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서기
로렌 커닝햄 목사(YWAM 설립자)와 제니스 로저스 공저《하나님, 정말 당신이십니까?》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로렌 커닝햄 목사와 그 동역자들이 처음부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고 구제와 전도 사역을 위한 ‘배’를 매입코자 했으나, 어느 순간부터 하나님의 영광보다 사역 도구인 ‘배’에 찬사를 보내는 잘못을 저지르게 됩니다.
그러나 이들이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회개하는 시간을 가진 후,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에 따라 ‘배’를 포기하는 결단을 합니다.
그 결과 계약금을 날리는 손해를 보고 단체의 명예도 손상되지만, 하나님의 선하신 뜻에 따라 새로운 사역으로 인도함을 받게 됩니다.
다음 글에서 하나님 앞에서 회개한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지를, 우리의 내면 깊이 감추어진 탐욕, 교만이 얼마나 더러운 것인지를 깨달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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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정말 당신이십니까?》
14. 어두운 그늘에 묵묵히 서 계시던 분
나(로렌 커닝햄, 이하 같다.)는 서울에서 홍콩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 있었는데, 갑자기 하나님의 음성이 내 생각을 가로질러 들어왔다. “배를 사도록 하라.”
나는 짐과 조이 도우슨 그리고 가까운 사람들과 하나님께서 우리를 ‘배의 사역으로 인도하시는가?’에 대해 기도하기로 했다. 기도 중에 한 30대의 남자가 와서 자기가 오랜 동안 일등항해사와 선장으로 지냈는데 하나님께서 자기를 선교에 부르신다고 믿고 있다면서, 이것들이 선교와 어떻게 연관이 있겠느냐고 물었다. 그는 우리를 아주 흥분시켰고, 하나님께서 내일을 위해 행진하라는 명령을 우리에게 주셨다는 것을 알았다.
13개월 후인 1973년 4월에 뉴질랜드에서 팔려고 내놓은 ‘마오리’라는 이름의 배를 조사하기 위해 뉴질랜드로 향했다. 길이 450피트, 920명 숙박, 식당과 라운지와 조그만 병원이 있고, 차량120대와 수 톤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자동차 갑판도 있는 배를 자랑스럽게 지켜보았다.
4개월 후 72,000달러의 계약금을 9월 4일까지 주기로 하고 잔액은 30일 내에 갚기로 했다. 영국의 한 사업가는 내게 전화해서 하나님께서 YWAM을 위하여 무엇인가 자기에게 하라고 말씀하셨다고 하면서 계약금보다 많은 액수의 돈을 보냈다.
우리는 확신이 있었다. 우리는 뉴질랜드 언론사에 하나님께서 그분의 백성에게 말씀하실 뿐 아니라 또한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발언을 덧붙였다. 우리는 잔금을 치르게 되어 있는 30일의 기간이 지나면 그 배가 뉴질랜드에서부터 캘리포니아로 항해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나는 신이 나서 공중에 떠다니는 기분이었다. 매일 우리는 새로운 문이 우리들 앞에 조금씩 열리는 것을 보았다.
선교지원자 증가, 돈이나 특별 헌금 입금, 배 전체 흰색 페인트를 칠하도록 기부 약속, 무료로 실내 장식 지원, 어떤 농부들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 줄 곡식과 고기 기부 약속 등….
가장 중요했던 것은 마닐라의 한 사업가가 배의 잔금을 헌금하기로 약속한 것이었다. 그가 할 일이라고는 필리핀에서 그 돈을 가지고 나오는 일뿐이었다. 모든 일이 아주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었다.
어느 날 나는 일의 진행을 좀 늦춰야 할 필요를 느꼈다. 기도하고 금식하면서 하나님과 홀로 지내는 일주일이 필요했다. 그 주간에 모든 것이 뒤바뀌었다.
나는 조용히 앉아서 히브리서의 말씀을 펼쳐 놓은 채로 기도하고 있었다. 갑자기 12장 26절, 27절 말씀이 튀어나오듯이 내 눈에 들어왔다.
“진동치 아니하는 것을 영존케 하기 위하여…내가 또 한 번 땅만 아니라 하늘도 진동하리라”
큰 바위 덩어리로 내 명치 끝을 탁 치는 것 같았다. “오, 안 돼! 설마 이 말씀이 배에 관한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겠지!”
그때부터 아무 것도 들어오지 않았다.
필리핀으로부터 아무 소식이 없었다. 정말 이상했다. 우리 모두는 당연히 모든 일이 잘 진행되리라고 생각했다.
3일 후면 93명의 YWAM 지도자와 오오사카에서 회의가 있고, 잔금을 치를 날짜도 10일밖에 남지 않았다.
나는 서서히 마음을 가라앉히면서 예수님께로 마음을 모으고 그분께 자신을 순복시키며 주님께 경배를 드렸다. 나는 성령님께서 내 마음에 말씀하시기를 원하시는 것을 다 들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갑자기 나는 머릿속으로 한 그림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간담이 서늘해지는 비전이었다. 내가 YWAM 지도자들의 무리 앞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 나는 기쁨에 넘쳐 환호하고 있었다. “우리는 배를 얻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마오리를 사기 위한 돈을 주셨습니다!” 군중들은 크게 환호하며 팔을 흔들고 소리를 질렀다.
그때 갑자기 나는 내 왼편 그늘에 서 있는 사람의 모습을 보았다. 우리 중 아무도 그에게 눈길을 주는 사람이 없었다. 나는 가까이서 그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그가 애통해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때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분은 예수님이셨다! 우리는 그분을 무시해오고 있었다. 우리가 배에는 환호를 보내고 박수를 치면서 예수님은 잊고 있었던 것이다.
“ 오, 하나님! 저를 용서해 주세요. 제가 주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그 배에만 마음을 쏟고 주님은 외면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아니 우리는 그 배를 소유할 자격이 없습니다. 우리는 주님이 마땅히 받으셔야 할 영광을 주님께로부터 빼앗아 한 뭉치의 금속덩어리에 줄 수 없습니다.”
나는 오랫동안 울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나를 용서해 주셨다고 느꼈다. 그러나 나는 마음가짐이 바뀌어야 할 사람이 나 혼자뿐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나는 월요일 오사카에서 지도자들에게 이 침울한 메시지를 전해 주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다른 어떤 것을 생각하기 전에 심각하게 주님과 몇 가지 일을 해야만 했다.
2층의 회의실에는 의자가 세 줄씩 반원형 형태로 놓여 있었다. 나는 나무 장식도 없이 휑한 방을 둘러보며 ‘우리의 주위를 분산시킬 만한 것은 별로 없구나.’라고 생각했다.
나는 일어서서 앉아 있는 YWAM 지도자들을 둘러보았다. 배에 관한 최근의 소식을 듣기 원하는 기대감으로 가득 찬 모든 시선들이 내게 못 박히듯이 집중되었다.
그러나 나는 그 대신 하나님께서 내게 보여주신 환상 -우리가 한 뭉치의 금속 덩어리에게 찬사를 보내고 있을 때 어두운 그늘에서 슬퍼하고 계시는 예수님- 에 대해 얘기했다.
그것은 정말 간단한 이야기였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배를 구입하라고 하셨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성경 구절을 뽑아주시듯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알려주셨고 돈과 필요한 사람들을 보내주심으로 마음속에 강한 확신을 갖도록 해주셨다.
그러나 우리는 그의 인도하심을 받고 일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실패한 것이다. 우리는 교묘하게도 선물 주시는 그분은 외면하고 선물 그 자체에만 마음을 두고 있었던 것이다.
모든 사람의 반응은 즉각적이었고, 일치된 것이었다. 내가 서울의 동양식 요 위에서 나타냈던 반응과 같은 반응들을 보였다. 우리는 통곡하기 시작했다. 강한 남자고, 여자고 할 것 없이 모두 다 울었다.
6일간은 우리가 배를 소유했기 때문에 그것을 축하하려고 모인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어느 분야에서든지 하나님께 우선권을 두지 못했거나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챘던 것에 대해 고백하고 회개하려고 모인 기간이었다.
죄를 고백하는 날이 거듭되었다. 매일 우리는 정결하게 되어야 할 새로운 면들이 우리 안에 있음을 발견했다. 하나님의 경이로운 거룩함에 대한 고통스러운 인식이 큰 방안을 휩쓸었다.
우리 전체를 사로잡고 있던 공통적인 결점이 무엇인가를 차차 느끼기 시작했다. 가장 큰 결점은 교만이었다.
우리는 YWAM이 하나님의 ‘가장 사랑하시는 도구’이며 우리는 ‘가장 영적인’ 선교 단체이며 또한 우리가 다른 사람들보다 ‘믿음에 관해 더 많이’ 배워왔고, 우리가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 드리는 특별한 방법들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 왔던 것이다.
우리는 우리 마음 밑바닥에 무엇이 있는가를 보았고, 그것은 메스꺼울 정도로 더러운 것이었다. 나는 처음으로 심판 날에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이 어떤 것이라는 것을 희미하게나마 알 것 같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하나님의 긍휼하심 앞에 우리 자신을 던지는 것 외에 아무 것도 없었다. 7일째 되는 날, 우리가 부드럽게 찬송을 부르고 있을 때 갑자기 특별하고도 깊은 고요함이 우리들 가운데 자리 잡았다.
성령에 의한 어떤 직관으로 우리는 예수님께서 오오사카 근교의 호텔 2층의 초라한 회의실로 들어오셨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우리의 모든 정죄감을 벗겨주셨다. 우리는 이제 용서받아 깨끗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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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배’의 사례가 현재 건축 추진 중인 사랑의 교회 새 예배당 건물(SGMC)의 경우와는 근원적인 차이점이 있습니다.
1. 위 ‘배’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매입을 추진했으나, 새 예배당 건물 부지 매입은 담임 목사의 의지에 따라 매입을 추진하였다.
2. 위 ‘배’의 매입은 누구에게도 나쁜 영향을 주지 않았으나, 새 예배당 건축부지 위치 와 건축비 규모는 교회 안팎에서 교회의 본질에 대한 논쟁을 유발시켰다.
3. 위 ‘배’는 아무런 특혜시비나 편법 없이 매입 추진했는데도 하나님께 돌려야 할 영광을 ‘배’와 단체에 돌림으로써 매입이 좌절된 반면, 새 예배당 건축은 특혜, 편법 시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임으로써 주민소송까지 야기했다.
주민소송에 따른 결말과 관계없이 힘을 동원한 특혜 시비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린데 대해 아직 회개하지 않고 있다.
4. 결론
로렌 커닝햄 목사와 그 동역자들은 성령의 세밀한 음성을 듣는 것을 놓치지 않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못한 죄를 즉시 깨닫고 회개를 통해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사랑의 교회는 전혀 회개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처리하실까? 그래도 사랑의교회를 사랑하신다면 원점에서 회개하게 하실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끝까지 건물에 대한 탐심을 놓지 않을 때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실까 하는 점이다. 즉시 회개하는 길밖에 없다.
첫댓글 오목사님께서 꼭 읽으시길 바랍니다.
메스꺼울 정도로 더러운 것 보실 수 있기를...
우리는 YWAM이 하나님의 ‘가장 사랑하시는 도구’이며 우리는 ‘가장 영적인’ 선교 단체이며 또한 우리가 다른 사람들보다 ‘믿음에 관해 더 많이’ 배워왔고, 우리가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 드리는 특별한 방법들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 왔던 것이다.
여기에 사랑의 교회를 대입해보니.... 드릴 말씀이 없네요. 이 교만을 먹이 삼아 교회의 세속화, 더 크고 더 화려하고 더 높아지려는 죄악들이 지난 10년간 무럭무럭 자라왔던 거지요. 함께 티끌을 뒤집어쓰고 회개해도 모자랄판에 회개하고 돌이키자는 목소리보다 죄없다외치는 더 큰목소리들은 다 뭐랍니까? 주님...ㅠㅠ
하나님이 우리에게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은 우리들이 하나님과 깊고 친밀한 교제를 나누는 것일 것입니다. 하나님께 화려한 예배당, 멋진 비젼등이 필요하실까요!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하나님과의 교제를 방해하는 모든 것을 내려놓게 하시고 정결케 하실 겁니다. 오목사님도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방해해온 건축, 국제적 사역이라는 비젼 등 모든 것을 내려놓고 새로운 피조물이 되여 하나님의 참된 아들로 거듭나길 기도합니다. 그때까지 하나님은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고 비록 더딜지라도 지체하지 않으시고 역사하실 것을 믿습니다
속된 야망을 쫒거나 한탕주의 막연한 성공주의에 목마른 사람일수록 교회에서 비젼이라는 이름으로 둔갑하여 믿음의용량 운운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복음서를 봐도 예수님은 헐벗고 굶주린자들을 고쳐주고 죄를 사해주며 천국에대한 소망으로 이끄는데 전도를 하는 사람들조차 비전이라는 이름으로 이생의삶에 더 몰두하네요 이생에 목매는 양들을 천국소망으로 끌어야할 목회자가 더 이생의 삶에 집착하는모습을 보이면서요
귀한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삶은 쉽지 않은데 그것도 모든 것이 잘 되어 갈 때 말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교만하기 시작하는 때 이기도 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사랑의교회 서초 예배당은 지금으로선 정말 어떤 것도 좋다고 할 만한 것이 없는 덩치만 크고 내용은 형편없는 쓰레기로만 가득찬 고철덩어리의 위용만 자랑하는 건물이 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SGMC의 결론도 선교회의 배와 같이 은혜롭게 하나님이 기뻐하기게 끝나기를 소원합니다. 이정도는 되어야 은혜로운 입당을 운운할 수 있는 거 아닐까요? 좋은 건물은 세상에도 많이 있습니다. 종교적인 건물을 원하시면 유럽으로 여행을 가시거나, 녹취록에 나온 건물들 가서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