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의 짧은 부산 여행의 마지막 날.
부산에는 아침햇살이 눈부시네요. 오토바이라도 가지고 올 걸 그랬나 하고 후회해보지만 어쩔 수 없는 일. 큰 길에서 바이크소리가 들리면 번개같이 고개를 돌려 쳐다보기 일쑤입니다. 아쉽지만 쓰린 속을 달래러 호텔 근처 오래된 '할매복집'을 찾아 나섰습니다. 모두가 추천하는 집이라서 그런가 나름 내공도 있어 보이고 맛있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다시 호텔에 올라와 짐을 챙겨 어제 차분히 볼 수 없었던 '보수동 책방골목', '부평 깡통골목'을 거쳐 다시 국제시장으로 향합니다. 국제시장에 오면 영화에 나온 '꽃분이네' 가게 앞에서 사진을 찍고와야 한다네요.
워낙 좁은 시장골목을 헤집고다니며, '꽃분이네'가 어디냐고 묻습니다. 워낙 묻는 관광객이 많아서 일까요 아니면 아침부터 남의 가게에 대해 물어서 일까요 다들 반응이 시큰둥하니 자꾸 물어보기 눈치보입니다. 찾아 가는 길에 여기저기 헤매다보니 일본에서 온 피규어(일본 애니메이션 만화 주인공 모형)을 파는 가게도 보입니다. 아내를 졸라 '슬램덩크' 피규어 하나 득템.
또 얼마 안가서 할리, 혼다 등 바이크자켓 및 조끼를 취급하고 패치작업을 전문으로 하는 '후쿠오카구마'라는 바이크의류 가게를 발견하고 기뻤습니다. 인디언 패치는 없었지만 부산경남지역 인디언모임에서 자주 온다고 하네요.
결국 '꽃분이네'앞에서 사진 몇 장을 찍고, 다시 부산에서 꼭 먹어봐야한다는 시장 음식에 도전합니다. 비빔당면과 수수부꾸미, 김밥 등. 맛있어 보여서 많이 주문했는데 나이가 있어서 그런가 다 멋진 못하네요. 아직 부산어묵과 팥빙수는 먹어보지도 못했는데..이제 집으로 가야합니다. 끝
첫댓글 저의 어릴때 나와바리군요 ㅎㅎ 호텔은 코모도 호텔인듯요
국제시장안에 오복통닭과 거인통닭이 있는데 저는 오복이 나은듯해요 ㅎㅎ 옛날 생각나네요
고향이 부산이셨군요 반갑습니다.
네 코모도호텔입니다
다음에는 오복치킨도 도전해봐야겠어요
마키아벨리님 , 어제보다 더 서민적으로 알뜰구매 , 알뜰아이쇼핑 , 알뜰먹거리 , 좋아요 좋음니다 . 정찰제가 아닌 전통시장은 가보면 큰매력이 있는곳인데 막상가자니 교통체증에 주차할곳도 마땅치않고 또 이놈의 오토바이땀시 차일피일 벌써 몇년짼줄몰라요 . 호텔에서 바라본 부산항구가 역시 우리나라 제2의도시답게 역동적이고 항구특유의 삶의애환이 풍기는곳이기도 하군요 . 선이 굵은 부산사람이 끓인복어탕이 뭐 여러가지 많이 넣치않아 복어의 참맛을 맛보기엔 그만인것 같음니다 . 전 지금까지 한번도 복어로만든요리나 탕을 먹어본적이없어 잘몰라요 . 1박2일의 부산여행 , 아쉽지만 용인으로 향할시간이네요 . 좋은글과 아름다운
부산풍경이 흥미로웠음니다 .감사함니다 .
서둘러 귀가했습니다. 혹시 비가 안오면 한바퀴 돌 수 있을지 몰라.... 그런데 역시 천둥과 비가 퍼붓네요...
모두들 좋은 일요일 저녁시간 보내시길
할매복국이 맛있어보입니다...
장마를 피해 알뜰여행이 되셨네요..ㅎㅎ
새벽4시부터 밖을 내다본게 아마 10번은 될거에요 . 딱히 할일도없고해서 Hacking the wild란 프로를 보고있다가 불현듯 인디안회원분들은 뭐하나싶어 모빌폰을켜니 안동에사는 Fighter가 아니라 Whiter님이 지금 막 백년만에 햇볕이 났다카길레 밖을보니 여기화성도 쨍쨍 . 그래 나가자 나가야산다 . 왕복120키로를 신나게 달렸더니 이제야 살것같음니다 . 근데 마키아벨리님 , 구경 더하고 막차타고 와도되는걸 오토바이땀시 일찍 올라온거아니에요 ?
그러게요 ㅎㅎ
그래도 일찍 올라와 저녁시간 여유를 즐기고 있습니다
지나 다니면서 궁금했던 코모도호텔이 저런 뷰를 가지고 있군요~ 수수 부꾸미 정말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부산 여행 즐거우셨겠어요. 저도 올 여름 부산 한번 가볼려구요~
저는 아직 태어나서 국제시장을 가본적이 없는가 같아요
국제시장 영화를 보고 꼭 한번 가야지 하면서 여태 못가보고있네요 사람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이 바로 시장이 아닐까 합니다 덕분에 구경 잘 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