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전반적인 국정운영을 신랄하게 비꼬는 대자보가 전국 100여 개 대학 곳곳에 붙었다.
이 대자보를 붙인 곳은 페이스북 페이지 ‘전대협’이다. 과거 80년대 친북 성향 운동권 학생단체인 ‘전대협’의 이름만 가져왔을 뿐, 과거 전대협과는 무관하다. 종북(從北)세력에 대한 냉소적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 “곧 전국 100개 대학에 전대협이 만든 ‘문재인 왕씨리즈’ 대자보가 일제히 게시될 예정”이라고 밝힌 후, 실제로 인쇄물 형식의 대자보를 각 대학교에 붙이고 있다. ‘전대협’ 측은 서울대·고려대·연세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이화여대·부산대·전남대·전북대·충남대·충북대 등 지역 주요 대학까지 망라한 총 100여 개 대학가 곳곳에 대자보를 붙였다고 10일 밝혔다. 실제 각 대학 내 게시판에 대자보가 붙어있는 인증 사진까지 함께 올렸다.
‘문재인 왕씨리즈’ 대자보에는 문 대통령을 ‘경제왕’ ‘태양왕’ ‘기부왕’ ‘고용왕’ ‘외교왕’ ‘에듀왕’ ‘도덕왕’ 등으로 지칭하며, 문재인 정부의 분야별 정책 실패 사례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내용이 재치 있게 담겼다.
이외에도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비웃는 각종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다음은 ‘전대협’이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 일부다.
“한강하구 침투로를 개방하고 우리 공화국 공군이 남측 영해에 들어왔다고 한다.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 주체적통일의 시작.”
“날씨가 추워져서 탈원전으로 인해 전력수급에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자본주의적 적폐생활양식에 익숙해졌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는 전등을 끄고 촛불을 밝혀 집에서 우리만의 작은 촛불혁명을 일으키는게 어떨까요?”
“곧 김정은 장군님이 남측에 오십니다. 이를 두고 삼대세습이니 독재니 하는 불경스럽고 참담한 주장을 하는 대학생들이 많이 보입니다. 왜 박근혜 세습은 되고 백두혈통의 세습은 안된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여러분들의 고정관념, 그것이 곧 적폐입니다.”
“학생들 아르바이트 하느라 힘드시죠? 내년이면 최저시급이 8350원으로 오릅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더러운 이윤을 추구하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망하게 하고, 학생여러분들을 고된 아르바이트에서 해방시켜드릴 것입니다.”
“날씨가 춥습니다. 탈원전으로 곧 전기세를 두배로 올릴 예정인데 우리 선문대 학생들도 탈 원전에 동참할 수 있도록 일주일간 난방안틀기 운동에 동참하는 것이 어떨까요?”
“요즘 서울 집값이 오른다고 징징대는 청년들이 많이 보입니다. 누구나 강남에 살 필요는 없습니다. 꼭 좋은집, 좋은 지역에 살겠다는 생각 자체가 썩어빠진 자본주의적 사고입니다. 이러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면 저희 전대협에서 교정해드리겠습니다^^”
첫댓글 이 정도 되면 KTX 오영식도 물러났는데,...
통 크게 물러 나시죠?