행 :
그러나 아무튼 서로 약속을 서로 깨는 그런 상황이 여태까지 없었던 건 아니다, 이런 지적이 있기에 그래서 질문을 드렸습니다.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그래서 이걸 첨언을 드리자면 여태까지 그런 반칙과 배반의 역사였는데 지난 2006년에 앞으로는 그러지 말자 라는 차원에서 3사 사장단이 모여서 협의하고 서명까지 했던 거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것마저 깨버리니까 이게 도대체 어떻게 정리가 안 된다, 그래서 법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나온 것 같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단독중계를 하게 되면 중복편성이라든가 이로 인한 전파낭비가 줄어들 것이다 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예를 들면 동계올림픽이든 아니면 월드컵 축구중계든 특히 월드컵 같은 경우에 축구팬이라면 모르겠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채널선택권이 다 중계해버리면 선택권이 없어지는 게 아니냐, 나는 드라마 보고 싶고 나는 다른 교양프로그램 보고 싶은데 혹은 오락을 보고 싶은데 모조리 다 축구중계를 하고 있으면 그건 선택권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냐 라는 반론도 있던데요.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맞는 말이죠. 그러니까 이게 시청자들의 볼 권리라는 건 축구를 볼 권리도 있지만 월드컵 축구요. 월드컵 축구가 아닌 다른 프로를 볼 권리도 동시에 제공이 돼야 되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4년 전에 월드컵을 우리가 봤는데요. 그때 예선 1차전이 토고전이었거든요. 그때에 방송사들의 행태가 어떠냐 하면 SBS가 하루 24시간 편성 중에 그때 야간에 했기 때문에 하루 24시간 중에 21시간, MBC는 18시간 반, KBS는 15시간을 월드컵 관련 프로그램으로 그냥 도배를 해버렸어요. 그러니까 이건 시청자들의 아주 기본적인 볼 권리와 함께 채널선택권을 침해한 정도가 아니고 아예 박탈해버린 거죠. 그때 사실은 이런 문제가 있었고 그래서 이번에 사실은 SBS가 밴쿠버동계올림픽을 단독중계 이미 하지 않았습니까? 그때도 나왔던 얘기가, 많은 사람들 시청자들 얘기가 그래도 KBS와 MBC는 그래도 상대적으로 청정지역이 되지 않았느냐, 이게 더 낫다, 이런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었던 거죠.
☎ 손석희 / 진행 :
그러나 또 스포츠팬들 입장에서 특히 축구를 하게 되면 축구팬들 입장에서는 한곳에서만 경기를 보게 되면 여러 가지 좀 불만사항이 있어도 해소할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해설이라든가 중계 같은 것이 나는 이쪽이 좋다, 저쪽이 좋다 라고 이제 생각들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계실 텐데 그 선택권은 또 없어져버리기 때문에요. 그걸 다,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그런데 이제 문제는 이게 굉장히 한국적인 현상입니다. 어떤 분들이 요즘에 하나의 개념이 된 것 같아요. 그 해설선택권이라고요. 이게 우리나라에만 있는 겁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런가요?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그래서 단독중계의 문제점을 해설자 선택권으로 가져가면 이건 좀 문제의 본질을 벗어나는 겁니다. 이게 사실은 해설자의 문제는 방송사의 수준과 해설자의 수준의 문제이지 단독중계의 문제로 이걸 연결시키면 좀 이건 본질을 벗어난 그러한 질문이라고 보는 거고 상당수 어떤 언론계학자들은 이런 걸 사실은 말이 안 되는 거다 라고까지 얘기를 하고 있는 현실이죠.
☎ 손석희 / 진행 :
왜 그렇습니까?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해설자를 더 훈련시켜서 좋은 해설자를 선택하고 이 해설자들이 자신들의 최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방송사가 지원을 하면 해결될 문제를 가지고 그걸 가지고 공동중계를 하자는 건 다시 이제 과거와 같은 똑같은 경기를 3개 방송사가 동시에 중복편성하고 동시 중계하는 그러한 과거의 악습을 또 다시 이어나간다는 얘기가 되기 때문에 그건 논리의 모순이라고 이제 볼 수 있는 거죠.
☎ 손석희 / 진행 :
MBC하고 KBS는 이런 단독중계논란의 해결책으로 공동중계를 하되 순차적으로 중계하자 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3사가 다 중계에 참여하되 중요한 경기도 한꺼번에 하지 말고 중요한 경기가 3개가 있다면 순차적으로 3사가 나눠서 하자는 얘기죠.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네.
☎ 손석희 / 진행 :
그럴 경우에는 아무래도 중복편성이 줄어들면서 여태까지 얘기했던 폐단이 좀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 않겠습니까?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그러니까 과거와 같은 올림픽, 월드컵 경기를 인기경기나 아니면 한국선수 등장하는 경우에 중복편성 동시중계하지 않았습니까? 아주 대표적인 전파낭비고 시청자의 볼 권리를 박탈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선 공동중계를 하되 순서를 정해서 돌아가면서 중계를 하는 거죠. 그래서 지금 이제 많은 분들 얘기가 순차중계가 보상이 되지 않는 공동중계라면 차라리 단독중계가 더 낫다 라고까지 얘기할 정도로 이건 중요한 개념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순차중계에 대해서 3사가 합의만 할 수 있다면 그것이 시청자를 위해선 그나마 가장 좋은 합의점이라고 볼 수가 있겠네요.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그렇죠. 그게 최선의 선택이 될 수가 있는 거죠.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그렇게 될까요?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잘 보셨습니다. 그게 문제인데요. 이제 예를 들어서 지난번에 국민여러분들이 김연아의 경기를 보면서 많이 기뻐하시고 열광하시고 했는데 만약에 공동중계를 한다고 약속하고 순차방송도 약속을 했습니다. 그래서 어느 특정 방송사가 김연아 경기를 하는 경우에 다른 두 방송사가 과연 가만있을까 하는 거죠. 여태까지 이걸 지켜오지 않았기 때문에 약속을 깰 확률이 굉장히 높은 거라고 볼 수밖에 없는 거고 당장 월드컵을 하는데 지금 거의 물 건너간 걸로 보이긴 합니다만 한국경기도 순차방송하자, 과연 우리나라 지상파 3사가 이것을 지킬 것인가, 그 약속을.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이렇게까지 문제가 되고 그러면 그때는 지킬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요? 과거보다는 어떨까요?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그러니까 이게 지금 사실 지난번에 방송통신위원회가 공동중계를 권고사항으로 지금 규정해 넣어놨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SBS가 다시 단독중계계약을 맺은 것 아닙니까? 사실 권고사항으로 가면 이건 해결의 여지가 없는 거구요. 이제 강제하는 어떤 규정을 만들어 넣어야만이 공동중계 및 순차방송을 지킬 수가 있는 거죠.
☎ 손석희 / 진행 :
지금은 강제해야 되는 그런 규정이 없는 건가요?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지금은 그냥 권고사항일 뿐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그 규정을 새로 만들어 넣는 것도 시간상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겠네요.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그렇죠. 이게 당장 월드컵 경우는 힘들고 2012년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한번 준비를 해볼 순 있겠죠.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아무튼 지금 법정으로 가게 생겼습니다. KBS에서 고발하겠다고 이미 방침을 밝혔으니까요. MBC도 거기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는 것 같고 업무방해죄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는데 그러면 이것이 성립이 되느냐 하는 문제도 남는데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그건 이제 법정에 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KBS 주장과 SBS 주장이 사실 팽팽하고 그 다음에 이게 법적으로 문제가 되느냐 안 되느냐는 여러 가지를 따져봐야 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하기엔 좀 문제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건 알겠습니다. 그런데 아무튼 방송통신위원회에서도 권고사항으로 그렇게 넣는데 그것을 지키지 않는다면 권고니까 안 지켜도 그만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나중에 정말로 혹시 이 문제가 합의가 돼서 순차중계를 하기로 한다 하더라도 아까 말씀하신 대로 그게 다 지켜지리라고 보긴 좀 어려운 상황일 수도 있겠네요?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그렇죠. 일단 굉장히 안타까운 사례가 뭐냐 하면요. 밴쿠버를 SBS가 단독중계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때 KBS와 MBC의 논리가 뭐였느냐 하면 이건 공동중계를 해야 된다, 순차방송하면서 공동중계를 해야 한다고 분명히 얘기했었거든요. 수차례에 걸쳐서 방송에 내보내고 했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선수들이 이제 귀국했을 때 국민대환영식 하지 않았습니까? 그걸 또 공동중계를 해버렸단 말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랬죠. 저녁 때.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예, 그래서 그때 또 비판이 많았거든요. 순차방송 얘기해놓고서 이제 와서 또 공동중계를 해버리냐 환영식을. 그래서 사실 그때 굉장히 비판도 많았고 시청률도 굉장히 낮았고 시청자들도 거기에 대해서 굉장히 냉소적이었기 때문에 그런 사례가 있기 때문에 그것이 과연 지켜질 것인가, 그러니까 법적으로 강제하지 않으면 차라리 단독중계가 중계권료가 올라가더라도 차라리 그것이 더 낫다, 얘기하는 거죠.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SBS 걱정을 하는 것은 아니긴 합니다만 다 전략적으로 판단해서 가는 거겠습니다만 그렇게 많은 중계권료를 주고 단독중계 했을 때 흔히 하는 말로 이문이 남을까요?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사실 그게 문제가 되는 건데요. 엄청난 투자거든요. 이번 월드컵 중계권료만 해도 7백억 원 을 넘게 줬을 겁니다. 결국 그 본전을 뽑아야죠. 그러다 보니까 이제까지 자기의 전파를 재송신 해주던 그 지역의 케이블사나 IPTV 위성방송에 또 돈을 받으려고 해요. 결국 그렇게 되면 이것이 시청자들의 시청비용 부담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고 이게 더 나아가서는 시청료이기 때문에 결국 물가상승의 요인으로 또 전환될 수가 있는 거죠. 그 다음에 또 한 가지 문제는 이런 거액을 무리하게 투자했기 때문에 최대이윤을 추구하는 방송으로 갈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면 이제 경기를 인기경기, 한국경기만 중점적으로 편성한다든가 이런 경기만 중계하게 되고 또 하나 문제는 비용을 좀 절감해야 되기 때문에 이번에도 현지 중계인력을 최소화시켰거든요. 이런 건 방송질의 저하가 문제가 된다고 보겠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예, 정리해야 되겠네요.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정희준 /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
네.
☎ 손석희 / 진행 :
정희준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였습니다
첫댓글 이걸보니 정리가 잘되네요. 단독중계와 공동중계의 장단점이 있는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인터뷰중에도 있듯이 앞으로도 법으로 정해지지않는한 공동중계는 사실상 불가능하고 그런 상태에서 이번 SBS 사태는 글쎄요.. 제가 보기에 60:40정도로 긍정적으로 보이네요. 마지막 굵은 글씨부분은 이미 MBC와 KBS측도 약속을 어기고 그런 행태를 한적이있으니 SBS만 욕하기도 그렇고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한눈에 뭐가 문제였고 어떤 긍정적인 부분이 있는지 쉽게 알았네요^^
결국 재일 좋은건 결국 방송3사가 사이좋게 순차 방송을 하는거죠;;... 이걸 어길시에는 강력한 재제조치를 한다던가 순차를 한번 뺀다던가 하는식으로 강재성을 둬야 겠죠 ... 단독중계는 확실히 문제가 많을수 밖에 없는거 같습니다; 어제같은 경우도 하프타임에 하일라이트를 줄이고 스튜디오 해설이나 비디오 분석은 없이 광고만 계속 나오는걸 보고서 좀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음.. 사실관계가 명확해지는군요. 결국신뢰의 문제인데...
일전에 SBS단독중계와 관련하여 논문작성을 위해 서베이를 했었습니다. 까페에도 올렸었구요 ㅋㅋ 뭐 당연한 결과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전 연구자로서 흥미롭더군요 재미있는게 여성들은 확실히 단독중계에 대한 거부감이 덜했구요(아무래도 다른 프로를 보고싶어 하는 사람이 많으니까?) 20대 이하와 30대 이상의 응답이 대조적이었어요 20대 이하는 공동중계 즉 보편적 볼권리가 더 낫다고 응답한 사람이 많았고 30대 이상은 sbs의 상업논리에 수긍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현재 정리하고 있는데 참 재미있네요~
잘 봤습니다. 06년도는 정말 징그러웠네요. 21시간-18시간반-15시간이라;;;
어제 시청률을 보면 월드컵 본방이 의외로(?) 50% 정도에 그치고 수삼이 20%대로 선전했더군요. 역시 채널선택권은 열어두는 편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