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주 너의 하느님, 너에게 유익하도록 너를 가르치고, 네가 가야 할 길로 너를 인도하는 이다."(이사 48, 17)
인도의 연수는 나에게 많은 것들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였다.
그 중에 가장 큰 것은 그들의 비참한 삶도, 어지러운 사회와 지저분한 광경도 아니었다.
첫날 로욜라 대학에서 가톨릭 학생 연맹의 학생들과의 만남에서 나의 돌아봄은 시작이 되었다.
왜냐하면 30년 전에 나도 그들과 같은 자리에서 같은 고민을 하였었기 때문이다.
그리도 만난 사람들, TEF(역량 구축 재단). IRDS(통합지역개발협회). INAG(인도행동그룹네트워크) 등의 방문을 통해 만난 이들은 모두가 가톨릭 대학생연맹의 출신이었고, 많은 시간이 흐름에도 자신의 자리에서 꾸준히 삶을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특히 우리와의 만남을 위해 35시간 기차로 달려온 인권변호사의 말은 나를 더욱 부끄럽게 하였다.
18년 동안 살레시안이었다는 그는 나에게 "하느님은 교회 안에만 존재하지 않고 가난한 이들 안에 있습니다."라고
말하며,교회라는 거대한 조직 뒤에 숨어 있는 나를 보게 하였다.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이라는 주제의 푸에블라 문헌에 의해 생겨난 남미의 '해방신학'을 토대로
인도의 해방을 위해, 인도의 가난한 이들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을 바라보면서
오늘의 삶의 자리를 바라보게 되었다.
마지막 공항에서 우리를 안내했던 '래니'는 눈물을 글써이며 말한다.
꼭 다시한 번 와 달라고....
"나는 주 너의 하느님, 너에게 유익하도록 너를 가르치고, 네가 가야 할 길로 너를 인도하는 이다.
아, 네가 내 계명들에 주위를 기울였다면, 너의 평화가 강물처럼, 너의 의로움이 바다 물결처럼 넘실거렸을 것을.
네 후손들이 모래처럼, 네 몸의 소생들이 모래알 처럼 많았을 것을.
그들의 이름이 내 앞에서 끊이지도 없어지지도 않았을 것을"(이사 48, 17 - 19)
그러나 나는 나를 이도해 주신 주님의 목소리보다는 주위의 것들과 비교하며 나를 보호해 왔음을 보게 된다.
나는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마태 11, 17)고
불평 만을 하고 있었던 시간들을 바라보는 것이다.
이제 다시 나의 길,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나의 길을 걸어야 할 것이다.
나의 유익을 위해, 내가 가야 할 길을 인도해 주시는 주님의 소리를 따라 가야할 것이다.
그러나 쉽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지금껏 거대한 힘인 교회를 등에 업고 있었으니....
그러나 이제 나 자신으로 돌아가 첫마음을 다시금 찾는 시간을 갖도록 해야 할 것이다.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작인 선택"의 삶.
첫댓글 울어야 할 때 함께 울 수 있고,
웃어야 할 때 함께 웃을 수 있고,
누군가 아파할 때 함께 아파할 수 있고,
누군가 기뻐할 때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사람냄새나는 사람이고파라~~~~^^
첫마음으로 시작하는 맘....그러기에 "인도"로 인도해 주셨나봅니다.
그마음 그뜻대로 신부님 가시는 길 주님이 인도해 주실 겁니다.
래니의 눈물로 신부님맘 더욱더 단단해 지셨을터....
그힘 그맘으로 새로이 펼쳐진 신부님의 길에 힘을 북돋아 줍니다.
다니엘 신부님~~
첫마음으로 아자 화이팅입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갈라 2, 20)|
고이면 썩습니다.
시작은 시작일뿐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과정과 끝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지요.
누군가 썩은 물을 정화해주는 이가 필요합니다.
시종일관 처음에 새긴 그 각오로 어떤 세파에도 견뎌내시어 늘 세상의 청량제로 우뚝 서 주시길 바라며
미소하더라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두손....모음)
사제는 예수님의 대리자 이십니다.
낮은자의 모습이란 바로 우리곁에 계신 예수님의 모습~~~ 두손 모아 모아 기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