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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제주 다녀온 후로 제주 앓이를 시작 했어요 올해 봄가을 제주올렛길을 걸어보자 계획했구요 아이들 중간고사 기간이라 홀로 긴여행을 떠났습니다.
가고싶은곳은 많았지만 렌트해서 돌아 당기는것도 아닌데 시간을 안배 해야 할것같아 제주를 삼등분 했어요 ㅎㅎ 봄에는 제주 6 ,7 ,10 코스와 가파도 청보리 .. 가을엔 우도와 한라산 쪽으로 다녀 올까 해요 ..
5월 2일 김포행 비행기 오전 8시 10분 출발 제주도 도착 9시 20분 서귀포 까지 600번 리무진 타고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11시에 도착 (한시간 걸려요) 월드컵 경기장에서 택시 타고 법환포구 (7코스 중간지점) 에 있는 토리 게스트 하우스 도착 첫날은 일층 트위룸을 혼자 쓰고 둘쨋날은 도미토리 8인실 에서 잤어요
바다가 보이는 토리 게스트 하우스 무엇보다 호텔 처럼 뽀송 뽀송한 침구가 제일 맘에 들어요 넓직한 마당도 물론 좋구요 (토리랑 아무 연관 없습니다 ㅎㅎ 인터넷 으로 뒤져보다 우연이 ㅎㅎ)
12시에 근처에서 갈치구이 먹고 택시 타고 쇠소깍으로 출발 .. (7000원정도..버스도 있지만 ..시간 아끼려고 ㅎㅎ)
햇살이 얼마나 좋던지 .. 가다 쉬다..그야말로 슬로 트립의 진수 ㅎㅎ
보통 아침에 올레 코스를 시작하는데 저는 12시 넘어 시작 하다보니 마치 길을 전세 낸듯 한적 했어요 이 6코스가 사람이 많다던데 ..거의 사람을 못만났어요
특히 제지기 오름은 그냥 지나치는 사람이 많아요 올라가서 바라보는 풍광이 참 좋아요 ..
이 것이 토란대 라는데 맞는지 ??
중간 중간 보이는 올레 표시판..저는 정방향인 푸른색 따라 가는중..
중간 쯤에 혼자 걷던 처자를 만났어요 나이가 40이래요 ..결혼은 안했구요 이야기 하다보니 울 아들 중학교 선배 더군요 ㅎㅎ 집이 안양이라고.. 같이 가서 정방 폭포도 구경하고 서귀포 시장도 구경하고 ..인연있으면 또 봐요 하고 헤어 졌어요
저녁은 숙소 근처에서 성게 미역국으로 ~혼자 온 사람들의 고민은 식사 ..일인분으로 파는게 별로 없어요..
숙소 에 노을이 지네요 .. 첫날은 일층 트윈룸 혼자 편안이...아주 잘잤어요 ㅎ
5월 3일
아침 새벽 산책 나갔어요 새벽 바다는 빛깔이 참 애잔해요
숙소에서 커피 한잔 들고 바다를 바라보다 배가 고파서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
여기는 아침에 토스트와 계란후라이 그리고 커피 셀프로 먹게 준비 해줍니다 특히 제주 귤쨈도 주는데 아주 맛있어요
올렛길 걷기전에 보온병에 커피 채우고 토스트도 간식으로 만들어 챙겨 나갔어요
같이 숙소에 있는 처자들과 어제 사온 딸기도 나눠 먹었어요 의외로 혼자온 처자들이 많았어요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더 용감한듯 ㅎㅎ
오늘은 먼저 가파도로..청보리 구경하러 갑니다. 서귀포 시외 버스 터미널가서 서회도로 일주 버스타고 모슬포 에서 내렸습니다
모슬포 배타는곳 까지는 마침 혼자 온 처자 보이기에 택시 태워서 같이 갔어요 ㅎ(3000원) 덕분에 배안에서 같이 수다 떨며 심심치 않았어요 다들 해안코스를 돌지만 저는 섬을 가로 질러 청보리밭을 걸었습니다 . 바다가 보이는 정자에서 간식도 먹고.. 음악도 듣고 .. 지나가는 아줌마들이 혼자 왔냐고 ㅎㅎ 용감하다고 ㅎㅎ
가파도 청보리밭 역시 멋있더군요 햇살이 좋아서 ..금상첨화 ..
이꽃은 무우 꽃이래요
1시 20분 배타고 다시 모슬포 항으로 가서 10코스 길을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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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로 혼자....부럽다...용감하다...나는 엄두도 못내는데...언제 시도해봐야지
토란대가 아니고 털머위라고 합니다. 곰취랑 비슷하다고 말곰취라고 불리기도 하지요 토란대는 연잎처럼 생겨서 물이 머물질 못해요. 늘 그리운 풍경을 다시 보니 좋네요.
아이고~~여지껏 토란대도 못 봤어요??
초우님은 몰라도 노무 몰라~~ㅋㅋ
혼자 훌쩍 떠날 수 있는 초우님이 부러워요~~
와우~ 초우님 혼자서 떠날수 있는 초우님 대단하셔요,,,
그리고 멋져요 ~~~^^
난 혼자는 엄두가 안나요
막상 떠나보면. 혼자 여행 온 분들 많아요 물론 다 20'30세 이지만~~ㅎ ㅎ
4050아줌마들은 혼자 여행 잘 안오나봐요. ~~나이 들수록 혼자 여행하는 시간 때로는 가져 보는 게. 좋을 듯 싶어요
용기가 안나면. 같이 숙박하고 밥은 먹되. 낮에는 따로 자기 체력에 맞게 돌아다니다가 저녁에 만나는 것도 좋을 듯 싶어요
그런 점에서 보면 제주는 혼자 여행 첫도전지로는 강추 ..ㅎ 뱅기표도 평일에는 엄청 싸요..의외로 서울에서 금방 가구요
부산 보다 가까움~~삼박사일 경비가 뱅기표까지 30만원정도면 되요 ~뱅기왕복 10만원 ,숙박 게스트 하우스 6만원 ,식사와 교통비 10만원 ㅎ
게스트 하우스 잘 고르면 편안하고 좋아요 하루에 2만원 ㅎ
다녀보니 도시에서 생활하다 제주에 내려와 게스트하우스 운영하는 젊은 부부들이 참 많더군요.
저 역시도 구옥을 리모델링해 운영하는 아담한 곳에서 며칠 자 봤는데
편안하였고 생각보다 좋더라구요...
그리고 혼자 즐길거리를 갖는 게 참중요해요 ..자전거 타고 올렛길 돌아도 되구요.. 저는 그냥 사진기,책 ,음악 챙겨 갔구요..
다음엔 낚시와. 배타고. 제주 돌아보기, 를 하고 싶더라구요 .ㅎ참 요트 타는것도 있어요 ㅎ
우와~ 좋타~ ㅎ ㅎ 홀로하는 여행도 심심치가 않을 것 같아요. 아름다운 풍광 사진에 저도 달려가고 싶네요. ㅎ ㅎ 감사합니다.
토란대라고 하신 것은 우리가 식용하는 머위잎하고 비슷한 털머위라고 곰취꽃처럼 노란꽃 피는 . . . 독성이 있어서 식용은(나물) 안하고 . . . ㅎ ㅎ
와우 ~ 게스트하우스 참 이쁘고 좋다. 값도 저렴하구.....
저장해놔야겠다 ㅎㅎ
멋진 곳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잡으셨군요.
전 동부지역을 주로 돌아 보다 필이 꽂혀 일정을 연장,
이곳저곳 돌아 다니는 바람에 발 길 닿는 곳에서 그냥잤는데...^^
대단하시군요~ 작년가을에 올레7코스 혼자걸었는데 정말 사람들이 별로없더군요
외진길걸을땐 등골이 오싹하기도했지요~ 가끔 제주갈일이 있을땐 어쩌나 걱정이 그날이후론 혼자는 안걷고싶던걸요.
올해 결혼 기념일은 제주로 가자고 형아님이랑 정하고
에어텔 알아놓고 인터넷 검색도 해보고 이리저리 알아보다가
아무래도 무릎이 좋지 않아 내년으로 미루고 말았는데 참 아쉬웠거든
초우에게 자문을 얻어 가을이라도 한번 가야 겠는걸~~
게스트하우스 저 정도면 너무 멋지짆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