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써온 탐방기중 아마 사진도 지도도 없는 맛집 탐방기는 이게 전무후무 말 그대로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을듯 싶네요....
그만큼 찾아서 가볼만한 집이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더이상 유명해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도 있습니다...지금도 자리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마당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면
여러모로 곤란할것 같네요^^(너무 이기적인가??ㅎㅎ)
암튼,각설하고 아마 그동네 토박이 분들이라면 다들 잘 아시겠지만 그다지 눈에 띄는 곳이 아닌지라
아직은 그래도 많은 분들이 모르시는거 같더군요..다음이나 네이버에서 수원 예박사로 검색해도
그다지 많은 자료가 나오지도 않구요...
또한 나이대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릴수 있을것 같습니다...
페밀리레스토랑을 선호하는 10-20대라면 좀 맘에 안들수도 있고
대신 30대 이상이라면 아마 대체로 선호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물론 개인의취향문제이긴 하지만요;;
저역시도 우연히 친구의 사진을 보고 맘에 들어서 한번 가야지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기회가 왔습니다...
몇몇분들과 저녁을 같이 하기로 했는데 거기서 먹기로 한거죠...길가에서 먹는거라 비가오면 앉을 자리가
더욱 없는데 다행이도 어젠 고기를 구워먹는동안은 비가 안와주더군요...땡큐 하늘~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예박사 이용방법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손님 완전 셀프형 고기집
주인할머니가 기본찬을 만드시고 할아버님께서 도와주시긴 하지만 일손이 달리다 보니
손님들이 자체적으로 찬담고 불피우고 고기굽고 마무리청소까지 다해야합니다..
가끔 네가지없는 인간들이 먹고나서 안치우고 그냥 가는데 정말 그러심 할머님이 힘들어요~
그러니 다 드시고 마무리정리까지 꼭 하고 오셔야 해요!!
제일먼저 할일은 불판확보후 불피우는것
가게에 딱히 정해진 고정석은 없습니다..(야외용 테이블을쓰기때문에)대신 불판이 제한적이라 불판이 없으면
자리가 있어도 마냥 기다려야 합니다...그러니 예약 꼭 하시고 가셔서 바로 불판 확보하시면 번개탄 하나 지급해 주십니다.
야외용불판에 벙개탄 올리시고 가스토치로 불붙이시구요~
그 위에다 숯올려서 고기구울 불을 직접 만드시면 됩니다...
테이블펴고 주방에서 찬담아오기
불 피우셨으면 이제 테이블을 찾아서 원하는 자리에 까시고 주방에 가셔서 그릇에 찬을 담아오면
됩니다..기본찬은 4가지구요..콩나물무침,부추무침,오이소박이,동치미 이렇게 각각 냉장고 안에
있으니 찾아서 플라스틱그릇에 드실만큼 담아서 테이블로 옮겨가시면 됩니다..(동치미는 동치미그릇에)
당연한 얘기지만 수저와 젓가락도 챙겨오시구요^^
주문은 1인분2인분 이게 아니고 1개2개
여기 메뉴는 오직하나!! 소 양념갈비살입니다..그러니 가시거든 무식하게 갈비살1인분이요..이런 소리
하지 마시고 그냥 1개요 혹은 2개요 정도면 됩니다..그리고 절대적으로 중요한게 1개의 양!!!!!
이게 1개가 무려 4-5인분입니다..(보통 고기집에서 따지는 4-5인분 이런게 아니고 진짜 4-5사람이 배찰정도의양입니다!!)
그러니 연인끼리보단 가족과 친구끼리가 적당하겠구요...
요령이 있다면 먹다가 남게되면 주변에 떠넘기기도 되요^^;
1개를 시키시면 작은고무다라에 담겨져 나옵니다~그럼 피워둔 숯불위에 굽기용철쇠가 있습니다..
거기에 고르게 펴서 자주 뒤집어 가주며 구우시면 됩니다...참고로 가격은 4-5인분 1개에 3만원!!!!!!!!!!!!!!!!
어떻게 아무리 양념이라지만 소갈비살인데 4-5인분에 3만원밖에 안할까 혹시 미쿡산아냐 하고
의심할수도 있지만 그건 절대 아니구요~고기를 자세히 보시면 그 비밀이 있습니다..요건 여기까지^^
찬부터 고기까지 환상~
모든 준비를 마치셨다면 이제 맛있게 드시면 되구요..부족한 찬은 역시 다시 가셔서 퍼오시면 되구욤
술역시도 냉장고에서 그냥 꺼내다 드시고 나중에 몇병 드셨다고 할머님께 말씀드리시면 되요!!
믿고 사는 신용사회니까요~자렴한 가격이니 얌체마냥 술병 숨기시면 곤란해요^^
다 좋은데 단점이 하나 있다면 더운날씨라 고기 굽는 한분은 고생좀 하셔야하구요..
고기굽는 요령이 없으시면 고기 태워 먹을수 있으니 팀내에잘굽는 기술자 한분 희생해주셔야 해요~
아참!! 찬얘기를 빼먹을수가 없는데 4가지중에 어느것하나 맛으로나 양으로나 너무너무 좋지만
특히 오이소박이!!!이거 완전 대박입니다....어디가도 흔히 맛볼수없는 완전 100프로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말그대로 어머니의 손맛입니다!!가시면 절대적으로 이건 꼭 맛보시길~
이것이 서민형 고기집
성곽밑 작은 길가에 불피워 놓고 여기저기 흩어 앉아 고기를 구워먹는 모습을 보노라면
아 이런게 진짜 서민형 고기집이 아닌가 싶네요..요즘 하도 여기저기 개나소나
서민서민 하니까 진짜 서민이 뭔지 헷갈리는 요즘이지만 가끔 세상만사 잠시
접어두고 고기에 소주한잔 기울이는것도 나쁘지 않네요..1인당 만원한장으로
행복해 질수 있는집....예박사입니다...나오실때 정리하고 나오시는거 잊지
마시고 미리미리 예약하시고 가세요~그래야 자리없어도 빨리 만들어주시고
고기가 떨어지면 그날 장사 쫑이니 되도록 일찍 가세요..
어제도 고기 떨어져 발길돌린 무수한 나그네들을 봤나이다...
아무쪼록 할머님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저희에게 맛난양념 갈비살을 하사해 주시길 바라나이다...!!!
예박사 전화번호 : 031-258-1092
추가사항: 이곳의 진짜 별미는 열무국수라고 하네요..다만 요즘 할머니가 편찮으셔서
열무김치를 못담그셨데요..언젠가 열무김치 담그면 꼭 먹으러 가야겠어요^^
첫댓글 위치는 어디쯤인가요??
지동시장 마주보고 좌측 복개천쪽으로 50미터정도 보시면 성곽끝나는 곳에 있습니다...
가보고 싶지만 고기구울 사람이 없네용 ㅡ.ㅜ
저희 벙개때 함 오세요..아마도 제가 구워야 할듯....
예박사 . . . 잘가던 순대볶음집인데 . . .거기도 성곽 밑~ 얼마 전 찾아갔더니 안하시던데 . . .
혹시 그 예박사 맞나요? 주메뉴가 바뀐건가요~? 아님 따른 집인가 . . .
위치는 비슷한데 그건 아니구요 예전부터 갈비살만 하신걸로 알고있습니다...
아~ 네~^^
네이트 검색에 지동으로 나오는데요.. 자료가 많지는 않네요..
그러게요..정말 좋은집인데 자료는 별로 없어요..전 그래서 더욱 좋네요..
가보고... 싶넹용... ㅋㅋ
음 보기만해도 정말 가고 싶어지는 옛날에 학창시절이 그리워지는 그런 고깃집이군요~~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