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입양센터에서 아이들을 돌보는데 '산들이'가 유난히 풀이 죽어 있는 모습이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그 이유는 입양센터 거실 공간에서 함께 지냈던 까꿍이와 솔비가 입양을 가고 나서 친구가 떠난 자리가 많이 허전한가봅니다.
산들이와 까꿍이와 솔비는 무척 친했어요. 세 아이가 함께 신나게 뛰어놀던 마지막 행사가 지난번 코엑스 축구대회였습니다. 그 때 친구들이랑 함께 강아지 축구를 하는 산들이 모습은 무척 신났어요. 골도 세 골이나 넣고 아주 활약이 대단했죠.
행사가 끝난 다음 날인 월요일에 친한 친구였던 까꿍이가 충주로 입양을 가고, 그제는 단짝 솔비도 평소 입양센터에 자주 봉사오던 김지윤 학생 집으로 입양을 가면서 산들이가 무척 마음이 허전한가봐요.
"입양센터에서 함께 놀던 친구들은 하나 둘 좋은 가족을 만나서 입양을 가는데, 왜 나는 못가는거지?"하는 이런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잔뚝 풀이 죽어있는 산들이를 안아줬더니 제 품에 얌전하게 안겨있는 모습이 더욱 짠합니다. 다른 때 같으면 잠깐 안겼다가도 아이들이랑 놀겠다고 막 움직이는데 어제는 그냥 안긴 그대로 얌전하게 계속 안겨있는 겁니다.
풀이 잔뜩 죽어 뚱아저씨 품에 안긴 채 얌전하게 있는 산들이.
팅커벨 회원 여러분, 그리고 아이들 입양에 관심이 있어서 눈팅을 하고 계시는 방문객 및 신입 회원 여러분,
우리 산들이 정말 순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아이입니다.지난 3월 3일에 산들이를 마산보호소에서 직접 가서 데리고 오던 날 미소, 바람이도 같이 왔는데 함께 온 친구들인 미소와 바람이는 좋은 가족을 만나서 입양갔어요. 그리고 산들이만 남았죠.
입양센터에서도 좋은 친구들을 사귀며 즐겁게 지냈는데, 그 친구들이 하나씩, 둘씩 입양을 가면서 이 아이도 뭔가 느끼는게 있나봐요.
우리 산들이가 더 이상 외롭지 않게 반려가족으로 맞이해주실 분이 꼭 나타나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산들이는 다시 기가 살아서 회원님의 가족에 좋은 반려견으로 사랑과 행복을 가져다 줄겁니다.
입양해주실 가족을 기다리는 산들이.
.
.
.
아래는 산들이의 환한 모습 사진들입니다 ~
코엑스 강아지 축구대회 때의 산들이의 환한 웃음
고양 플렌테이션 애견운동장에 놀러가서 신나게 뛰어놀고 그늘에서 쉬는 산들이와 솔비
에구 더워라.. 헉헉 ~
유기견 입양캠페인 장에서 가족을 기다리는 산들이
산들이의 독백 :
안녕하세요. 저는 산들이라고 해요. 같은 날 마산보호소에서 구조된 친구 미소와 바람이와 함께 팅커벨 이모 삼촌들이 지어준 예쁜 이름이랍니다. 나이는 2살이고요. 남아예요. 체중은 4.9kg이랍니다. 물론 중성화 수술은 했고요. 저는 강아지 친구들도 좋아하고 사람도 좋아하는 붙임성도 좋고 착한 아이랍니다.
팅커벨 이모, 삼촌들과 찾아오시는 방문객들 중에는 유기견을 입양하고 싶다는 관심을 가진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유기견의 생명을 구하는 일은 마음에만 머물면 안되고 꼭 실천이 필요해요.
지금 입양할까 말까 망설이고 계신 분이라면 용기를 내주세요.
저를 꼭 입양하지 않고 다른 친구를 입양해주셔도 괜찮아요. 팅커벨 입양센터에 있는 많은 친구들이 저와 다 비슷한 사연이 있기 때문에 제 친구가 입양을 가는 것도 저는 좋아요.
하지만 저에게도 너무 오랜 시간 가족을 기다리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주세요.
저를 입양해주시면 집에 가서 엄마 아빠 형 누나 들이 되줄 우리 가족들에게 귀여움과 사랑받는 아이가 될거예요.
"유기견의 입양은 소중한 한 생명의 세상을 영원히 바꿔주는 일입니다. 저도 이제 유기견이 아닌 입양 가족들의 반려견이 되고 싶어요."
첫댓글 ㅠ.ㅜ 입양을 생각하시는 분들~~ 망설이지마시고 팅커벨 문을 두드려 주세요~~~ 산들아 조금만 기다려~~~
산들이가 이렇게 이뻤나요??? 미모발견~~♡
마음이 아프네요 얼른 좋은 가족 만났으면
산들아
이모가 응원한다~
친구가 입양가서 혼자 힘들었구나~ 이쁜 산들이 어서 입양가자~ 응원해!!!
아~산들아!
뚱아저씨 품에 안겨있는 모습보니 짠해.
단짝들이 떠나버려서 무척 허전하겠다.
슛돌이 산들이는 정말 너무 예뻐요.
축구도 너무 잘하고 강쥐 친구들과도 오손도손 잘 지내고,흠 잡을데가 없어요.산들이 업어가면 가정에 웃음이 한가득.^^
아 웃으면 안되는데 첫번째 사진이 정말 설정샷이라고 해도 믿을만큼 ~ 산들아 힘내 너의 진가를 알아줄 가족분들이 금방 나타나실거야
웰케 짠하니.... 에휴....
산들이 안겨있는 모습이 짠하네요..
산들아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엄마아빠 꼭 나타나실거야♡
애들이 말을 못해서지 다 알고있대요
짠해라
어서 사랑으로 보듬어 주실 가족이 와주세요
아쿠 우리 산들이 ㅠㅠ 곧 좋은 가족 나타날꺼야!!
ㅜ....대표님 말씀 하나하나가 마음을 ㅠㅠㅠㅠㅠㅠㅠ 산들아 꼭 좋은 곳으로 가자. 너무 예쁘니까 곧 갈거야!
산들이 조금만 기다려보자
꼭꼭 좋은 가족분들이 데릴러 오실거야.^^~
정말 산들이 대표님 품에 안겨있는 모습이 너무 짠하고 사랑스럽네요. 이 사랑스러운 아이를 마지막 까지 품에 꼬옥 품어줄 따듯한 가족, 지금 오시는 길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