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시 30분 서울에서 일이 있어 오신 두분 커플을 읍내에서 뵙고 국밥 한 그릇 따뜻하게 먹은 후 화도 마니산입구를 거쳐 닿은 여기는 삼랑성 정족산성 동문이지요. 삼랑성 1바퀴를 다 돌아본게 몇년전이라며 한바퀴 길라를 해달라는 청을 받고. 찬우물서 올라가는 혈구산은 어떨까? 하는데 당연 삼랑성 한바퀴가 더 매혹적인 길이라 여겨져 날도 온화하고 바람도 상큼하니 휴일 오후라선지 경내로 드가는 사람들 이케 많네요. 그런데 4분의 수녀님께 인사드리고 뒤돌아보니 수녀님들은 저렇게 사진담는 사람들을 방해하지 않으시려구 길 왼편으로 돌아 발걸음하시는걸 뵈며 나같았으면 걍 길가운데로 갈텐데,,, 그런 수녀님들 뒷모습이 아름다웠지요. 엊저녁 늦은 오후 3주동안 미국에 가 두아들과 새 며늘을 보고 귀국하는 언니데불러 공항갔다가 시간이 늦어 요 전등사아래 주차장언저리 식당가에서 저녁을 먹으며 전등사 사찰음식점이 문을 열었느냐고 여쭈었더니 아직이라고. 한동안은 주먹으로 치기도하는 피아노맨 임동창선생의 부인이신 효재님께서 운영할거라는 말들이 분분했더랬는데,,,,,, 안하게 되었다더니 아직 문 열 상황이 안되었나 봅니다. 숙소도 아직이구 동문 우편으로 올라가면서 바라본 새 한옥건물들이 6,70년대 숱한 이야기들 품은 옛 터위에 이렇듯 울울한 소나무그늘아래 저발치 강화해협을 바라보며 해협건너 김포와 일산의 아파트 들을 바라보며 천년고찰 전등사와 함께 몇백년의 숨을 쉬게 될까요? 성을 오르다 내려다본 거기 초지에서 온수리로 들어오는 옛 2차선 도로에 전등사로 직진하는 짧은 새도로가 그새 포장이 되어 있네요. 바리케이트를 쳐 놓은걸 보니 아직 통행은 안되나본데 풍문으론 어느 군의원님께서 자신의 맹지땅을 보상받느라 저 굳이 내지않아도 될 도로를 내서 주민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했다구 ~ 진실인지?? 다소 흥분한 주민중 한분 왈 " 군의원제도가 없어져야 한다구 . 뭐 하는일도 없으면서 국고만 축내는 셈인데 꼭 해야할일들도 도처에 널려있는데 말이야. 에이~ " 저아래 덕진진이 끝나는 굴곶포로 가는 온수천에도 이젠 물이 그득실려 있네요. 동지를 여드레 남겨놓은 고려왕릉 가는 길도 이젠 겨울의 복판을 향해 가고 건일아파트 뒤쪽 나무들속에 보일듯 말듯 들앉은 온수리 99간 한옥집 지붕이 겨울나무색인지 기와집 지붕인지 잘 구분이 안되는걸 보니 한옥은 아마 저래서 자연이랑 이질감이 별로 없어 늘 언제보아도 편안한건지도 몰겠구나싶습니다.
마치 아나하타 가슴에 닿는 알수없는 선율들처럼 ~
온수성당 한옥건물도 역시 잘 구분이 안되긴 매한가지 2층 새 현대식성당은 금새 눈에 확 띄는데 말이죠. 혼자 사설이 긴 중에 발걸음은 정족산 정상부를 향해 가다 다시 뒤돌아보니 비록 그리 크진 않은 성이지만 삼랑성을 쌓을 당시 참 힘들었겠다는 생각 절로듭니다. 성 북쪽이 많이 가팔라 특히 더 쌓느라 힘들었었을 ~ 우린 지금 이렇게 행복하게 걷는데,, 동해바다를 연상케하는 파란 밭들이 모두 고려인삼으로 불리는 진생밭들입니다. 선두평과 가능평에도 간간이 물은 실려가는데 수로는 아직이군요.
맨위는 정족산 정상이고 저어새는 성 북문입구에 서 있고(고려왕릉 가는 길,,전등사 경내거쳐갈 경우) 물론 나들길 원년부터 몇해동안은 전등사를 늘 거쳐갔었는데 입장료와 종교적 이유?등 분분키도 해 나중에 선택코스로 해 요즘은 많이 패스하고 다니는 상황이죠. 그래서 시간도 줄고. 사진 오른쪽은 성 남쪽 능선인데 어젠 유난히 그윽해 보였지요. 새로운 산인듯한 분위기 감도는. 정상 다 와 가는 중 근자에 나무들을 더 많이 베어 시야를 확 트이게 해 놓은 삼랑성 정상입니다. 한겨울 눈 오셔서 설원일적에 이곳에 오르면 참 시원하고 맑은 설경 마니산을 배경으로 그림같은데 어젠 봄기운 완연한 날씨여서 덧옷을 벗어들만큼 자주 와야겠다는 님들입니다. 예전 농토가 간절해 간척하기 이전처럼 지금도 저아래 선두평이며 100만평 동주농장이 바닷물로 가득차면 어떨까요? 지금은 휘어지고 돌아가고 그러면 동막해변 년중 사람들로 벅적이듯 그럴지도 모르는데,, 논농사보다 바다가 더욱 부가가치가 높은걸보면 ㅡ ㅎㅎ 이젠 꿈속의 일이겠지요? 날이 온화해선지 삼랑성 한바퀴를 도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동문에서 뵌 4분 수녀님들도 서문으로 올라 성 남쪽으로 가셨는데 가족들도 여러 가족들 오르내리시고 정족산 정상에서 바라본 초피산과 마니산 참성단 ㅡ 실제론 많이 봄날의 꿈같았죠. 잠시 사과한입 베어물고 곶감도 한두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 서문을 향하는 중인데 보수공사 마치면 이런정경 무너진 성벽들하며 둘쭉날쭉 다시보기 어렵겠죠? 정갈하게 단장된 성도 좋지만 조선의 백자 달항아리처럼 조금은 균형이 깨져보이는 모습들이 왠지 편안해 보이기도 하는것처럼 들쭉날쭉 무너져 헝크러진 성이지만 저절로 편안한건 왤까요? 암튼 성아랜 또 성 아래대로
마치 봄 들에 광성보 가는 길 가리평이며 넙성들에 봄 물 실린 듯 이 겨울에 예전에 없었던 가뭄으로 비상걸렸던 선두평도 진풍경입니다. 놀란 가슴 강화도 농부님들의 마음은 이렇게 을미년을 보내며 오는 새해 병신년(丙申年) 농사를 준비합니다. 정수사며 동막해변 가는 길옆 동들머리 휘돌아가는 논들도 늦가을 빗물 실어 좀더 비가 오시면 호수처럼 보이게될지도,,,
2016년 2월까지라는군요 공사기간이 공사 마치기전 모습 삼랑성 두어번쯤은 더 와보야겠어요. 한국의 아름다운 섬 강화도 심도기행 화남길위에서 단기 4348 을미년 십이월 열사흘 춤추는 바다의 벗
ㅡ 업어온 사진,, 연꽃과 같이 있는 보고싶은 어린 동자상ㅡ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