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더하기

[김세종(뱜바우)]

전 주말에는  사촌모임이 있었다.

우리의 사촌모임의 특징은  친사촌, 고종사촌이  함께하는 모임이다.

할아버지의 친손자와 외손이 같이하는 것이다.

열두 시에 고향에서 형님 모시고 가기로 했으니 오전에는 시간이 있다.

둑에 매실은 손톱크기정도로 자랐다.

옥수수 한 주 전에 심었던 것이 싹을 틔웠다.

도라지도 튼실한 싺이 올라왔다.

하수오도 올라온다.

시골집계단 옆의 목단도  꽃이 피었다.

한 주 전 심은 연도 벌써 싹을 키워 물 위에까지 올라왔다.

두둑지은 곳 구멍에는 심지도 않았는 데 호박인 지 박인지가 올라왔다.

고장 난 개수대 수도꼭지를 교체했더니 정상으로 물이 나온다.

작년가을에 타논 제초제를 쳤는 데  효과가 전혀 없다.

엉덩에 에 깔개 낄고 풀을 매기시작했다.

마당에 냉이는 왜이리 많이 나는 지???????

훤하게 풀이 뽑혔다.

농자재마트에서 완두콩을 사다 뒤꼍에 심었다.

남들은 훌쩍 자랐는 데  똥오줌 못 가리는 뱜바우 남들 것 보고 이제야 심는다.

그늘막 아래 무늬종윤판나물은 꽃이 한창이다.

열두 시쯤 형네 집으로 가서  증평동생 내외와  넷이서 대천으로 향했다.

비가 오는 길을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며 증평동생이 운전해서  편안히 갈 수 있었다.

펜션에 도착하니 약속시간보다 이르다.

비가 오는 가운데 우산을 쓰고  바다가 없는 촌놈들이 바닷가 구경에 나섰다.

비 오는 바다구경을 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사진 찍으려 달려 나가는 어느 여자의 뒷모습이 찍혔다.

열두 명이 모두 모이고 식당으로 가서 저녁을 먹었다.

담금주세 병 중  한 병 가지고 가서  곁들였다.

안주가 좋고  동기간이 반가우니  기분 좋게 취하고 그간의 못다 한 정을 나눴다.

오랜만에 노래방으로 가서 고래고래 멱도 땄다.

숙소로 와서   삼 차가 이어지고  회의도 했다.

다음에 치를 행사에 대한 토의가 있었다.

 다음 달에는 증평동생의 딸을 결혼시킨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해진다.

뱜바우가  우리 모두의 유년의 추억이 깃든 우리 시골집에서  다음 모임을 하자고 제의를 했다.

모든 행사의 주관은 뱜바우가 하고 비용도 전담하기로~~~~~``

정기행사는 내년에  전례 대로 하고  내가 제안한 건은 가을에  임시모임으로 하자는 의견이다.

나는 정기모임으로 했으면 했는 데  의견이 그러니 ~~~~~````

뱜바우는 다른 모임 계획하고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을 여러 번 해봐서 자신이 있는 데  회장단은  어색해하는 모습이다.

 다음 달  증평동생 예식에서 만나서  구체적인 논의를 해봐야겠다.

놀기는 잘 놀았는 데 잠자리가 영 불편하다.

얇은 담요 하나씩 가지고 맨바닥에서 자려니  아무리 뒤척여봐도 살이 없는 뱜바우,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원래 펜션의 잠자리가 이런 것인 지 ,

요즘은 누구나 침대에 길들여져 있는 데  딱딱한 날바닥에 뼈를 맞대고 자려니~~~~`````

자반뒤집기를 수없이 하다가 날이 새고 ~~~~````

아침에 해장국으로 속을 달랬다.

추가 행사 없이  왔던 사람들끼리 되돌아오는 것으로 행사를 마감했다.

증평동생이 왕복 운전하느가 고생이 많았다.

형네 집에 먼저 들러서 내려주고  나는 시골집으로 와서  침대에 누워있다가  절반 남은 마당의 풀을 뽑았다.

 형이 여주 심었다 들었다.

나도 사다둔 것을  심었다.

풀 다 뽑고 나니 피로가 몰려온다.

더 지체하면 안될 듯해서 서둘러 집으로 행했다.

오래간만에 동기간 만나서 즐겁고  행복했던  주말이었다.

또 다른 만남을 기약하며~~~~~~~`````

이 번 주말에는 산으로 나서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