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은 타성에 젖은 사람에겐 바꾸기 힘든 것입니다
멍하니 티비를 보는 사람
하루종일 음악을 달고 사는 사람
틈만 나면 꾸벅꾸벅 조는 사람
항상 즐거운 무언가를 찾는 사람...
요즘은 스마트폰에 매달려 사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서
그런 사람들에게 혁신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자기만의 사색의 시간이 필요한데 항상 외부의 쾌락적 정보에 의존합니다
아니면 전자책이라도 읽으면 좋을텐데 스마트폰으로 독서를 하는 사람은 거의 못본것 같습니다
거의 대부분이 게임 또는 채팅 트위터 같은 것을 하고 있으니까요
외부로부터 오는 정보를 즐기면 나의 공간이 외부정보로 가득 차게 됩니다
거기에 나의 생각은 별로 없습니다
술에 취해 음악에 취해 정신없이 춤을 춘다면 언뜻 보기에 그사람은 아주 즐거운것 같지만
사실 그사람의 의식은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다음날 필름이 끊겨서 거의 기억을 못하곤 합니다
나라는 존재는 나의 생각이 나의 의식이 있을때 존재합니다
기억도 없고 의식도 없다면 그건 빈껍데기와 같습니다
순수하게 존재하는 우리의 의식은 그 자체로 자유롭고 평화롭습니다
의식수준의 차이는 있지만 의식 자체는 자유롭고 평화롭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외부의 스트레스가 들어오면 고통이 생깁니다
나의 공간에 외부의 불쾌한 정보가 가득 차면 고통이 생깁니다
뇌라는 육체가 있기 때문에 두통도 생기고 무질서로 인한 고통이 생깁니다
그래서 그 고통을 잠재우기 위해 그 고통의 정보 대신 쾌락의 정보들로 채우려고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쾌락의 정보들은 나름 질서가 있기 때문에 무질서한 뇌를 어느정도 바로잡아주는 역할도 합니다
쉽게 말해서 집중할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어느 집중할수 있는 대상을 두고 집중할때 사람은 쾌락을 느낄수 있습니다
이런 쾌락은 때론 도움이 되지만 궁극적으로 보면 멀리해야할 것들입니다
그런데 스트레스도 어떻게 보면 집중의 대상이 될것도 같은데 왜 이것은 쾌락이 되지 못할까요
어느 한가지에 대한 집중적인 걱정을 한다면 사실 그것은 집중이 아니라
오만가지 걱정들로 머리속이 복잡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진 않을까 저렇게 되진 않을까 어떻게 해야하지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그러니 머리속이 무질서해지고 집중이 될수가 없습니다
머리속이 복잡할수록 우리는 괴로움을 느끼고 머리속이 단순할수록 우리는 편안해집니다
그리고 단순히 복잡한것만이 아니라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이나
곧 닥쳐올 안좋은 결과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면 고통은 더욱더 커집니다
두려움을 없애는 방법은 노력으로 상황을 바꿔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거나
아니면 포기하면 됩니다
싸움구경만큼 재밌는 것이 없는데
그 순간만큼은 다른걸 다 잊고 그것에 집중할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공포영화를 즐겨보는것도 그런 원리라 할수 있습니다
무섭지만 집중할수 있으니까요
일반적인 관점으로 본다면 이러한 집중이 바람직한걸로 생각되지만
보다 고차원적인 관점, 즉 진정한 정신의 자유를 얻고자 한다면 이러한 집중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집중은 외부의 정보를 내 공간에 들임으로써 머리를 보다 단순하게 하고
그때 나오는 싸구려 쾌감호르몬으로 쾌감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곧 중독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실제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중독속에 살아갑니다
요즘처럼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은 세상이라면 더욱더 그렇겠지요
그리고 그 중독은 곧 습관입니다
쾌감을 느끼는 패턴으로 신경이 구성됩니다
사람들은 일을 하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일을 하지 않아도 배부르게 살아갈 수 있다면 좋을까요 나쁠까요
당장엔 좋은것 같지만 결국은 나쁘게 됩니다
인생을 망치는 재벌 2세 이야기는 흔히 듣는 이야기입니다
쾌락의 끝은 마약이고 마약중독자는 고통의 극한을 경험하게 됩니다
너무 풍족해서 쾌락만 추구하게 된다면 그사람의 정신은 결국엔 망가지게 됩니다
적당한 일과 적당한 휴식이 보통 사람들에겐 제일 좋은 삶이 됩니다
그리고 적당히 몸을 쓰는 일은 집중을 하게 만들기 때문에 머리속이 편안해집니다
게임과 같은 집중과는 다른 집중이기 때문에 느끼는 편안함도 다릅니다
물론 워커홀릭처럼 일에 집중함으로써 쾌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게임에 집중하는것과 같은 중독성을 갖는다고 봐야겠죠
몸을 쓰면 어떤 것에 강하게 집중한다기보다 산만하던 머리속이 단순하게 정돈되는 것이라고 봐야할듯 싶습니다
머리속에 걱정이 강하면 일이 손에 안잡힐 것이고
일로써 그 걱정을 극복하면 일하느라 걱정할 틈이 없게 됩니다
그리고 육체노동은 몸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잡아주고 기혈순환을 도와주기 때문에 정신이 더 맑아집니다
그래서 일을 하는것은 삶의 축복이라고까지 할수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정신노동이 많아서 스트레스도 많습니다
또 다른 사람과 협력하면서 하는 일이 남의 잘못으로 틀어져버리기라도 하면 짜증은 극에 달합니다
그래서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직업이 청소부일지도 모릅니다
직업이 없더라도 스스로 절제된 생활을 하고 도를 닦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그사람 자신에겐 나쁘지 않습니다
문제는 주위에서 그런 사람을 가만두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가족도 없고 연고도 없는 사람이 홀로 산속에서 도닦으며 사는건 보다 쉬울겁니다
그리고 쉽지 않지만 가족을 떠나서 그렇게 하는 사람도 있지요
승려나 수녀처럼 성직자가 될수도 있는데 그것도 요즘은 직업처럼 돼서 순수하게 구도자가 되기는 힘듭니다
자칫 잘못하면 사이비종교단체에 빠져서 인생 완전 망치는수도 있습니다
가수 임재범씨가 홀로 강원도 산골에서 2년을 살았다는데 진정한 구도자의 모습이라고 할수 있겠지요 ^^
구도를 하는 이유는 다른거 없습니다
정신적으로 자유로워지고 싶어서지요
고통스러우니까 편안하고 자유로워지고 싶어서입니다
구도를 하는 방법은 기도 참선 명상 요가등의 방법이 있고
소림사에서는 쿵후도 했었지요
실제로 대부분의 무예들이 구도의 한 방편입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저 정신적으로 편해지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건 개나 소나 말이나 짐승도 가능한 것이니까요
오히려 단순한 생명체일수록 더 쉽겠지요
성게나 불가사리는 아주 편안하게 바닷속에서 평화롭게 잘 삽니다
인간은 그런 미물들과 다른 존재입니다
혼의 크기와 차원이 다르다고 할까요
그리고 그런 혼은 고통속에서 성장한다고 합니다
너무 편안한 삶 쾌락만 있는 삶은 성장이 아닌 퇴보를 하게 되겠죠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강박증 및 그외 모든 고통들은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것들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한편으론 이렇게 고통받으면서까지 성장해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우주의 속성이 그렇고 그 순리대로 가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생끝에 낙이 오듯 고통스런 과정후에 그 성과를 얻을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보다 빨리 깨닫고 성숙해진다면 고통의 시간은 짧아지겠지요
두려움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쳐서 극복한다면 성장속도는 훨씬 빨라질겁니다
쾌락으로 덮고 약물로 덮어서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기 힘듭니다
치열하게 생각하고 사색한끝에 깨달음은 옵니다
생각하지 않는 삶은 정체된 삶입니다
강박사고는 생각이라 할수 없습니다
오히려 강박사고가 진정한 생각을 방해합니다
강박증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물질보다 정신이 더 소중하다는 것입니다
제 아무리 부자라도 지독한 강박증이라면 불행합니다
제 아무리 멋진 외모를 가져도 지독한 강박증이라면 불행합니다
강박증은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쾌락은 우리에게 별 도움이 안된다는 것도 가르쳐 줍니다
진정한 행복은 그런 저급한 쾌락으로 느낄수 있는게 아닙니다
스스로 강박증을 극복할수 있을때쯤 되면 진정한 행복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됩니다
정신적인 생각과 몸의 컨트롤을 통해서 사람은 진정한 깨달음과 자유를 얻을수 있습니다
누구나 온힘을 다해 노력하면 이를수 있지만
욕심이 있고 그렇게 노력해야 하는 이유도 모르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당장 눈앞에 섹시한 여자가 유혹하고 있는데 마다할 남자는 별로 없습니다
원하는 삶이 멋진 집 멋진 차 좋은 직업 이런 것들인데 그걸 이루기 위해 들여야하는 노력과 시간만 해도 빠듯합니다
강박증같은 병에 걸리기 전에는 명상수행같은것엔 관심도 없습니다
강박증에 걸려도 여전히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약물이면 해결될거란 안일한 생각에 빠진 사람이 많습니다
왜 강박증이 생겼는지를 처절하게 고민해보지 않으면 낫기가 힘듭니다
결국은 강박증은 자기 스스로가 움켜쥐고 놓지 않는 병이기 때문에
스스로 그걸 깨닫고 놓을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건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조금씩 성과를 누적시켜가야만 가능합니다
명상수행은 그런 작업입니다
조금씩 조금씩 성과를 누적시켜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신경도 조금씩 변화하겠죠
그러면 습관이란 것도 바뀌게 됩니다
첫댓글 좋은글감사합니다
이북을 잘보는 저로서 정말 공감됩니다
현대인들은 안그래도 정신적인 노동으로
힘든데 그것을 스마폰 채팅이나 영상등으로 풀고있습니다
어제저녁 시원한 런닝을하고. 집에갔는데
와이프가 종일 휴대폰삼매경에 빠져있더군요
마침 중용님의 글도생각나고 저와 가치관이 안그래도 정통하여..
한마디했지요
이러쿵저러쿵
현대인과 스트레스 스마폰과 이미지의 노예
한달에 5기가쓴 당신. 반성하세요
그랬더니 .. 제 논리가 일리가 있었는지
끄덕끄덕 수긍하더라구요
스마폰에 기능들이 많은데
출퇴근길에 챗 겜 말고
독서 그림그리기 글쓰기 일기쓰기 등으로
전환중인 더소울이 .. ㅎ
저는 굳이 스마트폰을 써야할 필요성을 못느껴서 아직 아이스크림폰을 씁니다 ^^
조은글 감사합니다
중용님은 역시 깨어있으시네요
좋은글 감사해요
깨어있으신분..
이런 의식과 생각이 보편화되면
세상은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하네요
와 어렵다, 완전한 자유를 말하시는거 같은데, 치열하게 싸워서 자유는 얻었는데 이미 내 나이는 훌쩍 지나갈 수 도 있을듯
윤회를 믿는다면 나이는 문제가 안되겠죠
다음생은 더 진화된 삶을 살 것이고 아니면 아예 붓다의 세계로 가겠죠 자유를 얻는다면
ㅡ.ㅡ 처음으로 느끼는건데 중용님 이 답변은 정말 아닌것 같습니다. 전 그런 자유를 원하는게 아닙니다. 그정도로 바라지도 않습니다. 불교에 대해 관심 가진적은 있었는데 그건 불교에서 말하는 명상법이 궁금해서 그랬고, 전 종교도 물론 윤회도 안 믿습니다.
완전한 자유는 얻었는데 이미 나이가 훌쩍 지나갈수 있다고 한 님의 댓글에 대한 답입니다
님이 어떤 자유를 원하는지는 논외의 문제입니다
명상 등 그런 것들을 진정으로 초. 중등학교에서 교육을 시켜서 사전에 강박적 사고침투를 막고 정신건강 증진에 최우선 교육정책의 목표로 삼아야 됩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반영해야 합니다. 인터넷에서도 방송에서도 정책적 홍보를 해야하고 직장과 사회에서는 부모교육 과목으로 채택하여 교육이수 의무화를 법제도적으로 입법을 해야 합니다!!
아직까지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건 국가자격증이 없기 때문에 누가 가르칠것인가 하는 문제도 쉽지 않고요
사실 어떤 명상이 제대로 된 명상인지 아직 검증할 방법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